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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13개주

워싱턴 포스트 '스윙 스테이트' 선정
롬니, 3%차로 오바마 대통령 맹추격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역시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경합주)'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내년 대선을 정확히 1년 앞둔 6일 ‘2012 대선 지형'이라는 제목의 기획 특집기사에서 13개 주를 주목해야 할 지역으로 선정해 소개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비교적 손쉽게 승리한데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내분으로 민주당이 예상외의 선전을 거뒀으나 공화당이 2000년과 2004년 대선 승리를 재현하겠다고 벼르는 지역이다. 과거 공화당 우세지역이었던 플로리다 역시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으나 주택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경합이 예상되며 1964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인디애나주도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내년 1월 3일 첫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의 경우 실업률이 비교적 낮아 민주당에 유리하며, 미시간주는 1988년 대선 이후 꾸준히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으나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중도성향이 강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공화당은 자당 소속의 수재나 마르티네스 주지사의 지원으로 뉴멕시코의 승리를 노리고 있으나 민주당의 아성을 깨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지역인 버지니아주는 공화당이 지난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최대 경합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최악의 주택경기 침체, 최고 수준의 실업률에 허덕이는 네바다를 비롯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어, 위스콘신, 뉴햄프셔 등도 표심 향배에 주목해야 할 지역이라고 WP는 보도했다. 한편 WP가 ABC방송과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 유력주자들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롬
니 전 주지사의 맞대결에서는 48% 대 45%로 근소하게 앞섰고,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와는 51% 대 43%로 우세를 기록했다. 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는 53% 대 40%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지지층 별로는 흑인의 92%를 비롯해 히스패닉계(60%), 18~29세 청년층(54%)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고졸 이하 백인(55%), 대졸 백인(51%) 등은 롬니 전 주지사 지지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WP는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 그쳐 과거 현직 대통령의 대선 1년전 지지율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7%,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4%,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59%,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57%를 각각 기록했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상황이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을 때와 비슷하다면서 역시 관건은 실업문제 해결을 비롯한 경제살리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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