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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블링컨의 식탁·메뉴론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0일 서울에서 폐막했다. 배제된 중국은 관영 통신사를 통해 개최국 한국을 미국의 ‘졸(馬前卒)’에 비유했다. 한 신문은 사설에서 관뚜껑이 덮였다며 ‘개관논정(蓋棺論定)’에 이번 회의를 비유했다. 중국은 왜 이렇게 흥분했을까. 배경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식탁·메뉴 발언이 자리한다.   “국제 시스템 안에서는 테이블에 없다면, 메뉴에 오르게 될 것이다.” 지난달 17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한 말이다. 독일·인도 외교장관과 함께한 세션에서 사회자는 “미·중의 긴장이 더 큰 분열로 이어지고 있고, 미·중이 동맹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미국의 입장을 물었다. 미국 외교 사령탑은 이때 작심하고 식탁·메뉴론을 꺼냈다.   중국·북한·대만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중 경쟁이 새롭게 격투기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영문 칼럼에서 블링컨을 소설·영화 속 식인범 ‘한니발 렉터’에 비유했다. “워싱턴이 무자비한 제로섬을 추구한다”고 했다. 환구시보가 이어 “중국어로 번역하면 ‘칼자루를 잡지 못하면 고기가 된다’는 뜻”이라며 “약육강식의 세계관에 오싹한 냉혹함과 한기가 배어 있다”는 비난 사설을 실었다. 북한의 반응은 좀 늦었다. 이달 1일 노동신문에 “미국이 더 이상 ‘식도락’을 누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맹비난 논평을 실었다.   대만 신문은 “미국의 전략과 지정학적 사고가 바뀌고, 미국 국력이 쇠퇴하면서 나온 발언”이라며 “트럼프 같은 고립주의 성향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자체가 자유주의 가치외교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우려했다. 또 “식탁 아니면 메뉴는 적나라한 비유이지만 현실적”이라며 집권당에 경종을 울렸다.   최근 미국 의회는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유튜브·페이스북 등을 금지하면서도 “조폭의 논리”라며 반발했다.   중국의 격한 반응에 조바심이 묻어난다. 중국은 지금도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와 휴전협상을 병행했던 마오쩌둥의 양수론(兩手論)에 충실하게 미국을 상대한다. 블링컨의 발언은 쇠퇴하는 미국이 더는 호락호락하게 페어플레이만 하지 않겠다는 경고다.   내년 백악관의 주인은 미·중 경쟁을 더욱 과격하게 몰고 갈 것이다. 바이든의 신(新)합종정책이 시즌 2를 맞을지, 트럼프의 신고립주의 폭풍이 몰아칠지는 알 수 없다. 두 시나리오별로 대응반이 가동돼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총선 후부터라도 외치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나라를 메뉴판의 고기로 만들지 않으려면 말이다. 신경진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 총국장글로벌 아이 메뉴론 식탁 메뉴 발언 신고립주의 폭풍 자유주의 가치외교

2024-03-22

샌디에이고 세금보고 마감 연장.. 폭우 피해지역 6월 17일로

샌디에이고 지역 개인 및 사업체에 대한 세금보고 마감이 연장됐다.   국세청(IRS)과 가주세무국(FTB)은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인 및 사업체 세금 신고 및 연방세 납부 기한을 오는 4월 15일에서 6월 17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IRS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21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폭풍과 홍수로 피해를 본 지역의 개인과 사업체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카운티 및 가주 남부 지역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많은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홍수로 인해 주택과 사업체가 파괴된 바 있다.   이에 따라 IRS는 연방재난관리청이 지정한 지역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이번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주세무국(FTB)도 개인 사업자 세금 신고 및 납부 기한을 6월 17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 주 개인소득세 신고를 비롯해 분기별 예납 세금 신고, 분기별 급여 및 소비세 신고, 파트너십·기업·S콥 세금 신고, 면세 기관 및 단체 세금신고 등이 연장됐다.   자세한 정보는 IRS(IRS.gov)와 가주세무국(ftb.ca.gov)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샌디에이고 세금보고 샌디에이고 세금보고 폭우 피해지역 샌디에이고 지역 IRS 국세청 홍수 폭풍 마감 연기 연장

2024-02-28

“가급적 외출 삼가고 대피명령 수시 확인”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LA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5일 오전 11시 30분 LA시 긴급상황센터(EOC)에서 캐런 배스 LA시장, LA소방국(LAFD) 크리스틴 크라울리 국장, LA통합교육구(LAUSD)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 린지 호바스 LA카운티 3지구 수퍼바이저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배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주말 LA에 무려 4인치가량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LA시는 폭풍 비상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1877년 이후 10번째로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5일 오후 LA다운타운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7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우드랜드힐스 10인치, 베벌리힐스 7인치, 샌타모니카 산맥과 토팽가캐년은 약 11인치 정도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등에는 홍수주의보가 6일 오후 9시까지 발령된다. 6000피트 이상 산간지역에는 20인치 이상의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폭풍은 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1~3인치 가량의 추가 강수량이 전망된다.”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LAFD와 LAPD, 거리 보수원, 시직원 등 도시 전체가 폭풍에 대비한 결과,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5일 오전 기준 LAFD는 베벌리힐스, 토팽가캐년, 우드랜드힐스 등에서 130건의 홍수 신고, 127건의 산사태 신고를 접수했다. 산사태로 인해 스튜디오시티 인근에서 16명의 주민이 구조됐으며 할리우드 힐스 지역에서는 주택 6채가 파손됐다. 보고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로 인해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5일 오전 기준 1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65건은 의료 대응이 필요했다. 또 LA시 전역에서 2만2000가구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으며 5일 오전 10시 기준 75% 이상이 복구됐다. ”   -LA통합교육구(LAUSD) 등교 상황은.   “5일 LAUSD 학생 등교율은 63%, 교사 및 버스 운전사 등 교직원들은 90% 이상으로 정상 등교를 시행했다. LA지역 대부분의 학생은 한 부모, 맞벌이, 저소득층 가정이 많아 휴교할 경우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폭우를 뚫고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학교에 나와준 교직원들에 감사하다. 6일 학교들은 정상 수업을 할 예정이다. 선밸리의 빈데일 칼리지 프리페리 아카데미와 토팽가 초교 차터 스쿨은 산사태로 인해 휴교한다”     -대피 방법은.     “더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외출을 삼가는 것을 권고한다.  침수 도로, 나무 쓰러짐 등의 비응급 신고는 311, 정전, 수도 공급 중단의 경우는 LA시 수도전력국(DWP·800-342-5397)으로 신고하면 된다. 폭풍 관련 신고 접수를 위해 311 서비스 시간을 연장한다. 폭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선랜드, 레이크 뷰 테라스 등 LA카운티 곳곳에 긴급 대피소가 마련됐다. 홈리스를 위한 겨울 보호소도 운영하고 있다. 보호소 이용 및 교통수단 확보는 211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대피 지역 주민들은 알림을 받게 되며 필요한 경우 경찰들이 출동해 건물을 돌며 주민들에 대피 명령을 내릴 것이다. 폭풍 관련 업데이트는 이메일(notifyla@emergency.lacity.gov), 웹사이트(emergency.lacity.gov/updates), 소셜미디어(@UnifiedL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로통제 및 긴급대응 상황은.   “현재 폭풍 관련 사고에 대비해 1000명이 넘는 소방관들과 수색 구조대 등 지역사회의 긴급 대응 인력을 확보했다. 폭우로 라투나캐년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됨에 따라 라투나 캐년 로드 선상 선랜드 불러바드 동쪽 방면, 렛지 애비뉴 동쪽 방면 등과버뱅크 불러바드 선상 405번 프리웨이에서 발보아 불러바드까지, 우들리 애비뉴 선상 버뱅크 불러바드에서 빅토리 불러바드까지 도로가 폐쇄된 상태다.  글·사진=김예진 기자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 폭풍 비상대응단계 산사태 신고

2024-02-05

겨울 폭풍에 남가주 곳곳 대피 명령

연이은 겨울 폭풍 소식에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 등 8개 카운티에 겨울 폭풍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일 ABC7에 따르면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에 따른 홍수 피해 위험으로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일부 LA카운티 등 지역 셰리프국은 주민들에 대피 명령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4일 기준 LA카운티에는 토팽가캐년부터 샌타마리아로드까지 이어진 길목에 산사태 위험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불 아구아, 밥캣, 레이크, 오웬 등으로 인한 과거 산불 피해 지역은 대피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피령과 경보는 4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화요일인 6일 오후 6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라투나캐년 지역은 앞서 내려진 대피 경고가 이날 의무 대피 명령으로 단계가 상승했다. 홀스헤이븐과 마틴데일, 프림로즈 인근 지역이 여기에 포함됐다. 두아르테의 피시 산불 피해 구간, 멜캐년로드와 브룩크리지로드, 피시캐년로드 인근 지역도 대피 주의보 대상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마틸라캐년, 노스포크, 카미노시엘로를 포함한 오하이 지역과 벤투라시 RV 리조트 지역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 포스터파크와 캠프채피, 올드크릭로드 인근 지역, 그라다애비뉴와 트루노애비뉴 등 캐머릴로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밖에도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시내 시카모어크릭 부근과 스탠우드드라이브부터 니노스드라이브, 대형 산불인 토머스, 케이브, 앨리살 산불이 났던 지역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강력히 권고했다.   출근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에게도 주의가 내려졌다. 국립 기상청(NWS)은 4일 LA지역 주민들에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5일(오늘) 6시까지 매우 강한 폭풍우가 예측된다며 해당 시간대에 프리웨이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폭우로 교통 혼잡 및 프리웨이 침수 가능성이 보고되면서다.   NWS는 LA카운티 지역에 4일부터 6일 자정까지 약 36시간 동안 총 4~8인치의 비가 올 것으로 봤으며, 산간 지역은 8~14인치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폭풍은 풍속이 시간당 30~5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관측돼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4일 최대 시속 88마일의 강풍으로 가로수 및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에 위치한 샌타클라라, 몬터레이,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 등 가주 중부에서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NWS는 앞서 4일 오전에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남가주 겨울 대피 명령 겨울 폭풍 대피 주의보

2024-02-04

오늘부터 두 차례 폭풍…LA카운티 홍수 예보

LA카운티에 홍수 위험을 초래하는 폭풍이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오늘(1일)부터 두 차례의 폭풍으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까지 예상되는 강우량은 내륙 지역의 경우 시간당 0.5인치, 산간 지역은 3~5인치이며, 2일 오전에도 약 1.5~3인치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해안가에서는 1일 오전 2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높은 파도 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바람은 시속 20~50마일 사이로 예상되며, 특히 산간과 사막 지역에는 돌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NWS는 “2일과 3일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나 4일에는 더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홍수 경보가 필요할 정도로 높은 강우량이 예상되는 만큼 홍수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준비하는 등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한편 LA시 소방국과 카운티 소방국은 주민들에게 빈 모래주머니와 모래를 제공하고 있다. 소방서 위치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LA시 소방국:www.lafd.org/news/lafd-provides-sandbags-homeowners   ▶LA카운티 소방국:https://pw.lacounty.gov/dsg/sandbags/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la카운티 홍수 la카운티 소방국 폭풍 예보 2면 la카운티

2024-01-31

한파 속 또 눈 소식…최대 5인치 적설량 예측

16일 뉴욕시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강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19일 더 큰 겨울 폭풍이 뉴욕 일원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니키 놀란 폭스뉴스 기상학자는 “19일 오전부터 20일 정오까지 큰 눈이 예상되며, 최대 5인치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저지 일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Winter Storm Warning)을 발령했으며, 뉴욕시·웨스트체스터카운티·롱아일랜드 일부 지역에 겨울 날씨 주의보(Winter weather advisory)를 발령했다.     NWS에 따르면 눈은 오전 6시부터 내리기 시작해 시간당 약 0.5인치씩 쌓일 것으로 보인다. 강설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고조에 달한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 재난 비상관리국(NYCEM)은 “아침 출근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저녁 퇴근길은 눈으로 덮인 도로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겨울 폭풍의 여파로 주말 기온 역시 화씨 20도를 웃도는 등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NWS는 “20일 낮 기온은 화씨 22도, 21일 낮 기온은 29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적설량 한파 적설량 예측 겨울 폭풍 winter weather

2024-01-18

남가주 발목모기 주의보…열대성 폭우 이후 극성

‘발목을 사수하라.’   남가주 지역에 발목을 노리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충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허리케인 힐러리로 인한 열대성 폭풍으로 물웅덩이와 물이 고인 장소가 늘어나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인 지카, 뎅기열과 같은 풍토별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당국이 주의와 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질환은 두통, 눈 통증, 근육통, 관절통, 출혈성 반점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사망률은 1% 미만이다.     LA카운티 벡터방제국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독 발목을 노려 매섭게 무는 침습성 모기 에데스(Aedes)의 개체 수가 예년보다 3배가량 급증하면서 발목과 종아리 등에 모기에 물려 울긋불긋한 흉터를 갖게 된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맘때 감소하는 캘리포니아 토종 모기인 쿨렉스(Culex)도 이번 달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모기와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벡터방제국에 따르면 개체 수 측정을 위해 설치한 덫에 LA카운티에서만 일일 저녁 평균 약 31마리의 암컷 에데스 모기가 채집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쿨렉스 모기는 월평균 46마리로, 이는 5년 평균치의 2배에 달한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지난 주간(9월 11~17일)에만 암컷 에데스는 28마리, 쿨렉스 암컷은 55마리가 잡혔다. 이는 지난 5년 평균보다 7배가 많은 규모다.   사실 모기는 LA시에 새롭게 등장한 골칫거리는 아니다. 해충 방제회사인 오킨이 선정한 올해 50대 모기 도시에서는 LA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발목모기 남가주 남가주 발목모기 열대성 폭우 열대성 폭풍

2023-09-21

반년 내릴 비 6시간에 쏟아져…남가주 강우량 최대 기록

84년 만에 열대성 폭풍(tropical storm) ‘힐러리’가 남가주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다.   21일 국립허리케인센터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으로 힐러리의 중심부는 네바다주 서남부로 넘어갔다. 힐러리는 지난 18일 허리케인 4등급까지 세력을 키웠다.20일 멕시코를 지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감소했다.  남가주에 영향을 끼친 20~21일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졌다.     LA 등 남가주 전역에는 20일 오전 6시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샌디에이고는 하루 동안 강우량 1.82인치로 역대 8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8월 최대 기록은 1997년 8월 17일 1.80인치였다.     같은 기간 LA다운타운에는 강우량 2.38인치로 지난 1977년 8월 17일 2.06인치 최대 기록을 깼다. 또 어바인은 3.84인치, 풀러턴 2.47인치, 라카냐다 4.28인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강우량은 베벌리힐스 4.7인치, 밴나이스 4.7인치, 마운트윌슨 8.6인치, 샌하신토 9.9인치, 레이우드 플랫 10.6인치로 많았다.     사막 지역 휴양지인 팜스프링스에는 하루 동안 3.2인치의 비가 내려 1930년 8월 1일 2.03인치 기록을 뛰어넘었다. 기상청은 평균 강우량 기준 반년 동안 내릴 비가 6시간 만에 쏟아졌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여름 폭풍으로 LA 등 곳곳에 침수, 정전,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국지적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홈리스 13명이 구조됐고, LA의 일부 저지대 홍수피해 예상지역에는 한때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정전현황 집계 웹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0분 기준 3만8816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엔젤레스크레스트 하이웨이(SR-2) 일부 구간에는 자동차 크기 바위와 각종 토사가 밀려 내려와 도로가 유실되고 통행이 차단됐다.   또 21일 오전 선밸리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도 침수돼 차량통행이 차단됐고 팜데일 138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과 14번 북쪽 방면이 만나는 구간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LA강 다리 밑에 거주하던 홈리스들도 수위가 높아져 대피했으며 선밸리에서는 주택가 나무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한편 KCAL 뉴스는 21일부터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캐런 배스 LA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폭풍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전면 휴교령을 내린 LA 커뮤니티 칼리지 위원회와 LA통합교육구(LAUSD)는 22일부터 정상수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최대기록 열대성 열대성 폭풍 열대성 저기압 남가주 전역

2023-08-21

태풍 힐러리 4등급 격상…가주 사상 첫 폭풍 경보 발령

허리케인 ‘힐러리’가 하루 만에 4등급으로 격상하면서 남가주에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17일 관측 당시 카테고리 2등급이었던 힐러리가 차상위인 4등급으로 격상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이날 NWS는 힐러리의 세력이 커지자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초로 ‘열대성 폭풍주의보(Tropical Storm Watch)’를 발령했다. NWS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주의보는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시속 39~73마일의 강풍이 지속하면 발령된다. 또 허리케인 4등급은 시속 130~156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다. 이는 나무를 뿌리째 뽑고, 전봇대를 쓰러트릴 수 있는 위력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힐러리가 멕시코 연안에서 태평양 해안을 따라 남가주가 위치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에 상륙할 경우 1년치 강우량을 퍼부을 수 있다고 밝혔다.   NWS는 내일(20일)부터 21일까지 LA카운티 전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도 21일 오전 5시부터 22일 오후 11시까지 홍수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강우량은 해안과 밸리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은 2~4인치, 사막은 3~7인치, 산악 지역은 4~10인치다.   사상 최초 열대성 폭풍주의보가 발령되자 남가주 지역은 홍수와 폭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실비치 해안 지역은 5~7피트로 예상되는 파도에 대비해 모래 제방이 쌓였고, 당국은 주민에게 모래주머니를 나눠주고 있다. 또한 헌팅턴비치 시는 강풍에 대비해 지역 주민에 야외 파라솔, 가구 등을 고정하는 등 안전사고 대비를 당부했다.   다만 NWS는 힐러리가 남가주에 상륙할 때쯤 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NWS는 태풍이 상륙하는 주말 동안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여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말 동안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또 비바람으로 인해 카운티 공원이 임시 폐쇄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다저스와 엔젤스는 폭풍주의보로 인해 20일 예정된 야구 경기를 하루 앞당겨 오늘(19일) 치른다고 발표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태풍 힐러리 열대성 폭풍주의보 폭풍 경보 남가주 지역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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