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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일원 화재 위험 점점 커진다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뉴욕 일원에 연일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13일 오후 3시경 어퍼맨해튼 인우드 힐 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시 소방국(FDNY)은 “공원의 가파른 언덕 때문에 진화 작업이 어려워 이날 자정 넘어까지 진화가 계속됐다”며 “3.5~4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화재로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 대원들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밤 뉴욕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9일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그린레이크 스털링 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뉴욕주 공원국 소속 18세 자원봉사자가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는 등 화재 관련 위험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2주 동안 뉴욕시에서 발생한 산불 횟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3일 FDNY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현재까지 뉴욕시에서 산불이 230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는 시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보로별로 보면 브롱스에서 지난 2주 동안 67건의 화재가 발생해 가장 많은 산불 횟수를 기록했고, ▶퀸즈 56건 ▶맨해튼 24건 ▶스태튼아일랜드 17건 등이다.     산이나 공원에서만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14일 오전에는 맨해튼 허드슨야드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혼란을 야기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너편 건물 로펌에서 근무하는 20대 한인 양 모 씨는 “안 그래도 요새 화재 발생 기사를 많이 접했는데, 바로 건너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니 두려웠다”고 전했다.     뉴저지에서도 화재가 계속되며 가뭄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지난 8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리프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 주변과 폼튼레이크, 웨스트밀포드 등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약 5000에이커가 불탔는데, 12일에도 파인힐 아파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3일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뉴저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는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537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0건보다 더 많은 수치다. 머피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가볍게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다”라며,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윤지혜 기자화재 뉴욕 뉴욕주 공원국 뉴욕 일원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2024-11-14

[삶의 뜨락에서] 마라톤, 즐기면 힘들지 않아요

뉴욕시티 마라톤 19번째 출전이었다. 출전번호 12491. 아침 5시에 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버스를 타고 스태튼 아일랜드 베라자노 브릿지 밑에서 모였다. 15번 이상 참가자는 우대해준다. 벌판에서 떨지 않고 건물 안에 들어가면 커피, 따뜻한 물, 베이글까지 준비되어 기다린다. 50여명 넘는 사람들이고 48번 완주한 사람도 있다. 거의 20번 이상의 노장들이다. 그래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해 보였다. 특혜는 11시 30분까지 기다리지 않고 9시 10분 첫출발을 한다. 기다리는 것도 지겹지만 7시간을 달려야 하는 나는 오밤중에 센트럴 파크에 도착한다. 그 고통을 덜어주니 기다리는 가족도 훨씬 가벼운 마음이고 나 또한 햇볕이 있을 때 끝마치니 홀가분한 기분으로 출발한다.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면 썰물 빠지듯이 베라자노 브릿지 중간쯤이면 나 혼자 달린다. 이 넓은 다리가 완전히 내 차지다. 어느 누가 이 다리를 혼자 뛰면서 지나가겠는가.   브루클린 4가 중간쯤 가면 9시 45분 출발 팀이 지나간다. 힘이 넘치는 젊음과 바위도 쪼갤 수 있는 파워가 넘친다. 여자 선수들은 날씬한 다리에 포니테일이 박자를 맞추듯 출렁거린다. 이 팀은 마라톤의 진수를 보여준다. 구령을 외치는 사람도 없는데 박자를 척척 맞춰가며 팀을 만들어 군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이 달린다. 외국에서 온 선수들도 많다. 속도가 같은 부류들이 셔츠에 자기 나라를 표시했다. 한 번쯤 뉴욕 마라톤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달린다. 늦게 출발했지만 속도가 빨라 나 혼자서 달리는 일은 없어졌다. 예전에는 커스텀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운동복을 입고 뛴다. 그리고 외국 선수들도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은 드물고 모두가 젊은 청춘들이다.   달리고 있는데 다운 신드롬이 있는 학생과 같이 달리게 되었다. 묵묵히 앞만 보고 달린다. 길가에서 방울을 흔들며 목이 터지라 응원을 해준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해달라고 애원하면서 “You can do it, You are the best. Go”를 외쳐준다. 퀸즈 브릿지를 지나 1Ave65가에 들어서면 응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고막이 터질 듯이 우렁차다. 75가에 우리 식구들이 모여 있다. 콜로라도에서 동생과 조카 2명 그리고 조카 아들딸까지 대식구가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를 응원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고 혹시나 찾지 못할까 설레면서 기다리다 내가 나타나니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고함을 질러댄다. 몇 분 만나서 응원하려고 먼 곳에서 온 동생 식구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에너지를 듬뿍 받고 달린다.   뉴욕 마라톤 클럽에서는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들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훈련한다. 특히 정신적 장애인은 어려운 고통을 겪으면서 지속해서 훈련을 반복하며 마라톤에 출전시킨다. 그들을 뒤따라가면 왼쪽 오른쪽에 가이드가 있고 한쪽 손목과 가이드 손목으로 줄을 이어 놓았다. 물이 먹고 싶다면 물을 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화장실을 같이 간다. 가다가 짜증을 내면서 뛰지 않겠다고 길가에 더럭 주저앉기도 하고 팔을 뿌리치면서 울기도 한다. 울면 같이 울고 성질부리면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달래고 얼리면서 앞으로 나간다. 어려운 고비마다 길가에 나와 있는 관객은 더 힘찬 박수와 딸랑이를 흔들면서 “You can do it”을 외친다. 다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면 “Good” 하면서 응원석에서도 달랜다. 그는 혼자가 아닌 모든 사람과 함께 한다는 공동의식을 느낀다. 장애인을 지도하며 교육하고 연습을 반복하는 이 어려운 과정을 뉴욕 마라톤 클럽에서만 하고 있다.   26마일은 나와의 긴 싸움이다. 시간 단축하려고 무리하지 않으면 연습한 데로 내 몸의 여건에 맞추어 달리면 그리 힘들지 않다. 여러 사람의 제각각 다른 점을 보면서 달리면 7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릴 수 있다. 이튿날 우리 가게 손님이 인스타그램을 가지고 왔다. 내가 웃는 모습으로 종착점에 들어오는 것을 찍은 사진이다. 손을 번쩍 들고 자연스럽게 잘 찍힌 사진이 어느 수퍼 스타와 비슷하다고 농담도 한다. 다른 손님은 꽃을 사 들고 와서 격려해 주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마라톤 뉴욕시티 마라톤 뉴욕 마라톤 후천적 장애인들

2024-11-14

김의환 뉴욕총영사 "외교부에 사의 표명"

8·15광복절 기념식 발언 논란, 김건희 여사의 인맥 논란 등이 제기된 김의환 주뉴욕총영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영사는 13일 "한국 더불어민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가 이어졌다"며 "국정감사가 종료된 10월 26일,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표가 수리되더라도 통상 2개월 정도의 이임 기간이 있기 때문에 수리가 확정되면 외부에 공개하려 했지만, 최근 민주당에서 김 여사까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김 총영사는 앞서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유진희 광복회 뉴욕지회장이 대독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두고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라고 비난하면서 한인사회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외교부에 김 총영사의 직위해제를 건의하는 등 김 총영사에 대한 퇴진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0년에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만든 '포럼 2020'(현 포럼 더나은미래)에는 김 여사가 예술지원팀장으로 참여했다"며 "김 총영사는 김 여사가 만든 사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총영사는 김 여사를 2016년 르코르뷔지에 전시회에서 만났다고 전하고, "소기업 최고경영자(CEO)였던 영부인의 글로벌 전시기획 능력과 겸손한 자세에 반해 이후 그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총영사로 있는 동안 보훈업무, 민원업무, 국제업무에 발로 뛰었음을 강조하고 "국가보훈처, 공정거래위원회,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과 홍보기획관실 근무, 국민권익위 민원국장 등 제 경력을 봐도 저는 준비된 총영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역량과 의욕을 지니고 동포사회를 위해 애쓴 총영사를 공격하고, 물러나게 하는 것은 38만 동포사회가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총영사 김의환 김의환 주뉴욕총영사 김의환 뉴욕총영사 사의 표명 뉴욕 총영사

2024-11-13

뉴욕 일원 화재 주의보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뉴욕 일원에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화재에 대한 주의가 당부됐다.   앞서 지난 8일 밤 뉴욕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뉴저지 잉글우드클리프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 주변과 폼튼레이크, 웨스트밀포드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또 9일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그린레이크 스털링 포레스트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뉴욕주 공원국 소속 18세 자원봉사자가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뉴저지 일부 지역에 산불경보(Red Flag warning)를 발령했으며, 뉴욕주와 뉴저지 북동부 지역에는 산불로 인한 연기로 대기질이 나빠지며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11일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해 뉴욕 일대 산림 약 5000에이커가 불탔다”며 “극심한 가뭄에 강한 바람이 불며 산불이 빠르게 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2일 “이달 30일까지 야외 소각 금지령을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 처리 목적으로 야외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포함해, 캠프파이어 및 조리를 위해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한편 12일 오후 2시30분경 브롱스 화이트플레인스로드의 암트랙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전선에 불이 나며 암트랙은 뉴욕과 커네티컷 뉴헤이븐 사이 열차 운행을 중단했는데, 운행 재개 시점은 불확실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주의보 뉴욕 뉴욕 일원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뉴욕주 공원국

2024-11-12

독일 쌍둥이칼, 창고정리 파격 세일

독일산 주방용품 가운데 최고의 품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 즈빌링(Zwilling) 쌍둥이칼’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파격 세일이 열린다.   ‘독일 쌍둥이칼 창고정리 파격 세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일은 독일 쌍둥이칼 각종 제품을 일반 판매가에서 75%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중앙일보 독일 쌍둥이칼 광고 등에 있는 큐알코드를 스캔해서 사전 등록을 할 경우에는 추가 10%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추가 10% 할인 혜택 날짜와 시간은 오는 21일(목)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할인 판매 장소는 뉴욕주 플래전트빌 매장(270 Marble Ave. Pleasantville, NY)으로, 매장은 모든 고객에게 오픈된다. 할인 매장 입구는 마블애비뉴와 빌리지로드 코너에 있는데, 주차는 즈빌링 J.A. 핸켈스 파킹랏, 또는 빌리지레인 파킹랏에 하면 된다.   단 세일 행사를 통해 이뤄지는 모든 판매는 최종 판매이기에 반품이나 교환은 불가능하다.   한편 즈빌링은 독일 졸링겐에 본사를 둔 독일 칼 제조사로, 피터 헨켈스가 1731년 6월에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가정용 및 전문가용 부엌칼 제조업체다.     독일 즈빌링 쌍둥이칼의 뛰어난 품질과 신뢰도 등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www.Zwilling.com)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독일 쌍둥이칼 독일 쌍둥이칼 세일 즈빌링 쌍둥이칼 쌍둥이칼 창고세일 즈빌링 쌍둥이칼 뉴욕 매장 쌍둥이칼 할인

2024-11-07

내년 추석 미주 노선 예약 시작…에어프레미아, LA·샌프란·뉴욕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내년 하계 시즌(3월 30일∼10월 25일)의 미주 3개 노선 예약을 받는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도 하계 예약일정이 오픈 되면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기간 미주 항공권을 미리 확보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의 여행준비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미주노선에 뉴욕 주4회(11월14일부터 주5회로 증편), LA 주7회, 샌프란시스코 주4회를 운항 하고 있다.   운항스케줄은 내년 하계기준 ▶뉴욕에서는 01시에 출발하고 뉴욕 노선은 인천에서 밤 9시30분(한국시간)에 출발한다. ▶LA 노선은 LA에서 오전 10시50분, 인천에서 낮 12시50분에 출발하며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낮 3시, 인천에서 저녁 5시30분에 각각 출발하는 일정이다. 다만 이 같은 운항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내년도 추석 황금연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 기간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에게 이른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예약을 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내년 추석 내년 하계기준 내년도 추석 뉴욕 노선

2024-11-04

뉴욕시 구급차 출동 시간 증가 영향 치명적

뉴욕시 구급차 출동 시간이 증가하며 뉴요커들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진행된 ‘화재 및 응급 관리’ 합동 청문회에서 뉴욕시의원들은 “구급차 출동 시간 지연이 시민들의 생사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뉴욕시의회 화재 및 응급 관리 위원회 위원장인 조앤 아리올라(공화·32선거구) 시의원이 인용한 시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시 구급차 출동 시간은 팬데믹 이전인 2018~2019회계연도 6분22초에서 2023~2024회계연도 7분23초로 1분 이상 늘어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심장마비, 뇌졸중, 총상 또는 칼에 의한 부상을 입었을 때 1초 차이는 생사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급차 출동 시간 지연은 의료 자원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조건으로 인해 그만두는 의료 종사자들이 많고, ▶맨해튼의 마운트사이나이베스이스라엘 ▶브루클린의 SUNY 다운스테이트 등 일부 병원은 인력난에 폐쇄 위기에 처한 상태다.     구급차 출동 시간은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응급 의료 서비스 요청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뉴욕시 소방국(FDNY)에 따르면 응급 의료 서비스 요청 건수는 2022~2023회계연도 60만5140건에서 2023~2024회계연도 63만3361건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인력난 등 문제로 운행이 어려운 구급차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FDNY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총 669대의 구급차가 있는데, 이중 143대는 인력 부족이나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운행되지 않는 상태다.  이날 청문회에 참여한 시민 마예샤 모랄레스는 “사고를 당한 아버지가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약 한 시간이 걸렸다”며 “결국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FDNY에 “시 차원에서 더 많은 의료진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 중인지”에 대해 질문했고, FDNY는 “채용 담당자와 협력해 인력난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구급차 뉴욕 뉴욕시 구급차 구급차 출동 뉴욕시의회 화재

2024-11-04

3일 서머타임 해제…새벽 2시→새벽 1시로, 국적기 운항시간 변경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3일 오전 2시에 해제된다. 동부지역의 한국과의 시차도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기 3사의 뉴욕~인천 노선 운항 시간도 변경된다. JFK공항 출발 기준, 아시아나항공 주간편(OZ221)의 출발 시각은 오후 12시30분에서 오전 11시40분으로 약 1시간 앞당겨진다. 인천공항 도착 시각은 다음날 오후 5시로 동일하다.     인천발 뉴욕행 주간편(OZ222)의 경우, 출발 시각은 오전 9시50분으로 동일하며, 뉴욕 도착시각은 오전 10시40분에서 오전 10시로 40분 당겨진다.     대한항공의 경우 뉴욕발 인천행 KE086편의 출발 시각은 오전 0시 50분으로 동일하다. KE082편은 오후 1시 출발, 오후 5시45분 도착에서 정오 출발, 오후 5시45분 도착으로 바뀐다.     인천발 뉴욕행 KE081편 역시 출발하는 시각은 오전 10시로 동일하지만, 도착은 기존 오전 11시에서 오전 10시로 변경된다. KE085편은 인천 출발 시각은 오후 7시30분으로 동일하지만, 도착시각은 오후 8시30분에서 오후 7시30분으로 바뀐다.     뉴저지주 뉴왁공항에 취항하는 뉴욕발 인천행 에어프레미아 YP132편의 스케줄은 오전 1시 출발에서 오전 12시 1분으로 한 시간 앞당겨진다.     자세한 최신 운항 스케줄은 각 항공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새벽 서머타임 국적기 운항시간 서머타임 해제 뉴욕 도착시각

2024-10-31

아노라…재벌 2세 만난 스트리퍼, 21세기판 '프리티 우먼'

러시아 재벌의 아들과 뉴욕 스트리퍼의 로맨스 영화 ‘아노라(Anora)’. 1990년대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당시 23세에 불과했던 무명의 줄리아 로버츠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의 21세기 버전일까.       이런 예감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영화를 연출한 션 베이커 감독의 이전 작품들인 ‘스타렛’(2012)과 ‘탠저린’(2015),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등을 기억한다면 그가 ‘프리티 우먼’류의 신데렐라 영화와는 거리가 먼 감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베이커 감독은 주로 하위문화에 속하는 버림받은 인물들과 이민자, 성노동자 등을 주인공으로 미국인들의 속물적인 모습을 그려온 인디영화 감독이다.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노라’ 역시도 어김없이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이고 돈이 신분 구별의 수단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예리하게 비판하는 영화이다.     늘 전철이 지나가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는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스트리퍼 아노라(마이키 매디슨), 고달픈 ‘육체 노동’에도 벌이가 시원치 않다. 그런 그녀에게 대전환의 기회가 찾아온다.     러시아 재벌 2세, 그러나 철부지인 이반(마크 에이델슈테인)이 스트립클럽에 놀러 온다. 그는 아노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반과의 충동적인 사랑, 신분 상승을 꿈꾸는 아노라의 허황된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아노라는 이반의 구혼을 받아들이고 곧바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아노라의 꿈은 곧바로 깨져버린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결혼 사실을 알게 된 이반의 부모들이 하수인들에게 둘의 결혼을 무효로 하라고 지시한다. 겁에 질린 이반은 아노라를 홀로 버린 채 도망가 버리고 아노라는 궁지에 몰린다. 그녀가 결혼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법에 호소하는 일뿐이다.     미국의 사법제도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자본주의 사회의 법조차도 아노라의 편이 아닌 듯 보인다. 그녀는 이반을 찾아 다시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얼핏 동양계 혼혈로 보이는 아노라는 우즈베키스탄계 이민 가정 출신이다. F로 시작하는 천박한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성노동자 아노라가 진정 신데렐라이기를 바라는 관객의 마음은 순전히 마이키 매디슨의 힘이다. 실제로는 유대계인 매디슨의 연기에 관객은 쉽게 동화되고 그녀의 불행에 가슴 아파한다.     ‘아노라’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지만 무명이었던 매디슨을 (90년대의 로버츠처럼)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이 영화 이후 그녀는 오스카 여우주연상 선두주자로 급부상하는 행운을 안았다. ‘아노라’는 션 베이커 감독과 마이키 매디슨에게 최고의 해를 가져다준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김정 영화평론가스트리퍼 프리티 프리티 우먼 스트리퍼 21세기판 뉴욕 스트리퍼

2024-10-30

"음식 전쟁에서도 LA가 뉴욕 압도"

월드시리즈에서 LA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양 도시 간의 치열한 '음식전쟁'도 LA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LA타임스(LAT)는 LA가 뉴욕에 비해서 훨씬 더 나은 음식들을 갖추고 있다며 항목별로 설명하는 기사(사진)를 게재했다.     기사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음식에 대한 부분이다. LAT는 "LA의 코리아타운이 더 크고 더 윤택하고 더 밝다"며 "뉴욕 코리아타운보다 더 나은 게 확실하고 여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2스퀘어마일 안에 가득 차 있는 한식당 중에는 한국 각지의 향토 음식부터 단 하나의 품목을 위해 운영하는 곳까지 있어 "LA시민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덧붙였다.     LAT는 지난 3월 발행한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을 선별해 소개한 특집기사를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LA를 가장 싫어하는 뉴요커조차 LA의 한국음식이 훨씬 더 낫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집기사를 통해서는 라우더스, 치믈리에, 꼴통치킨, 비비큐치킨  등의 치킨집과 오리진 코리안 바비큐, 아가씨 곱창, 북새통, 해장촌, 길목, 박대감네, 숯불집 등의 구이집이 소개됐다.     LAT는 한식에 더해 다른 음식도 뉴욕보다는 LA가 훨씬 더 앞선다고 강조했다. 뉴요커들은 뉴욕의 베이글과 피자가 더 낫다고 주장하지만,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의 LA 베이글과 더 다채로운 스타일을 지닌 LA 피자가 뉴욕을 뛰어넘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뉴욕이 자랑하는 쉐이크쉑 버거와 서부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앤아웃 버거를 비교해도 '마술과도 같은 맛'을 지닌 스프레드 소스가 함께하는 인앤아웃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LA와 뉴욕의 음식 대결에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핫도그와 타코의 대결이었다.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트리트 푸드의 대명사를 비교한 것이다. LAT는 가주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멕시칸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는 주고 전체의 30%가 가주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A에 있는 어느 동네를 가도 볼 수 있는 타코 스탠드나 트럭에 있는 타코는 맛과 가격에서 핫도그와 견줄 수 없다며 수천 개가 넘는 타코집이 LA의 우위를 굳혀준다 말했다.     LAT의 기사는 짤막한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더 이상의 논쟁은 없다. LA는 뉴욕보다 더 나은 미식의 도시다. 다저스 파이팅!"   조원희 기자음식 전쟁 뉴욕 압도 뉴욕 코리아타운 음식 전쟁

2024-10-29

뉴욕시 거리 축제 제한한다

뉴욕시가 뉴욕시경(NYPD)의 초과 근무를 줄이기 위해 신규 거리 축제(Street Fair) 신청을 제한할 전망이다.   21일 뉴욕시 거리활동허가오피스(Street Activity Permit Office)가 게시한 공지에 따르면, NYPD의 요청에 따라 올해 뉴욕시에는 거리 축제 허가에 대한 유예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NYPD의 초과 근무 수당이 지난 회계연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시장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 회계연도 당초 책정한 예산보다 2억 달러 많은 액수를 NYPD 초과 근무 수당으로 지출했다. 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번 회계연도에 5억6400만 달러의 NYPD 초과 근무 예산을 책정했는데, 이는 이전 회계연도 실제 초과 근무 수당으로 지출된 금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초과 근무 수당 급증도 문제지만,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초과 근무가 급증하자 NYPD도 이에 대한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영리단체 ‘오픈플랜즈(Open Plans)’는 “거리 축제는 많은 시민 단체와 스몰비즈니스 운영자들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거리 축제가 제한되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제안에 대한 공청회는 내달 20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뉴욕 거리 뉴욕시 거리활동허가오피스 거리 축제 신규 거리

2024-10-28

"월드시리즈 승리, LA 준비됐다"…오늘 다저스 vs 양키스 1차전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오늘(25일) 메이저리그(MLB) 최종 승자를 가려내는 월드시리즈에서 43년 만에 맞붙는 가운데 교통 체증을 우려, LA시의 교통 정책이 일시 변경되고 순찰까지 강화되고 있다.   먼저 24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발표한 ‘월드시리즈 및 주요 행사 대비 계획’에 따르면 LA교통국(LADOT)은 경기장 인근 교차로에 교통 관리 요원 100여 명을 배치한다. 또 교통 전문 엔지니어들이 대거 투입돼 주행 차선을 조정하고 특수 노선을 추가한다.   LADOT는 ‘자동 교통 시스템 및 조정 센터(ATSAC)’까지 가동한다. LA 전역의 주요 교차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교통 체증 발생 시 신호등 신호 주기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운영도 확대한다. LA메트로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메트로 A, B, D, E라인과 다저 스타디움 셔틀버스인 ‘다저 스타디움 익스프레스’ 운영을 연장한다.   LA경찰국(LAPD)은 다저 스타디움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 및 콘서트장 안전 강화를 위해 경관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강도, 폭행 등 각종 범죄 예방 차원에서 식당, 소매점 등의 주변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다.   배스 시장은 “LA 주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볼거리, 문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LA는 월드시리즈를 개최할 준비가 됐고, 승리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LA 전역이 다저스의 간판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NN은 올해 일본에서만 약 23만 명의 방문객이 LA를 찾았다고 24일 보도했다.   LA 관광 및 컨벤션 위원회 빌 카즈는 “일본에서 LA로 오는 여행객 중 80~90%는 다저스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LA 관광청은 일본이 올해 LA의 다섯 번째로 큰 해외 관광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 효과’를 활용해 12개의 일본 기업 후원을 새로 유치하고, 일본어 투어와 일본식 메뉴를 확대했다. 다저 스타디움은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에 맞춰 일본어 투어를 주당 8회까지 늘렸다.   다저 스타디움의 총주방장 크리스틴 게리츠는 “타코야키에 LA 스타일을 더해 템푸라 스타일, 살사와 치즈를 얹은 버전, 과카몰리를 곁들인 메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리틀 도쿄 내 미야코 호텔의 영업 매니저 리사 오야마는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초 설치된 오타니 대형 벽화는 소셜미디어에서 ‘셀피’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월드시리즈를 하루 앞둔 24일 다저 스타디움 내 유니폼 판매점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일본에서 온 팬 히즈메는 “오타니가 아들처럼 느껴져 지구 반대편까지 왔다”며 “내 아들도 야구를 했기 때문에 오타니에게 친근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LA 곳곳에서 월드시리즈 응원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다저스 깃발이 꽂혀 있거나 응원 스티커를 붙인 차량도 많다. 일부 식당이나 스포츠 펍에서는 월드시리즈 기념 할인 행사 등도 진행 중이다〈본지 10월 22일자 A-3면〉.1차전 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재 1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관련기사 금요일<25일>에 다저스·토미 현수 응원합시다 김경준·정윤재 기자월드시리즈 다저스 la 다저스 스타디움 익스프레스 뉴욕 양키스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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