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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남성 총격 살해 후 마켓 불태워…메릴랜드주 60대 피살

용의자, 증거 인멸 방화

60대 한인 남성이 머리에 총격을 당한 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메릴랜드주 조지 카운티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쯤 블라든스버그 지역의 한 마켓에서 남모(69)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으며 현장에는 남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경찰 측은 이 업소에서 첵캐싱 서비스도 하는 만큼 평소 현금 보유가 많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남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마켓에 방화까지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남씨의 몸에서 총상 뿐만 아니라 구타를 당한 흔적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씨는 현장에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씨가 숨진 이 업소에서는 지난 2002년에도 남씨의 조카가 강도범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남씨는 10년 넘게 이 업소를 운영하면서 평소 불우한 환경의 이웃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각종 선행에 앞장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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