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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위생 불감증 플러싱 한인식당] 28점 이상 재검사…또 탈락하면 영업 정지

식당 위생 검열 어떻게 이뤄지나

플러싱지역은 뉴욕시 보건국의 위생검열 집중 관리 지역으로 꼽힌다.

700여 식당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보건국에서는 2명의 검사관을 상주시키고 있다. 위생 검사를 받는 횟수도 타 지역에 비해 많다는 것이 뉴욕한인소기업센터측의 설명이다.

현재 뉴욕시 보건국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식당 위생 검사 결과 자료를 보면 맨해튼이나 퀸즈 지역에 있는 식당은 연 1회 정도 위생 검사를 받은 반면 플러싱 지역 식당들은 2회 이상 받은 경우가 많았다.

플러싱 지역 식당 가운데는 메인스트릿에 있는 ‘디지털’이 13개 항목에서 96점을 받아 위생 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로드에 있는 ‘18클럽’은 쥐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된데다 주방 위생 불량, 음식 처리 온도 규정 위반 등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유명 중국 식당인 ‘조스 상하이’식당도 식기와 행주가 더럽고, 화장실 청결 불량, 주방 위생 불량 등으로 52점을 받아 위생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뉴욕시 보건국으로부터 위생 관리 우수 업소로 지정됐던 프랜시스루이스 블러바드에 있는 ‘프리모 아모레’ 식당은 11월 7일 실시된 검사에서 46점을 받았다.

뉴욕시 보건국은 각 식당의 위생상태를 항목별로 점수를 합산, 총 28점 이상이면 재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재검사에서도 탈락하면 강제적으로 업소 운영이 정지된다. 영업정지 판정을 받은 업소는 벌금 납부와 재판을 통해 다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 문을 다시 열더라도 월 1회씩 3차례의 위생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3차례의 위생 검사 가운데 한번이라도 불합격하면 다시 영업이 정지된다.

불량 판정을 받았던 한인식당 가운데 상당수는 지적사항을 고친후 재검을 받아 ‘합격’ 판정을 받았다. 플러싱 함지박은 불량업소에서 재검후 우량업소로 돌아섰고, 장터식당의 경우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일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문을 연후 무결점 청결업소로 바뀌었다.

벌금은 사안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먼지가 쌓여 있는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은 100달러, 보관 온도 규정 위반은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해당 라이선스가 없을 경우는 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청소로 시작해 청소로 마무리'위생 검사 벌점 ‘0’ 한인 식당들

올해 실시된 뉴욕시 보건국 위생검사에서 적발된 사항이 한 건도 없는 플러싱 지역 식당 34곳 가운데 한식당은 김밥나라, 마포식당, 산수갑산2, 장터숯불구이 등 4곳이다.

베스트 10에 포함된 한식당은 뉴욕시 보건국 기준에 따라 0~12점까지 비교적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베스트 10에 선정된 한식당들도 주로 싱크대 배수가 잘 되지 않거나 화장실에 세정제나 비누 등 소독용품이 비치되지 않았거나 화장실에 여분의 휴지가 없는 경우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3점으로 위생·청결도 베스트 5위를 차지한 함지박 김영환 사장은 “음식 맛이 없는 것은 용서가 되지만 깨끗하지 못한 것은 용서되지 않는다”며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업소 곳곳에 새니타이저도 비치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 건도 위반사항이 없었던 산수갑산2는 지난 3월 7일 위반 점수가 28점이었으나 3월 23일 재검사에서 11점, 4월 16일 위생검사에서 0점을 받았다.

장터숯불갈비도 10월 9일 받은 위생 검사에서 68점으로 최하위권이었으나 점차 개선돼 11월 2일 41점, 11월 4일 10점, 11월 6일 9점, 11월 9일 베스트 1위인 0점을 받았다.

위반 점수 0점을 받은 마포식당 박영희 매니저는 “출근하자 마자 청소로 시작해 퇴근하기 전 청소로 마무리한다”며 “하루하루를 위생 검사관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청결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최은무 기자·이용복 인턴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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