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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한인업주 절도범에 폭행당해 중상…시애틀 지역서 편의점 운영

시애틀 캐피톨힐 지역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70세 한인이 절도범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었다.     이웃 주민들과 고객들은 피해자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17일 지역 매체 ‘코모뉴스’에 따르면 찰리 김(70·사진)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 ‘제이즈 퀵 스톱(J’s Quick Stop)'에서 맥주를 훔쳐 달아나는 남성을 가게 밖 인도에서 막아 세우다가 용의자에게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피해자의 아들 준 김씨에 따르면 김씨는 턱, 입, 그리고 눈 부위를 크게 다쳤으며, 특히 눈이 심하게 부어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아들 준씨는 17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가게에서 절도 사건은 자주 발생하지만, 이렇게 크게 다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시애틀 소방국은 김씨를 응급 처치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 사건을 강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김씨는 집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준씨는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눈의 부기는 많이 가라앉았고, 어지럼증도 조금씩 나아지며 차도를 보인다”며 “다만 아버지가 언제 다시 가게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김씨 가족은 2007년부터 시애틀에서 편의점을 운영해 왔다.     준씨는 “우리 가족은 거의 매일 이 가게를 운영하며 팬데믹 기간에도 문을 닫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내가 가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웃과 고객들은 김씨가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모금을 시작했다.     김씨의 이웃이자 지역 헬스장 캡 힐 피트니스의 주인 클린턴 데이비스는 김씨를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 모금액은 목표였던 2만 달러를 넘어 17일 오후 3시 기준 2만8800달러가 모였다.   데이비스는 “김씨는 훌륭한 이웃이자 친구인데 그가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기부자 중 한 명인 리 응오씨는 “김씨는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런 일이 그에게 일어나 너무 슬프고 하루빨리 회복해 다시 일터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정윤재 기자한인업주 절도범 한인업주 절도범 시애틀 지역 편의점 운영

2024-09-17

한식당 10곳 오버타임 미지급 적발…한인업주 2명 노동법 위반

라스베이거스 지역 한인 업주 2명이 요식업소 10곳에서 일하는 직원 121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체불임금 17만9860달러를 배상했다.   최근 연방노동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라스베이거스 코리안BBQ, 스시, 샤부샤부(hot pot) 등 10개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 2명에게 직원 미지급 임금을 배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여러 식당을 운영하는 마모씨와 나모씨는 직원 121명을 고용했지만, 근무시간을 제대로 합산하지 않고 오버타임도 지급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한 식당에 머물지 않고 여러 장소를 옮기며 일했고,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는 주 40시간을 초과해서 일했지만 제대로 된 오버타임 급여는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노동부 조사결과 두 업주는 한 식당에서 주 40시간 이상을 일한 직원에게만 오버타임 급여를 지급했다. 하지만 여러 식당을 오가며 일한 직원의 근무시간과 오버타임은 제대로 합산하지 않았다.   연방노동부는 두 업주가 주 40시간 및 최저임금 준수를 명시한 ‘공정근로기준법(Fair Labor Standards Act)’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두 업주는 직원들이 오버타임 지급을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노동부 임금·시간부(Wage and Hour Division) 라스베이거스 지구의 히기니오 라모스 디렉터는 “여러 식당을 오가며 일하는 요식업소 직원은 모든 식당에서 일한 시간을 합산해 급여 정산을 해야 하고, 오버타임이 발생했다면 초과근무수당을 받아야 한다”며 “업주는 같지만, 장소가 다른 여러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은 장소에 상관없이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노동부 임금·시간부는 2021 회계연도 기간 요식업소 분야에서 일한 2만9000명이 받지 못한 오버타임 총 3470만 달러를 업주들이 배상하도록 했다. 연방노동부는 고용주나 노동자가 근무시간을 제대로 기록하고 합산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dol.gov/agencies/whd/timesheet-app)도 선보였다. 또 임금 절도나 오버타임 미지급 피해 상담(866-487-9243)도 제공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오버타임 한인업주 오버타임 미지급 미지급 적발 오버타임 지급

2023-01-12

한인업주 위한 세금 웨비나

코리안 커뮤니티 서비스센터(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가 오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한인 비즈니스 업주를 위한 세금보고, 세법에 관한 웨비나를 개최한다.   웨비나는 양일 모두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연방국세청(IRS) 감사관을 지낸 장&컴퍼니 소속 샘 박 세무사가 강사를 맡아 연방 및 가주 정부 감사 기준과 절세, 세금 탕감 방법 등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강의 주제는 19일 IRS 감사 기준 및 규정 준수 관련 문제, 20일 세일즈 택스 감사 및 징수다.   박 강사는 강연 후 궁금한 사항에 관한 질문에 답변도 해준다.   김한석 코디네이터는 “한인 비즈니스 업주가 흔히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강연이기 때문에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비나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17일까지 김 코디네이터에게 전화(714-449-1125) 또는 이메일(hakim@kcsinc.org)로 예약하면 된다.   한편, KCS는 지난 1월부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후원으로 LA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과 협력, 스몰 비즈니스 관련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김 코디네이터, 최요셉 SBA 커뮤니티 내비게이터를 통해 한인들에게 SBA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 코디네이터는 “연방, 가주 정부 및 여러 기관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많은 한인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한인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최 내비게이터는 “SBA 융자 안내 외에 대면 혹은 화상 워크숍을 통해 한인 스몰 비즈니스 업주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인업주 세금 절세 세금 한인 비즈니스 la한인타운 청소년회관

2022-10-13

한인업주 피살에 '순찰 강화' 한목소리

한·흑 단체 및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LA경찰국(LAPD)에 순찰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일 대낮 자바시장의 가발 가게에서 2인조 강도에 피살된 업주 고 이두영(56)씨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일 한인비영리단체 FACE(구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흑인단체 PIH·다운타운 비즈니스연합(CDBO)은 메이플가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메이플 센터 내 붙임머리(Hair Extension) 가발 가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피살 피해자 이씨를 추모했다.   각 단체 대표들은 이씨 강도 피살사건은 공권력 부재로 인한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자바시장 한인 등 업주들은 올해 들어 강·절도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LAPD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업주는 “절도 사건은 신고해도 경찰이 아예 출동하지 않는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1일 이씨 강도 피살 사건도 10대 남녀 2명이 가게에서 절도를 시도했고, 이씨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던 이들을 붙잡으러 갔다가 몸싸움 후 흉기에 피살됐다.   FACE 임혜빈 대표는 “작은 가게를 꾸리던 업주가 대낮에 흉기에 찔리고 거리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며 “LA 시민 모두는 무고한 사람을 숨지게 한 이번 사건에 분노해야 한다. 특히 LAPD 마이클 무어 국장 등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자바시장 등 상가 지역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이씨 살인 혐의로 체포된 17세 남녀 용의자를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 간주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건 당시 CCTV를 공개한 메이플센터 건물주는 “가발을 훔쳐 달아나던 남자애가 흉기를 꺼내 이씨의 몸통 오른쪽을 찔렀다”고 말했다.   현재 이씨 살인 혐의로 체포된 17세 남녀는 살인 및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LA카운티 소년법원은 26일 이들에 대한 첫 심리를 열 예정이다.   LA카운티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LA다운타운 분주한 상가 거리에서 대낮에 살인사건이 벌어졌다”며 “비록 용의자들이 미성년자일지라도 그들이 저지른 죄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 이두영씨의 외동딸 이채린씨는 미국과 한국에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난 5일부터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려 모금하고 있다. 딸 이씨는 “사건 발생 후 아버지 가게를 찾아갔더니 주변 상인들은 아버지가 영웅이라고 했다”면서 “상인들은 아버지가 본인을 위해 싸운 게 아니라 모든 업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것이라고 말해줬다”는 글도 올렸다. 6일 오후까지 6만1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김형재·박경은 기자한인업주 한목소리 강도 피살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대낮 자바시장

2022-10-06

"괴한에 전신마비 부상 한인업주 돕자"

롱비치 지역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던 60대 한인 여성이 은퇴를 앞두고 괴한의 칼에 찔려 전신 마비가 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1일 abc7뉴스에 따르면 롱비치에서 ‘프랭스 리커(Frank’s Liquor)’를 운영하던 이영자(65)씨는 지난 1월 30일 가게에 들이닥친 괴한에 변을 당했다.  키 6피트 거구의 흑인 남성은 당시 가게에 침입해 이씨에게 다가가 몇 마디 말을 나누고는 이씨의 목덜미를 칼로 찌르고 달아났다.     이씨의 딸 엘린 이씨는 “엄마의 목에 칼이 깊이 박히면서 척수에 손상을 입혔다”며 “이로 인해 엄마는 다리와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말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걸 한 번에 받아드리기 너무 힘들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000년도에 미국으로 이민 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밤낮없이 일해왔던 이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리커스토어를 내놓고 은퇴를 준비하던 도중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린씨는 의사로부터 어머니가 다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확률이 5~10%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범인은 어머니를 공격한 후에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고 가게를 떠났다”며 범행동기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전하면서 “어머니에게 이런 짓을 한 범인이 꼭 잡히길 바란다”고 분노했다.     롱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흑인 남성으로 키 6.2피트에 몸무게 200파운드로 추정된다. 민머리에 갈색 눈을 가졌고 범행 당시 빨간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었다.     경찰국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이씨 가게의 한 단골 손님은이씨를 위해 직접 고펀드미 페이지(gofundme.com/f/help-mama-help-yongja)를 개설해 기금 모금에 나섰다.   모금 페이지에는 11일 오후 3시 기준 7만1791달러가 모였다.     이씨 가게의 6년째 단골이었다는 케빈 보라봉은 “땅에 쓰러진 그녀를 봤을 때 정신을 잃었고 그저 소리치며 울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 같으셨던 분. 나를 아들처럼 여기며 음식을 나눠주셨다”며 이씨가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전신마비 한인업주 전신마비 부상 롱비치 경찰국 롱비치 지역

2022-03-11

자바 한인업주들 '홈리스 방화' 속앓이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수년 새 잇단 화재로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홈리스의 방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3일에도 오전 5시쯤 자바시장 이스트 피코 불러바드와 미를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상업용 건물에서 불이나 한인 업소 두 군데가 전소했다.     이 건물에 입점한 아동복 도매업체 6곳 중 5곳이 한인 업소다.     특히 한인업주가 운영하는 교복 판매업체 ‘JB보이즈패션’은 화재가 발생한 곳과 맞닿아 있어 매장 전체가 전소되는 등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이 업소에서 18년째 일해온 직원 루이스 콜라도는 검게 타 재가 돼버린 교복들을 치우며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건물 옆에 상주하던 홈리스들이 방화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30년도 더 넘은 가게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쯤 홈리스가 모여 있던 건물 왼편 골목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로 옮겨붙어 맞붙어있던 ‘JB보이즈패션’와 그 옆에 업소까지 2곳을 전소시켰다.     매장 내부에 포장, 전시된 옷들과 배송 준비 중인 물류들을 태웠고, 천장에도 불이 붙으면서 건물 지붕까지 파손됐다.     다른 업소들은 전소 피해까진 없었지만, 건물 지붕 파손으로 인해 천장이 뚫리거나 화재 연기와 재가 내부에 유입되면서 제품들이 손상됐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건물주는 지붕이 붕괴할 위험으로 건물 전체를 폐쇄할 가능성을 알렸다고 업주들은 전했다.     업주 샘 이씨는 “불과 3~4개월 전에도 불이 나 건물 벽면이 다 그을렸다”면서 “다들 불안해했었는데 예견된 피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사이 홈리스로 인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변 업소들이 많다”며 “사실상 업주 개인이 방화 예방을 위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막막한 심경을 전했다.       업주 카일 정씨는 “추운 날이면 혹시나 홈리스가 불을 피우지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집에 가다가 다시 돌아온 적도 있다”며 “화재는 보험으로 보상받기도 힘들고, 받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자바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화재사건 빈도가 잦아졌는데 LA다운타운 내 홈리스가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원단업체가 밀집한 한 상가가 전소된 바 있다.     주변 상가에는 한인 스튜디오, 원단업체, 포장업체 등 한인 업체들도 여럿 입주해있었다.       한인 의류협회(KAMA) 리차드 조 회장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홈리스 수도 더 늘고, 심지어 더 폭력적이기까지 해 업주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며 “홈리스로 인한 치안도 문제지만, 특히 의류는 폴리스터 섬유들로 제작된 게 많아 불이 붙으면 금방 꺼지지도 않고 위험하기 때문에 의류업체들에겐 사실상 도난보다 방화가 더 치명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시 정부나 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줘야 할 문제이지만 홈리스를 옹호하는 단체와 주류사회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한인업주 홈리스 사이 홈리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

2022-02-03

한인업주들 다시 봉쇄령 내려질까 '불안'

코로나 신규변이인 오미크론이 캐나다를 비롯한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사업주들은 온주가 방역규제를 다시 강화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7일(화) 온타리오주 정부가 예정되었던 온주의 방역규정 해제 절차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사업주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온주 보건당국은 "현재 온주 전역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 예정됐던 방역규정해제 조치를 무기한 연기한다"며 "일정 연기 외에 다른 변동 사항은 없다"고 알렸다.   경제단체들은 온주 보건당국이 추가적인 방역 조치 강화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또 다른 사회봉쇄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국 자영업자연맹(CFIB)는 "최근 주정부의 움직임이 코로나 사태 초기형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더이상 사회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던 온주정부는 두 차례나 사회봉쇄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와 같은 상황에 한인 식당 및 관광업계도 우려를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인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입국금지 조치를 강화하고 입국자 전수검사 등 규제조치가 늘어나면서 예정된 관광일정을 취소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온주가 경제재개조치를 단행하며 관광업계가 부활하는 듯 싶었는데 오미크론 때문에 다시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관광업계뿐만 아니라 외식업계도 온주의 사회봉쇄 조짐에 우려를 나타냈다.   노스욕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K씨는 "운영하는 점포 매출의 대부분을 주류판매 및 실내식사가 차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인해 또다시 봉쇄령이 내려질 경우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비지니스 업주들 사이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또 다른 사회 봉쇄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새로운 봉쇄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UHN의 감염병 전문가 사카위 박사는 “식당과 술집의 인원제한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 등 기존의 방역조치에 만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주 보건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연휴기간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포함한 약 2주간의 연휴기간이 또 다른 코로나 대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 규칙을 준수하는 것 이외에도 불필요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원홍 기자한인업주 봉쇄령 사회봉쇄 조치 방역규정해제 조치 사회봉쇄 조짐

2021-12-08

MD 한인 방화 살인사건 수사 '미궁'

지난 8일 메릴랜드 브레이든스버그의 첵캐싱 업소에서 발생한 한인업주 남창순(Richard C. Nam)씨 방화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경찰국의 마이클 스트라간(Michael Straughan) 수사반장은 26일 경찰국 회의실에서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으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건발생 후 19일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화재가 발생한 남씨의 가게의 안팎에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인이 가게를 닫을 준비를 하면서 전원을 꺼버려 관련 용의자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영상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와 20년 이상 가깝게 지내온 워싱턴 한인식품주류협회의 어윤환 회장은 늘 검소함이 몸에 배어있던 고인이 가게 문을 닫기 전에 언제나 폐쇄회로 TV의 전원을 끄는 습관이 있었다고 이날 본보에 밝혔다. 평소 오후 9시에 종업원을 퇴근시키고 9시30분쯤 가게를 나서던 남씨의 가게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10시35분. 당시 폐쇄회로 전원이 꺼진 상태였던 것을 고려하면 정황상 남씨가 가게를 정리하고 혼자 밖으로 나가려다 침입한 용의자에게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간의 수사 결과에 대해 경찰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국의 임시 국장을 맡고 있는 마크 마고(Mark A. Magaw)씨는 이날 최정범 워싱턴한인연합회장과 옥경호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한인회장, 어 회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면서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인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경찰국의 케리 왓슨(Kerry Watson) 부국장도 “이런 사건의 경우 가족이나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지인들에게서 단서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건관련 제보를 부탁했다. 한편 이날 모임의 주최자 중 한 명인 최정범 회장은 “케이스 자체가 너무 끔찍하고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며 한인사회가 사건 수사에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익명 제보는 1-866-411-8477로 전화를 하거나 7473번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웹사이트(princegeorgescountymd.gov/police/)에서 ‘웹팁(Web Tip)’카테고리를 통한 제보도 가능하다. 이용성 기자

2011-04-26

MD 첵캐싱 한인업주 살인사건 "현상금 2만5000불"

지난 8일 메릴랜드 브레이든스버그의 첵캐싱 업소에서 발생한 무장강도 추정 한인업주 남창순(69)씨 살인사건과 관련해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경찰당국이 현상금 최대 2만5000달러를 제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본지 11일자 A-1면 보도> 11일 경찰청의 에반 백스터 경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결정적 제보자에게 현상금 최대 2만5000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이번 사건을 현금을 노린 무장강도 살인 방화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작은 단서라도 경찰에 알려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스터 경장은 “사건 발생 당일 오후 5시 이후 가게를 방문한 사람들의 제보가 필요하다”며 “당일 가게 분위기는 어땠는지 사소한 것이라도 알려달라”고 했다. 경찰 제보는 익명을 원할 경우 1-866-411-8477로 전화를 하거나 ‘PGPD’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는 웹사이트(princegeorgescountymd.gov/police/)에서 '웹팁(Web Tip)'카테고리를 통해 제보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5분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남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고 남씨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한인사회와 이웃 주민들은 “돈만 가져가면 됐지 사람을 죽였냐”며 울분을 토했다. 워싱턴 한인식품주류협회(회장 어윤환)와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성찬)측은 범인을 잡는데 힘을 보태기로 하고 별도의 현상금을 모으기로 논의했다. 김성찬 워싱턴 상의 회장은 11일 전화 통화에서 “범인은 사람을 죽이고 불까지 지른 악질”이라며 “범인을 잡아내는 게 고인을 돕는 일이라는 판단에 워싱턴 캐그로와 함께 현상금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고인이 평소에 비즈니스를 잘했기 때문에 첵캐싱 거래 액수가 하루에 20만 달러도 됐다고 들었다”며 “가게 문을 닫고 나오려다 그런 변을 당하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한인 사회에 이 같은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공조해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금이 많이 들어온 날에는 인건비가 들더라도 경비원을 고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성은 기자

2011-04-11

무장강도, 한인업주 살해뒤 방화

메릴랜드 블레이든스버그에서 첵캐싱 업소를 운영하던 한인 남성이 강도 방화 사건으로 숨졌다. 프린스조지스(PG)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남창순(69·미국명 리처드 남)씨가 지난 8일 오후 10시35분쯤 가족들과 수 십여 년간 운영해 온 애나폴리스 로드 5400번지의 N마켓그로서리앤캐리아웃(N Market Grocery & Carryout)첵캐싱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씨가 화재 전 부상을 입은 흔적이 있다며 현금을 노린 용의자가 남씨를 살해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업소에서는 숨진 남씨의 처남댁인 강정옥씨가 지난 2002년 4월26일 20대 강도 로렌스 E. 잭슨에게 피살당한 적이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선 맥클린(27)씨와 앨버트 라하이(27)씨도 중상을 입었으며 범인 잭슨은 2년 뒤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0일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사건 현장에는 주민들 사이에서 ‘파파’로 알려진 남씨의 사망을 애도하는 조문이 이어졌다. 지난 30년 동안 남씨와 가족처럼 지내왔다는 낸시 와이스씨 부부는 “오늘 아침에서야 이웃들한테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거의 매일 볼 때마다 딸처럼 손녀처럼 꼭 끌어 안아줬던 파파가 이런 변을 당한 건 비극”이라며 울먹였다. 와이스씨는 “파파는 동네에서도 인정 많고 남을 돕는데 앞장서는 훌륭한 분이셨다"며 "당장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한테는 몇 백 달러씩 믿고 꿔 주고, 물건도 외상으로 주는 등 동네 사람들을 가족처럼 아끼셨다”고 했다. 조문하러 온 또 다른 주민은 “이번 일은 이 가게에 현금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저지른 일인것 같다”며 “사실 이 동네서 이 가게가 가장 큰 첵캐싱 업소인데다 파파가 카운터 뒤에 현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익명을 원할 경우 1-866-411-8477로 전화를 하거나 ‘PGPD’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는 웹사이트(princegeorgescountymd.gov/police/)에서 '웹팁(Web Tip)'카테고리를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이성은 기자

2011-04-11

[사설] 렌트비, 공생해법 찾아야

LA한인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총격 살해-자살 사건의 동기는 결국 업주와 건물주간 렌트비 갈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모색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업주-건물주간 갈등 관계가 이번에 비극적으로 불거졌다는 것이지 휴화산처럼 끓고 있는 케이스는 주변에 무수히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이었지만 제2 3의 극단적 마찰을 막기 위해서는 업주나 건물주들이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렌트비 갈등을 누구의 잘잘못으로 따지려 한다면 아무런 소득이 없다. 누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십분 들어주고 합리적인 타협을 이루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건물주들이 먼저 세입 업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주는 태도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렌트비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없다 매달 적자를 보지만 억지로 운영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도 마이동풍식으로 외면한다면 업주들의 한숨과 원망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건물주들은 가진 자의 위치라며 무조건 혜택을 베풀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매출 증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스스로 노력보다는 손쉽게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렌트비를 받지 못하면 건물이 차압될 수도 있는 절박한 건물주들도 많다. '공멸'할 것인가 '공생'할 것인가 자명한 선택의 문제다. 공생을 위해선 진심어린 대화 밖에는 방법이 없다. 양측의 인정어린 배려로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지혜를 모아 보자.

2010-07-21

"건물주-세입자 툭 터놓고 얘기합시다"

최근 LA한인타운 내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갈등 양상이 워싱턴 일원에서도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박승철(51)씨가 건물주를 총격 살해-자살한 사건은 그 분쟁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양측의 신경전은 박씨 사건처럼 렌트비를 둘러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경기에 지출을 줄이려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세입자와 건물 모기지 대출금을 내야 하는 건물주의 입장이 한치의 양보 없이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의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 분쟁 증가 원인 렌트비 분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실물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소비심리는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3년전과 비교해 적게는 20~30%에서부터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많다. 호황기 매출의 10~20%에 그치던 렌트비 부담이 20~50%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호황 때는 그만큼 장사가 됐으니까 비싼 렌트비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세입자들이 속출하는 것. 김명욱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WKRA) 회장은 “장사들이 안되니까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이고 있다”며 “인건비는 주인이 직접 뛰면 되지만 렌트비는 건물주가 모른 척할 경우 세입자들도 생존 방법이 없어 파산을 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한 업소의 렌트비를 내려주면 다른 업소들도 모두 내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는 데다 세금 부담과 모기지 대출금 상환 등으로 깎아주기 “나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서로간의 입장만 주장하다 보니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법정 분쟁 현황 아태법률재단(APALC)에서 직접 다룬 렌트비 관련 분쟁은 지난해 259건으로 2008년의 240건에 비해 19건이 늘었다. 특히 APALC에 따르면 렌트비 분쟁 케이스 가운데 30% 정도가 한인과 관련돼 다른 인종과 비교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LC의 렌트비 분쟁 담당인 앤소니 로 변호사는 “지난 달 한인들로부터 10건의 렌트비 분쟁을 접수했다”며 “최근 몇달새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순 관련 문의의 경우도 지난해 주당 평균 5~7건 정도에서 올해는 7~9건 정도로 늘어났다. ◇ 해결 방안은 렌트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건물주와 세입자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물주들은 일정 기간 동안 렌트비를 조정해주던가 혹은 일정기간 이후 할인 받은 렌트비를 갚는 방법 등을 모색할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김원교 법률사무소의 김원교 변호사는 “건물주와 세입자간의 렌트비 분쟁은 양쪽이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입자들은 부탁을 하는 입장으로서 예의를 갖추고 매년 3%인상분이라도 봐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무조건 깎아 달라고 떼를 쓸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한 뒤 건물주를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건물주와 비교하는 식으로의 감정 대립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합동법률변호사의 문일룡 변호사는 “건물주는 법적으로 세입자가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퇴거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세입자의 렌트비를 깎아 줄 의무는 없다”며 “그러나 세입자가 나가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여러 면으로 낫다고 판단된다면 조금 양보해 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단 어떤 문제든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건물주들의 경우 상가를 살리기 위해 홍보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건물주는 렌트비 조정이 어려우면 건물 재산세, 보험료, 청소비, 엘리베이터 등 건물 공동시설 사용 및 관리비용인 캠 비용을 인하해 주는 등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며 세입자 역시 최대한 비용 절감을 통해 렌트비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서상의 갑 을 관계를 떠나 양측 모두 ‘을’의 입장에서 대화로 합리적인 ‘윈-윈’ 해결법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렌트비 조정은 문서로 저장 렌트비를 조정할 경우 문서로 저장해야 추후 추가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렌트비를 조정할 경우 한글이나 영어로 반드시 서류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월 상황에 따라 렌트비를 조정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문서에는 연도와 월을 명시하고 렌트비를 특정 금액으로 조정한다는 내용과 건물주와 세입자의 사인이 있으면 된다”며 “이 서류는 영수증과는 완전히 다른 문서”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어 단어 ‘defer’와 ‘reduce’표현에 대해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efer’는 현재 조정한 금액을 일정 시간 이후 다시 갚아야 되는 돈이고 ‘reduce’는 액수를 하향 조정한다는 의미다. 또 현금으로 렌트비를 내는 것보다는 수표로 지불하는 게 안전하다. 수표 왼쪽 하단의 빈 공간에는 연도, 월, ‘렌트비를 전액 납부했다(rent paid in full)’고 쓰는 것이 좋다. 이성은·정구현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10-07-21

렌트비 참극 "남의 일 아니다"…경기불황에 워싱턴도 곳곳 갈등

LA의 한인 세입자가 렌트비 분쟁으로 건물주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본지 7월 20일 A-1면>이 발생하면서 워싱턴 한인 사회도 “렌트비 갈등은 남의 일이 아닌, 여기 애난데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한인 건물주와 세입자간 렌트비 분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세입자들은 매출 감소로 어렵다며 렌트비를 조정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건물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도 어렵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워싱턴한인부동산협회(WKRA)의 김명욱 회장은 “워싱턴 한인타운도 지난 3년 동안 버틸 만큼 버텼는데 이제는 총알(자금)이 없어 심각하다”며 “오늘 내일 하는 업소가 한 두 군데가 아닐 만큼 속은 곪을 때로 곪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압류로 넘어가는 한인 업소들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의 렌트비가 4~5년전 호황기 때 상업용 부동산가격 상승과 함께 급상승한 것이 불경기가 덮치면서 악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인 상권 밀집 지역인 애난데일의 경우 사무실 렌트비는 1평방피트당 15~25달러, 쇼핑몰 내 소매점포는 25~35달러 선이다. 메릴랜드 락빌도 애난데일과 비슷하다. 또 렌트비는 매년 3%씩 오르는 게 보통이다. 알렉산드리아 김원교 변호사는 “건물주와 세입자간의 렌트비 분쟁은 양쪽이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합동법률변호사의 문일룡 변호사도 “어떤 문제든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2010-07-21

[뉴스 in 뉴스] '시한폭탄' 렌트비 갈등…"건물주-테넌트 툭 터놓고 얘기합시다"

최근 LA한인타운 내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갈등 양상이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박승철(51)씨가 건물주를 총격 살해-자살한 사건〈본지 7월 19일 A-1면>은 그 갈등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양측의 신경전은 박씨 사건처럼 렌트비를 둘러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경기에 지출을 줄이려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세입자와 건물 모기지(대출금)를 내야 하는 건물주의 입장이 한치의 양보 없이 충돌하면서 극한 대립의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양측간의 분쟁건수는 이같은 현상이 전반적으로 만연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 분쟁 증가 원인 렌트비 분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실물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소비심리는 다시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매상은 3년전과 비교해 적게는 20~30%에서부터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많다. 호황기 매상의 10~20%에 그치던 렌트비 부담이 20~50%로 늘었다. 이에 따라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는 테넌트들이 많아진 것. LA한인타운 인근에서 잡화점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인건비 렌트비 등 경상경비는 그대로인데 지난 2~3년간 매상은 30% 이상 줄어 렌트비 내기가 벅찬 상태"라며 "이 때문에 건물주에게 렌트비 인하를 요구했지만 건물주는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한 업소의 렌트비를 내려주면 다른 업소들도 모두 내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는 데다 세금 부담 융자 페이먼트 등으로 내려주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서로간의 입장만 주장하다 보니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법정 분쟁 현황 아태법률재단(APALC)에서 직접 다룬 렌트비 관련 분쟁은 지난해 259건으로 2008년의 240건에 비해 19건이 늘었다. 특히 APALC에 따르면 렌트비 분쟁 케이스 가운데 30% 정도가 한인과 관련돼 다른 인종과 비교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LC의 렌트비 분쟁 담당인 앤소니 로 변호사는 "지난 달 한인들로부터 10건의 렌트비 분쟁을 접수했다"며 "최근 몇달새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단순 관련 문의의 경우도 지난해 주당 평균 5~7건 정도에서 올해는 7~9건 정도로 늘어났다. 타운내 변호업계들의 실정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사무실 업체에 문의한 결과 올해 렌트비 소송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분쟁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차제명 변호사 그룹'의 차제명 변호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입자들이 페이먼트를 일부분이라도 내면서 건물주와 협상했지만 올해들어서는 렌트비를 한푼도 내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건물주는 퇴거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맞서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해결 방안은 렌트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결국 건물주와 테넌트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테넌트들이 렌트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렌트비를 일정 기간 동안 조정해주거나 상가를 살리기 위해 건물주가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도움이 된다. 테넌트 입장에서도 무작정 렌트비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건물주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60여개의 아파트 및 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아주부동산의 샘 정 사장은 "건물주는 세입자들의 현 상황을 고려해서 렌트비를 일시적으로 조정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고 세입자는 건물주 사정이 본인 보다 낫다고만 생각 말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렌트비를 조정해야 한다"며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서로 한발씩 물러서 현명하게 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인프로퍼티서비스의 마이크 이 사장 역시 "건물주는 렌트비 조정이 어려우면 건물 재산세 보험료 청소비 엘리베이터 등 건물 공동시설 사용 및 관리비용인 캠차지를 인하해 주는 등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며 세입자 역시 최대한 비용 절감을 통해 렌트비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서상의 갑 을 관계를 떠나 양측 모두 '을'의 입장에서 대화로 합리적인 '윈-윈' 해결법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차제명 변호사는 "세입자 입장에선 '함께 살자'고 합리적으로 건물주를 설득해야 한다"며 "건물주도 퇴거명령에 드는 비용이나 새 입주자를 받아들이는 시간 등 현실적인 약점을 감안하면 협상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도 마찰 심화 세입자와 건물주 간의 갈등은 비단 상업용 빌딩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다. 최근 LA한인타운내 아파트에서도 입주자와 관리업체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업체측은 렌트비 납부가 하루만 늦어져도 문 앞에 벌금 통지서를 붙이고 까다로운 디파짓 규정을 적용하는 등 관리 잣대를 크게 강화시켰다. 이 때문에 입주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모(32)씨는 관리사무실과의 갈등 때문에 지난 5년간 살아온 한인타운내 아파트에서 이사를 결심했다. 오씨는 "연초부터 렌트비가 하루만 늦어도 벌금 통지서를 보내는 등 마치 당장이라도 도망갈 사람처럼 독촉하는데 화가 났다"고 말했다. 타운내 6가의 한 아파트에 살다가 최근 한인타운 외곽으로 이사한 권모(31)씨는 디파짓 때문에 관리업체와 언성을 높여야 했다. 입주시 냈던 800달러의 아파트 디파짓중 고작 29.57달러만 돌려받았던 것. 권씨는 "집에 손상된 부분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건물주 측이 너무 깐깐하게 나오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관리업체들은 건물주의 지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앞세우고 있다. 한 아파트의 경우 얼마전 3가정이 야반도주까지 했다. 타운 내 라파옛트 선상의 아파트 관계자는 "렌트비가 장기간 밀리면 아예 달아나기도 해 건물주 입장에서도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디파짓 또한 청소 비용이나 아파트 관리 비용이 올라서 엄격한 비용청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 아파트 관계자는 "아파트측도 디파짓으로 이익을 남기려는 게 아니다"며 "청소 및 보수공사 등 하청업체들의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구현.문진호.진성철 기자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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