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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한인단체 "법대로 시비 가리자"

박윤숙 전 축제재단 회장
'공금 횡령'에 "결백하다"

박윤숙 전 축제재단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으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축제재단(회장 지미 이.이사장 조갑제)은 전날 임시이사회에서 박 전 회장에 대해 공금횡령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한인사회에서의 법정싸움으로 인한 논란을 피하고 재단 안정을 위해 떠나겠다고 이미 3월 1일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소송을 하겠다고 하니 이제는 법으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물러섬 없이 정면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박 전 회장은 소송이 결정된 이상 3월 1일 인터뷰에서 밝혔던 2만 달러 축제재단 기부는 무효가 됐다면서 그 금액은 돌려받아 변호사 비용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내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더 말할 나위 없이 미안하고 개인사업에까지 지장을 받으면서 개인적 손실이 막대하여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이번 일과 연관해 명예훼손의 중심에 있는 자들을 법에 의해 책임을 꼭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시탐탐 축제를 통해 개인의 영리와 세력을 확보하여 좌지우지하려는 배후세력을 이번에 다시 색출해 동포들 앞에 세우겠다"고도 밝혔다.

박 전 회장은 횡령혐의에 대해 이사진에 모두 해명됐고 증빙자료도 제시한 만큼 법정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지미 이 회장이 마음대로 이사회를 이끌지 못하자 신임 이사까지 영입하여 세몰이하는 자태가 안쓰럽기까지 하다"면서 "본 사건의 전후사정도 모르는 신임이사까지 찬반투표에 참석시켜 가며 자신의 의도를 합리화시키려 하는 꼼수가 눈에 보인다"고 현 회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축제재단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당한 제명을 했다면 정당한 징벌이 따라야 한다"며 6명의 이사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5대1로 박 전 회장의 공금횡령 혐의에 대해 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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