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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는 추위·폭설, 동부는 온화한 강수...캐나다 겨울 예보

 '화이트 노스'로 불리던 캐나다의 겨울이 돌아온다.       지난해 기록적인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캐나다가 올해는 정상적인 겨울 날씨를 되찾을 전망이다.       크리스 스콧 수석기상학자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추운 날씨가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BC주와 앨버타주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설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밴프와 레이크루이스 등 주요 스키 리조트들은 올 시즌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1~2월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수량은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20~30년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며 "겨울다운 모습은 여전하지만, 어린 시절 경험했던 혹독한 추위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기 예보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올해 10~12월 사이 라니냐 발생 확률을 57%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태평양이 전 세계 기후 패턴을 좌우하는 엔진"이라며 라니냐의 향방이 캐나다의 겨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겨울 캐나다 겨울 폭설 동부 겨울 날씨

2024-11-28

오늘 산간지역 폭설.. 스키장 여행 주의보

캘리포니아주 주요 산간지역에 29일(오늘) 폭설이 예고되면서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매머드 마운틴과 레이크 타호 인근 스키 리조트를 포함해 시에라 네바다에 이례적인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당국은 거센 폭풍우가 캘리포니아를 강타하면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눈보라가 올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해발 고도 5000피트 이상 지역에는 5~12피트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눈보라 경보는 내달 3일까지 샤스타 카운티의 래슨볼케이 국립공원부터 프레즈노 카운티의 킹스 캐년 국립공원까지 넓게 적용된다.   당국은 “오전 4시부터 오는 2일 오전까지 여행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만약 이동할 일이 있다면 기상상황 악화로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화이트아웃’과 도로 폐쇄 연장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NWS에 따르면 모노카운티 지역 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인근 지역에 1~3피트의 눈이, 맘모스 레이크와 준 레이크에는 거의 4피트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또 타호 베이슨 인근 시에라 크레스트에도 4피트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높고, 사우스 레이크 타호와 인클라인 빌리지, 타호 시티에도 3피트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NWS는 예보했다.   NWS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에도 내일(1일) 약간의 비 소식이 예고됐으며 3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산간지역 폭설 산간지역 폭설 인근 지역 모노카운티 지역

2024-02-28

그랜드캐년 폭설…한인들 고립…8일 30인치 내려 도로 차단

그랜드캐년 지역에 폭설이 내려 100명 이상의 한인 단체 여행객들이 12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지난 8일 한국에서 여행 온 김모(여·39)씨 일행 6명은 그랜드캐년 남쪽 소도시 윌리엄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날부터 계속된 폭설로 윌리엄스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연결된 40번 프리웨이 양방향 50마일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되면서다.   김씨는 “폭설 때문에 버스를 타고 그랜드캐년에서 윌리엄스 소도시까지 약 60마일을 이동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렸다”며 “윌리엄스에 도착했을 때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프리웨이 진입 자체가 안 됐다. 버스안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여행사 측이 현지 호텔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김씨 등 한인 여행객 수십 명은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쯤 프리웨이 통행이 재개돼서야 버스에 올라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7~9일 3일 동안 그랜드캐년과 윌리엄스 지역에는 최고 30인치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윌리엄스-그랜드캐년뉴스 지역매체는 주민과 제설 차량 등이 성인 무릎 위까지 쌓인 눈을 치우는 사진을 보도했다.   한인 독자가 제보한 사진에는 그랜드캐년에서 윌리엄스로 향하는 차량이 폭설 속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인 여행사는 예상치 못한 폭설로 현지 대체숙소를 수소문하는 등 비상근무를 했다고 전했다.     아주관광 측은 “그랜드캐년 폭설로 버스 4대가 윌리엄스에서 대기해야 했고, 곧바로 대체 호텔을 찾아 손님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현재 프리웨이 통행이 재개돼 손님 모두 여행일정을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호관광 측은 “폭설 예보를 접한 뒤 손님 안전 등을 고려해 현지 여행 일정 중 그랜드캐년 방문은 제외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그랜드캐년 폭설 그랜드캐년 폭설 그랜드캐년뉴스 지역매체 그랜드캐년 지역

2024-02-09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폭설

눈길을 헤치고 돌아와 목이 길어져 당신이 있는 서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요. 좀 회복되면 함께 걷자던 친구는 생각보다 얼굴은 괜찮았고 조금 마른 듯 했지만, 그 친구 목이 길어져 삶이 깊어졌더라고요. 모두 깊은 동굴에 머무르고 싶지 않은 듯 출구를 찾으려 두리번대고 목소리도 발걸음도 느려진 저녁이었어요. 시킨 생선찌개는 어찌나 짜던지 돌아와 내 마음처럼 애꿎은 냉수만 찾았네요.     그나저나 오늘은 눈이 십여 인치나 쌓여 솜바지 챙겨 입고 창가에 앉아 지내는 게 제일 행복할 것 같기도 하여 빨간 열매 가득한 창가 블라인드를 올렸어요. 빛이 창문을 통해 밀려 들어오는 거예요. 거리도 나무도 지붕도 참 밖은 온통 눈 나라 하얀 고요가 시카고 하늘 위에 가득하네요. 근데 궁금해요. 당신을 후벼 파 끙끙 앓아 눕게 만든 그 시집, 선물로 내게 준다던 시집이 〈혼자 가는 먼 집〉이라는데 얼마나 먼 집인가? 꼭 혼자 가야 하나? 생각하며 눈 나라에서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어요. 목이 긴 짐승이 되면 멀리도 잘 보이려니 했지요. 도무지 보이지 않는, 그래서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 되어 있지요.     애꿎은 눈가를 훔치는 밤, 눈은 내리는데, 쌓이는데 눈 내리는 밤에 서로를 향해 걷다 보면 발끝이 이어지는 어디쯤에서 다시 지워지는 발 밤새 눈길에 발자국을 내고 지우고 당신을 향해 눈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동안, 사랑하는 동안 나는 당신 손에 빚어지고 당신 사는 하늘을 자꾸 바라보아요. 바라본 곳이 길이 되어 나는 시들다가 다시 피어나기도 하지요. (시인, 화가)     눈 덮인 계절 모습을 감춘 그대 치열하게 싹을 내미는 봄보다 편안한 호흡으로 행복하신지 나의 몸 어딘가에도 감추어진 마음 그 속 시간을 들여다보면 시간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 존재하는 건 잘게 잘려져 다가오는 작은 조각의 현재일 뿐 또 한 살을 먹고 있다. 오래 살아가고 있다 오래 그리워 오래 걸었다 호수 밀려오는 소리 정겹던 날들이 부른다     눈 내리는 밤 한 해도 그렇게 지나가고 새날도 그렇게 오고 있지 않나 온몸을 기울여야 하는 것 이 순간을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동안 행복하기 위해서 그리하여 모든 나머지 것들은 그냥 지나치게 할 일이다 욕망을 덜어내는 시간 행복은 걸어 들어온다. 다시 눈길이다 사랑한 만큼 비워진 만큼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폭설 시카고 하늘 창가 블라인드 서쪽 하늘

2024-01-22

폭설로 고립된 한국 관광객 구한 부부 한국 찾는다

지난해 뉴욕주 북서부 폭설 사태 때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가 한국을 찾는다. 한국관광공사는 알렉산더 캠파냐와 그의 부인이 공사 초청으로 13일부터 열흘간 한국을 여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폭설로 곤경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 9명이 2박 3일간 자기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같이 있는 동안 한국 요리를 즐기며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사연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후 관광공사 뉴욕지사는 지난 2월 캠파냐씨 부부를 직접 찾아 방한 초청장을 전달했다. 관광공사는 평소 한국요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캠파냐 부부를 위해 한식 등 K컬처를 체험하는 여행 일정을 준비했다. 캠파냐 부부의 미담은 한국관광 홍보영상 '한국은 잊지 않는다'로 제작될 예정이다. 캠파냐 부부 외에 당시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들도 출연한다. 지난해 캠파냐 부부의 사연을 최초 보도했던 뉴욕타임스 기자도 함께 한국을 찾아 부부의 일정을 취재할 계획이다.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위기의 순간 한국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캠파냐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한미동맹 70년을 맞은 올해 이처럼 뜻깊은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폭설 한국인 관광객들 북서부 폭설 한국관광 홍보영상

2023-05-11

가주 전역 겨울폭풍 또 온다

겨울 폭풍이 가져온 폭설에 이어 ‘따뜻한 비’가 예보되면서 홍수피해 우려가 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산간지역에 쌓인 눈이 이 비로 빠르게 녹아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기상청은 9일부터 11일 사이 캘리포니아주는 북부를 시작으로 남부까지 저기압의 비구름대 영향으로 겨울 폭풍이 또 밀려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LA 등 남가주도 10일 비가 내릴 전망으로 다음 주도 대체로 흐린 가운데 14일과 16일 비 올 확률이 점쳐졌다.   문제는 이번 겨울 폭풍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비(warm rain)를 동반할 것이란 사실. LA 도심의 경우 9일 기온은 낮 최고 화씨 57도, 밤 최저 51도가 예상된다. 다음 주는 흐린 가운데 낮 최고 기온 58~66도, 밤 최저 기온도 47~5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번 겨울 폭풍으로 요세미티 등 중가주 산간지역 8000피트 이상에는 최고 6피트의 눈이, 5000~8000피트는 최고 4인치의 비가 예보됐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계속된 겨울 폭풍으로 캘리포니아 시에라 네바다 산맥, 샌버나디노 마운틴, 엔젤레스 국유림 등에 최고 140인치에 달하는 눈이 쌓였지만, 따뜻한 비가 내릴 경우 산간지역의 눈이 빠른 속도로 녹아 침수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주 엔젤레스 국유림 고지대에 쌓였던 많은 눈은 불과 며칠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산간지대 아래 지역 주민들은 토사 유출과 홍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기상청의 카를로스 몰리나 예보관은 “2000~4000피트 고지대에 쌓인 눈 위로 (따뜻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겨울 폭풍이 계속되면서 눈 위로 비가 내려 홍수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는 대기 안에 대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긴 띠 형태로 움직이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형성돼 있다. 대기의 강은 하와이 등 태평양의 습기를 가주 해안가 산맥과 내륙 중가주 산맥으로 이동시키며 산간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겨울폭풍 홍수피해 겨울폭풍 폭설 이번 겨울폭풍 국유림 고지대

2023-03-07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일원 이번 주말 폭설과 추위

#. 시카고 일원 이번 주말 폭설과 추위   이번 주말 시카고 일원에 폭설과 추위가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시카고 지역에 폭설이 쏟아질 확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80번 고속도로 북쪽의 쿡, 레이크, 듀페이지, 켄달, 케인 카운티 지역에는 평균 3인치~5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아직 눈의 경로가 불확실해 적설량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시카고 지역의 기온은 이번 주말 최고 기온 화씨 32도, 최저 18도로 예상됐다. 내주 초인 30일부터는 당분간 최고 기온이 20도대를 밑돌고 최저 기온은 화씨 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예보됐다.    #. 라이트풋, 신축 건물 Natural Gas Stove 금지 추진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신축 건물들에 천연가스 스토브(Natural Gas Stove) 설치를 금지하는 조례를 추진 중이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라이트풋은 대부분의 신축 건물에 가스 스토브를 금지하고 전기 스토브 등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연방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는 "천연 가스 스토브는 숨어있는 위험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이산화질소를 방출해 어린이들의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많은 지자체가 가스 스토브 금지 방안을 모색 중이고 로스앤젤레스는 이미 신축 건물에 도입을 금지한 상태다. 뉴욕과 보스턴도 비슷한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가스 스토브를 바꿀 필요가 없는 법안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가스 스토브를 갖고 있는 각 가정이 굳이 이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효성 여부를 지적하고 있다.    #. 시카고 시, ALA와 천식 가정 방문 서비스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ation, ALA)가 천식 아동이 있는 가정을 돕기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ALA는 훈련 받은 직원들이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아동의 천식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폐협회측은 "미국 전역에서 천식을 갖고 있는 가정은 11% 수준인데 시카고는 약 16%의 가정이 천식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당 가정은 대부분 흑인 또는 라티노 가정이고, 이들은 천식 치료 및 관리에 대한 교육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LA의 가정 방문 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ALA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일원 시카고 일원 주말 폭설 시카고 지역

2023-01-27

폭설 사망자 속출에 늑장대응 비판론

역대급 한파가 뉴욕주 이리카운티 주민 28명의 목숨을 앗아가자 지방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27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악의 겨울 폭풍이 예고된 이후부터 이리카운티 행정 책임자 마크 폴론카즈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운행 금지령을 내려달라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폴론카즈가 22일 전후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반복하기는 했지만, 이는 단순 권고사항에 불과해 출근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폴론카즈는 23일 오전 9시 직전이 돼서야 금지령을 발표했다. 금지령 발동을 고작 40여분 앞둔 시간으로, 대부분의 직장인이 출근하는 ‘러시아워’ 직후와도 겹쳤다.   당시 해당 지역에선 이미 상당수 직장인이 출근길에 오른 상황이었고, 금지령을 인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WP는 지적했다.   사설 구급 업체 AMR의 응급구조대원 펠리시아 윌리엄스는 “대부분의 구조요청이 차에 갇힌 사람들한테서 왔다”며 “운행 금지가 훨씬 더 일찍 발령됐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버펄로시에 따르면 겨울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 절반이 도로 위 차량을 비롯한 실외에서 발견됐다.   1977년 최악의 겨울 폭풍을 겪은 지역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지역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게 됐다.   이리카운티는 특히 만성적인 구급 인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를 겪고 있어 늑장 대응의 후폭풍이 더욱 거셌다.   폴론카즈 카운티장은 이리카운티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지역은 경찰과 구급차가 접근하기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버펄로에서 현재 운영되는 난방 대피소는 단 2곳에 불과하고, 식량이나 난방용품 등도 충분히 구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준비됐던 또 다른 대피소 2곳은 전력이 끊겨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자원봉사자 마일스 카터는 “전국이 이러한 눈보라가 몰아칠 것을 알고 있었다”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했고, 한참 전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엄격한 봉쇄조치 등 선제 대응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지방정부 입장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심종민 기자늑장대응 사망자 늑장대응 비판론 폭설 사망자 사망자 절반

2022-12-28

뉴욕주 겨울폭풍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

  혹한·강풍·폭설을 동반한 이번 겨울폭풍으로 전국에서 60명 이상이 숨졌다. 뉴욕주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겨울폭풍 영향으로 숨진 사망자는 전국에서 총 6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사망자(55명) 집계보다 9명 늘었다. 폭설로 자동차나 도로, 전기가 끊긴 집 안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다가 결국 숨진 희생자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뉴욕주에서 폭설 영향이 가장 컸던 버펄로시 사망자는 이날 7명 추가돼 총 28명이 됐고, 이리·나이아가라카운티까지 합하면 3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1977년 이 지역에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눈 폭풍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업스테이트 뉴욕의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도 뉴욕주 북서부에선 3~5인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아 식료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약 1만여명은 정전 사태를 겪고 있고, 버펄로·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은 28일 오전까지 문을 닫는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향후 재난지원법에 따라 긴급구호프로그램과 실업수당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크 폴론카즈 이리카운티장은 "자동차 운행 금지령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집에 있어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폭설로 마비된 버펄로 시내에선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어 시 당국은 강력 대응하고 있다.     겨울폭풍으로 전국적인 항공편 결항사태도 속출했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이날 오전까지 29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2400편 이상이 지연됐다. 취소된 항공편 중 2500편 이상은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파악돼 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로 주말 항공사 결항률이 평균 20%를 넘긴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우스웨스트의 결항률은 70%에 달해 지나치게 높았다. 교통부는 트위터에서 사우스웨스트의 결항 및 지연 사태와 고객 대응을 지적하고, "항공사의 결항여부 판단 기준과 고객서비스 지침 준수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폭설 겨울 폭풍 겨울폭풍 사망자

2022-12-27

메트로밴쿠버 다시 폭설 경보 발령

지난 주말 폭설이 내렸던 메트로밴쿠버에 다시 주초 폭설 경보가 발령됐다.   연방기상청은 19일 오전 메트로밴쿠버 전역에 폭설 경보를 통해 10cm에서 15cm의 눈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설 경보는 메트로밴쿠버 뿐만 아니라 BC 거의 모든 지역에 발령됐다. 특히 빅토리아와 남부 걸프 아일랜드, 이스트 밴쿠버 아일랜드 등 남서부 지역에는 20cm의 강설량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19일 밤 워싱턴주에 저기압 전선이 상륙하면서 이와 동반해 많은 양의 습기도 유입되고, 결국 찬 공기와 만나며 BC주 남서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는 기사청의 발표다.   이번 눈은 밴쿠버 섬에서는 20일 오전 늦게 그칠 예정이지만,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밴쿠버의 주간 날씨를 보면 23일 금요일까지 최저 기온이나 최고 기온이나 영하권에 머물 예정이다. 21일에는 낮최고 기온이 영하 9도, 22일에는 영하 7도이다. 최저 기온은 20일 영하 11도, 221일 영하 13도, 그리고 22일 영하 7도로 예상된다.   22일 밤부터는 눈이 내려 24일 오전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한편 지난 주말 내린 눈으로 19일 월요일 출근길에 많은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DriveBC 트위터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버나비레이크 근처 1번 도로에서 모든 차량이 빙판길에 서행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출근 시간 대인 오전 9시 전후로 곳곳에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으로 곳곳이 막혔다는 정보도 올라왔다.   지난 18일에는 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메트로밴쿠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써리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으로 176번 스트리트와 96번 에비뉴가 일대 혼잡을 빚었다. 이 사고로 8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이외에도 산악지형인 노스밴쿠버나 웨스트밴쿠버 등도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18일 밤에는 랭리 타운십에서 3대의 차량이 연루된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과속 운전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메트로밴쿠버 폭설 오전 메트로밴쿠버 메트로밴쿠버 곳곳 폭설 경보

2022-12-19

29일 밤부터 메트로밴쿠버 폭설

 이번 우기철 들어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폭설과 강풍이 먼저 메트로밴쿠버를 덮칠 예정이다.   연방기상청은 이번 주중 눈이 내릴 예정인 가운데 특히 29일과 30일에 영하의 날씨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메트로밴쿠버에 내린다는 기상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별도의 적설량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민영 기상 예보에 따르면 10~20cm로 예상된다.   차가운 북극 기단으로 인해 예년보다 이른 겨울 날씨가 메트로밴쿠버를 포함해 BC 내륙까지 확산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메트로밴쿠버 전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강풍이 불면서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29일 밤부터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공기로 인해 폭설이 녹아 도로에 물이 넘치는 등 교통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의 며칠간 강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의 주간 날씨 예보에 따르면, 29일 밤 눈이 내리며 최저 기온은 상대적으로 높은 0도를 기록한 후 다음날 30일에 5도까지 올라간다. 12월 1일에는 낮에는 최고 기온이 3도로 비가 예상되고 다시 밤에 영하 5도로 내려가며 눈으로 바뀌어 3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표영태 기자메트로밴쿠버 폭설 메트로밴쿠버 폭설 이후 메트로밴쿠버 며칠간 강풍

2022-11-28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봄은 향기로 온다

옷장을 정리한다. 두툼한 겨울 옷을 뒤로 밀고 산뜻하고 밝은 옷을 앞쪽으로 건다. 봄맞이 준비를 한다. 그동안 너무 움츠리고 살았다. 중서부의 겨울은 길고 춥다. 폭설이 내린 며칠을 빼고는 지구 온난화로 예전보다 날씨가 훨씬 덜 추웠는데도 하루하루 살얼음 딛듯 움츠리고 산다. ‘겨울’이라는 계절의 이름에 눌려 목도리 둘둘 감고 중무장하고 에스키모 사람들처럼 지낸다. 마음이 추워서 일까. 꽁꽁 얼어붙은 북해처럼 빙하 속을 떠돌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마스크 벗을 용기도 없어 친구도 안 만나고 고립무원, 고독을 씹으며 유배생활을 자처했다. 의미 없이 갇혀 산 날들. 정지된 시간은 고장 난 벽시계처럼 삶의 곳곳에 또아리 틀었다.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 폭설로 집이 무너지고 소통이 끊어질 것 같은 위기감. 전화벨이 울리면 누가 또 아픈가 죽었나 놀라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어령 선생님 별세하셨다는 소식 듣고 인터넷에 들어가 스승님과 선배, 그리운 분들의 이름을 검색한다. 다행히 모두 살아계신다. 애들 돌잔치. 졸업식, 결혼식 초대 받아 가던 때가 어제 같은데 이제 죽음을 검색하다니.   다시 사랑하고 품고 껴안고 함박꽃 웃음 날리며 살 수 있을까. 죽음이 아니라 생을 찬미하고, 작별이 아닌 만남을 기다리고, 슬픔 대신 별사탕처럼 달콤한 기쁨이 밤하늘을 수놓던, 너와 나의 일상에 작은 꽃망울로 터지는, 그런 행복한 날들이 남아 있기나 하는 것일까.     작가는 꿈꾸듯 흐느끼며 언어의 마술 소리를 적고, 화가는 무지개의 색깔로 꽃향기와 목마른 잎을 화폭에 담고, 바이올린의 현이 울릴 때마다 생명이 태어나는, 피아노 건반이 높낮이로 출렁일 때 생과 죽음이 하나 되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날들이 내일 속에 있을까. 겨울이 떠나가기도 전에 서둘러 봄 맞을 채비를 한다. 기다림의 시간을 아름답다. 길어도 길지 않다. 사랑은 추워도 따스하다. 시간은 번개처럼 지나가지만 사랑의 향기는 가을 저녁 마지막 모닥불이 꺼질 때까지 방울소리로 남아있다.   봄을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 두 손 놓고 하늘만 쳐다보고 한숨 짓지 않을 테다. 무거운 외투 벗고 시집가는 각시처럼 꽃단장 하고 봄을 맞을 생각을 한다. 어둡고 아픈 기억 지우고 아득한 사랑, 새로운 만남을 찿아나선다. 기억의 창고에 숨겨둔 보석보다 아름다운 말들로 한땀 한땀 수놓듯 적으리라. 계절은 스쳐 지나가는 슬픈 시간이 아니라 비슬산 중턱을 쓰다듬고 피어나는 찔레꽃 향기로, 낙동강 구비구비 돌아 긴 행렬로 서있던 플라타너스 사이 모래알로 반짝일 테니.   무기력은 영혼을 갉아먹는다. 봄은 등 푸른 민물고기처럼 창공으로 튀어올라 생의 목줄을 풀어 주리니. 사랑은 약속이다. 돌아오지 않아도 참고 기다리는 믿음이다. 청춘이 사라진 벌판에서 기다림은 참혹하지만 작은 성냥불을 지핀다.   봄은 향기로 온다. 먼 발자국 소리로, 비 오는 날 창 밖에서 작은 흐느낌으로 온다. 봄이 오면 눈부시게 하얀 산딸나무와 핏빛 아젤리아를 심을 작정을 한다. 제일 먼저 핀 꽃 꺾어 머리에 꽂고 사랑을 준비하리라. 혼자라도 잘 삭은 와인을 목이 긴 잔에 붓고 가지에서 떨어지는 다람쥐 보며 까르르 웃으리라. 겨울은 멈춤의 시간이 아니다. 봄을 잉태하기 위한 인고의 날들이다. 삭풍 몰아쳐도 목숨줄 놓지 않는 겨울나무처럼, 버티며 사는 시간 속에 봄은 향기로 온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향기 찔레꽃 향기 불안감 폭설 발자국 소리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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