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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에어컨·냉장고 수리 급증…한인업체 매출 6~10배 증가

하루 문의만 70~80통 폭증
앞으로도 30~40% 증가 전망

폭염에 냉방기기 수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A에이컨 SK쿨링의 제임스 임 대표가 LA한인타운 한 빌딩의 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폭염에 냉방기기 수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A에이컨 SK쿨링의 제임스 임 대표가 LA한인타운 한 빌딩의 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 LA에 거주하는 L씨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폭염에 며칠 동안 에어컨에서 더운 바람이 나와 업체에 전화했다. 업체는 다음 날 저녁 7시에 방문해 야간작업까지 진행해 에어컨을 고쳤다. 이에, L씨는 시원한 방에서 잘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업체 측에 전했다.  
 
# W씨는 다른 업체를 두 군데나 불렀는데 에어컨 온도 스위치만 만지다가 출장비만 받아가고 고치지 못한 채 제품을 교체하라는 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인수리업체에 전화를 했는데, 전기 연결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더니 빠르게 작업을 끝냈다며 놀라워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제품 설치, 수리 수요가 평소보다 급증했다.
 
한인 냉방업계 관계자들은 “여름이 늦게 시작된 만큼 갑자기 몰리는 손님들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입을 모았다.  
 
‘LA에이컨 SK쿨링’의 제임스 임 대표는 “에어컨 설치, 수리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고 앞으로 30%~40%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이큅먼트서비스’는 냉장고 수리 매출이 비성수기보다 무려 6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업체 측은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문의의 20%밖에 처리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LA가주플러스 에어컨냉동히터’ 관계자는 “평소에 10~15통 정도 오던 전화가 하루 70~80통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장 났다고 버리지 말고 숙련된 기술자에게 진단받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간단한 요령으로 “냉장고가 배달왔을 때, 냉매가 뒤집어져 있을 수도 있으니 바로 전기를 연결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전기를 연결해야 고장이 안 난다”라고 덧붙였다.  
 
업체마다 수리비 및 출장비가 60달러~350달러까지 다양하고 제품에 따라서도 달라져 미리 문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폭스는 지난 14일 무더위 속에서 냉방제품, 냉장고가 고장 났을 때 대응 지침을 보도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고장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냉난방시스템(HVAC), 냉장고 점검 ▶한 달에 한번 에어컨 에어 필터 점검, 교체하고 섬유 유리 필터 대신 면 필터 사용 ▶냉장고의 응축기에 먼지 청소를 추천했다.  
 
작동이 안될 경우 ▶전원 코드를 뽑거나 차단기를 내리고 5분 이상 대기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의 작동 여부를 전문가에게 전달 ▶고장을 발견하는 즉시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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