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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 한인업주 살해뒤 방화

남창순씨 8일밤 PG 첵캐싱 업소서 피살된채 발견
업소내부 불타…경찰 "증거인멸 위해 범인이 방화"
9년전 같은 업소서 처남댁도 20대 강도에 숨져

메릴랜드 블레이든스버그에서 첵캐싱 업소를 운영하던 한인 남성이 강도 방화 사건으로 숨졌다.

프린스조지스(PG)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남창순(69·미국명 리처드 남)씨가 지난 8일 오후 10시35분쯤 가족들과 수 십여 년간 운영해 온 애나폴리스 로드 5400번지의 N마켓그로서리앤캐리아웃(N Market Grocery & Carryout)첵캐싱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씨가 화재 전 부상을 입은 흔적이 있다며 현금을 노린 용의자가 남씨를 살해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업소에서는 숨진 남씨의 처남댁인 강정옥씨가 지난 2002년 4월26일 20대 강도 로렌스 E. 잭슨에게 피살당한 적이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선 맥클린(27)씨와 앨버트 라하이(27)씨도 중상을 입었으며 범인 잭슨은 2년 뒤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0일 폴리스라인이 설치된 사건 현장에는 주민들 사이에서 ‘파파’로 알려진 남씨의 사망을 애도하는 조문이 이어졌다. 지난 30년 동안 남씨와 가족처럼 지내왔다는 낸시 와이스씨 부부는 “오늘 아침에서야 이웃들한테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거의 매일 볼 때마다 딸처럼 손녀처럼 꼭 끌어 안아줬던 파파가 이런 변을 당한 건 비극”이라며 울먹였다. 와이스씨는 “파파는 동네에서도 인정 많고 남을 돕는데 앞장서는 훌륭한 분이셨다"며 "당장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한테는 몇 백 달러씩 믿고 꿔 주고, 물건도 외상으로 주는 등 동네 사람들을 가족처럼 아끼셨다”고 했다.



조문하러 온 또 다른 주민은 “이번 일은 이 가게에 현금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저지른 일인것 같다”며 “사실 이 동네서 이 가게가 가장 큰 첵캐싱 업소인데다 파파가 카운터 뒤에 현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 동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익명을 원할 경우 1-866-411-8477로 전화를 하거나 ‘PGPD’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는 웹사이트(princegeorgescountymd.gov/police/)에서 '웹팁(Web Tip)'카테고리를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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