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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형사변호사와 사기․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대응 첫 걸음 요약해보니…

최근 울산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전세사기 단속을 통해 18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3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의 검거인원이 7명인 것에 비해 26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이중 허위 전세계약서를 이용해 대부업체나 시중 은행에서 대출금을 가로챈 전세사기 유형이 38건으로 전체 검거건수 43건의 88.3%를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말경 울산 울주군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1억 8000만 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울주군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산과 계약 등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A씨가 자수한 것인데, 센터 운영비나 각종 계약 관련 예산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근 수 개월 동안 1억 8000만 원 가량을 횡령한 일로 울주군 감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해 경찰은 운영비가 부족한 점을 이상하게 여긴 행정복지센터 측이 예산 명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의심했고, 이어 울주군의 감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A씨가 자수한 것으로 봤다.   민병환 법률사무소의 민병환 울산경제범죄변호사는 “지난해 대규모 서민 피해를 낳는 사기·횡령·배임 등 재산범죄에 대해 검찰이 과거와 비교해 중형을 구형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법원 역시 차츰 선고 수위를 강화시킨 추세를 보였다”며 “참고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악화된 경제 상황에서 2022년 1분기 전체 발생 범죄 중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범죄유형으로 '재산범죄'가 꼽혔는데 특히 비대면 시기에 새롭게 발굴된 온라인 범죄 수법의 경우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사기, 횡령, 배임 등 재산범죄 연루 폭 또한 광범위해짐으로써 처벌위기에 놓일 여지가 다분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표적인 재산범죄인 사기, 횡령, 배임 등 각각의 혐의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처벌 위기에 놓일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숙지해놓지 않았을 때 부당하거나 과중한 처벌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련해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 각각의 주요 성립 요건은 무엇인지 정리해놓을 필요가 있다.   ‣ 사기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고의로 사람을 속이려고 했다는 기망의 의도가 있어야 하며, 재산상 이익을 취하려는 불법 영득 의사가 존재해야 함. 이때 우선적으로 살펴야 하는 부분은 ‘기망’ 존재 여부로 기망이 있었더라도 불법 영득 의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 횡령․배임 혐의의 경우 횡령, 배임 등 사안의 경우 신분, 재물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일정 신분을 갖추지 않거나 재물의 성격이 횡령, 배임 대상으로 볼 수 없을 때 혐의 성립이 불가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분석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 모색이 우선되어야 한다.   민병환 울산형사변호사는 “재산범죄의 경우 생각보다 관행적 행위로 인해, 혹은 타의에 의해서도 연루되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사안을 꼼꼼히 살피지 않는다면 행위나 의도에 비해 수위 높은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기, 횡령, 배임 등 재산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법리적 검토 및 대응을 도와줄 수 있는 법률조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크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적용이 가능한 5억 원 이상의 경제범죄는 벌금형 없는 징역형으로만 처벌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범죄 혐의로 처벌 위기에 놓일 경우에는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활용해 정확한 법리적 검토를 거쳐 혐의 성립 여부부터 범죄 규모산정에 이르기까지 깐깐한 쟁점 파악이 중요함을 기억해두자.   한편, 울산에 소재한 민병환 법률사무소의 민병환 변호사는 울산 출신으로 울산시를 주 무대로 검사 활동 및 법률사무소를 개설하여 울산변호사로 활약 중이다. 해양, 교통, 문화재, 강력, 지적재산권, 특수, 환경, 조폭/마약, 조세, 관세,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검사로 활약하면서 그만큼 다양한 사건들을 접한 경험을 살려 의뢰인의 법률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나가고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울산형사변호사 재산범죄 민병환 울산경제범죄변호사 재산범죄 연루 사기 횡령

2023-03-07

[로컬 단신 브리핑] 횡령 혐의 전 주 상원의원, 징역 1년 실형 외

▶횡령 혐의 전 주 상원의원, 징역 1년 실형       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토마스 컬러튼이 횡령 사건으로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다.     컬러턴은 지난 2019년 8월 '팀스터스'(Teamsters) 노조로부터 24만8000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3월 이를 인정한 바 있다.     검찰은 컬러턴이 '선출직 공무원'이라는 점을 이용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월급과 보너스를 챙겼다며 징역 18개월 형을 구형했다.     컬러턴에게 징역 12개월 형을 선고한 로버트 게틀맨 지방 판사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팀스터스'로부터 보수를 받을 때마다 스스로도 잘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을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일리노이 주에서는 너무 많은 공무원들이 범죄자로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러턴을 '팀스터스'의 '유령 위원'으로 고용한 존 콜라이도 최근 시카고 '시네스페이스 필름 스튜디오'(Cinespace Film Studios)로부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32만5000달러를 횡령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콜라이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켈로그, 3개사로 분사… 본사 시카고로 이전     'Frosted Flakes', 'Rice Krispies', 'Eggo' 등으로 유명한 식품업체 '켈로그'(Kellogg Co.)가 3개의 회사로 나눠진다.     식물성 식품업체 '모닝스타 팜'(MorningStar Farms)의 모기업이기도 한 켈로그는 21일 "앞으로 시리얼, 과자, 그리고 식물성 식품에 각각 집중하는 3개의 회사로 분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3개 회사의 이름은 내년 연말까지 각각 결정될 예정이다.     켈로그는 지난 2021년 기준 과자, 시리얼, 그리고 식물성 식품 분야에서 각각 114억 달러, 24억 달러, 그리고 3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켈로그측은 "각 분야마다 독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고, 분야별로 회사가 나뉘어지면 각 제품에 걸맞는 전략과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켈로그는 이와 함께 현재 미시간 주 배틀 크릭에 위치한 본사를 시카고로 옮길 예정이다. 단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과자 회사는 시카고와 배틀 크릭 사무실을 모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켈로그는 각 주주의 보유 지분에 비례해 분사되는 회사들의 주식으로 배분할 계획이며 추후 식물성 식품 회사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켈로그의 분사 발표에 앞서 지난 21일 이 회사 주가는 8% 올라 주당 73.29달러를 기록했다.        ▶윌리 윌슨, 200만달러 무료 주유•음식 이벤트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서는 시카고 사업가 윌리 윌슨(74)이 또 다른 무료 주유 및 음식 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다.     올 들어 세 차례나 무료 주유 이벤트를 펼쳐 주목을 끈 윌슨은 이번에는 총 200만 달러를 들여 개솔린 및 음식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무료 음식 배포는 오는 29일, 무료 주유 이벤트는 내달 9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윌슨은 "모든 제품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필수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단 90일동안이라도 유류세를 중단한다면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슨의 무료 개솔린 및 음식 이벤트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시카고 남부 매장 전격 폐쇄 발표       독일의 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가 시카고 남부 매장을 전격 폐쇄했다.     알디는 최근 시카고 남부 오번 그레쉠의 76가와 애쉬랜드에 위치한 매장을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알디측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매장 안에서 계속되는 절도와 지속적인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해당 매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폐점 이유를 설명했다.     알디를 비롯 시카고 남부서 '홀푸드', 'CVS', 'Save-A-Lot' 등의 식료품점들이 최근 연이어 폐점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주민들은 쇼핑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상원의원 횡령 상원의원 징역 횡령 혐의 상원의원 토마스

2022-06-22

합의금 횡령 한인 변호사 최대 4년 6개월형 선고

고객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횡령해 약 200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한인 변호사에게 법원이 최소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6일 퀸즈 검찰에 따르면 퀸즈 형사법원 유진 구아리노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최요한(47) 전 변호사에게 최소 1년 6개월, 최대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내렸다.   검찰은 또 피고가 횡령한 피해자들의 합의금을 온전히 상환하도록 요구하는 28건의 손해배상 판결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2015년 8월부터 5년간 최소 50차례에 걸쳐 교통사고 관련 의뢰인들을 속이고 180만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11월 교통사고 피해자인 한 여성의 사건을 의뢰받은 뒤 상대 보험회사로부터 5만2500달러의 합의금을 받았지만, 의뢰인에게 돌아가야 할 3만5000달러를 전달하지 않았다.   이후 최씨는 2017년 11월 20일 변호사 자격이 정지됐지만, 같은 방식으로 의뢰인들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계속 가로챘다.   2018년 5월 최씨는 또 다른 교통사고 피해 여성의 합의금으로 상대 보험사로부터 7만5000달러를 받았지만,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5만250달러를 주지 않았다. 최씨는 결국 2019년 3월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5만 달러 이상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최씨는 체이스·캐피털원·HSBC 등의 계좌에 총 180만 달러를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심종민 기자합의금 변호사 합의금 횡령 교통사고 합의금 한인 변호사

2022-04-06

합의금 횡령 최요한 전 변호사, 최소 1년 6개월형

 법원이 고객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횡령해 약 200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한인 변호사에 최소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6일 퀸즈 검찰에 따르면 퀸즈 형사법원 유진 구아리노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최요한(47) 전 변호사에게 최소 1년 6개월, 최대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내렸다.   검찰은 또 피고가 횡령한 피해자들의 합의금을 온전히 상환하도록 요구하는 28건의 손해배상 판결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2015년 8월부터 5년간 최소 50차례에 걸쳐 교통사고 관련 의뢰인들을 속이고 180만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월 31일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6년 11월 교통사고 피해자인 한 여성의 사건을 의뢰받은 뒤 상대 보험회사로부터 5만2500달러의 합의금을 받았지만, 의뢰인에게 돌아가야 할 3만5000달러를 전달하지 않았다.   이후 최씨는 2017년 11월 20일 변호사 자격이 정지됐지만, 같은 방식으로 의뢰인들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계속 가로챘다.   2018년 5월 최씨는 또 다른 교통사고 피해 여성의 합의금으로 상대 보험사로부터 7만5000달러를 받았지만, 피해자에게 돌아가야 할 5만250달러를 주지 않았다. 최씨는 결국 2019년 3월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소 1000달러에서 최대 5만 달러 이상의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최씨는 체이스·캐피털원·HSBC 등의 계좌에 총 180만 달러를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심종민 기자합의금 변호사 합의금 횡령 교통사고 합의금 변호사 자격

2022-04-06

[로컬 단신 브리핑] 횡령 혐의 IL 주상원 컬러튼 자진 사퇴 외

▶횡령 혐의 IL 주상원 컬러튼 자진 사퇴       횡령 및 허위 진술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 자진 사퇴했다.     시카고 서 서버브 빌라파크 지역을 중심으로 한 23지구 주 상원 의원인 톰 쿨러튼(민주•52)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2012년 이후 주 상원으로 재임 중인 쿨러튼은 상원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노동조합연맹에 이름만 올려두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3년 간 27만5000달러의 '유령 급여'(Ghost Payroll)와 혜택을 받은 혐의로 2019년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기소 후 무죄를 주장해온 쿨러튼은 팬데믹으로 재판이 연기 돼 오는 4월 법정에 설 예정이었지만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과 합의하에 형량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쿨러튼의 사임으로 존 라쉬 일리노이 연방 검사장의 정치인 부패 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라쉬 검사장은 부임 후 일리노이 주 정치인들에 대한 고강도의 수사로 잇단 기소가 이뤄지고 있다. 마이클 매디간 전 하원 의장을 비롯 마틴 산도발, 테리 링크, 루이스 아로요 주 의원 등이 조사를 받거나 기소됐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 중진이거나 의회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요직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NP          ▶FBI, 시카고 지역 가짜 코로나19 검사시설 수사     연방수사국(FBI)이 시카고 지역의 가짜 코로나19 테스팅 시설을 수사 중이다.     FBI와 경찰은 최근 시카고 북서부 노우드 파크 지역에 위치한 '랩 엘리트 노스웨스터 사이트'(LabElite Northwest Site) 시설을 급습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랩 엘리트'는 코로나19 테스팅을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7720만 달러를 지원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구체적인 혐의 대신 "거짓 운영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달 일리노이 주 보건부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롤링메도우스에 위치한 '센터 포 코로나 컨트롤' 테스팅 시설과 '오헤어 클리니컬 랩' 등이 코로나19 테스트를 허위로 하거나 뒤늦게 결과를 알려준 것을 적발, 조치했다. @KR       ▶시의회, 독립수사기관 COPA 새 책임자 승인       시카고 경찰의 부당 행위를 조사하는 독립수사기관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의 새로운 수장이 임명됐다.     시카고 시의회는 앤드리아 커스텐을 COPA의 새 최고 책임자로 지난 23일 승인했다.     커스텐은 작년 5월부터 공석이었던 COPA 최고책임자를 임시로 맡고 있었지만 근무 중 사망한 시카고 경찰의 생전 부적절한 행위를 추모 기간 중 발표해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 시의회의 최종 승인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COPA의 창립 멤버인 커스텐은 "경찰에 대한 불만 제기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경찰의 위법 행위에 대한 영상 증거를 더 신속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COPA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의 개혁과 책임을 묻는 것은 경찰에 대한 진정한 지지를 이끌여낼 수 있다"며 "COPA는 시카고 경찰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단체지 경찰을 없애려는 단체가 아니다"며 경찰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KR         ▶쿡 카운티, 1000번째 빈집 개조 프로젝트       비어 있거나 버려진 집을 개조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쿡 카운티가 최근 1000번째 개조 작업을 마쳤다.     쿡 카운티 Land Bank Authority는 14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 소재 1000번째 집 개조 작업을 진행한 개발자 헨리 쉘튼은 "내가 자란 커뮤니티에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전했다.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무런 투자를 받지 못하고 뒤쳐진 흑인 및 라티노 커뮤니티들에 생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했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주상원 횡령 횡령 혐의 자진 사퇴 시카고 지역

2022-02-25

윤창호·송미순 “지금 한국에 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곗돈 횡령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윤창호(64)씨와, 그와 사실혼 관계로 추정되는 송미순(54·가명 송유나)씨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곗돈 횡령 피해자들이 꾸린 대책위원회는 최근 귀넷 카운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앞으로 한미 공조 수사가 본격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A씨는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송미순씨의 조카(학생 추정) 송모양과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조카 송씨는 “고모(송미순)와 미국에서 온 아저씨(윤창호)를 이틀 전 (서울에서) 만났다”며 “고모는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친척 집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A씨는 전했다. A씨가 통화한 시점은 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윤씨와 송씨가 미국을 떠난 날로 추정하는 5일 이후이다. A씨는 또 “고모가 사기 사건을 저질렀으니 꼭 좀 말해달라”고 조카에게 당부했고, 조카는 “고모가 한국에 무얼 배우기 위해 들어왔다고 한다. 고모와 아저씨가 3-4개월 뒤에 다시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들었다”고 A씨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또다시 전화했을 때는 조카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다시 한국에 있는 친정어머니를 통해 조카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틀 뒤 친정어머니는 조카와 통화 해 “고모가 나한테 그 사람들(피해자)에게 전화번호를 주지 말라고 했다”며 “고모가 잘못이 없다고 했고 보도한 언론사에 소송을 낸다고 했다. 고모는 ‘나는 돈을 전달하기만 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더라”라는 내용을 들었다. 기자가 조카 송모양의 번호로 국제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A씨는 “조카가 전화번호를 바꾼 것 같다”고 추정했다. 윤창호와 송미순씨는 지난 9월 28일 자택을 처분하고 10월1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다녀갔다. 치료 차 한국 체류 중인 암 환자 피해자와 VIP 여행을 간 것도 이 시점이다. 이 무렵 윤씨와 송씨는 A씨의 친정어머니도 만났다. A씨는 “엄마가 미국에 왔을 때 함께 밥을 먹은 적이 있는 인연으로 두 사람(윤·송씨)이 경기도에 있는 엄마 집까지 찾아왔다”고 전했다. 피해자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에드워드 안)는 23일 둘루스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9명이라고 밝혔다. 본지가 입수한 ‘윤창호 금액 리스트’에 따르면 총 피해 금액은 141만4600달러다. 이날 총 5만 달러 어치 체크를 들고 온 피해자를 포함해 19명이며, 리커스토어 판매금액 60만달러를 맡긴 피해자를 포함하면 20명, 201만4600달러가 집계됐다. 대책위는 “40명까지 늘어나고 200만-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윤씨가 LA에서 거액을 송금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미국 어딘가에 돈을 빼돌렸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그러나 “돈을 빼돌리는 사람이 정식 계좌로 송금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환치기를 통해 한국으로 돈을 송금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에드워드 안 대책위원장은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 19일 귀넷 카운티 경찰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피해 사례를 모두 모아 경찰에 정식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미국 정서로 곗돈이 사모임 간 금전 거래로 인식되는 점을 윤씨와 송씨가 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 사기와 탈세,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죄목으로 연방수사국(FBI)에 정식 의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피해자들은 윤씨와 송씨가 도박판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위장 이혼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이들이 혼인신고를 했는지, 이혼서류를 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송씨의 조카가 “고모와 미국에서 온 아저씨”라고 표현한 점으로 미뤄볼 때 혼인 관계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해자 제보: 에드워드 안 대책위원장(edwardgroup@hotmail.com) 허겸 기자

2018-11-23

“한국 국적 피해자 고소가 수사 지름길”

한국 경찰청이 거액의 곗돈 횡령 의혹 사건 주모자 윤창호(64)씨의 한국 잠입 의혹 사건에 대해 인지했지만, 아직 윤씨의 한국 입국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국제통화에서 “아직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내사-인지-수사의 순으로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미국 사법기관의 공조 요청이 없는 데다 피해자들의 직접적인 수사 의뢰가 없어 그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단계다. 이틀 전 통화한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인식했다는 뜻으로 ‘인지’를 언급했다”며 “수사 절차상의 인지보고서가 작성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경찰이 수사 가능성을 닫아두진 않고 있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에서 미국 시민권자가 가해자인 경우에도 피해자가 영주권자 또는 유학생 등 한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면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한국 사법기관이 수사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역시 경찰청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 국적의 피해자들이 직접 한국 경찰관서에 고소하는 것이 더 빠른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운스된 체크가 두 번 돌아오길 기다려 미국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하는 것보다 피해자 중 적어도 한 명이 직접 이메일로 자료 일체를 넘겨 고소하거나 한국에 있는 직계가족을 통해 경찰서에 접수하는 게 수사의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정식 접수돼 내사를 거쳐 인지보고서가 작성되면 사실상 입건 단계이고, 수사관들이 수사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며 피해자가 한국 수사기관에 직접 고소하는 방안을 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이 위중하면 공조 차원에서 미국 사법기관에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다”며 사건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피해자는 윤씨와 사실혼 관계로 추정되는 “송모씨가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유력한 증언이 있다”고 전했지만,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 허겸 기자

2018-11-13

“윤씨, 처제에 거액 송금” 의혹

LA 환전소에서 짧은 기간 뭉칫돈 송금 정황 “곗돈으로 처제 명의 한국 건물매입” 주장도 한국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확인할 것” 애틀랜타 최대 규모의 곗돈 횡령 의혹 사건 주모자 윤창호(64)씨가 한국에 거주하는 여성에게 거액의 뭉칫돈을 잇달아 송금한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소식통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미국을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5일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LA의 환전소에서 5만 달러 상당의 돈을 한국의 송모씨 계좌로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돈을 받은 송씨는 윤씨와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송모(54)씨와 혈육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동생 또는 친언니이거나 사촌 관계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돈을 수령한 송씨 계좌는 한국의 신한은행 계좌(1XX-X2X-XX5XXX)이다. LA의 환전소 측은 통상 고객들이 이용하는 금액을 넘어서는 큰 단위의 뭉칫돈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한국으로 보내진 점을 특이하게 생각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한국 입국 여부가 아직 명확한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윤씨가 챙긴 돈으로 한국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송씨와 한국에서 만나 혼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실제 혼인신고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알고 있는 송씨의 주소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스와니(Suwanee)로 윤씨 신분증에 기재된 주소와 동일하다. 귀넷 카운티 감정평가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9월 28일 주택을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대금은 35만9000달러로 정부에 신고됐다. 부동산 거래 사이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이 주택은 지난 2016년 9월 27일 27만7224달러에 판매된 것으로 나온다. 당시 윤씨가 매입해 2년 남짓 소유했다면 되팔면서 8만1776달러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부동산 취득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미국 시민권자인 윤씨가 송씨의 여동생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흔히 곗돈 횡령 사건에서 달아난 계주는 차명으로 건물을 매입한 뒤, 다시 부동산을 저당 잡혀 융자를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씨가 치밀하게 돈세탁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중 한국 국적을 가진 영주권자가 직접 한국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방안은 미국 수사기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뒤 한국에 요청하기 전까지는 한국 경찰 또는 검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 쉽지 않음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바운스된 체크가 두 차례 돌아온 것을 근거로 미국 경찰에 고소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피해자들은 12일 둘루스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하면서 피해 사실들이 더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윤씨가 출국 시점으로 추정되는 5일 직전에 미국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피해자는 도피행각을 염두에 두고 위장 이혼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허겸 기자

2018-11-12

한국 정부, 거액 챙겨 잠적한 60대 한인 계주 내사 검토

12일 오전 9시50분 경찰 관계자 내사 코멘트 업데이트 경찰본청, 사건 인지 확인…미 수사 상황 참조 5일 밤 미국 출국 후 한국 잠입 추정 증언 나와 “피해자 30-60명, 피해액 300만-400만 불” 한국 수사기관이 애틀랜타에서 터진 300만-400만 달러 규모의 곗돈 횡령 의혹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는 필요에 따라 내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울에 있는 경찰본청에 따르면 한국 경찰은 애틀랜타 한인 계주 윤창호(64)씨가 한국으로 잠입한 정황에 대해 사실 확인을 벌이면서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씨의 출입국 기록을 들여다보는 한편, 제3국 체류 또는 한국의 모처에 은신했을 가능성에 대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국 경찰은 윤씨의 입국이 확인되면, 액수가 큰 만큼 한국 전역을 대상으로 지명수배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또 용의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점을 고려해 미국 수사기관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미국과의 공조 차원에서 필요시 인터폴 적색수배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대부분 애틀랜타 한인인 계원들의 돈을 챙겨 지난 5일쯤 메릴랜드주를 경유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씨가 단순한 국외 여행 중 실족 또는 사고에 의해 연락이 끊겼을 가능성에 대해 본지와 접촉한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윤씨가 출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전에 살고 있는 주택과 개인 소유 차량을 모두 처분한 뒤 현금으로 바꿨으며, 값비싼 가재도구는 이삿짐을 통해 국외로 반출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윤씨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하자 ‘없는 번호(not in service)’라는 음성 안내가 들렸다. 윤씨의 연락 두절로 계원들의 목돈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 날 처지가 됐다. 거액의 곗돈 횡령 소식에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수년 전 곗돈 불어나며 ‘큰 손’ 행세 = 피해자들에 따르면 윤씨는 7-8년 전부터 작은 규모로 이자놀이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 피해자는 “1만 달러를 융통하고 1할, 1000달러를 이자로 받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5년 전부터 곗돈의 총액이 늘어나며 애틀랜타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돈을 굴리며 융통했다는 전언이다. 윤씨는 계원들이 1-3만 달러부터 5만, 10만 달러의 돈을 맡긴 계모임을 관리해왔다고 한다. 전체 계원은 30-40명이라는 증언과 50-60명이라는 엇갈린 증언이 있다. 30-40명이라는 피해자는 5만 달러짜리 4-5개를 윤씨가 관리했으며, 한 계좌에 25명 정도가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피해자는 전체 계원이 60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원들은 대부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해온 주부, 직장인, 은퇴 시니어 등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전하는 윤씨의 출국 전 행각을 보면, 그가 치밀하게 사전 도주를 계획했음을 엿보이게 하는 정황들이 발견된다. 우선 매월 25일 대체로 꼬박꼬박 계원들에게 곗돈을 지급해 온 것과 달리, 지난달 25일에는 수혜자가 없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며 기한을 넘겨 11월에 이르렀다는 전언이다. 윤씨가 미국을 떠나기 직전 시점으로 추정되는 5일 오후 2시쯤 애틀랜타 한인촌 둘루스의 한 시중은행에서 그가 돈을 어디론가 송금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또 곗돈 지급일이 미뤄지자 불안감을 느낀 한 피해자가 윤씨의 집을 찾아갔을 때, 집에 가재도구가 없이 비워졌으며, 이때부터 국외 도주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그의 전화는 이달 7일까지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었다고 한다. 11일 현재는 ‘없는 번호’로 돼 있다. ▶피해자 측 “떼인 돈 많게는 400만 달러 달할 것” = 피해자들은 피해 규모가 애틀랜타 사상 최대 규모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한 피해자는 “300만 달러를 훌쩍 넘겨 400만 달러 가까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유령 회원들을 제외하면 300만 달러를 넘는 정도로 본다”고 했다. 약속 날짜를 대체로 지켜온 것으로 전해진 윤씨가 갑자기 곗돈을 갖고 달아났다는 데 대해 계원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그가 돌변한 계기로, 올봄 계원 중 한 명인 리커스토어 한인 업주가 30만 달러씩 두 개 매장을 판매한 돈을 불입한 것을 꼽았다. 한 피해자는 “60만 달러가 목돈으로 들어오자 윤씨가 돌변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계원으로 한때 참여했던 윤씨 지인에 따르면 “언제부터 돈을 갖고 달아날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리커스토어 목돈을 받은) 7개월 전 큰돈을 수중에 넣고부터 돈을 떼먹을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이 지인은 올해 들어 2년 2개월짜리 계의 만기일에 목돈을 받아 직접 피해를 당하진 않았다고 했다. 당시 정황을 아는 이들에 따르면 윤씨는 리커스토어 한인 업주와 친분을 쌓는 데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인은 “60만 달러가 나오려 하는데 하루 이틀 업주에게 공을 들이진 않았을 것”이라며 “릴낚시도 함께 다니며 신뢰감을 주다 보니 큰돈을 윤씨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윤씨의 잠적 사건과 관련해 레스토랑 직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A’(영문 이니셜과 무관) 한식당과 ‘B’ 한식당 종사자 중에 많게는 10만 달러를 떼였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오고 있다. 두 자매가 합쳐 25만 달러 안팎의 피해를 본 사례도 제보되고 있다. 또 유방암 환자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지난 9월 말 출국해 10월 15일까지 한국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윤씨는 암 치료 차 한국에 체류 중인 C씨(66)와 함께 VIP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모임에선 우수 불입자에게 여행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한다. 당시 여행 사실을 전해 들은 한 피해자는 “윤씨가 ‘누님’이라 부르며 (환자)계원을 융숭하게 대접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 있는 환자 여성은 지금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병세가 악화할 정도”라고 전했다. ▶피해자들, 여성 송모씨 개입 의혹 제기 = 복수의 피해자들은 윤씨와 사실상 혼인 관계를 가져왔다는 여성 송모(54)씨가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본지는 송씨의 핸드폰으로 전화했지만 역시 윤씨처럼 ‘없는 번호(not in service)’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통상의 곗돈 횡령 사건에서 달아난 계주가 차명으로 건물을 매입하면, 다시 부동산을 저당 잡혀 융자를 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사용돼왔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떼인 애틀랜타 한인 계원들의 돈이 세탁됐을 개연성을 제기하며 낙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미씨USA에는 윤창호씨와 송씨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글쓴이는 “타주에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애틀랜타 최대 규모의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윤씨의 소재를 아는 이들에 제보를 당부했다. 허겸 기자

2018-11-11

축제재단, 지미 이 회장 '전격 제명'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의 지미 이 회장이 15일 전격 제명됐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의 긴급 안건으로 상정된 지미 이 회장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취임한 뒤 채 1년도 되지 않아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하겠다. 공금 횡령이나 비리가 없는데 억울하다.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이 같은 안건이 상정될 수 있지만 표결이 벌어질 경우 충분히 비토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14일(A-4면) 단독 보도를 통해 일부 이사진을 중심으로 이 회장 제명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는데 단 하루 만에 현실화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조갑제 이사장, 배무한 이사, 최일순 이사, 김준배 이사, 그리고 지미 이 회장(당연직 이사) 등 이사 5명 전원이 참석했고 표결에는 당사자인 이 회장을 제외한 4명이 참여했다. 지미 이 회장은 지난 2월 말 정기총회에서 박윤숙 전임 회장 제명안을 전격 제출하고 표결을 통해 그를 제명시킨 바 있는데 8개월 반 만에 똑같은 방식으로 재단에서 퇴출당하는 이상한 관행을 남기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중순 열렸던 제44회 LA한인축제를 치르면서 총매출 1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재단 역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을 남기는 등 외형적으로는 재단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특히 사무국장 임명 등 인사나 중요한 결정사항에 대해 이사진과 의논하거나 이사진 승인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이사진의 불만이 쌓여왔고 결국 이날 제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사회는 시작 전부터 무거운 분위기에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조갑제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사회는 먼저 사무국 소속 이수현 과장의 사표 제출건을 논의했다. 이후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기 직전 최일순 이사가 긴급 발언권을 얻어 미리 준비한 자료를 읽는 방식으로 지미 이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있었던 독선적 재단 운영 방식 사례를 열거했다. 최 이사는 결론에서 이 회장의 독선적 재단 운영과 이사회 절차 무시,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 재단 명예 실추 등의 이유를 들어 제명안을 발의했다. 이에 동의와 재청이 나왔고 이사들 개인 의견 발표 후 진행된 거수 투표에서 4명의 이사 전원이 제명안에 찬성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11-15

'한인축제재단 또 파열음'…지미 이 회장 제명 움직임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이.이하 축제재단)에서 또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축제재단 이사진은 제44회 LA한인축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판단에 따라 지미 이 회장의 독선적 재단 운영 방식을 놓고 집단 행동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제명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미 이 회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올해 초 박윤숙 전 회장을 전격 제명하면서 내분을 겪었던 축제재단은 다시 인적 쇄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미 이 회장 제명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이사진은 지난 주말 동안 서로 연락하며 최종 표 점검을 사실상 마쳤고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 임시 이사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기에 더해 축제재단 사무국은 실무진과 지난 여름 새로 영입된 사무국장 및 부국장 사이에 갈등이 커져 최근 실무자 한 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영입된 간부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막말 때문에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재단 사무국은 지난 2년 동안 사무국장이 4번이나 교체됐다. 이 가운데는 일명 불법체류자로 불리는 서류미비자 고용도 포함되어 있다. 축제재단 내부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미 이 회장의 재단 운영 방식에 대해 이사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며 "축제는 무사히 치러야 하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인내하거나 침묵하기보다는 축제재단과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행동으로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11-13

이사들도 모르게 사무국장 경질

LA축제재단이 삐걱거리고 있다. 축제재단은 6일 재단 사무실에서 6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무국장 교체 박윤숙 전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 축제 현황 보고 등의 안건을 다뤘다. 그러나 회의 과정에서 이사진의 소통 부재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 공금횡령 의혹에 대한 검증 부재 사무국장의 전격 교체에 대한 의문 및 축제 행사 준비 차질 등이 드러나 오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제44회 LA한인축제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 다뤄진 안건 가운데 사무국장 교체나 전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에 대해 지미 이 회장을 제외한 이사(5명) 대다수는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일순 이사는 "김도우 전 사무국장을 내보낸 것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고 신임 사무국장이 일하고 있는 것도 오늘 사무실에 와서야 알았다"면서 "축제재단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소통에)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최 이사는 형사고발 했다는 이야기도 이날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미 이 회장은 "모든 이사들이 다 몰랐다"면서 어떻게 일일이 다 이야기하느냐는 논조로 말해 소통과 재단 운영에 대해 전혀 다른 의견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회장의 공금횡령 의혹에 대한 형사고발 문제도 지난 5월 31일 올림픽 경찰서를 통해 접수시켰다고 밝혔지만 공금횡령을 입증할 자료도 첨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과연 소송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미 이 회장은 이날 신임 사무국장에 우재원씨를 임명해 약 3주 전부터 일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사회는 우 신임 사무국장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5월 임시 이사회 이후 이날 이사회까지 3주 동안 축제 장소 부스 판매 및 예약은 단 2건만 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판매 또는 예약 가능한 부스는 여전히 66개가 남아 있다. 제44회 LA한인축제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6-06

바람 잘날 없는 한인단체 "법대로 시비 가리자"

박윤숙 전 축제재단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으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축제재단(회장 지미 이.이사장 조갑제)은 전날 임시이사회에서 박 전 회장에 대해 공금횡령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한인사회에서의 법정싸움으로 인한 논란을 피하고 재단 안정을 위해 떠나겠다고 이미 3월 1일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소송을 하겠다고 하니 이제는 법으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물러섬 없이 정면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박 전 회장은 소송이 결정된 이상 3월 1일 인터뷰에서 밝혔던 2만 달러 축제재단 기부는 무효가 됐다면서 그 금액은 돌려받아 변호사 비용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내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더 말할 나위 없이 미안하고 개인사업에까지 지장을 받으면서 개인적 손실이 막대하여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번 일과 연관해 명예훼손의 중심에 있는 자들을 법에 의해 책임을 꼭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시탐탐 축제를 통해 개인의 영리와 세력을 확보하여 좌지우지하려는 배후세력을 이번에 다시 색출해 동포들 앞에 세우겠다"고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횡령혐의에 대해 이사진에 모두 해명됐고 증빙자료도 제시한 만큼 법정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지미 이 회장이 마음대로 이사회를 이끌지 못하자 신임 이사까지 영입하여 세몰이하는 자태가 안쓰럽기까지 하다"면서 "본 사건의 전후사정도 모르는 신임이사까지 찬반투표에 참석시켜 가며 자신의 의도를 합리화시키려 하는 꼼수가 눈에 보인다"고 현 회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축제재단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당한 제명을 했다면 정당한 징벌이 따라야 한다"며 6명의 이사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5대1로 박 전 회장의 공금횡령 혐의에 대해 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5-17

축제재단도 소송전 뛰어드나…박윤숙 전 회장 소송 결정

한미동포재단이 소송 전에 휩싸여 제 역할을 못한 채 거액의 소송비용만 낭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의 또 다른 대표 단체 가운데 하나인 축제재단까지 소송 전에 돌입할 준비를 갖춰 우려를 낳고 있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이.이사장 조갑제)은 16일 오후 재단 사무실에서 5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윤숙 전 회장의 공금횡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신임이사로 영입된 2명의 이사도 참석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이사진은 박윤숙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인 끝에 2차까지 가는 찬반투표를 통해 찬성 5, 반대 1로 소송을 결정했다. 1차 투표에서는 3대3으로 동수가 나와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바로 이어진 비공개 방식의 2차 투표에서 찬성 쪽으로 표가 기울었다. 재단 측은 앞으로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공금횡령 규모를 파악한 뒤 최종 소송 여부와 방식(민사 또는 형사소송, 또는 둘 다), 그리고 소송 진행시 변호사 비용 등 관련 경비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윤숙 전 회장의 공금횡령 여부와 그 액수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횡령을 밝힐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거나 액수가 미미할 경우 이에 대한 후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벌써 나오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지미 이 회장은 "(박윤숙 전 회장의 공금횡령 건에 대해) 법리적으로 처리해 타단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면서 "정당한 제명을 했다면 정당한 징벌이 뒤따라야 하고 이를 통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취재진에서 동포재단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두 단체의 소송 성격이 전혀 다르다"면서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재단의 돈이 소모적인 장기 소송의 변호사비용으로 소진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본지는 이날 소송 결정 후 박윤숙 전 회장에게 문자메시지 형식으로 대응방안을 질문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국 문화 미래산업 진흥원(원장 이향수)과의 MOU 체결식을 가졌다. 또 올해 10월 중순(10/12~15)에 열릴 제44회 LA한인축제의 부스 판매율은 예년보다 더 호조를 보이며 이날까지 총 260개 부스의 74%에 해당하는 192개가 판매 완료(145개) 또는 예약(47개)됐다고 재단 실무진은 밝혔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5-16

"'악의 사슬' 때문에 제명 사태 발생"

"'악의 축'이 생기는 바람에 이런(제명)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어찌 됐든 이 기회를 통해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청소년 관련 활동 외의 모든 한인 관련 단체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제가 축제재단으로부터 받아야 할 2만 달러는 축제재단의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합니다." 지난 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격 제명된 박윤숙 전 회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부족한 점은 있지만 외부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총회에서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날 2016년도 예산 내역서와 제명에 가장 결정적 사유가 됐던 한국에 있는 은행 개인 계좌로 행사용 부스비가 입금된 정황에 대해 카카오톡 자료 등을 첨부해 해명했다. 또 제명사태와 관련해 법적 조치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43년 역사의 축제재단에 있는 '악의 사슬'을 끊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 사슬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번에 처음 실시된 외부감사는 물론 행사장 제작업체의 공개입찰 선정 모든 안건과 영수증 처리에 있어 반드시 이사회 통과 등의 원칙이 앞으로도 계속 지켜지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또 "2년 전 회장 취임 때 축제재단에 돈이 없어 개인적으로 아내도 모르게 2만여 달러를 차입했었다"면서 "비록 축제재단으로부터 제명 당했지만 2만 달러를 돌려받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회장은 다시 한인축제재단에 돌아올 일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앞으로 청소년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윤숙 전 회장은 축제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축제재단 측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이 건물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글.사진=김병일 기자

2017-03-01

축제재단 또 전임회장 제명…"공금 처리 문제 있었다"

LA한인축제재단이 또 전임회장을 제명 처리했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이)은 28일 2017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전임회장을 지낸 박윤숙 이사에 대해 제명 처분 결정을 내렸다. 박 이사가 회장 재임시 축제 부스와 관련된 계약금 약 4000달러의 공금을 개인은행 계좌에 입금한 뒤 수 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사실이 결정적 제명 사유가 됐다. 이날 회의 중 강제퇴장 조치를 당한 박 이사를 제외한 4명의 이사가 투표에 참여해 제명 3표, 유보 1표가 나왔다. 지미 이 회장은 감사결과와 관련 "축제재단은 공익재단으로 모든 입금과 지출이 투명해야 한다. 지금까지 찜질방 티켓 18장, 이사회에서의 욕설 및 물잔 투척사건 등 사소한 문제로도 이사가 제명된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감사결과를 종합할 때 충분히 박 이사가 제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감사 요약서를 통해 ▶공금이 개인 은행계좌로 입금된 뒤 몇 개월이 지나도록 재단 계좌로 입금되지 않은 이유 ▶하청업체 선정 과정 및 과다지출 ▶현금카드 사용액 과다 및 지출 내용 불분명 ▶출장비 과다 지출 ▶세금보고 주소 불일치 및 늑장 보고로 인한 벌금 납부 ▶협찬받은 항공권 2매 사용처 등에 의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윤숙 이사는 "열심히 한인축제가 잘 될 수 있도록 뛰었는데 명예까지 짓밟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공금의 개인계좌 입금에 대해서는 이미 입금 전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사회에서 설명하고 동의받았던 사안이고 계좌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재단 계좌로 이체하기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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