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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체 ‘라엘’ 3500만불 투자 유치 화제

2016년 부에나파크서 창업
유기농 생리대 선보여 돌풍
미국 유기농 여성용품 1위
올해 매출 1억불 달성 기대

LA지역 한인 여성 3명이 창업한 유기농 여성용품업체가 업계 최고액인 35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큰 사진은 라엘이 생산하는 제품이고 작은 사진은 공동 창업자 3명 중 한 명인 백양희 대표.  [라엘 웹사이트 캡처]

LA지역 한인 여성 3명이 창업한 유기농 여성용품업체가 업계 최고액인 35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큰 사진은 라엘이 생산하는 제품이고 작은 사진은 공동 창업자 3명 중 한 명인 백양희 대표. [라엘 웹사이트 캡처]

미국에서 유기농 여성용품(생리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인업체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    
 
경제뉴스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저널 등에 따르면 남가주 한인 여성들이 설립한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대표 백양희)은 최근 3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로 라엘은 설립 5년 만에 자본금 규모가 5900만 달러로 늘었으며, 기업 가치는 약 2억 달러로 평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벤처캐피털 업체인 콜로플 넥스트와 함께 한국 신세계그룹의 벤처 캐피털 기업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도 아든파트너스, ST 캐피탈, 미래에셋, 유니레버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엘 측은 “이번 확보된 투자금을 제품개발, 소매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및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엘은 지난 2016년 3명의 한인 여성이 부에나파크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디즈니에서 해외 배급팀 디렉터로 일하며 스타워즈 배급 프로젝트 등을 이끌었던 백양희 대표를 비롯해 언론인 출신의 아네스 안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EO), 캘리포니아의 디자인 회사 등에서 근무한 원빈나 제품총괄책임자(CPO)가 주역이다.
 
미국의 생리대 시장은  P&G의 올웨이즈가 시장 점유율 99%로 독점 수준이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황무지였다. 한국은 유기농 및 천연 여성용품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국은 10% 미만이다.  
 
게다가 패드와 탐폰 제품 대부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독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 ‘라엘’을 론칭한 것.  
 
라엘은 먼저 유기농 생리대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순면 생리대를 비롯해 순면 탐폰, 안심 팬티 등 유기농 여성용품 라인을 확장했다.  
 
백 대표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가장 큰 문화 충격 중 하나는 양질의 여성용품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며 “미국의 고품질 유기농 재료와 한국 최첨단 제조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라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라엘은 론칭 6개월만에 아마존에서 유기농 패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타겟, 월마트 등 대형 소매업체들로 판매망을 확장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한국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7년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발암 물질 파동이 휩쓸고 가며 공황 상태에 빠진 여성용품 시장에서 라엘은 10~20대 여성 소비자층을 빠르게 잠식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기농 순면 커버 인증을 받고 텍사스산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해 국제 유기농 인증 기준을 통과하는 등 고품질로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라엘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뷰티 브랜드 ‘리얼 라엘’을 론칭하고 ‘비건 뷰티 라인’을 추가하면서 유기농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를 넘어 퍼스널 케어 브랜드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단독 온라인몰을 론칭하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엘의 총 매출이 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웰니스 분야의 혁신 기업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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