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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겨울폭풍 사망자 최소 32명으로 늘어

전국 사망자는 60명 넘어서
바이든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전국 공항서 약 3000편 결항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률 70%

폭설 영향에 결국 무너진 뉴욕주 버펄로의 한 주유소 [로이터]

폭설 영향에 결국 무너진 뉴욕주 버펄로의 한 주유소 [로이터]

 
혹한·강풍·폭설을 동반한 이번 겨울폭풍으로 전국에서 60명 이상이 숨졌다. 뉴욕주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겨울폭풍 영향으로 숨진 사망자는 전국에서 총 6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사망자(55명) 집계보다 9명 늘었다. 폭설로 자동차나 도로, 전기가 끊긴 집 안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다가 결국 숨진 희생자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뉴욕주에서 폭설 영향이 가장 컸던 버펄로시 사망자는 이날 7명 추가돼 총 28명이 됐고, 이리·나이아가라카운티까지 합하면 3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1977년 이 지역에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눈 폭풍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업스테이트 뉴욕의 사망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도 뉴욕주 북서부에선 3~5인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아 식료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약 1만여명은 정전 사태를 겪고 있고, 버펄로·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은 28일 오전까지 문을 닫는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향후 재난지원법에 따라 긴급구호프로그램과 실업수당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크 폴론카즈 이리카운티장은 "자동차 운행 금지령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집에 있어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폭설로 마비된 버펄로 시내에선 폭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어 시 당국은 강력 대응하고 있다.  
 
겨울폭풍으로 전국적인 항공편 결항사태도 속출했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이날 오전까지 29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2400편 이상이 지연됐다. 취소된 항공편 중 2500편 이상은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파악돼 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로 주말 항공사 결항률이 평균 20%를 넘긴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우스웨스트의 결항률은 70%에 달해 지나치게 높았다. 교통부는 트위터에서 사우스웨스트의 결항 및 지연 사태와 고객 대응을 지적하고, "항공사의 결항여부 판단 기준과 고객서비스 지침 준수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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