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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몰라도 되는 ‘타운플레이션(town+inflation)’

한인 타운에 있는 미용실에 갔다 깜짝 놀랐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커트 가격이 25%나 올랐기 때문이다. ‘모든 게 다 올랐는데’라며 계산은 했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니 이 업소는 팬데믹 이후 가격을 수시로 올렸다. 지금의 커트 가격은 팬데믹 직전인 3년여 전의 배를 넘어섰다. 평균으로 보면 매년 30% 이상씩은 올린 셈이다.         요즘 점심시간이라도 한인타운 식당에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맛집으로 알려진 곳도 항상 빈자리가 있다. 고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음식값이 많이 오른 데다 일부 업소는 주차비까지 내야 하니 고객의 발길이 줄 수밖에 없다. “둘이서 설렁탕 먹으러 갔다 팁에 주차비까지 50달러를 지출했다”는 말이 더는 놀랍지 않다.       ‘가격 급등’ 상황이 이들 업종만의 모습은 아니다. 대부분의 업소에서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가격표에 놀라게 된다.     업주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재료비·인건비가 뛰고, 임대료도 오르는데 손해 보면서 장사할 수는 없지 않냐고, 미국 전체가 인플레이선 상황인데 우리만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니지 않냐고, ‘웨이지플레이션(wage+inflation)’, ‘팁플레이션(tip+inflation)’이라는 신조어들이 괜히 나온 줄 아느냐고.     일리 있는 주장이긴 하지만 100% 공감은 어렵다. 앞의 미용실처럼 물가나 임금 상승률, 동일 업종 업소의 인상폭을 훨씬 앞지르는 수준으로 가격을 올린 업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 활동에는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게 작용한다.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나름의 ‘가격 상한선’이다. 한마디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이 이상의 돈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소매 업체들이 ‘99 가격 전략’을 쓰는 것도 이 저항선을 조금이라도 무너트리기 위해서다. 100달러와 99달러 99센트는 1센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고객의 느낌은 그 이상이다.     비용이 늘면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고객이 납득할만한 수준 이상이라면 저항선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고객 감소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면 한인 사회에서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타운(한인) 경제를 살리자”다.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가 바닥을 헤맬 때도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인 경제단체들이 앞장섰고 은행들도 호응했다. 심지어 총영사관도 ‘한인업소 이용하자’며 동참하고 나섰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영업 제한 조치로 식당업계의 타격이 크자 한인들은 ‘한인식당 도시락 주문’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고금리로 힘든 요즘엔  ‘한인 경제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타운 업소들의 영업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한인 경제’라는 용어의 개념은 명확하지가 않다. 다양한 범주에 여러 의미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인 경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인 사회의 경제 활동이 미국 경제 전반과는 작동 원리나 사이클에서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점 가운데 하나가 상부상조의 관계다. ‘한인 업주- 한인 고객’ 구조의 비즈니스가 많아 가능한 일이다. 과거 캠페인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거뒀는지 파악은 어렵지만 최소한 경제 주체들에게 “함께 한다”는 메시지는 전달되었을 것으로 본다.           가격 인상 요인을 고객에서 그대로 전가하는 것은 아주 쉬운 비즈니스 전략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의 충성심은 잃게 된다. 지금은 부담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타운플레이션(town+inflation)’ 이라는 신조어는 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타운플레이션 inflation 한인 경제단체들 한인타운 식당 한인식당 도시락

2023-12-07

남녀 커플 한인타운 식당서 연쇄 절도[영상]

최근 LA한인타운의 한인 식당 등을 돌며 손님들을 상대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이는 남녀 커플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오후 6시쯤 윌셔 불러바드 선상의 한 식당에서 피해를 봤다는 A씨는 당시 사건 상황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영상에는 긴 머리 여성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여성이 화장실로 간 사이 남성은 주변을 둘러보고 화장실에서 나온 여성과 함께 테이블 옆에 걸린 손님의 가방을 들고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업소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용의 여성은 가발을 써서 변장한 것으로 보였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이 연쇄 절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어디를 가든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B씨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7시 40분쯤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의자 뒤에 걸어놓았던 가방이 사라졌다고 알렸다. 이후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 사건과 동일한 커플로 보이는 이들이 B씨 뒤 테이블에서 서성이다 가방을 낚아채 식당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해당 소셜미디어에는 비슷한 시기, 한인타운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최소한 3건의 유사한 범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한인식당 절도범 상습 절도범 la 한인식당 연쇄 절도일

2023-01-30

“노조설립 긍정적 효과 기대”…한인식당 최초 노조 설립 주목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언 바비큐(대표 권진원·제이 권)’에 노조가 만들어졌다는 소식〈본지 6월3일자 A-1면〉에 한인 요식업계가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겐와의 제이 권 대표는 본지에 노조설립 배경 등을 이메일로 알려왔다.     권 대표는 노조설립으로 인한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보통 노조와 관련해 생각하면 단점들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원래 노조 설립의 목적이나 의도대로 (업주와 종업원이) 서로 존중하면 장기근속도 늘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 식당 운영 및 서비스 향상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권 대표는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식당 운영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종업원들의 장기 근속이나 안정된 근무 환경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며 “노조설립을 기점으로 종업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식당의 장기적인 경영 계획이 가능하고 종업원들과 협력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권 대표는 “인플레이션에도 식당을 찾아주는 고객에게 특별한 가격 변동 없이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업원들과의 노조협약 체결이 고객들에게도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겐와 코리언 바비큐는 2008년 미드 윌셔 지역의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베벌리힐스 옛 우래옥 자리에 2호점을 열었고 2019년 LA 다운타운에 3호점을 개장했다.     LA 최고 한국식 고깃집, LA최고 식당, 전국 최고 한식당 등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은영 기자노조설립 한인식당 노조설립 배경 노조설립 긍정적 노조 설립

2022-06-05

한인식당서도 노조 활동 시작됐다

한인식당에서 노조가 만들어지고 최근 업주와 새로운 근로 조건 계약에 합의까지 해 주목된다.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 직원들이 지난해 설립한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 측은 업주 측과 새로운 근로 조건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겐와는 현재 다운타운, 미드 윌셔, 베벌리힐스 등 3곳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조는 지난해 7월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등록, 정식 출범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업주 측과 협상을 벌였으며 조합원 98%가 합의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3개 지점의 노조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고용 보장 ▶2020년 2월 근무 직원 재고용 ▶시급 21달러까지 인상 ▶근속 연수 따라 진급 보장 ▶의료 관련 급여 및 상환 ▶공정한 팁 분배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번 근로 조건 계약 합의는 개인 운영 한인식당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한인 식당 노조 출범과 근로 조건 계약 합의로 한인식당 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겐와의 노조 출범은 2017년 종업원들이 제기한 임금 착취와 부당 대우 문제 등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노동청은 이와 관련 조사를 벌였고 3년 후인 2020년 업소 측에 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노조의 회장이면서 한인타운이민노동조합(KIWA)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라틴계 노동력과 한인 노동력이 한인 식당 업계를 지탱하고 있다”며 “한인타운에 550개 식당이 있는데 노조 활동이 향후 다른 식당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업주들 "또다른 부담" 긴장감 속 주시 이은영 기자한인식당 노조 한인식당 업계 운영 한인식당 노조 종업원들

2022-06-02

NY 최고 한인식당은 ‘라이스키친’

 소비자 리뷰 사이트이자 식당 검색 앱으로 유명한 ‘옐프(Yelp)’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주별 최고 한인 식당 50곳을 선정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분류된 업소들 중 손님들의 리뷰 총량, 평점 등 요인을 복합적으로 참조해 각 주별로 대표 식당들을 꼽았다고 밝혔다.     옐프 선정결과 뉴욕주에서는 맨해튼 소호에 위치한 한식당 ‘라이스 키친(Rice Kitchen)’이 최고 한인 식당으로 선정됐다. 라이스 키친은 제육·불고기·치킨·버섯 등 각종 김밥과 라이스 보울, 얇게 썬 두부를 튀긴 ‘두부바이트’ 등을 주요 메뉴로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옐프는 뉴저지주에서는 티넥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 식당 ‘펙펙 코리안스타일 치킨’을 대표 한식당으로 꼽았다. ‘펙펙 코리안스타일 치킨’은 지역매체 NJ.com에서 슈퍼보울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치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선정한 바 있는 곳이다.     코네티컷주에선 한식당 ‘다와(DAWA)’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LA다운타운에 있는 식당 ‘브로큰 마우스 리스 홈스타일(Broken Mouth Lee’s Homestyle)‘이 선정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식당은 2017년 개업한 한국과 하와이안 퓨전 스타일의 한인 식당으로, 스팸을 얹어 만든 무수비와 오이 김치, 하와이안 모치코 치킨 등이 인기 메뉴다. 식당 이름인 ‘브로큰 마우스’는 “말이 없어지고 계속 먹기만 하게 되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하와이의 슬랭 ‘Broke DaMout’에서 착안했다.   옐프는 “북미는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곳 중 하나”라며 “전통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0개 주 각 대표로 선정된 한인 식당들에 대해 “이중 어떤 업소를 찾아가더라도 ‘맛있어요!(Mashisoyo!)’라는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장수아 기자한인식당 라이스키친 최고 한인식당 한인 식당들 대표 한식당

2022-05-04

옐프, 50개 주별 최고의 한인식당 선정.. 가주는?

소비자 리뷰 사이트이자 식당 검색 앱으로 유명한 ‘옐프(Yelp)’가 지난 2일 블로그를 통해 주별 최고 한인 식당 50곳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옐프는 ‘한식’ 카테고리로 분류된 업소 중 손님들의 리뷰 양과 평점에 따라 각 주 대표 식당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LA다운타운에 있는 식당 ‘브로큰 마우스 리스 홈스타일(Broken Mouth Lee’s Homestyle)’이 선정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 식당은 2017년 개업한 한국과 하와이안 퓨전 스타일의 한인 식당으로, 스팸을 얹어 만든 무수비와 오이 김치, 하와이안 모치코 치킨 등이 인기 메뉴다.     식당 이름인 ‘브로큰 마우스’는 “말이 없어지고 계속 먹기만 하게 되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의 하와이의 슬랭 ‘Broke DaMout’에서 착안했다.   이 외에도 옐프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식당인 ‘진 BBQ’, 네바다주에서는 칵테일바 ‘아라리요 미드타운(Arario Midtown)’, 뉴욕주에서는 아시안 퓨전식당 ‘라이스 치킨(Rice Kitchen)’ 등을 각각 대표 식당으로 꼽았다.     옐프는 “북미는 한국 외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사는 곳 중 하나”라며 전통 한식당부터 길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50개 주 각 대표로 선정된 한인 식당들에 대해 “이중 어떤 업소를 찾아가더라도‘맛있어요!(Mashisoyo!)’라는 댓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0개 주별 한인식당 전체보기 장수아 기자한인식당 브로큰 최고 한인식당 브로큰 마우스 한인 식당들

2022-05-03

[시론] 폭동 30주년…남겨진 과제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우리에게 악몽이었던 4·29폭동 30주년을 맞이했다.     폭동 30주년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CNN, LA타임스, NPR, AFN 등 미 주류언론과 한국언론, 미주 한인언론 등 다양한 매체였다. 특히 CNN은 2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인데 1시간은 한인사회를 집중 조명한다고 했다. 30년 전 상황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다.   1992년 4월 29일 오후 3시 연구실 문을 여는 순간 전화 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자 “어떻게 생각하냐?(What do you think?)"며 다짜고짜 물었다. 필자는 “무슨 질문이냐?"고 되물었다. 로드니 킹을 구타한 백인 경찰들의 '무죄 평결(Not Guilty)'에 대한 기자의 질문이었다. 필자는 그날 오후 6시 앤젤라 오 변호사와 함께 한인식당 우래옥에서 젊은 유대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흑 갈등'에 대한 특강을 하기로 돼 있었다.     필자는 무죄 평결로 사태가 심각하게 번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면서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8시쯤 우래옥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데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미 101번과 10번 프리웨이 일부가 폭도들이 점거해 폐쇄됐다면서 빨리 피신하라는 전화였다. 젊은 유대인들에게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으니 프리웨이를 타지 말고 일반 도로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미주 한인들은 4·29폭동을 경험하면서 소중한 교훈도 얻었다.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다인종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도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리안아메리칸 즉 미주 한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면서 주인 의식을 갖고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행사하기 시작했다.   30년이 지난 2022년 한인타운은 완전한 재기에 성공했고 한인사회는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미주 한인 인구는 이제 거의 200만 명에 근접하고 있고 연방 하원의원 4명을 탄생시켰으며 LA시의원도 2명 배출했다.     4개로 쪼개졌던 한인타운이 한 개의 지역구로 통합돼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성과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하면서 한인들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아19 팬데믹을 '쿵플루(Kung-flu)'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China Virus)'라고 공식 석상에서 많이 언급하면서 아시안 인종혐오 범죄를 조장하기도 했다.     30년 전에는 사우스센트럴과 한인타운이 불에 탔지만 2020년 흑인 시위 때는 백인 부촌이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다. 백인들에게 인종 문제의 책임을 느끼고 해결책에 동참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폭동 3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인사회는 더 이상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한다. 우리의 힘을 기르고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 권익을 보호하고 차세대에게 희망찬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4·29가 남긴 교훈이다.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시론 폭동 과제 무죄 평결로 29폭동 30주년 한인식당 우래옥

2022-04-28

야박해진 팁 인심에 계산서에 '팁 18%부터'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팁 인심이 야박해진 가운데, 몇몇 애틀랜타 한인식당들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계산서에 팁을 선택하도록 별도의 칸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이 팁을 18% 이상부터 선택하도록 돼 있다. 물론 무시하고 원하는 팁을 작성하거나 현금으로 원하는 만큼의 팁을 둘 수 있지만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음식값도 올라 외식이 꺼려지는 상황에서 팁을 18%까지 낼 여력이 안된다"라며 "그래서 외식을 할때마다 현금을 챙겨가고 계산은 카드로 하고, 팁은 현금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들어 대부분의 한인 식당 사이에서 팁이 줄어들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둘루스의 한 한인식당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잦아짐에 따라 손님들은 회복됐지만 팁은 확실히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라며 "원래대로라면 팁은 대부분 15%이상이었는데 요즘은 10% 미만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본지가 지난 6~10일 웹사이트(koreadaily.com)를 통해 외식 관련 팁에 대한 설문조사(약 1300명 참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인 46%는 11~15% 팁을 준다고 답했다. 반면 16~20% 팁을 준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7월 34%에서 이번에는 29%로 줄었고, 21%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도 7%에서 5%로 감소했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식당들이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팁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식당의 팁은 종업원들에 돌아가게 되는데 최근 구인난으로 인해 식당 직원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업체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7.9% 치솟은 데 이어 3월에는 8.5%를 기록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인혁 웨스턴캐롤라이나대 경제학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에서는 지난 3개월 간의 물가 인상이 일시적이라고 했지만, 현재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심리가 이 같은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박재우 기자계산서 야박 애틀랜타 한인식당들 한인식당 관계자 한인 식당

2022-04-19

유명 배우 한인식당 직원에 “쓰레기” 폭언

할리우드 배우가 LA한인타운의 한인 식당을 찾았다가 마스크 미착용으로 입장을 거부 당하자 종업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할리우드 배우 피터 단테(52)가 한인타운의 채프먼 몰에 위치한 쿼터스 BBQ 식당에서 행패를 부렸다. TMZ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식당 여성 종업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단테에게 입장이 불가하다며 그로부터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단테는 종업원을 향해 다짜고짜 “넌 네가 쓰레기라는 것 알고 있지?(You know you‘re garbage, right)”라면서 “네가 다니는 빌어먹을 학교로 다시 돌아가라”라고 욕설을 쏟아냈다. 이어 “CXXX”라는 여성 비하 폭언도 한 그는 “사장은 어디 있냐? 사장은 어디 있냐고? 당장 사장 데리고 나와!”라고 고성을 질렀다.     단테는 사건 당시 잠옷 바지에 마리화나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끝내 입장을 거부 당하자 그는 식당을 떠났다. TMZ는 당시 목격자들을 인용해 단테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린 여종업원이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   단테는 할리우드 유명 코미디언 영화배우인 애덤 샌들러 영화에 조연과 단역으로 많이 출연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가수 겸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과거에도 폭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체포돼 중범 혐의로 기소된 뒤 보석금 5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단테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내주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다.   2013년에는 LA의 한 호텔에서 흑인 직원을 협박하고 인종 비방 발언을 했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친구이자 갱스터랩 음악 프로듀서인 수지 나이트와 배우 애덤 샌들러를 불러서 흑인 직원 집에 찾아가 그를 때리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용석 기자한인식당 쓰레기 할리우드 배우 배우 애덤 흑인 직원

2022-01-09

위생검사비 대폭 인상 움직임…식당·콘도·식료품점 등 영향

LA카운티의 각종 위생검사 비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위생검사는 식당과 식료품점은 물론 콘도 등 공동주택도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업주들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1년에 3번의 위생검사를 받아야 하는 식당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티의 인상 추진안에 따르면 90석 규모의 식당은 현재 연간 915달러인 위생검사 비용이 1276달러로 40%나 급등한다. 콘도 역시 100 유닛 규모의 위생 검사 비용이 최소 183달러에서 많게는 25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동판매기의 위생검사 비용 역시 기존에 비해 62~275달러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현재 위생 검사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 비영리 사업체 1만1000여개에 대해서도 징수가 추진된다.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카운티 내 전체 사업체의 60%인 17만4000개가 위생 검사 대상 업소다. 카운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위생검사 관련 예산이 연 1200만달러가 부족한 상태”라며 “위생 검사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카운티 보건국의 조나단 필딩 디렉터는 지난주 LA비즈니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위생검사 비용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인상되는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며 “현재 위생 검사 비용 인상에 대한 통지문을 보내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돈 크나비 수퍼바이저는 “위생 검사 비용 인상은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였으나 비즈니스 업체들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을 감안해 현재 연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leesoo@koreadaily.com

2011-05-16

[탐사보도 위생 불감증 플러싱 한인식당] 5개중 1개꼴 보건국 검사 불합격

플러싱 지역 한인 식당 6곳 가운데 1곳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이 최근 실시한 위생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편번호 11354·11355·11358 지역에 있는 60여 한인 식당 가운데 10곳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지역에서는 모두 38개 식당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중국계 식당이 13개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위반 점수는 0부터 175점까지 나뉘어져 있으며 위반사항이 늘어날 수록 점수가 높아져 28점이상을 받으면 불량업소로 분류 된다. 한인 식당 가운데는 플러싱에 있는 동아리가 75점으로 위생 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순대와 스시패밀리익스프레스도 각각 55점과 47점을 받아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실시된 재검사에서 모두 합격했다. 이밖에도 보리보리·양지촌·장수촌·나무돌·빛고을·장충동족발·둘이서 등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이들 식당이 받은 지적사항은 주로 ▶주방 위생 ▶하수시설 ▶종업원 청결 불량 등 기본적인 공중 위생 규정 위반 사례가 많았다. 지난 9월 10일 실시된 검사에서 36점을 받아 불합격 판정을 받은 장충동족발의 업주는 “싱크대 시설 규정 위반만으로 28점을 받아 기준 점수를 넘겨버렸다”며 “불합리한 벌점 규정 때문에 여러가지 항목에서 지적을 받은 식당보다 결과적으로는 높은 점수가 나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 업소는 현재 규정에 맞게 싱크대를 보수해 재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실시된 검사에서 쥐똥이 발견돼 60점을 받은 플러싱 함지박(149 플레이스)은 위생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후 즉각 보수공사를 해 10월 29일 재검사에서 15점, 11월 2일 검사에서는 3점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뉴욕한인소기업센터 김성수 소장은 “기본적인 공중 위생 항목은 업주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적발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37점을 받아 불합격한 한 한인 식당은 주인이 바뀌면서 위생에 신경을 쓴 탓에 점수가 3점으로 떨어진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플러싱 이외 퀸즈 지역에서는 40여 한인 식당 가운데 2곳이 규정 점수인 28점을 넘어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맨해튼에서는 40여 한인 식당 가운데 2곳이 위생검사에서 탈락했다. 이들 4개 한인업소는 최근 실시된 재검사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 최은무 기자·이용복 인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12-07

[탐사보도 위생 불감증 플러싱 한인식당] 28점 이상 재검사…또 탈락하면 영업 정지

플러싱지역은 뉴욕시 보건국의 위생검열 집중 관리 지역으로 꼽힌다. 700여 식당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보건국에서는 2명의 검사관을 상주시키고 있다. 위생 검사를 받는 횟수도 타 지역에 비해 많다는 것이 뉴욕한인소기업센터측의 설명이다. 현재 뉴욕시 보건국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식당 위생 검사 결과 자료를 보면 맨해튼이나 퀸즈 지역에 있는 식당은 연 1회 정도 위생 검사를 받은 반면 플러싱 지역 식당들은 2회 이상 받은 경우가 많았다. 플러싱 지역 식당 가운데는 메인스트릿에 있는 ‘디지털’이 13개 항목에서 96점을 받아 위생 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로드에 있는 ‘18클럽’은 쥐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된데다 주방 위생 불량, 음식 처리 온도 규정 위반 등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유명 중국 식당인 ‘조스 상하이’식당도 식기와 행주가 더럽고, 화장실 청결 불량, 주방 위생 불량 등으로 52점을 받아 위생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뉴욕시 보건국으로부터 위생 관리 우수 업소로 지정됐던 프랜시스루이스 블러바드에 있는 ‘프리모 아모레’ 식당은 11월 7일 실시된 검사에서 46점을 받았다. 뉴욕시 보건국은 각 식당의 위생상태를 항목별로 점수를 합산, 총 28점 이상이면 재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재검사에서도 탈락하면 강제적으로 업소 운영이 정지된다. 영업정지 판정을 받은 업소는 벌금 납부와 재판을 통해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 문을 다시 열더라도 월 1회씩 3차례의 위생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3차례의 위생 검사 가운데 한번이라도 불합격하면 다시 영업이 정지된다. 불량 판정을 받았던 한인식당 가운데 상당수는 지적사항을 고친후 재검을 받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플러싱 함지박은 불량업소에서 재검후 우량업소로 돌아섰고, 장터식당의 경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일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연후 무결점 청결업소로 바뀌었다. 벌금은 사안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먼지가 쌓여 있는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은 100달러, 보관 온도 규정 위반은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라이선스가 없을 경우는 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청소로 시작해 청소로 마무리'위생 검사 벌점 ‘0’ 한인 식당들 올해 실시된 뉴욕시 보건국 위생검사에서 적발된 사항이 한 건도 없는 플러싱 지역 식당 34곳 가운데 한식당은 김밥나라, 마포식당, 산수갑산2, 장터숯불구이 등 4곳이다. 베스트 10에 포함된 한식당은 뉴욕시 보건국 기준에 따라 0~12점까지 비교적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베스트 10에 선정된 한식당들도 주로 싱크대 배수가 잘 되지 않거나 화장실에 세정제나 비누 등 소독용품이 비치되지 않았거나 화장실에 여분의 휴지가 없는 경우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3점으로 위생·청결도 베스트 5위를 차지한 함지박 김영환 사장은 “음식 맛이 없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깨끗하지 못한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며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업소 곳곳에 새니타이저도 비치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 건도 위반사항이 없었던 산수갑산2는 지난 3월 7일 위반 점수가 28점이었으나 3월 23일 재검사에서 11점, 4월 16일 위생검사에서 0점을 받았다. 장터숯불갈비도 10월 9일 받은 위생 검사에서 68점으로 최하위권이었으나 점차 개선돼 11월 2일 41점, 11월 4일 10점, 11월 6일 9점, 11월 9일 베스트 1위인 0점을 받았다. 위반 점수 0점을 받은 마포식당 박영희 매니저는 “출근하자 마자 청소로 시작해 퇴근하기 전 청소로 마무리한다”며 “하루하루를 위생 검사관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청결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최은무 기자·이용복 인턴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12-07

[뉴스 분석] 한인식당 A등급도 지역 따라 큰 차이, 3가 북쪽 87% '최고'

한인 요식업소들의 위생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한인타운 지역에서 영업중인 한인들의 위생등급을 조사한 결과 약 75%가 최고 위생등급인 'A'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A등급 비율 66%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올해 B등급을 받은 한인 업소는 116군데(24%) C등급을 받은 업소는 5군데(1%)로 나타났다. 한인업소들의 위생등급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한인타운 3가 북쪽 지역인 집코드 90004 지역의 A등급 업소비율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올림픽 불러바드 남동쪽의 90006 지역은 A등급 업소 비율이 56%로 가장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한인업주들의 위생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영세업소들의 경우 위생교육 강화나 위생홍보활동 등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형 회장은 "이제는 한인업주들도 위생에 대해 매우 신경을 쓰고 있으며 예전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식당운영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소규모 영세 식당들의 경우 위생상태가 개선되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보건국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이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A카운티보건국(LADHS)에 따르면 2007-2008 회계연도의 LA카운티 내 전체 A등급 업소 비율은 84% B등급 비율은 14% C등급은 1.7%를 기록했다. LADHS 사라 키셀 공보관은 "위생등급 시스템이 도입된 지는 10년이 넘고 있으며 이제 LA카운티내 식당 10곳 중 8곳이 A등급을 받고 있을 정도로 위생상태는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 2007년 보건국 자체 조사에서도 약 65%의 주민들이 '위생등급은 식당선택에 있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위생등급은… LA카운티 보건국(LADHS)은 매년 LA카운티 77개 도시에서 레스토랑, 홀세일, 마켓, 식품 소매상 등 약 4만 여개의 식품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매 3개월 마다 정기적인 위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위생등급은 A(90점 이상), B(80점 이상), C(70점 이상)로 나뉘고 69점 이하의 업소들은 1일에서 최대 2개월 까지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장열 기자

2009-02-25

타운 한인식당 위생 'A등급' 66%에 그쳤다···LA 카운티 평균에 못미쳐

한인식당들의 위생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식당 마켓 제과점 카페 등 정기적으로 위생검사를 받는 354개 한인 업소들의 위생등급을 조사한 결과 이중 A등급을 받은 업소는 총 234개로 전체의 6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조사 당시의 73%보다 7%포인트가 감소한 비율이다. 또한 LA카운티 전체의 A등급 업소 비율 83%보다는 무려 17%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LA카운티 전체 식당들의 위생상태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타운 식당들은 오히려 뒷걸음질 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어 업주들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B등급을 받은 한인업소는 110개로 전체의 31% 였고 C등급을 받은 업소는 10개로 3%를 기록했다. 특히 C등급을 받은 업소는 지난해 조사때 보다 1%포인트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한인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집코드 90005와 90006 지역의 경우 업소 166개 중 A등급은 94개로 56.6%에 불과했다. 또한 B등급을 받은 업소는 64개(38.6%) C등급을 받은 업소는 8개(4.8%)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위생상태가 더 안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C등급을 받은 타운 업소 10개 중에 8개가 이지역에는 집중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요식협회의 이기영 회장은 "1년에 4개 정도의 위생검사 규정이 늘어난다"며 "위생 규정과 검사도 더욱 까다롭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회원업체들의 위생교육을 더욱 강화해 업소들이 모두 A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LA한인타운내 한인업소 밀집지역인 6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지역의 업소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LA카운티 위생등급은 LA카운티 보건국이 77개 도시의 레스토랑, 마켓, 식품 소매상 등 약 4만여개의 업소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실시하는 조사 결과다. 업소들의 청결상태에 따라 100점을 만점으로 90점이상은 A등급, 80~89점 B등급, 70~79점 C등급으로 분류된다. 69점 이하인 업소들은 1일에서 최대 2개월까지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진성철 기자

20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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