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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체, 공격적 노동절 세일…여름 재고·가을용품 판매 증대

이번 주말 노동절 연휴 대목을 잡으려고 소매업체들이 전자제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세일에 돌입했다.     백투스쿨 시즌 시작과 여름 끝 무렵에 있는 노동절 연휴는 업체들이 여름용 제품의 재고 소진과 가을 아웃도어 용품 판매 증대를 위해 할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시기다.     이번 연휴 세일 공세에 나선 대표적인 한인업계는 마사지체어 전문점과 가구점이다.     헬스코리아는 7개 마사지체어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췄다. 디바 8999.99달러, 그라비티 3999.99달러 외 일부 모델은 70~80%까지 내렸다.     최근 출시한 의자형 마사지기인 이지큐는 349.99달러로 발지압사2와 함께 사면 50달러를 추가로 깎아준다.     은영기 헬스코리아 대표는 “고객들이 지출에 더 신중해지면서 부담이 덜한 가격의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시니어 메디케어 보험 데빗카드(OTC 카드)에 플렉스카드 등 결제방법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베스트는 디코어 마사지체어 출시 기념 이나다 마사지체어 보상 판매를 진행한다.     이나다가 70년 기술로 선보이는 신제품 디코어 마사지체어는 손마사지 로봇 장착, 토네이도 지압 롤러와 공기 압축 등이 특징이다. 디코어2를 일시불로 구매 시 선착순 30명 대상 구형 이나다 마사지체어를 2000달러까지 보상해준다.     가을 시즌을 앞두고 가구 업계도 판매가를 대폭 인하했다.     코리아가구는 매장 전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를 최고 50%까지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가구 인칸토 가을·겨울 컬렉션과 니콜레티홈, 알프 등을 최저 가격에 판매한다.     템퍼페딕 공인 딜러 퍼니처아울렛도 최고 700달러까지 매트리스를 디스카운트하고 소파, 식탁은 35%까지 가격을 낮췄다.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전문점 그레이선홈은 오렌지카운티 매장 이전으로 전매장 가구를 최고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노동절 연휴 동안 비한인 소매업체들 역시 전자제품과 아웃도어 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아마존은 아이패드, TV 등 전자제품 디스카운트 폭이 크다. 애플의 9세대 아이패드를 199달러로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 파이어 TV(55인치)는 기존 800달러에서 약 24% 내린 647.99달러다. 최저가 로봇 진공청소기는 299.99달러로 기존 400달러에서 약 33% 가격을 낮췄다.     로우스는 아웃도어 제품을 집중적으로 할인한다. 휴대용 빔프로젝터는 70% 싼 699달러에 살 수 있다. 코닥의 야외용 팽창형 스크린은 160달러다.     홈디포는 내달 11일까지 바비큐 그릴, 패티오 세트 등 야외용품을 비롯해 각종 가전제품, 공구 등을 최대 30% 세일 중이다.     세포라도 내달 4일까지 메이크업, 헤어케어 제품 등을 최대 50% 내린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자들 지출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시빅 사이언스에 따르면 성인의 23%가 노동절 연휴 쇼핑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6%, 2023년 17%보다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 차이도 있었다. 쇼핑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30%는 의류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자제품(22%), 가구(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영·서재선 기자아마존 한인업체 노동절 연휴 판매 증대 마사지체어 제품

2024-08-29

자바 한인업체 CCTV에 찍힌 절도범...담배 피우며 태연하게 범행

지난 주말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 상가의 한인 업소 등 약 10개 업체를 털어간 2인조 절도범은 자물쇠 절단기와 망치를 준비하는 등 사전에 범행 준비를 철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LA다운타운피코 불러바드와 샌피트로 스트리트 코너 상가 1층에 입주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들은 “올해 1월부터 절도범 침입이 자주 발생했다”며 “경기가 안 좋아 매출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니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업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25일 자정 사이 2인조 절도범이 해당 상가 1층 업체 약 10곳을 털어갔다.     특히 용의자들은 상가 업체가 대부분 문을 닫은 주말 시간을 노렸고, A업체로 침입한 뒤 나무벽을 뚫는 방식으로 나머지 업체에 침입했다.  일부 업주는 25일 오전 절도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경찰은 해당 업체를 방문해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절도범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범행 현장을 다시 찾아 자정 전까지 2차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윤모씨는 “절도범은 우리가게 현관 셔터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와 벽을 뚫고 다른 가게로 차례차례 침입했다”면서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쯤 다른 가게에서 경비 알람이 울렸다고 한다. 이후 25일 자정쯤 다른 가게 업주가 우리 가게 문이 열리고 불이 켜졌다고 해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윤씨는 26일 오전 2시쯤 상가 업체로 나왔지만 절도범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다른 피해업체 업주 권모씨 25일 영업했지만, 주말인 관계로 다른 업체 절도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권씨는 “25일 오후 11시쯤 2인조 절도범은 벽을 뚫고 우리가게에도 들어왔다”며 “방범카메라에 찍힌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굉장히 여유로워 보였다. 신발, 노트북, 금고, 옷 등 돈이 될만한 것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방범카메라에 찍힌 2인조 절도 용의자는 30~40대 히스패닉 남성으로 범행 당시 각자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 이들은 옷가게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담뱃불을 붙여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28일 피해 상가 건물주 측은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 1층 업체별 현관셔터 자물쇠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피해 업주들은 LA경찰국(LAPD)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바시장 일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상가에 입주한 업주 김모씨는 “두 달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업체 2곳이 털렸다”면서 “자바시장에 홈리스도 너무 많고 절도피해도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피해업주윤씨는 “지난 1월에도 절도피해를 당했지만 신고 이후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경찰은 자바구역 담당 인력이 2명뿐이라고 한다. 보험사도 자바구역은 위험지대라며 절도피해는 보상 항목에서 뺐다. LA시가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재 기자한인업체 절도범 절도범 침입 상가 업체 한인 의류업체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2024-08-28

뉴욕주 급여공개법 6개월…한인업체 절반 위반

뉴욕주 기업들은 채용 공고에 예상급여 범위를 포함해야 한다는 '급여 공개법'(Pay Transparency Act)이 발효된 지 6개월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한인 업체들이 법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채용공고 웹사이트·플랫폼 등에 게시된 뉴욕주 소재 한인기업 채용공고 50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일 기준 풀타임·파트타임 채용공고 중 약 절반(24개)이 급여공개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 9월 17일 발효된 급여 공개법은 직원이 4인 이상인 업체가 채용공고를 할 땐 모든 직무에 대한 급여 구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예상 연봉은 최소~최대 금액 범위를 제시해야 하며, 사업주가 충분히 제공 가능한 '선의가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연봉 범위라면 허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범위가 아닌 정확한 연봉을 제시하는 것도 허용되지만, '연 7만 달러 이상'과 같은 식으로 오픈된 연봉을 제시할 순 없다. 사업체들이 이를 지키지 않다 적발될 경우 최대 3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인 업체 채용공고 50개 중 연봉을 아예 누락한 곳은 12곳이었다. 여행사·가정용기기 판매점·한식당·컨설팅·회계·갤러리 등 다양한 분야 업체가 예상 연봉을 기재하지 않았고, 대신 '1달러' 등의 숫자를 적어넣었다. 10개 업체는 예상연봉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설정했다. K은행은 투자은행(IB)·크레딧오피서·기업금융(CB) 직종을 한꺼번에 묶어 공고를 내면서 연봉으로 5만~15만 달러를 제시했다. 다른 한인은행들도 론 오피서·고객서비스·매니저 등의 예상연봉으로 4만~14만 달러 범위를 제시해 구직자들이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연봉 범위 대신 '연 6만3480달러 이상', '하루 400달러 이상'과 같은 오픈된 예상연봉을 제시한 곳은 2곳이었다.   글로벌 서치 및 헤드헌팅 전문기업 HRCap의 스텔라 김 전무는 "많은 기업이 연봉 범위를 과하게 넓게 잡거나, 다양한 직무 공고를 한꺼번에 묶어 내 법을 어기거나 피해가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법을 어긴 경우를 알려오는 경우가 많아 업체들에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력직의 경우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대기업이나, 한인은행 등은 급여공개를 꺼리고 있어 아예 채용공고를 안 내는 경우도 많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차라리 법을 어기지 않는 수준의 엔트리 레벨만 공개 채용하고, 급여가 높은 이들은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채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뉴저지주에는 아직 급여공개법이 없지만, 주의회가 꾸준히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2022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회기가 만료돼 폐기됐고, 지난 1월 주상원에서 같은 법안이 다시 발의됐다.     뉴저지주 급여공개법은 채용공고에 급여 범위와 입사 후 1년 내 얻을 수 있는 베니핏을 알리도록 했다. 뉴욕주보다 처벌도 강화했다. 첫 위반 시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을 매기며 이후에도 반복되면 5000달러, 1만 달러로 훌쩍 뛴다.   김은별·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급여공개법 한인업체 예상연봉 범위 파트타임 채용공고 채용공고 웹사이트

2024-03-01

폭염에 에어컨·냉장고 수리 급증…한인업체 매출 6~10배 증가

# LA에 거주하는 L씨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폭염에 며칠 동안 에어컨에서 더운 바람이 나와 업체에 전화했다. 업체는 다음 날 저녁 7시에 방문해 야간작업까지 진행해 에어컨을 고쳤다. 이에, L씨는 시원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업체 측에 전했다.     # W씨는 다른 업체를 두 군데나 불렀는데 에어컨 온도 스위치만 만지다가 출장비만 받아가고 고치지 못한 채 제품을 교체하라는 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인수리업체에 전화를 했는데, 전기 연결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더니 빠르게 작업을 끝냈다며 놀라워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제품 설치, 수리 수요가 평소보다 급증했다.   한인 냉방업계 관계자들은 “여름이 늦게 시작된 만큼 갑자기 몰리는 손님들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입을 모았다.     ‘LA에이컨 SK쿨링’의 제임스 임 대표는 “에어컨 설치, 수리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고 앞으로 30%~40%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이큅먼트서비스’는 냉장고 수리 매출이 비성수기보다 무려 6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문의의 20%밖에 처리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LA가주플러스 에어컨냉동히터’ 관계자는 “평소에 10~15통 정도 오던 전화가 하루 70~80통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장 났다고 버리지 말고 숙련된 기술자에게 진단받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간단한 요령으로 “냉장고가 배달왔을 때, 냉매가 뒤집어져 있을 수도 있으니 바로 전기를 연결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전기를 연결해야 고장이 안 난다”라고 덧붙였다.     업체마다 수리비 및 출장비가 60달러~350달러까지 다양하고 제품에 따라서도 달라져 미리 문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폭스는 지난 14일 무더위 속에서 냉방제품, 냉장고가 고장 났을 때 대응 지침을 보도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고장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냉난방시스템(HVAC), 냉장고 점검 ▶한 달에 한번 에어컨 에어 필터 점검, 교체하고 섬유 유리 필터 대신 면 필터 사용 ▶냉장고의 응축기에 먼지 청소를 추천했다.     작동이 안될 경우 ▶전원 코드를 뽑거나 차단기를 내리고 5분 이상 대기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의 작동 여부를 전문가에게 전달 ▶고장을 발견하는 즉시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한인업체 에어컨 한인업체 매출 냉장고 수리 냉방제품 냉장고

2023-08-14

LA 한인업체, 텍사스 대형 쇼핑몰 샀다

한인 부동산 업체가 텍사스 소재 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인수했다.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이 이끄는 1000 사우스 버몬트(South Vermont LLC)는 지난 8월 텍사스 루이스빌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Music City Mall)을 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업체는 메이시스, 시온마켓, 딜라드(Dillard's) 세 곳을 제외한 전체 쇼핑몰을 인수한 후 명칭을 더비스타(The Vista)로 교체했다. 더비스타는 영화관 포함 총 111개의 매장으로 이뤄졌으며, 6300대 주차가 가능한 대형 쇼핑몰이다. 지난 2월 LA한인타운 내 올림픽과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주유소, 아파트 등 총 4개 구획의 토지(한 블록 규모)와 개발권(entitlement)을 4000만 달러에 매각한 후 1031교환(exchange) 대상의 부동산을 찾던 중 이 몰을 매입하게 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하기환 회장은 “텍사스는 주정부와 시정부의 세제 규제 완화, 꾸준한 인구 유입과 경제성장이라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기회의 땅”이라며 “그 중심에 더비스타 쇼핑몰이 위치해 있어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비스타는 댈러스에서 2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35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 남쪽으로는 휴스턴, 북쪽으로는 오클라호마로 이어지는 등 타도시에서의 접근이 용이하다.     쇼핑몰이 위치한 루이스빌시는 10년간 인구가 17% 증가할 정도로 성장중이다. 15분 거리에 댈러스-포트워스(DFW) 국제공항이 있고, 다양한 주택 옵션이 있어 정착이 편리하다.     한편, 하 회장은 쇼핑몰에 한남체인 입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댈러스 지역 교민들의 편의와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쇼핑몰에 한남체인 입점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양재영 기자한인업체 텍사스 더비스타 쇼핑몰 텍사스 루이스빌 전체 쇼핑몰

2022-11-13

한인업체 ‘독립기념일 세일’ 예년보다 풍성

고물가시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을 앞두고 한인타운 소매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해마다 독립기념일 연휴는 가구, 매트리스, 전자제품, 생활용품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해 일 년 중 가장 쇼핑하기 좋은 시기다.     전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이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소비자들은 약 77억 달러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75억 2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2020년에는 약 65억 2000만 달러만 지출됐다.   지난해 보다 증가한 독립기념일 지출 예상 수치 발표에 한인 업체들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업계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체감된다”며 “독립기념일 연휴 할인 가격이나 특가로 사려는 수요 잡기에 총력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가장 프로모션이 치열한 곳은 마사지 의자 업계다. 한국산 마사지 의자브랜드 ‘오레스트’에서는 K-브랜드 대상 수상을 기념해 실시하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독립기념일 연휴에도 계속 진행한다.     오레스트측은 “마사지 의자를 거의 20% 할인해 48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다”며 “0% 불량률, 1주일 이내 배송, 본사 A/S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오레스트 대표 모델 OA-8500은 월 195달러, OA-6200은 월 165달러, OA-5500은 월 145달러, OA-3500은 월 99달러다.     바디프랜드는 다음 달 4일까지 스테디셀러 안마의자인 팬텀2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퍼스트클래스에서 영감을 받은 팬텀2는 전신 마사지 뿐만 아니라 브레인 마사지까지 표방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다.     헬스코리아 H 솔루션 역시 마사지 의자를 48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 중으로 모델에 따라 월 73~187달러다.     가구 업체 역시 독립기념일 할인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리아 가구는 다음 달 5일까지 이탈리아 명품 가구 ALF 뿐만 아니라 한국 직수입 식탁 세트, 매트리스, 불가마 옥돌 및 흙 침대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     최근 개장한 퍼니쳐 아울렛도 대대적인 개장 세일을 실시한다.     이탈리아산 베드룸 세트, 가죽 소파 세트, 식탁 세트, 소파, 서랍장을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기후변화로 미전역이 거대 열돔으로 때 이른 폭염이 덮친 가운데 여름 이불, 선풍기, 이동식 에어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김스전기측은 “지난 며칠 90도가 넘는 더위가 지나간 뒤 여름에 가장 시원하다는 풍기 인견 이불 판매가 급증했다”며 “통관비 인상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가리노도 여름용 양모 이불 출시와 함께 혼수용 침구 20% 세일에 미전역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핫딜은 독립기념일 캠핑과 바베큐 파티를 위한 스페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누 캠핑 그리들팬 40.49달러, 우드앤번 파이어핏 나노 129달러, 오모나 LA 양념갈비 27.99달러, 밀라노푸드 쭈꾸미 22.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미국농장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독립기념일 동안 미국인들은 음식 구매에 10인기준 평균 69.68달러를 지불할 예정으로 1인당 평균 7달러 미만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및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이은영 기자독립기념일 한인업체 독립기념일 할인 독립기념일 연휴 독립기념일 지출

2022-06-27

한인업체 ‘라엘’ 3500만불 투자 유치 화제

미국에서 유기농 여성용품(생리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인업체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경제뉴스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남가주 한인 여성들이 설립한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대표 백양희)은 최근 3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라엘은 설립 5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5900만 달러로 늘었으며, 기업 가치는 약 2억 달러로 평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벤처캐피털 업체인 콜로플 넥스트와 함께 한국 신세계그룹의 벤처 캐피털 기업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도 아든파트너스, ST 캐피탈, 미래에셋, 유니레버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엘 측은 “이번 확보된 투자금을 제품개발, 소매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및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엘은 지난 2016년 3명의 한인 여성이 부에나파크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디즈니에서 해외 배급팀 디렉터로 일하며 스타워즈 배급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던 백양희 대표를 비롯해 언론인 출신의 아네스 안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EO),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회사 등에서 근무한 원빈나 제품총괄책임자(CPO)가 주역이다.   미국의 생리대 시장은  P&G의 올웨이즈가 시장 점유율 99%로 독점 수준이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황무지였다. 한국은 유기농 및 천연 여성용품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국은 10% 미만이다.     게다가 패드와 탐폰 제품 대부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독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 ‘라엘’을 론칭한 것.     라엘은 먼저 유기농 생리대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순면 생리대를 비롯해 순면 탐폰, 안심 팬티 등 유기농 여성용품 라인을 확장했다.     백 대표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가장 큰 문화 충격 중 하나는 양질의 여성용품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미국의 고품질 유기농 재료와 한국 최첨단 제조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라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라엘은 론칭 6개월만에 아마존에서 유기농 패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타겟,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들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한국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7년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발암 물질 파동이 휩쓸고 가며 공황 상태에 빠진 여성용품 시장에서 라엘은 10~20대 여성 소비자층을 빠르게 잠식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기농 순면 커버 인증을 받고 텍사스산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해 국제 유기농 인증 기준을 통과하는 등 고품질로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라엘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뷰티 브랜드 ‘리얼 라엘’을 론칭하고 ‘비건 뷰티 라인’을 추가하면서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를 넘어 퍼스널 케어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단독 온라인몰을 론칭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엘의 총 매출이 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웰니스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미국 한인업체 유기농 여성용품 여성용품 브랜드 유기농 제품

2022-06-05

한인업체들 CFRA 병가 확대 시행에 골머리

강재형 사장은 LA, 뉴욕, 애틀랜타에 사무실을 두고 식재료 유통업을 하고 있다. 직원은 LA 3명, 뉴욕과 애틀랜타 각각 1명씩이다. 가주에 3명, 타주에 2명이지만 강 사장도 캘리포니아 가족권리법(CFRA) 적용 대상이다.     지난해 1월 개정 발효된 새로운 CFRA는 5인 이상 사업장이 대상이다. 기존에는 50명 이상으로 소상공인, 맘앤팝 업소 등은 제외됐다. 그러나 새로운 법은 ‘지역에 관계없이’ 5인 이상이면 모두 적용된다.   27일 LA 총영사관 주최, 아태계 비영리단체 PACE 주관, 웰스파고 후원으로 열린 ‘노동법 부트캠프’ 온라인 세미나에서 ‘피셔 앤 필립스’ 로펌의 박수영 파트너 변호사는 ‘5인 기업이 새로운 50인 기업’이라고 압축해서 설명했다. 과거 50인 이상 기업이 지켰어야 할 노동법 준수 의무가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돼 업주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의미다.   박 변호사는 “휴직 중이거나, 워컴으로 쉬거나, 파트타임이거나 가리지 않고 페이롤에 있는 모두가 5인 기준에 포함된다”며 “다른 업체(Entity) 소속이라도 동일 업주가 컨트롤하거나 비즈니스 계좌 등으로 엮여 있다면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직원 입장에서는 호재지만 CFRA 병가를 쓰려면 이전 12개월 동안 최소한 1250시간 근무했어야 한다. 만약 1250시간에 미달하면 CFRA 대신 공정고용 및 주택법(FEHA) 등에 보장된 유·무급 병가를 택하면 된다.   최근 강 사장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LA 사무실 직원 중 부부인 A와 B가 육아 휴직을 연달아 쓰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최근 출산한 A가 출산 겸 육아 휴직으로 12주를 쉬었고 곧 복귀할 텐데 남편인 A가 이어서 12주를 쉰다고 말했다”며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이전에는 한 직장에서 부부가 근무하는 경우 한 명만 육아 휴직을 썼지만 새로운 CFRA는 엄마와 아빠가 각각 12주씩 육아 휴직을 보장한다”며 “소상공 업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기존 출산휴가는 최대 4개월까지 가능하고 CFRA는 3개월을 보장해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데 여기에 한 직장 내 배우자가 3개월을 더 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12주는 연달아서가 아닌 나눠서 쓸 수도 있고 근무 스케줄을 조정하는 식으로도 조율이 가능하다. 직원 본인이 아파서 CFRA의 무급 병가를 사용한다면 정해진 양식에 의사 서명이 첨부된 소견서를 받아야 한다. 업주가 궁금해 어설프게 의사에게 확인하려고 했다가는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오직 양식에 맞게 소견서가 작성됐다면 첫 요청을 받은 지 5영업일 이내에 당사자에게 병가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마음이 불편하지만, 강 사장은 어쨌든 곧 돌아올 A에게 연락해 잘 쉬었냐며 다음 주에 보자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강 사장이 중요한 점을 빼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가를 갈 때 의사 소견서처럼 복귀할 때도 퇴원 소견서를 직원에게 요구해서 받아둬야 한다”며 “이걸 안 챙겼다가 나중에 직원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는데 복귀 후 과로해서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소송해도 업주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5인 이상 사업장이면 당장 CFRA 포스터를 붙이고, 핸드북을 업데이트하고, 현장 매니저도 교육해야 한다”며 “병가를 떠나는 직원에게는 무급휴가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유지를 위해서는 병가 중 보험료를 잊지 말고 내라고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CFRA 병가란?   직원 본인이나 가족(자녀, 배우자, 동거인,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의 심각한 심신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한 경우 보장되는 무급 병가다. 자녀 출생, 입양 또는 위탁 배정도 사유가 되고. 본인 또는 가족의 군 복무 명령도 마찬가지다. 최대 12주까지 사용할 수 있고 고용주는 이전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리로 복직을 보장해야 한다. 류정일 기자한인업체 병가 무급 병가 육아 휴직 직원 입장

2022-05-30

"상당수 한인업체 '코로나 이전' 매출 회복"

지난해 한인들도 ‘코로나 지원금’ 혜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매출 규모도 전년은 물론 코로나 이전 수준, 혹은 그 이상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한인 공인회계사(CPA)들을 통해 지난 18일 마감된 올해 세금보고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 세금보고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당수의 한인업체와 개인들도 각종 ‘코로나 지원금’을 받은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별 경기를 보면  외식업, 헬스케어, 건설업, 마켓 등을 호황을 누린 반면, 의류와 세탁업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지원금 수령 여부가 업체와 개인 납세자의 소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방 정부와 주 및 카운티와 시를 포함한 로컬 정부의 그랜트와 같은 보조를 받은 개인과 업체의 재무 상황은 전년에 비해 대폭 호전됐다는 것이다.      업체들의 경우 ▶연방정부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직원고용유지세금크레딧(ERC)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SBA 대출 페이먼트 지원 ▶부채 상환 유예 ▶주 및 로컬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그랜트 등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확보된 현금을 사업 확장이나 투자 등에 사용한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레스토랑구제기금(RRF)을 수령한 일부 업소들은 지원금을 건물 매입에 사용한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 부문만 볼 경우  한인 업종 중 의류와 봉제, 세탁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한인 개인 납세자들은 ▶자녀 1인당 최대 1800달러의 확장된 자녀세금크레딧(CTC) ▶3차 경기부양 지원금, 렌트비 납부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렌트비 보조금 수령 등의  코로나 지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력난에 따른 임금인상과 보너스, 실업수당 등도 개인 소득 증가에 일조했다.   세무 전문가들은 “올해 세금보고를 마치고 보니 연방은 물론 가주와 로컬 정부들이 상당한 자금을 풀어서 개인과 기업을 구제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엄청난 양적 완화 정책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7% 넘게 오르며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콘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면서 경기 하강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라 내년에는 올해와 반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요식업·헬스케어·건설업·마켓 호황       [세금보고로 알아 본 한인경제] 코로나 지원금 여부에 희비 봉제·의류·세탁업 타격 커 임금 상승에 개인소득 증가   올해 세금보고 마감 결과 사업을 운영하는 LA 지역 한인들은 정부 지원금 수령과 코로나19 혜택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방과 주 정부를 포함해 카운티와 시 정부 보조금까지 받은 업소는 돈이 흘러넘쳤다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성했으나 반대로 지원금을 받지 못한 업소는 생존조차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납세자의 경우는 업종에 상관없이 인력난 영향으로 임금 인상 폭이 크게 인상되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소득 역시 대폭 증가했다.   LA한인타운에 사무실을 둔 제임스 차·엄기욱 공인회계사(CPA),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이용철 CPA와 인터뷰를 통해서 올해 세금보고 동향을 정리했다.   ▶지원금 수령 업체 현금 ‘넉넉’   코로나19 이전보다 호황을 누렸던 업종은 식당과 카페 등의 요식업, 의사를 포함한 헬스케어 업종, 주택 리모델링과 같은 건설업, 리커스토어와 마켓, 재택 근무와 연관된 비즈니스 등이었다.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직원고용유지세금크레딧(ERC), 경제피해재난대출(EIDL)에다 주 정부의 비즈니스 그랜트 등을 수령한 한인 업체는 대체로 재정 상황이 좋았다. 특히 레스토랑구제기금(RRF)까지 받은 한인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보유한 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CPA들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 여파가 있었지만 배달앱을 이용한 음식 배달과 실외 식사 등으로 매출도 세탁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폭 감소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갚을 필요 없는 그랜트 ‘PPP’에다 저리의 대출금 EIDL과 RRF까지 받은 레스토랑의 경우엔 보유한 현금이 상당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마구잡이식 지원으로 부작용도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업소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는지 아니면 경영 미숙으로 폐업 위기를 맞았는지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채로 지원금이 제공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 CPA는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제대로 심사를 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EIDL 금액이 업소 규모와 비교해서 매우 컸던 곳도 가끔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업주는 지원금을 본연의 목적 외에 사용하기도 했다. 자금력을 토대로 SBA 융자를 끼고 건물을 구매하거나 받은 EIDL로 다른 비즈니스를 매입한 업주가 있는가 하면 일부는 집을 구입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차 CPA는 “2차 PPP는 직원 임금으로 60%를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정부 지원금에는 특정 사용 조건이 있는 데도 이를 무시하고 자금을 마구 써버린 업주도 있다”며 “정부가 인력 부족으로 감사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업주가 많은데 그건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식당과 더불어 매출이 많이 늘어난 업종은 코로나19로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본 헬스케어와 주택 리모델링 업계다.     엄기욱 CPA는 “코로나19에 헬스케어 서비스 이용자가 대폭 늘면서 업계 종사자의 소득 역시 동반 증가했다”고 밝히고 “또 재택근무자 증가에 따른 강한 주택 리모델링 수요로 관련 업체는 수 개월분의 대기자까지 발생하는 등 최대 호황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봉제·의류·세탁업 타격   코로나19 여파로 피해가 심했던 업종은 소비가 대폭 위축된 봉제와 의류 부문이다. 단, 대형 업체나 박리다매를 수익 모델로 한 의류업체는 불황을 피했다고 한다.   세탁소는 팬데믹 이전의 50% 수준까지 매출을 회복했지만, 경기나 팬데믹에 따른 피해가 나아졌다기보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업한 업소가 많은데 따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용철 CPA는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 세탁업소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서 매상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세탁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정책 부재로 세탁업의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업체 코로나 기준금리 인상 코로나 지원금 정부 지원금

2022-04-25

전기공으로 위장한 도둑, 대낮 절도 행각 … 한인업체들 주의요망

 오로라 한인타운의 중심지에 위치한 가동빌딩에 대낮에 도둑이 들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가동빌딩의 CCTV에 찍힌 이 도둑은 흑인으로, 지난 17일 목요일 오전 10시 경에 전기공사를 하는 사람인 것처럼 태연하게 가동빌딩 안으로 들어와 빌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노트북 등 귀중품을 털어서 달아났다. 그는 카드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문을 몰래 따고 들어가서 사람이 없으면 물건을 털어서 나오고, 사람이 있으면 전기 검진을 나왔다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다. 가동빌딩 2층의 한 업체에 침입한 이 절도 용의자는 겉옷까지 벗어놓고 한가득 물건을 훔쳐 나와서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흰색 승용차에 물건을 실은 후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와 벗어놓았던 옷을 입고  여유만만하게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2층의 또다른 업체는 2대의 노트북과 1인용 코펠까지 털렸다. 피해액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도둑이 너무나 당당하게 빌딩을 활보하는 모습을 보여 아무도 이 사람이 절도를 목적으로 건물 안에 들어온 줄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용의자는 형광 노란색 안전조끼와 흰색 안전모, 옅은 갈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전기공사를 하는 사람 혹은 빌딩을 점검하는 사람처럼 위장하기 위해 장비가방 등을 양손 무겁게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가방은 훔친 물건을 넣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또, 절도 후 도둑은 가동빌딩 로비 입구에 비치된 음료자판기에서 콜라까지 뽑아서마시는 여유로움을 보였으며, 이후 흰색 승용차를 몰고 가동빌딩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가동빌딩 측은 도둑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하며, 가동 테넌트들과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으며, 이 도둑을 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이 건물의 테넌트인 K모씨는 “나도 그 사람을 봤다. 건물 내부를 계속해서 왔다갔다 하고 있어서 무슨 공사나 빌딩 인스펙션 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나중에 그 사람이 도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깜짝 놀랐고, 혹시라도 무기라도 가지고 있다가 정체가 탄로나면 사람을 해치고 도망갈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 소름이 끼치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더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절도 용의자는 영어가 취약한 아시안들이 밀집한 건물에 들어와 마치 전기점검을 온 것처럼 위장해 건물을 활보했으며, 절도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인타운 내의 다른 건물들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출입문의 데드볼트(dead bolt)를 잠그지 않고 아랫쪽 열쇠(entry lock)만 잠긴 문을 기술적으로 따고 들어가 절도를 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사무실 안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데드볼트까지 철저히 잠그며, 의심되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를 하기 바란다.    이하린 기자한인업체 주의요망 한인업체들 주의요망 가동빌딩 주차장 절도 용의자

2022-03-28

한인업체가 만든 유기농 생리대 호평

무역 및 유통 전문기업인 다비엔제이(DABIENJ)가 자회사인 친환경 펄프 트레이 생산업체인 DPTC와 협업해 출시한 유기농 생리대 ‘샌디스(SANDIS)’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여성들은 피부에 직접 닿는 일회용 생리대를 평생 평균 약 1만7000개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생리대가 판매되고 있고 제조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많은 생리대 제조사들이 고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생리대에 형광증백제를 사용하거나 또는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고 있다.     형광표백제로도 불리는 형광증백제는 종이나 섬유를 더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첨가되는 유해물질로 알려졌다. 피부에 지속적으로 접촉 시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염은 물론 장염, 소화기 증상,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러한 유해 물질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피부염뿐만 아니라 생리 주기 불순, 생리통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기업인 다비엔제이의 유기농 생리대 ‘샌디스’는 생리대로 인해 부작용을 겪어온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제품이기도 한 샌디스는 유기농 제품 인증서인 OCS 인증을 받은 고가의 텍사스산 100% 유기농 목화만을 사용해 피부와 직접 닿는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커버를 제작했다.     또 나무 펄프를 최대한 이용하고 화학 흡수체의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피부가 예민한 여성 고객들이 부작용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샌디스는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생리대들과 비교해 제품의 길이가 더 길게 제작되면서 생리혈이 새는 문제 또한 최소화한 제품이다.   다비엔제이 R&D팀은 “1년 동안의 시장조사 및 개발 기간을 거쳐 샌디에이고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유기농 제품을 구현해 냈다”면서 “부작용이 없어 로컬의 유산한 여성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기관인 BOX FOR LOSS에 제품을 기부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스의 종류는 총 3가지로 레귤러 사이즈와 라지 사이즈 생리대 그리고 팬티라이너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아마존과 미 중부의 세븐일레븐 및 편의점에서 입점돼 판매되고 있다.     또 한국법인 ‘COAM KOREA’를 통해 제품을 쿠팡과 홈플러스에 입점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SD 샌디스 다비엔제이 한인업체 유기농 제품 SANDIS

2022-03-15

구인난에 한인업체들도 '계약 보너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한인타운 식당업계 영업시간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점심 영업은 물론 24시간 영업도 중단하고 있어 늦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업소가 눈에 띄게 줄었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영업시간 축소는 대부분 주방 셰프와 서빙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채용 공고를 몇 개월째 내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인사회 구직 사이트에는 요식업계를 비롯 수많은 업체가 내놓은 인재 채용 광고가 넘치지만 구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401(k), 유급휴가, 병가 등 기본 혜택에 생명보험, 점심 제공, 교통비 등 혜택을 제공한다”며 “하지만 현금 지급, 높은 시급 등 추가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인업계에 좋은 인재를 빠르게 채용하기 위해 신규 채용에 계약보너스 혜택을 지급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6가 선상에 신장개업한 K.BBQ 한우는 찬모, 육부장, 서빙 담당 등 5개 부문 직원을 채용하며 1000달러 보너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 농수산물 제품을 취급하는 울타리 USA의 울타리몰 매장에서도 인재 채용에 나서며 추천인 및 채용인 모두 각각 500달러를 지급하며 적극적으로 직원 고용 홍보에 나섰다.     구인난이 지속하면서 이런 계약보너스 등 현금 보상으로 인재 채용을 하는 것은 업계를 불문하고 전반적인 추세다.     대학과 소기업에서 엔지니어링 및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경쟁해온 테크놀러지 회사들도 직원 고용 특혜로 현금을 내세우고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현금 보너스 계획을 발표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으로 직원들이 현금 보상을 선호한다”며 “일부 기업은 성과급 규모를 급여의 4%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이번달 급여 한도를 16만 달러에서 35만 달러로 두 배로 늘렸다. 또한 승진과 함께 급여 검토와 주식 지급을 약속했다.     항공업계도 신입 직원 유치를 위해 계약 보너스와 시급 인상, 인센티브 같은 현금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에서 신규 계약직 채용에 1만 달러 계약 보너스를 제공한다.     한 채용담당자는 “밀레니얼 세대 신규 고용과 이직을 막기 위해서 급여 인상 외 혜택, 근로자 친화적인 운영 등 비임금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인업계 대부분 회사에서 젊은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은영 기자한인업체 구인난 계약보너스 혜택 인재 채용 신규 채용

2022-03-02

귀넷 식당 위생검사 성적표서 한인 업체 5곳 90점 이상

귀넷 카운티 보건부에서 주최하는 소비자 건강 보호 및 개선을 위한 공중보건 서비스인 귀넷 레스토랑 건강 검사(Weekly Gwinnett County restaurant health inspections)에서 한인 업체 5곳이 90점 이상을 받으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차지했다.     귀넷 레스토랑 건강 검사는 귀넷에 위치한 레스토랑, 박람회 및 축제, 행사 등 환경 보건이 규제하는 식품 서비스 시설유형 모두를 검사한다. 보건부에서 주최하는 이 검사의 주요 목적은 식사 고객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절차를 따르도록 매주 실시하고 있다. 매주 귀넷카운티서 발표하는 식당 위생점수는 100점이 만점이며 70점 이하일 경우 낙제로, 10일 이내에 재검사를 실시한다.     지난주 진행한 검사에서 한인업체 5곳이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 한인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인업체는 다음과 같다. ▲9292 샤부, 91A (3780 Old Norcross Rd Suite 110 - 113 Duluth, GA 30096) ▲단 스시, 91A (3360 Satellite Blvd Suite B1 Duluth, GA 30096) ▲골목대장, 91A(2605 Pleasant Hill Rd Suite 600A Duluth, GA 30096) ▲또래오래 치킨 앤 조이 , 95A(2700 Lawrenceville-Suwanee Rd Suwanee, GA 30024) ▲크래이지케이도그 , 99A(1630 Pleasant Hill Rd Suite A-4 Duluth, GA 30096)     보건부 관계자는 "환경보건은 식당, 모바일 식품 서비스 운영, 학교 및 기관 카페테리아, 케이터링 서비스와 같은 식품 서비스 시설을 규제하는 주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 먹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은 인턴기자위생검사 성적표 식당 위생검사 한인업체 5곳 한인 업체

2022-02-07

“고객 눈길 잡아라” 한인업체 광고 불꽃 경쟁

애틀랜타 한인 업체 광고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 번이라도 더 고객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 때문이다. 최근 중앙일보를 비롯한 애틀랜타 주요 신문에 게재된 한인 업소 광고를 보면 이런 노력과 변화가 두드러진다.   우선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연하장을 대신한 근하신년 광고가 대거 등장했다. 예전에 일일이 연하장을 돌리던 것을 신문 광고로 대신한 것이다.   한 단체장은 “한인들에게 이렇게라도 인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일일이 카드나 연하장 써서 우표 붙여 보내던 것에 비하면 훨씬 간편하고 더 많은 한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업을 앞두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 형식의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Coming Soon’이라는 문구만 강렬하게 써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식당 광고들이다. 최근 새 웹사이트를 오픈한 애틀랜타중앙일보도 발랄한 이미지와 짧은 한 줄의 카피만으로 만든 연속 광고로 주목을 받았다.   가격과 품질을 직접 비교한 광고도 등장했다. 최근 한 베이커리 카페는 단팥빵, 소보로, 식빵 등의 가격을 경쟁 업소들과 직접 비교한 표를 만들어 게재했다. 경쟁 업소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만한 업소와의 비교여서 그만큼 이 업소가 가격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광고 전문가들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분명해야 좋은 광고라고 조언한다.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전하려다 보면 초점이 흐려지거나 무슨 말을 하려는지가 불분명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또 단순한 광고일수록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정된 공간에 이것저것 욕심내서 너무 정보를 담으려다 보니 결과적으로 산만해지고 소비자의 눈길도 붙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최근 본지에 게재된 한인 업체 광고 중 눈길 끄는 카피들이다.   ◇눈길 끄는 한인업체 광고 카피 〈무순〉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입니다 (브라이언 공 부동산) -실력의 2등은 없습니다 (쎄컨투넌정비) -아프면 생각나는 엄마처럼 (김민형 내과) -강건한 생활을 함께 영원히 설계하는 (강영원 내과) -실력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반재두 변호사)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 -빛나는 외모를 위한 선택 (JK 피부 클리닉) -오늘 더 아름다워지는 곳 (씨엘 스킨&바디) -속부터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는(누가예뻐 스킨케어)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분위기(약손건강복지센터)   -멋진 인생 시니어! 제 2의 인생 항해 (서울메디칼그룹) -앗! 터마이트가 집을 갉아먹고 있어요 (벌레박사) -찬! 찬! 찬! (박찬 부동산) -똑똑한 바이들의 꿀 정보 (SSRE 부동산) -똑소리 나는~ (이혜승 부동산)   -한 번 만난 손님이 또다른 손님을 소개하는 (김혜득 부동산팀) -듬직한 친구, 든든한 파트너 (뉴밀레니엄뱅크) -제일 좋은 은행, 제일 IC은행 (First IC Bank) -좋은 사람, 좋은 은행 (프라미스원 뱅크) -'범'상치 않은 새해를 '희망'합니다 (Bank of Hope)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APS 부동산학교) -사고가 났을 때 필요한 것은 한마디의 위로보다는 최대한의 보상입니다.(정다윤 법무법인)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조이 김 머니코치) -융자조정, 미워도 다시 한 번~ (김명선 융자팀) -집 융자는 제가 제일 잘합니다 (표정원 융자)   김지민 기자   박재우 기자한인업체 고객 한인업체 광고 신문 광고 근하신년 광고

2022-02-06

관급공사 임금 기준 일반 보다 훨씬 높아 유의…한인업체 거액 벌금 배경

가주노동청이 파산한 한인 건설 업체를 대상으로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징수〈본지 1월12일자 A-1면〉한 것에는 임금 착취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가주산업관계부(DIR)는 산하에 정부공사과(PW)를 별개로 두고 노동법 위반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할 만큼 관급 공사 담당 업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노동청 진 최 조사관은 “정부 공사 수주를 위해 입찰에 뛰어드는 한인 업체들이 많다. 하지만 노동자에 대한 적정 임금(prevailing wage) 기준을 지키지 않아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며 “정부 공사를 하게 되면 일반적인 최저 임금보다 더 많은 임금을 줘야 하는데 특히 팬데믹 사태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고용주가 편법으로 임금을 주는 등 위반 사례에 대한 신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노동단속반(DSLE)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관급공사 현장 조사는 총 271건이었다. 주말, 연휴 등을 제외하면 매일 한 곳 이상씩 단속 또는 조사가 진행된 셈이다. 이 기간 DSLE가 집계한 체불 임금 및 벌금은 무려 843만 달러 이상이다. 조사 건수는 전년(232건)보다 증가, 관급공사에 대한 노동법 위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급공사 시 적용되는 적정임금 제도는 노동국이 정한 직종별 또는 지역별 임금 체계로서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최소한 지급해야 할 임금이다.   한 예로 LA카운티 지역 전기 배선공의 시간당 적정임금은 최저임금, 상해 보험, 펜션 비용, 휴일 임금 등을 합쳐 87달러67센트다.   변호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업체들이 정부공사를 수주할 때 적정임금을 미리 계산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수지를 맞추려다 보니 임금 기준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LA지역 한 변호사는 “위반 사례가 적발되면 관급사업 입찰권 박탈은 물론 미지급 임금과 벌금, 이자까지 내야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발주기관에까지 벌금을 징수한다”며 “노동청이 파산 업체의 공사 보증 업체에 티켓을 무려 200만 불 이상의 벌금을 받아낸 건 임금착취 문제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관급공사 업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고용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인건비, 자재비 등이 모두 터무니없이 상승했다. 팬데믹 사태로 공사 일정도 지연되는 등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다”며 “적정임금 제도를 현장에서 준수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DIR 프랭크 폴리치 공보관은 “신고가 접수되면 조사관은 노동자 보호를 위해 고용주가 알 수 없도록 근무 시간 외 인터뷰 등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한다”며 “PW가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노동청 감독관이 벌금장을 발부하는데 사안이 고의적이고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민사뿐 아니라 형사 기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적정임금은 1000달러 이상 정부 공사에 고용된 노동자들에게 모두 적용된다. 만약 임금 착취 피해를 입었다면 이민 신분에 상관없이 신고가 가능하다. 통역을 요청하면 한국어로도 위반 사항을 고발할 수 있다.   ▶노동청 LA지역 신고 전화: (213) 620-6330 장열 기자관급공사 한인업체 시간당 적정임금 적정임금 제도 임금 기준

2022-01-12

한인업체·지상사 물류대란 직격탄

 뉴욕과 LA를 비롯한 미 전역의 한인업체들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지 지상사들이 물류 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아시아 무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심각한 병목 현상을 빚으며 수출입을 통해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업체들과 지상사들이 내다 팔 상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데다 컨테이너 운임이 최대 10배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업체들은 23일 “미국 물류대란이 장기화하면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LA에서 30년 넘게 물류업에 종사한 김병선 필릭스 로지스틱스 대표는 “부산에서 LA까지 배로 10∼12일이 걸리고 항만 병목 현상으로 상품을 수령하는데 20일이 추가로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대란 악화로 한국 기업 지상사들과 한인업체들이 지금 당장 한국에 전화해 제품을 주문하면 무려 6개월 후에 가서야 미국에 도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한국 기업의 지상사 법인장은 “예전 같으면 한국 본사에서 제품을 주문해 거래처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데 두 달 걸렸지만, 지금은 최대 넉 달이 걸린다”고 밝혔다.   꽉 막힌 바닷길은 해상 운임도 크게 올려놓았다. 한인업체들은 컨테이너 운임이 최대 10배까지 뛰었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제품을 수입해 미국에 판매하는 인아 디스플레이 조시 김 대표는 “물류대란 이전과 비교해 컨테이너 운임이 최대 10배 뛰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와 거래 관계를 유지해온 대기업 지상사들도 컨테이너 운송비가 7∼8배 올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일부 지상사들은 해상 운임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게 되자 일부 품목의 미국 현지 판매를 접었고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내륙 지역 상품 배송을 중단했다. LA에서 시작된 물류대란이 뉴욕을 비롯한 미 전국의 한인업체와 지상사들에게 실제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물류대란으로 제때 한국산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수입을 포기한 업체도 나타났다. 특히 제 철에 팔아야 하는 식품류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경우 거래처 납품 기한을 못 맞추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항만 병목 현상 때문에 하늘길을 택하는 업체도 늘었다. 미국 대기업과 거래하는 한인업체 대표는 “거래처에 급한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최근 항공운송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인업체와 지상사 관계자들 배부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물류대란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와 미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진단이었다.   연방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막대한 경기부양 자금을 풀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수요가 폭발했으나 글로벌 공급망 마비로 컨테이너선은 부족하고 항만 노동자와 트럭 운전사, 창고 일꾼은 웃돈을 줘도 못 구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병선 대표는 “화물을 내리는 LA항 터미널 하나에 컨테이너선을 최대 6척 댈 수 있지만, 인부가 없어 3척밖에 소화를 못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항구는 수심이 깊어 대형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수 있고 대형 유통업체 창고단지 등 배후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지역과 내륙으로 뻗은 철도가 항만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두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물류대란은 출발항과 도착항 문제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수출을 하는 아시아 국가와 수입을 하는 미국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 면역 효과가 생겨야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업체 물류대란 한인업체 대표 물류대란 악화 물류대란 이전

2021-10-24

음식·음료 'Cash Only'…경찰 곧바로 현금 압수

손님들 "현금내라"에 어리둥절 카드로는 커피 한 잔도 못마셔 여행사·항공사 숙박비 월정산 "LA시로 지급하라" 통보 받아 22일 LA한인타운 윌셔가에 있는 '더 윌셔호텔' 1층 로비. 입구 쪽 커피숍에 안내문 한장이 선명하게 붙어있다. '캐시온리(CASH ONLY)'다. 직원은 커피값을 지불하기 위해 크레딧 카드를 꺼내 드는 손님에게 손가락으로 안내문을 가리켰다. 이 호텔에서는 캐시가 없으면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없는 상황이다. 숙박료는 크레딧 카드로 지급 가능하지만 나머지 호텔 내에서 구입하는 음료와 음식은 모두 캐시로 지급해야 한다. 뉴욕에서 출장온 김인수(60)씨는 "이런 고급 호텔에서 캐시만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다. 모아진 매출금은 현장을 지키는 셰리프가 모두 압수하고 있다. LA시검찰이 세금 체납 문제가 있는 이 호텔을 상대로 강제 세금 징수〈4월20일자 A-1면>에 나서면서 호텔 안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이 호텔은 2005년 말부터 2009년 4월까지 약 350만 달러에 달하는 숙박세를 LA시에 내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체납 세금 강제 이행 명령을 받은 바 있다. 22일 오전 11시쯤 호텔을 로비에 들어서자 복장을 갖춘 셰리프 2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 오전 내내 1층 로비를 지킨다고 한다. 또 다른 사복차림의 퇴직 셰리프 2명은 커피숍과 프런트 데스크 직원들의 근무 교대시 취하는 정산을 기다려 현금을 바로 챙기고 있다. 수입이 들어오는 대로 강제 징수하는 것이다. 말을 걸자 노코멘트로 일관한다. 제복을 입은 셰리프들은 오후 1시가 되자 호텔을 떠났다. 하지만 사복 셰리프들은 떠날 생각을 않는다. 이 호텔 J매니저는 "저들은 거의 24시간 상주하다시피 한다"며 "2교대로 돌면서 세금 징수 명목으로 매출 현금을 징수해간다"고 말했다. 호텔 측에 따르면 호텔은 1년째 비공식적으로 매물로 내놓아 바이어들이 수 차례 방문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적극적으로 매각에 나설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제는 호텔 내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C여행사 H여행사들은 21일 여행 패키지에 포함된 이 호텔의 숙박비를 호텔이 아닌 LA시로 지급하라는 공지를 받고 당황하고 있다. 또 직원들의 숙박을 이 호텔에서 제공하고 있는 A항공사도 월말에 한꺼번에 지급하는 숙박비를 다음달부터 LA시에 직접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고 당혹해 하고 있다. A항공사측은 "갑자기 통보를 받아 현재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이 호텔 이용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셰리프를 동원한 LA시의 체납 세금 강제징수는 당분간 계속 될 듯하다. 호텔 문제로 뒤숭숭해지자 이 호텔에 예약을 했던 고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연회장에서 예정된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겠느냐는 고객들의 전화에 직원들은 안심을 시키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속히 문제가 해결돼 고객들이 더 이상 우려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원들도 예기치 않던 사태에 적잖이 동요하고 있었다. 김정균 기자

2011-04-22

"해외금융계좌 자진 신고 하세요"

국세청(IRS)이 2차 해외 금융계좌 자진신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IRS는 해외 금융계좌에 합당한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2차 해외 금융계좌 자진신고 프로그램(OVDI)을 8월 31일까지 시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2차 자신신고는 1차 신고 때 보다 처벌이 강화됐다. 지난 2009년 시행됐던 1차 신고기간에 보고한 납세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다. 신고 대상자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1만 달러의 해외 금융계좌를 보유한 납세자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해외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계좌 중 잔고 최고액의 25%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일부 계좌 보유자는 5%나 12.5%의 벌금을 낼 수도 있다. 벌금과는 별도로 8년간 미납된 세금과 그에 따른 이자 등도 내야 한다. 해외 금융계좌를 자진 신고하지 않아 적발될 경우 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탈세혐의가 인정될 경우 탈세액의 75%와 미신고 계좌 금액의 50%를 벌금으로 물 수 있다. 금융계좌에는 은행 예금과 주식·펀드·채권 등 금융자산과 관련된 모든 계좌가 포함된다. 더그 슐먼 IRS 커미셔너는 “IRS 올해 최우선 과제는 역외탈세를 단속하는 것이고 그 전에 자발적인 신고기간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09

'가주 세금 체납' 한인업체 많다…D자동차 770만불

LA 한인타운에서 6년 전 문을 닫은 한인 자동차 매매업체가 가주에서 두 번째로 세금을 많이 체납했다. 가주조세형평국이 최근 발표한 ‘10만달러 이상 판매세(sales tax)와 사용세(use tax) 미납 250개 회사(개인 포함)’에 따르면 D자동차와 이 업체 대표 K씨가 세금과 벌금을 포함해 총 770만달러를 체납, 두번째로 많았다. D자동차는 지난 91년 설립돼 공격적인 경영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창사 11년만인 지난 2002년 K 대표가 세금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되면서 문을 닫았다. 또 한인타운내 대표적인 전자제품 판매업체로 지난 2002년 파산한 H사도 세금 등 112만 달러를 체납, 59위에 올랐다. 이들 업체는 각각 지난 2005년, 2004년부터 미납 리스트에 올라 있다. 가주 세법에 따르면 세금 미납시 매 3개월 마다 10%의 이자가 벌금으로 부과되고 있으며, 장기간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각종 법적 조치가 취해진다. 가주 조세형평국의 브라이언 밀러 에이전트는 “가주내 모든 사업체와 업주를 상대로 3개월마다 세금 납부 상태를 조사해 미납금이 10만달러를 넘을 경우 조세형평국 웹사이트에 체납 정보를 개재하고 있다”며 “이들 중 세금을 다 내거나 페이먼트 프로그램을 협의할 경우 5일 안에 개재된 정보가 삭제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내 판매세와 사용세 최고액 미납자는 아마 아사드 타바와 칼레드 모하메드 타바씨로 무려 1776만 달러를 달하고 있다. 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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