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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뉴욕 산업 부지 2220만불 매입

오뚜기 아메리카가 뉴욕의 산업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   지난 12일 로클랜드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가주 라미라다 지역에 본사를 둔 오뚜기 아메리카는 뉴욕주 오렌지버그에 위치한 창고 및 산업 부지(29 Corporate Dr.)를 2220만 달러에 구매했다.     판매자는 뉴저지 마와에 기반을 둔 29 코러레이트 드라이브 LLC로, 구매자는 오뚜기 아메리카의 약칭인 OA 오렌지버그, LLC로 밝혀지면서 소식이 알려지게 됐다.   해당 건물은 9만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약 7.21에이커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은 오렌지버그 내 주요 산업 지구 중 하나로, 기존에 쿠키 제조업체인 키블러의 시설이 자리했던 곳이다. 이 부지는 당초 소형 주방 가전 제품을 제공하는 뉴저지 마와 소재 기업 셰프먼의 본사로 설계됐다.     지난 2021년, 오렌지타운 기획위원회는 기존 5만 스퀘어피트 건물에 4만7642스퀘어피트의 상업 공간을 추가해 총 9만7642스퀘어피트 규모로 확장하는 분배 운영 확대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는 조건이 추가됐다.   한편 오뚜기 아메리카는 지난 2005년 5월 LA에서 자회사로 설립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한국 식제품을 유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오뚜기 아메리카는 동부 지역에서의 유통 및 운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오뚜기 부지 오뚜기 뉴욕 오뚜기 아메리카 산업 부지

2025-01-13

“안전하고 저렴한 뉴욕시 만들겠다”

대중교통과 길거리 안전에 대한 뉴요커들의 불안이 큰 가운데, 뉴욕시가 정신질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질환 노숙자를 전문 셸터로 옮기는 것에 이어 이들을 강제 입원시키는 방안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물가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저소득층 지원도 강화한다. 저소득 청소년에 대한 프로그램은 확대해 이들이 범죄로 빠져들지 않도록 막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9일 신년연설에서 “통계상 범죄율 하락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뉴요커들이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여부”라며 묻지마 범죄의 주범으로 꼽히는 정신질환 노숙자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길거리 노숙과 입원을 반복하는 이들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늘리고, 뉴욕주정부를 향해선 ‘비자발적 병원 입원’을 허용하기 위한 법안을 함께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정신건강·약물남용 문제를 겪는 노숙자를 위한 셸터 공간도 900명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택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가족을 위한 시티오브예스’ 계획을 내놓고 어포더블하우징과 다가구 주택을 더 건설하고 학교·놀이터·식료품점·도서관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주택 구매시 지원을 늘리고, 렌트 지불기록을 크레딧 기록에 반영하는 새로운 도구 마련에도 나선다.   저소득층을 위한 소득세 면제도 추진한다. 아담스 시장은 “가구소득이 연방빈곤선(FPL)의 150% 이하인 납세자 중 부양가족이 있는 뉴요커들의 시 소득세를 면제할 수 있도록 주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2025~2026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섹션8 바우처 대상 가정에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고, ‘3-K’(3-K for all) 무상교육 프로그램의 지역별 수요공급 편차도 줄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소년 지원도 강화한다. 아담스 시장은 “공립교 학생이 의료, 경제 등 전문분야 지식을 늘릴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고, 뉴욕시 공립교에선 무료 수영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은 저소득 청소년이 불법 총기 등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치안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날 아담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관심을 끄는 불법이민자 추방 문제, 뉴욕시의 ‘피난처 도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안전 길거리 안전 저소득층 지원 정신질환 노숙자

2025-01-09

뉴욕서 레스토랑 예약 불법매매 금지

2025 겨울 레스토랑위크 시즌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달부터 뉴욕 레스토랑 예약 불법매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레스토랑 불법 예약 방지법(S9365A·A10215A)’에 서명함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은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시스템 등을 통해 예약하기 어려운 식당 예약을 여러 건 잡고 이를 암시장에서 높은 금액에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에는 미슐랭 등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 몰려 있어, 예약하기 어려운 식당들이 많다”며 “뉴요커들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가거나 고급 레스토랑 방문을 시도하기 위해 공정한 시스템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 양도 시장은 초반에는 환불 불가한 식당 예약을 불가피한 이유로 취소해야 할 때 ‘레딧(Reddit)’ 등 웹사이트에서 양도하기 위해 형성됐으나, 점점 뉴욕 인기 레스토랑 예약 경쟁이 심해지며 예약 대행 업체가 비싼 수수료를 받고 예약 서비스를 진행해주는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한 예약 대행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뉴욕시의 인기 장소’ 목록에 표시된 루이비통 카페의 예약 가격은 170달러, 맨해튼의 인기 레스토랑 ‘더 폴로 바(The Polo Bar)’의 테이블 예약은 65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방문 희망자들의 예약은 점점 더 힘든 상황이 됐으며, 레스토랑들은 제3자가 예약 후 예약권이 팔리지 않을 경우 취소도 안 하고 나타나지 않으며 ‘노쇼(no show)’ 피해 등을 입게 됐다.     한식당인 ‘꽃(COTE):코리안스테이크하우스’와 ‘꼬꼬닥(Coqodaq)’을 운영하는 업체는 “2022년부터 예약 노쇼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관련 법이 시행되면, 제3자가 불법적으로 식당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적발될 경우 건당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뉴욕 레스토랑 코스 요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뉴욕시 레스토랑위크는 이달 2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된다. 프로모션을 통해 2코스로 이뤄진 점심과 3코스로 구성된 저녁식사를 식당에 따라 30·45·60달러 등 책정된 특가로 이용 가능하다. 세부 정보는 웹사이트(www.nyctourism.com/restaurant-wee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레스토랑 불법매매 뉴욕시 레스토랑위크 뉴욕 레스토랑 겨울 레스토랑위크

2025-01-08

뉴욕시 가장 큰 과제는 ‘집값 안정’

올해 뉴욕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집값 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EDC)가 발표한 경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뉴욕시 인구의 3분의 2가 렌트 세입자이며, 임대 공실률은 1.4%로 수십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주택 비용 상승에 압력을 가하는 상태다.     또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뉴욕시에 일자리는 89만5000개 추가됐으나, 추가된 주택 수는 35만3000개에 불과했다.     즉 주택 증가율이 일자리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또 ‘소득 불평등’ 역시 여전히 뉴욕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뉴욕시 고소득층은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타 도시와 비슷한 소득을 올리며 뉴욕시의 소득 불평등은 약간 더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뉴욕시의 변호사는 전국 변호사 평균 소득보다 55.5% 더 많이 버는 반면, 뉴욕시의 소매 판매원은 전국 소매 판매원 평균 소득보다 12.8%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뉴욕시의 노동 시장은 팬데믹 이후 강력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기준 민간 부문 일자리 수(연평균 415만1400개)와 노동 참여율(62.8%)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관광객 수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 6500만 명이 뉴욕시를 방문했으며, 이는 시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자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올해 뉴욕시에는 약 6800만 명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뉴욕시에 ‘인공지능(AI) 혁신’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뉴욕시에는 2000개 넘는 AI 스타트업과 4만 명 넘는 AI 관련 기술 근로자들이 있으며, 곧 많은 일자리들이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과제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뉴욕시 인구 올해 뉴욕시

2025-01-07

잇단 트럭테러에 뉴욕도 경계 강화

새해 첫 날 뉴올리언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잇따라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뉴욕에서도 경계 태세가 대폭 강화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일 “뉴욕시에서 특별한 위협은 제보되지 않고 있지만,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트럼프 타워와 타임스스퀘어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뉴욕시경(NYPD) 경관들을 추가 배치했다.   특히 타임스스퀘어에는 경찰 뿐 아니라 드론, 감시견, 정보 및 대테러 요원 등을 추가 배치했으며 차량 돌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시 청소국(DSNY) 차량을 장벽처럼 배치해 뒀다.     뉴욕주 역시 주 경찰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주정부는 연방수사국(FBI), NYPD와 협업해 테러 위협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주정부는 “연방정부 기관과 협업해 특정 정보가 들어오면 서로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일 새벽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에는 텍사스 출신의 샴수드 딘 자바르(42)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15명이 숨졌다.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선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했다. 해당 차량에는 현역 미군이 타고 있어 수사 당국은 테러 사건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관계기사 6면    관련기사 뉴올리언스 테러범은 ‘IS 추종자’…트럼프 호텔 입구선 테슬라 트럭 폭발 김은별 기자트럭테러 뉴욕 경계 강화 경계 태세 경찰 경계

2025-01-02

권도형, 뉴욕 법원서 테라·루나 폭락사태 무죄 주장

미국으로 송환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씨가 2일 뉴욕 연방법원에서 각종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맨해튼의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출두한 권씨는 이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뉴욕 남부 연방검찰은 기소장에서 권씨가 2018~2022년 기간 투자자들에게 싱가포르 암호화폐 회사 테라폼랩스에 투자하라고 독려했지만 사기였으며,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앞서 연방검찰은 2022년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계기로 권씨를 8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여기에 더해 이날 업데이트한 공소장에서 권씨에 대해 돈세탁 혐의도 추가했다.   그러나 그의 변호사인 앤드류 체슬리는 공모 혐의와 상품·증권·전신사기, 자금세탁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권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외에는 발언하지 않았다. 다만 권씨는 변호사를 통해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는 동의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를 체포한 몬테네그로는 지난달 31일 권씨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한국 정부도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씨도 미국보다 처벌이 약한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직접 출석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기소 이후 추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권 씨는 형사재판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미 패소했다.   권씨는 이후 SEC와 44억7000만 달러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그러나 권씨의 회사는 이후 파산을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폭락사태 권도형 루나 폭락사태 권도형 뉴욕 뉴욕 연방법원

2025-01-02

“경력직만 뽑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 쌓나”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청춘의 나이라지만, 20~30대 역시 봇물 터뜨리듯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뉴욕에 20년 이상 거주했다는 ‘토박이’부터, 최근 뉴욕에 입성했다는 ‘새내기’까지. 뉴욕에 살며 생긴 각종 고민을 털어놨다.     ◆취업이 돼도, 안 돼도 걱정=고등학교 때까지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거주하다가 대학에 입학하며 뉴욕으로 넘어온 20대 강 모 씨는 얼굴에 웃음기를 잃은 지 오래다. 석사까지 마친 후 취업 준비 중인데, 매일같이 날아드는 ‘불합격’ 소식에 도저히 웃을 수가 없기 때문. 강 씨는 “뉴욕은 금융 등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한다”며 “죄다 경력직만 뽑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으란 말이냐”고 토로했다. 특히 한인 유학생들의 경우 취업의 문턱은 더욱 높다. 최근 대학원을 졸업한 20대 신 모 씨는 “한인 유학생들은 취업 시에 비자 지원 여부가 중요해 원하는 직장을 얻기 힘들다”며 “또 실정을 잘 모르는 유학생들의 경우 졸업 전까지 네트워킹은 등한시하고 학점만 신경 쓰다가 취업을 못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취업이 됐다고 해서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대학 졸업 후 최근 취업에 성공한 20대 최 모 씨는 “인턴으로 취업하기는 했지만, 연봉이 워낙 적다 보니 이 돈으로는 렌트 내기도 빠듯하다”며 “취업만 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부모님께 생활비를 받아 쓰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치솟은 물가에 한숨만=타주에 살다가 지난해 뉴욕에 직장을 얻은 20대 정 모 씨는 “요즘 통장 잔고를 볼 때마다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정 씨는 “렌트와 생활비를 빼면 남는 게 없다. 저축은 꿈도 못 꾼다”며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 뉴욕에서 몇 년 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는 타주로 이주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약사 김 모 씨는 “예전에는 약사 연봉이면 엄청 많이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온갖 물가가 다 올라서 ‘먹고살 만하다’ 느끼는 정도”라고 밝혔다. 20대 유학생 윤 모 씨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기 어려워 최근 카페 알바를 시작했다”며 “대중교통 요금도 계속 오르는데, 이마저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연애, 하고는 싶은데요=취재하며 만난 20대 여성들은 대부분 애로사항 중 하나로 “성비가 안 맞아 연애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2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최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한창 나이인데 왜 연애 안 하냐”를 꼽았다. 박 씨는 “누구를 만나고 싶어도 성비가 안 맞아 연애를 시작하기 힘들다”며 “동호회를 나가도, 교회에 가도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뉴욕에 거주하는 여성 인구는 1001만여명, 남성 인구는 955만여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50만 명 더 많다. 또 30대 한인 이 모 씨는 “뉴욕의 경우 빨리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연애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며 “힘들게 마음을 열었다고 해도, 금새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타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연애를 포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식, 금수저만 할 수 있는 건가요=최근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20대 문 모 씨. 하지만 기쁨도 잠시,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나치게 비싼 결혼식 비용에 ‘결혼식을 포기할까’하는 생각까지 든다는 것. 문 씨는 “웨딩플래너에게 물어봤는데, 뉴욕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해도 최소 8만 달러는 든다고 했다”며 “그 돈이면 집을 사는 데 보탤 수 있는데, 하루 만에 큰돈을 다 써야 한다는 게 부담”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경력직 신입 대부분 경력직 한인 유학생들 기준 뉴욕

2025-01-02

뉴욕시 차량 절도 감소세

수년째 증가세를 보이던 뉴욕시 차량 절도 범죄가 올해 드디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 한 해 신고된 도난 차량은 총 1만3000대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     앞서 지난 5년 동안 차량 절도 신고 건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차량 절도 신고는 현대식 보안 기능이 도입되기 전인 1990~2000년대 초반 가장 많았다. 당시 연간 차량 절도 신고 건수는 평균 3만~4만 건이었다.     그 후 20년간 차량 절도 신고는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8년 최저치인 약 510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키 팝(key fob·스마트키 등 전자 열쇠)’의 인기가 높아지며 다시 차량 절도 범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케빈 갤러거 뉴욕 차량 절도 및 사기 방지 협회 이사는 “운전자들이 차량 안에 ‘키 팝’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아 절도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3년까지 차량 절도 범죄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기아·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차량 절도는 퀸즈와 브롱스 지역을 중심으로 대폭 늘었다. 기아·현대차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노린 절도가 잦았기 때문.     나날이 심각해지던 차량 절도 문제는 올해 드디어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올해 공항 등 뉴욕·뉴저지항만청의 모든 시설에서 차량 절도 범죄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청은 “올해 시설 내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 건수가 전년 대비 33% 줄었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감소세 뉴욕 차량 절도 뉴욕시 차량 절도 신고

2024-12-30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뉴욕 연말

올 연말 뉴욕에서는 각종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8시경 맨해튼 펜스테이션(Penn Station)에서 화재가 발생해 67세 남성이 양쪽 다리와 상체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며,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가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철에서 잠들어 있던 여성 승객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엽기 방화 사건 발생 약 일주일 만에 또다시 전철역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22일 코니아일랜드-스틸웰애비뉴역에 정차한 F노선 전철에서는 한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잠든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숨지게 했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약 8시간 후 목격자들의 제보로 맨해튼 코리아타운 근처 헤럴드스퀘어역에서 체포됐고, 1급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검찰은 그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파크 홀리데이마켓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직원 및 방문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 소방국(FDNY)은 27일 오전 9시30분경 브라이언트파크 홀리데이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오전 10시경 화재가 진압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없었으나, 몇몇 상점 부스가 불에 타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에는 코리아타운이 위치한 헤럴드스퀘어역 인근 홀리데이마켓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부스 여러 개가 파괴되고 소방관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편 뉴욕주 오나이다카운티 마시교도소에서는 한 수감자가 교도관들에게 잔혹하게 구타를 당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주검찰은 이달 초 마시교도소에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교도관들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43세 수감자 ‘로버트 브룩스’의 구타 장면이 찍힌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교도관 여러 명이 브룩스를 검사대에 눕힌 상태로 얼굴과 몸통, 생식기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다음날 지역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연말 연말 뉴욕 뉴욕 연말 브라이언트파크 홀리데이마켓

2024-12-29

꽃의 화가 이현숙 작가 뉴욕 전시회

다양한 모습의 감성적인 꽃 그림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이현숙 작가가 뉴욕 맨해튼 그룹전에 참가한다.   이 작가는 2025년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맨해튼 아고라 갤러리(Agora Gallery: 530 W 25th St.)에서 ‘AGI FINE ART EXBITION: A NEW GOTHAM)을 주제로 열리는 그룹전에 해바라기를 그린 ’당신을 기다리며(Waiting for You)‘ 등  다양한 꽃 그림 최신작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작가는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연구원과 벤처 사업을 운영했지만 늘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온 작가다.    이 작가는 자신의 예술 역정에 대해 “나는 미래가 불분명하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그림의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한때 일본 동경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또 제법 길게 조그만 벤처업을 운영한 CEO로 살기도 했었다”며 “그러나 나는 예술가였고, 늘 화가의 삶을 살아왔는데 언제나 내 생활과 내 손에는 스케치 연필이 있었고 붓이 있었다. 때문에 나는 예술을 향한 그리움이나 목마름은 없었다. 화가로 이미 만들어져 태어났음을 스스로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2022년 중앙일보 중앙회화대전 수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술계에 등단, 작가의 삶을 시작한 뒤 2024년까지 대한민국 주요 미술 공모전에서 무려 21개의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작가는 “세계의 중심에서 내 그림이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고 도전을 결심하고 미국 공모전을 지원하고자 정보를 찾던 중 너무나 멋지고 하염없이 높은 꿈같은 아고라갤러리를 알게 되고 까다롭고 높은 수준의 심의를 거쳐 이번에 11점의 꽃 그림을 전시하게 됐다”며 “내가 그려낸  꽃들이, 한국의 바람과 한국의 들판이 키워낸 해바라기와 들꽃들이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 그림을 향한 끝없는 나의 열정과 함께 끊임없이 피어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고라 갤러리는 이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해 “그의 그림은 꽃을 대상으로 한 섬세한 상징주의 화풍으로 기쁨과 슬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그의 깊은 감정과 개인적인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이현숙 이현숙 작가 이현숙 작가 뉴욕 그룹전 아고라 갤러리 AGI FINE ART EXBITION: A NEW GOTHAM) 중앙일보 중앙회화대전 수상 아고라 갤러리 그룹전

2024-12-27

뉴욕 전철 ‘방화 살인범’ 체포

전철에서 잠들어 있던 여성 승객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전철을 타고 도주했으나, 시민들의 신고에 의해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7시 30분경, 코니아일랜드-스틸웰애비뉴역에 정차한 F노선 전철에서 한 남성이 반대편에 앉아 잠들어 있던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여성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해당 역의 상층부를 순찰하던 경찰들이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전철역과 플랫폼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화면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용의자는 이 열차가 정차해 있던 플랫폼 벤치에 앉아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줬다.     약 8시간 뒤 용의자는 10대 목격자들의 제보에 의해 맨해튼 코리아타운 근처 헤럴드스퀘어역에서 체포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화재를 진압하려던 경찰의 바디캠에 우연히 용의자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혔고, 이 사진을 긴급 수배에 사용해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긴급 수배 현상금 1만 달러를 내걸었었다.   용의자의 신원은 과테말라 출신의 세바스찬 자페타카릴(33)로 파악됐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애리조나주에서 국경순찰대원에게 구금된 이력이 있으며, 이후 미국에서 과테말라로 추방됐다. 그러나 이후 불법적으로 미국에 재입국한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 다시 미국에 입국하게 됐는지 그 경로와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랜달스 아일랜드에 뉴욕시가 설치했던 대규모 망명신청자 수용소를 거쳐, 최근에는 브루클린에 위치한 호텔을 개조한 셸터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죄 기록은 없었다. 피해 여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같은날 퀸즈 61스트리트-우드사이드역 7번 전철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열차에서 잠들어 있던 한 남성(69)이 가방을 뺏으려는 2명의 강도와 몸싸움을 하다 칼을 꺼내 찔렀고, 강도 행각을 벌이던 2명 중 1명이 사망했다. 퀸즈검찰은 피해자가 자기방어를 위해 행동한 것으로 보고,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살인범 뉴욕 뉴욕 전철 방화 살인범 f노선 전철

2024-12-23

올 연말 뉴욕시 관광객 사상 최대 규모

올 연말 뉴욕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지난 18일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뉴욕 일원 공항과 도로에 심각한 혼잡과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관에 따르면 13일 동안 뉴욕 일원 공항과 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상 최대인 13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약 520만 명의 관광객이 해당 기간 뉴왁공항·라과디아공항·존에프케네디(JFK)공항·스튜어트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보다 3% 증가한 수치다.     혼잡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항만청은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출발 최소 2시간 전에, 국제선 이용 승객은 최소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장한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공항으로 향할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차장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관광객 수가 예상됨에 따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연말연시 기간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시 전철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 일요일 일정으로 운행될 예정이며, 새해 전야 축제를 위해 주요 노선에서는 저녁 및 심야 운행이 추가된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와 메트로노스는 연말 여행객들을 위해 열차를 추가 운행한다.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PATH열차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 토요일 스케줄로 운행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관광객 연말 연말 뉴욕시 연말연시 기간 뉴욕 일원

2024-12-23

뉴욕시 “올해 주요 범죄 대부분 감소”

최근 전철 내 방화 살인, 칼부림 등 각종 범죄가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시정부는 올해 주요 범죄가 대부분 줄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뉴요커들은 전체적인 통계로 보면 팬데믹 직후보다 범죄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체감하는 위험 수준은 높다며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3일 뉴욕시경(NYPD) 범죄통계에 따르면, NYPD가 집계하는 주요 7가지 범죄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만8875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기간(12만1795건) 대비 2.4% 감소했다.     이중 살인은 올해 들어 357건 발생해 전년 같은기간(385건) 대비 7.3% 감소했으며, 빈집털이는 총 1만2393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3229건) 대비 6.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절도(-4.5%), 차량절도(-9.5%), 강도(-0.8%) 등도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강간 사건은 1685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기간(1403건) 대비 20.1% 늘었고, 중폭행도 같은 기간 2만6799건에서 2만8200건으로 5.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일부 범죄가 늘었음에도 뉴욕시는 전체 범죄 건수가 줄어든 것, 그리고 총격사건과 대중교통 내 범죄가 줄어든 것이 고무적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874건으로, 직전해(938건) 대비 6.8% 줄었다. 총격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역시 1104명에서 1061명으로 3.9% 감소했다.     전철·버스에서 발생한 범죄도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중교통 범죄는 2231건에 달했던 반면, 올해는 2095건으로 전년대비 약 6.1% 감소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올해 NYPD가 불법 총기 6000정 이상을 압수했고, 아담스 행정부 시작 이래 뉴욕시에서 압수된 불법 총기는 1만9600정이 넘는다”며 “시정부의 자동차 도난 단속도 자동차 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뉴요커들은 잊을 만하면 전해지는 전철 내 범죄 소식, 총격 소식으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가디언은 “과테말라 출신 불법이민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전철에서 잠자던 여성에게 방화를 저질러 숨지게 한 사건, 7번 전철 내 강도와 칼부림 사건 등이 이어지는데 뉴욕시정부는 범죄율이 줄었다는 것을 홍보해 비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범죄 뉴욕 범죄 소식 전체 범죄 일부 범죄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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