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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전 여는 수잔 황 화가 “알래스카는 내 영혼의 고향”

“알래스카를 처음 갔을 때 심장이 떨렸어요.”     화가이며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수잔 황(갤러리 두아르테 관장·사진) 작가가 첫 사진전 ‘알래스카’를 열며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알래스카에서 영감 받아 지난 2022년에 연 5번째 개인전 ‘물길’에 이은 첫 사진전이다.     오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갤러리 두아르테에서 열리는 사진전에는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은 살아있는 알래스카 진경 50여 점이 공개된다.     황 작가는 알래스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알래스카는 그에게 영혼의 고향이다.     그는 20여 년 전 처음 크루즈 여행으로 알래스카에 첫발을 디뎠다. 명소를 중심으로 바다로 이어진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문득 알래스카의 내륙이 궁금했다.     그로부터 알래스카 방문만 10여 회 이상. 10여 년 전부터는 본격적인 작품 사진을 찍기 위해 알래스카를 갔다.       관광철인 여름이 아닌 10월~4월 겨울의 알래스카에서 구석구석 출사를 다녔다. 정오가 될 때까지 해가 뜨지 않는 한겨울 극야 등 신비로운 알래스카에 완전히 매료됐다.   때로는 한 달 살기를 하며 차를 타고 무작정 가다가 뷰파인더에 경이로운 알래스카의 겨울을 담았다.     그는 “카메라 세 개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바꿔가며 촬영했다. 원하는 색감의 풍경을 담기 위해 추운 줄 모르고 차에서 자다가 찍은 알래스카 겨울 풍광 사진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황 작가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앵커리지에서 5~6시간 거리에 있는 페어뱅크스다. 툰드라 지역으로 키 작은 소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만년설이 펼쳐진 곳이다.     알래스카 야생의 관문으로 여름에는 백야가 찾아오고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10여 차례 알래스카를 오가면서 환상적인 풍광 속 그의 시선이 머무른 곳은 동네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작은 갤러리들이었다.     황 작가는 2016년에 LA 한인타운에 갤러리 두아르테를 열었다. 로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커뮤니티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커뮤니티의 양적 팽창과 함께 문화도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갤러리를 개장했다”며 “지역 커뮤니티의 문화 발전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원하는 소박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제목이 없다. 황 작가는 “작가의 감성이 투영된 알래스카 사진이 관객들을 통해 다시 한번 재해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잔 황 작가는 갤러리 두아르테 관장,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밀라노, 파리, 스페인에서 60여회 그룹전, 마이애미, 뉴욕, LA아트쇼에 참가했다.     알래스카 사진전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9일 오후 3~6시까지 갤러리 두아르테에서 열린다.   이은영 기자알래스카 사진전 알래스카 겨울 알래스카 진경 알래스카 야생

2024-04-15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겨울이 봄을 이기지 못한다

세상에는 이길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근시안으로 보면 이기는 것 같지만 종국에는 일이 틀어진다.   봄이 왔다. 봄은 소리소문 없이 온다. 새각시처럼 버선발로 살며시 다가온다. 몇 주 전만해도 폭설이 내리고 온천지가 눈에 덮혀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다. 순식간에 이토록 찬란한 봄이 오다니!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봄의 기운을 이기지 못한다. 이별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봄 눈 녹듯이’ 강이 풀리는 소리 들려오고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아 내린다. 뒷뜰 연못에서 서걱이던 마른 갈대들도 아지랑이를 품으려고 봄볕에 술렁인다. 다시 사랑을 시작할 조짐이 여기 저기 보인다.   ‘봄이면 네가 찿아올까/ 햇살에 눈이 녹듯이 그렇게/(중략) / 어느새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얼었던 내 맘에 꽃이 피어나듯이/ 한눈에 너를 알아볼 거야/ 혹시나 내가 너를 못 알아봐도/ 나를 찾아줘’-한올의 ‘봄날에 만나자’ 중에서   봄은 축복의 손으로 대지를 어루만진다. 생명을 잉태하는 기적을 손 끝마다 매달고 가장 밝고 아름다운 빛깔로 마술의 향연을 벌인다. 어떤 유명한 화가도 현란한 봄을 색깔을 팔레트에 담아내지 못한다. 봄은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대지에 펼친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세기 2:9).   ‘생명나무’는 하나님이 에덴동산 한가운데 심은, 영원한 삶을 주는 생명수(生命樹)를 가리킨다. Lucas Cranach가 그린 ‘인류의 타락(The Fall of Man)’에는 벌거벗은 채 선악과를 먹는 아담과 이브의 왼쪽에 생명나무가 보인다.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는 다시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한다.   눈 깜박할 시간, 나릇한 봄 향기에 취해 잠깐 오수를 즐기는 사이, 봄볕이 앞뜰과 뒷뜰에 생명수(生命水)를 뿌리며 봄의 향연을 펼친다. 열병식 하듯 나란히 줄을 서서 제일 먼저 여린 목을 내민 건 튤립이다. 그 옆에 납작 엎드린 보랏빛 군자란이 기지개를 켠다. 아네모네와 크로커스는 사랑이 뜨거워질 무렵 필 요량이다. 개나리는 가지마다 앙증맞은 입술을 뾰족히 내밀고 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초가을에 뿌린 팬지는 ‘사랑의 추억’을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돌보지 않아도 무시로 피는 코스모스는 한더위를 참고 견디며 가을 연가를 부를 채비를 한다. 모진 바람에도 가늘고 긴 목을 깎지 않는 코스모스는 청상에 홀로 되신 어머니를 닮았다. 먼저 핀 꽃들이 정원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을의 길목에서 가는 손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한다.   미움이 사랑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 절망이 희망의 싹을 자를 수 없고, 비천함이 고귀함을 따라갈 수 없고, 비굴함이 용기와 대적하지 못한다. 졸부가 최부잣집 곳간을 채울 수 없듯이 무식이 유식을 따라잡지 못한다.   하늘이 땅을 품고, 땅이 하늘을 우러러 꽃은 피고 진다. 삶이 죽음을 이기지 못하고, 못다한 사연들이 허공에 사라져도, 봄이 오면 새들은 슬프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겨울 생명나무 열매 생명 나무 노랫말로 하늘

2024-03-12

'굿바이 겨울' 한국산 침구 마지막 세일

대한민국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이자 '핫딜'의 베스트셀러인 '마르세유 홈&데코'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의 '굿바이 겨울' 창고 대방출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맨들맨들한 표면에 극세사의 부드러움과 보온성은 그대로, 그러나 먼지와 털이 날리지 않아 더욱 위생적인 '세미파이버 도톰한 클라우드 양면차렵이불세트'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따뜻함과 극세사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해 국민 겨울 차렵이불로 통하는 '포근포근 극세사 차렵이불세트' 또한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미국 킹사이즈까지 제작됐으며 친환경 모달 100% 원단을 사용하여 손 누빔으로 제작한 '데일리텐셀™ 손누빔 차렵이불세트', 침대에 꼭 맞고 피부 친화적 원단을 사용한 60수 샤틴 순면과 텐셀 모달 두 가지 버전의 '매트리스 고무줄 패드'도 Ver.2 재입고를 기념해 프로모션에 합류했다. 또한 브랜드의 올 타임 베스트셀러인 바이오 워싱을 통해 더욱 세련된 파스텔톤을 연출하는 '60수 고밀도 순면 차렵이불 세트' 등의 제품들도 이번 창고 대방출 세일에 동참한다. 굿바이 겨울 프로모션은 재고 소진 시 종료되므로 구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굿바이 한국산 한국산 침구 굿바이 겨울

2024-03-10

올해 시카고의 2월 따뜻했다

금주 초 갑작스런 폭풍우가 지나갔지만 올해 시카고의 2월은 예년에 비해 매우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같았으면 많이 추웠을 시카고의 겨울이 한결 온화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 시카고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화씨 70도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76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또 이번 겨울 시카고의 적설량은 평년보다 50% 적었던 것으로 기록됐으며 5대호 수면의 얼음 면적은 10% 미만까지 떨어졌다.     전국해양기후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치였고 1월 역시 기후 관측상 최고 기온을 찍었다.     이렇게 겨울 날씨가 온화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나타난다.     우선 오대호 표면이 얼어붙는 면적이 줄어들게 되는데 평소 겨울철 40~45%에 달하는 얼음 면적이 크게 줄었다. 24일 기준 오대호 얼음 면적은 전체의 7.4%로 측정됐는데 이는 최근 5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다. 1970년대와 비교하면 얼음 면적이 약 25% 이상 줄어든 셈이다.     오대호 얼음이 줄어들면 토양의 유실을 막지 못하게 되고 호변 홍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호수를 운행하는 수송선은 운행을 더 많이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철 적설량도 크게 줄었다. 시카고 겨울 적설량은 평균 38.4인치인데 작년에는 오헤어국제공항 기준으로 20.2인치, 올해는 18.5인치로 감소했다. 눈이 줄어들면 토양이 어는 것을 막아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홍수 위험을 늘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겨울철 온도가 올라가면 식물 생육에 큰 영향이 올 수 있고 외래종 번식도 가능할 수 있다. 외래종은 한번 번식하기 시작하면 토착종을 위협하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아울러 온화한 겨울 온도는 틱과 모기의 번식을 가져와 이와 관련된 라임병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이 널리 퍼질 수도 있다.     한편 시카고 지역은 2월의 마지막 날인 29일 최저 기온이 화씨 20도 안팎이었으나 이후 40도대까지 올라갔다. 이어 3월의 첫날인 1일은 최저 37도, 최고 41도로 예보되는 등 이번 주말 최고 60도, 최저 40도대의 온화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시카고 겨울 시카고 지역 올해 시카고

2024-02-29

"라운딩은 못 참지"…'골프스타킹'

겨울에도 라운딩은 계속되어야 한다. 다만 쌀쌀한 날씨와 바람에 맞서 라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스타일도 포기할 수 없다.     짧은 스커트를 주로 입는 여성 골퍼들의 겨울철 필수 아이템은 방한 골프스타킹이다. 이에 40년 전통의 스타킹 전문 브랜드 '링글 논슬립 골프스타킹'이 필드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링글 논슬립 골프스타킹은 스타킹 상단의 스킨톤 부분이 200D, 하부 부분이 300D로 제작되어 높은 보온성을 제공한다. D는 데니어(Denier)로, 섬유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수치가 높을수록 두꺼운 소재와 뛰어난 보온효과를 의미한다.     링글 논슬립 골프스타킹은 스타킹의 상단부가 스킨톤 색상이고 무릎 아래부터는 블랙 또는 화이트 색상의 투톤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무릎 아랫부분에는 스트라이프가 더해진 링클 투톤 디자인이어서 더욱 경쾌하고 트렌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밑창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걸을 때 신발 안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더불어 런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구멍이 생겼을 때 런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추가로 자외선 차단과 보풀 방지 처리가 되어 오래도록 착용할 수 있다.     골프를 즐기는 모든 이들의 따뜻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제고하는 '[감성텍스]따뜻한 투톤 링글 논슬립 골프스타킹'은 핫딜에서 24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골프 라운딩 겨울 버전

2024-02-11

스키를 못 타도 콜로라도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2

 콜로라도의 겨울이라면 으레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콜로라도의 겨울은 지루하고 무료한 곳이라고 치부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금물,  콜로라도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제외하더라도 얼마나 환상적인 겨울 체험이 가능한 지를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두 번에 걸쳐 소개할 콜로라도의 새로운 겨울놀이를 독자여러분들의 버킷리스트에도 올려보길 바란다.     개 썰매 만약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개 썰매 체험은 버킷리스트의 상단에 있어야 할 것 같다. 브렉큰릿지(Breckenridge)의 Good Times Adventures에서 개 썰매를 타는 것은 콜로라도 겨울 어드벤처 중 가장 신나는 것 중의 하나이다. 6마일 코스에서 허스키 팀을 이끌어 보자. 이 즐거운 모험은 풍경이 아름다운 스완 리버 밸리(Swan River Valley)의 트레일을 따라 “머쉬, 머쉬’를 외치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이다. Good Times Adventures에서는 스노모빌 투어도 제공한다.   겨울 호수에 머물기 리드빌 근처의 트윈 레이크(Twin Lakes near Leadville)에서 창립 겨울 시즌을 경험해보자. Tenderfoot Farms와 최근 개조된 로드하우스 로지는 연중 영업 중이다. 특히 Red Feather Lakes는 올해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이 인기 있는 겨울 호수들은 흰 눈 속에서 고요함을 가져다주는 색다른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목장 체험 재미있는 스키, 스노우슈잉 그리고 썰매를 타기 위해 콜로라도의 게스트 목장으로 가보자. 그랜비 근처의 스노우 마운틴 랜치는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목장 경험 중 하나를 제공한다. 크레믈링 근처의 라티고 랜치(Latigo Ranch near Kremmling)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어와 스노우슈어(snowshoers)를 위한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스노우 마운틴과 라티고는 모두 당일 이용권을 제공한다. 고급스러운 숙박과 현장 스파가 있는 데블스 썸 랜치(Devil’s Thumb Ranch) 또는 쓰리 포크 랜치(Three Forks Ranch)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Hanging Lake에서 하이킹하기 글렌우드 스프링스 근처의 이 하이킹 코스는 여름에 인기가 있지만 겨울에는 아름다운 트라벌타인(travertine lake) 호수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Hanging Lake로 가려면 1.2마일 길고 가파른 협곡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스노우 슈즈가 필요하다.     박선숙 기자콜로라도 스키 겨울 호수들 콜로라도 겨울 금물 콜로라도

2024-02-09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겨울 추위 녹이는 온천 왕국, 벳푸(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열도에는 어디를 가나 온천이 솟아난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온천들이 즐비하지만 남서쪽 규슈 오이타는 '온천현'이라 불릴 정도로 그 숫자와 용출량에서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온천지로는 단연 벳푸를 꼽을 수 있다. 벳푸 하면 온천, 온천 하면 벳푸다. 하루에 솟아나는 분출량이 약 13만 톤에 달하는 벳푸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온천의 왕국이다. 그야말로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이곳은 12세기부터 몸에 상처를 입은 사무라이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온천에 몸을 담가 치유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예부터 온천 여관, 온천 욕장으로 번창해 1950년에는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도시 전체를 감싼 츠루미다케 산, 멀리 펼쳐진 벳푸 만, 낮고 높은 건물들이 안개처럼 연기로 뒤덮인 풍광은 '100년 후에도 간직해야 할 일본의 풍경 100선'에 든 벳푸의 상징이다. 이곳에는 '벳푸 8탕'이라 부르는 8개의 온천지구에 무려 300여 개의 온천과 료칸이 있어 어디서나 뜨거운 온천 열기로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 열기만으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 같지만,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는 역시 온천욕만 한 게 없다. 호텔에 준비된 일본 전통 목욕 가운인 유카타를 입고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근 채 눈을 지그시 감으면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고 온천욕 후 한결 부드러워진 살결은 덤이다.   보면서 즐기는 지옥온천 순례도 벳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온천수가 뻘겋게 보이는 피지옥, 회색빛 진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도깨비머리지옥, 수십 마리의 악어가 기어다니는 악어지옥은 정말 지옥 그 자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는 반전 매력으로 온천 속에 함유된 황산철 때문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코발트빛을 띠는 바다지옥, 일본식 정원과 흰색 온천수 연못이 어우러진 하얀지옥처럼 여기가 왜 지옥이지? 싶은 곳도 있다. 또한 온천수의 열기를 이용해 쪄 먹는 지옥계란부터 온천물로 만든 지옥간장, 그 간장으로 만든 푸딩, 극락 소프트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도 다양한 덕에 입까지 호강이다.   마지막으로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도 벳부에 왔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300년 전부터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황을 채취해오고 있다. 약용 효과가 뛰어나 천연 입욕제로 불티나게 팔리는 유노하나의 재배과정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옥만큼 뜨거운 벳푸에서 여행자들이 만나는 것은 지옥이 아닌, 온천 천국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일본 겨울 지옥온천 순례 흰색 온천수 온천 왕국

2024-02-08

겨울 폭풍에 남가주 곳곳 대피 명령

연이은 겨울 폭풍 소식에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 등 8개 카운티에 겨울 폭풍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일 ABC7에 따르면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에 따른 홍수 피해 위험으로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일부 LA카운티 등 지역 셰리프국은 주민들에 대피 명령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4일 기준 LA카운티에는 토팽가캐년부터 샌타마리아로드까지 이어진 길목에 산사태 위험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불 아구아, 밥캣, 레이크, 오웬 등으로 인한 과거 산불 피해 지역은 대피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피령과 경보는 4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화요일인 6일 오후 6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라투나캐년 지역은 앞서 내려진 대피 경고가 이날 의무 대피 명령으로 단계가 상승했다. 홀스헤이븐과 마틴데일, 프림로즈 인근 지역이 여기에 포함됐다. 두아르테의 피시 산불 피해 구간, 멜캐년로드와 브룩크리지로드, 피시캐년로드 인근 지역도 대피 주의보 대상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마틸라캐년, 노스포크, 카미노시엘로를 포함한 오하이 지역과 벤투라시 RV 리조트 지역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 포스터파크와 캠프채피, 올드크릭로드 인근 지역, 그라다애비뉴와 트루노애비뉴 등 캐머릴로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밖에도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시내 시카모어크릭 부근과 스탠우드드라이브부터 니노스드라이브, 대형 산불인 토머스, 케이브, 앨리살 산불이 났던 지역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강력히 권고했다.   출근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에게도 주의가 내려졌다. 국립 기상청(NWS)은 4일 LA지역 주민들에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5일(오늘) 6시까지 매우 강한 폭풍우가 예측된다며 해당 시간대에 프리웨이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폭우로 교통 혼잡 및 프리웨이 침수 가능성이 보고되면서다.   NWS는 LA카운티 지역에 4일부터 6일 자정까지 약 36시간 동안 총 4~8인치의 비가 올 것으로 봤으며, 산간 지역은 8~14인치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폭풍은 풍속이 시간당 30~5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관측돼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4일 최대 시속 88마일의 강풍으로 가로수 및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에 위치한 샌타클라라, 몬터레이,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 등 가주 중부에서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NWS는 앞서 4일 오전에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남가주 겨울 대피 명령 겨울 폭풍 대피 주의보

2024-02-04

스키를 못 타도 콜로라도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1

 콜로라도의 겨울이라면 으레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콜로라도의 겨울은 지루하고 무료한 곳이라고 치부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금물,  콜로라도에서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제외하더라도 얼마나 환상적인 겨울 체험이 가능한 지를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두 번에 걸쳐 소개할 콜로라도의 새로운 겨울놀이를 독자여러분들의 버킷리스트에도 올려보길 바란다.     바리 호수에서 조류 관찰 브라이튼 근처의 바리 호수(Barr Lake) 주립 공원에서는 350종 이상의 수리 새와 해안 조류가 발견되었다. 특히 겨울은 흰머리 독수리를 발견하기에 가장 적기이다. 콜로라도 공원 및 야생동물에 따르면 1986년 이후 매년 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흰머리 독수리 한 쌍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눈 속에서  바이슨 관람 덴버 시내에서 20분 거리의 록키 마운틴 아스널 야생동물 보호구역(Rocky Mountain Arsenal Wildlife Refuge)에서 11마일 길이의 야생동물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이 도시형 야생동물 보호구역에는 24마리 이상의 바이슨(bison)이 살고 있다. 이곳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무기 공장으로 사용된 도심형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바이슨 외에도 맹수, 사슴 및 코요테를 볼 수 있다. 또 I 70에서 254번 출구로 이동하여 제니시 공원의 버팔로 허드 전망대에서도 바이슨을 볼 수 있다. 테네시 패스 쿡하우스에서 식사 목가적이면서도 고요하면서 우아한 쿡하우스(Tennessee Pass Cookhouse)에서 4코스 식사를 즐겨보자. 그 전에 리드빌 근처 이사벨 숲의 겨울 동화나라에서 1마일 정도 스키, 스노우슈즈 또는 하이킹해야 한다.  예약이 필요하며 겨울 시즌(11월 24일 ~ 4월 16일) 저녁은 매일 제공되고, 점심은 주말에만 제공된다. 메뉴는 육류, 생선 및 채식주의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북미 최고 높은 레스토랑에서 식사 아라파호 베이신(Arapahoe Basin)의 스노우 플룸(Snow Plume)에 위치한 일 리푸지오(Il Rifugio)는 12,456피트로 북미에서 가장 높은 레스토랑이다. 일 리푸지오는 '피난처'를 의미하는데, 유럽 음식을 즐기면서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의 멋진 360도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이탈리아나 스위스 알프스로 옮겨간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일 리푸지오는 겨울에는 스키 또는 스노보드로만 접근할 수 있다.   개 썰매 만약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개 썰매 체험은 버킷리스트의 상단에 있어야 할 것 같다. 브렉큰릿지(Breckenridge)의 Good Times Adventures에서 개 썰매를 타는 것은 콜로라도 겨울 어드벤처 중 가장 신나는 것 중의 하나이다. 6마일 코스에서 허스키 팀을 이끌어 보자.  이 즐거운 모험은 풍경이 아름다운 스완 리버 밸리(Swan River Valley)의 트레일을 따라 “머쉬, 머쉬’를 외치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이다. Good Times Adventures에서는 스노모빌 투어도 제공한다.   겨울 호수에 머물기 리드빌 근처의 트윈 레이크(Twin Lakes near Leadville)에서 창립 겨울 시즌을 경험해보자. Tenderfoot Farms와 최근 개조된 로드하우스 로지는 연중 영업 중이다. 특히 Red Feather Lakes는 올해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이 인기 있는 겨울 호수들은 흰 눈 속에서 고요함을 가져다주는 색다른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다.   목장 체험 재미있는 스키, 스노우슈잉 그리고 썰매를 타기 위해 콜로라도의 게스트 목장으로 가보자. 그랜비 근처의 스노우 마운틴 랜치는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목장 경험 중 하나를 제공한다. 크레믈링 근처의 라티고 랜치(Latigo Ranch near Kremmling)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어와 스노우슈어(snowshoers)를 위한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스노우 마운틴과 라티고는 모두 당일 이용권을 제공한다. 고급스러운 숙박과 현장 스파가 있는 데블스 썸 랜치(Devil’s Thumb Ranch) 또는 쓰리 포크 랜치(Three Forks Ranch)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Hanging Lake에서 하이킹하기 글렌우드 스프링스 근처의 이 하이킹 코스는 여름에 인기가 있지만 겨울에는 아름다운 트라벌타인(travertine lake) 호수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Hanging Lake로 가려면 1.2마일 길고 가파른 협곡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스노우 슈즈가 필요하다.     눈썰매 타기 아스펜 근처의 Pine Creek Cookhouse로 가는 1.5마일 구간에서 썰매 타기를 즐겨보자. 썰매를 타는 동안 준비해간 포근하고 따뜻한 담요로 몸을 감싸고, 별똥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자. 썰매를 타면서 송어 튀김 같은 멋진 메뉴로 점심 식사도 할 수 있다.                   박선숙 기자콜로라도 스키 콜로라도 공원 금물 콜로라도 겨울 체험

2024-01-29

[우리말 바루기] '안치다' '앉히다'

호빵, 군밤, 붕어빵 등 맛있는 겨울 간식이 많지만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고 구하기도 쉬운 감자, 고구마가 겨울 간식으로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조리법은 찜통에 물을 붓고 깨끗이 씻은 감자와 고구마를 올려 쪄내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요리 과정을 표현할 때 많은 사람이 “감자와 고구마를 솥에 앉힌다”고 표기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앉히다’가 아닌 ‘안치다’를 사용해 활용해야 바르다.   ‘앉히다’의 발음이 [안치다]로 나다 보니 ‘안치다’가 소리 나는 대로 적은 잘못된 표현이고, ‘앉히다’라고 써야 바른 표기라 생각한 듯하다. 그러나 ‘앉히다’와 ‘안치다’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독립된 단어다. 그러므로 내용에 따라 알맞은 낱말을 선택해 써야 한다.   ‘안치다’는 ‘밥, 떡, 찌개 등을 만들기 위해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등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는 뜻을 지난 낱말로, “명절을 준비하느라 시루에 떡을 안쳤다” “이제 솥에 쌀을 안치기만 하면 된다”처럼 쓸 수 있다.   ‘앉히다’는 ‘앉다’에 사동의 표현을 만들어 주는 접사 ‘-히-’가 붙어 만들어진 낱말로, ‘앉게 하다’는 뜻이다.     “엄마는 아이를 무릎에 앉혔다”와 같이 사용된다. 우리말 바루기 안치 감자 고구마 겨울 간식 호빵 군밤

2024-01-25

한파 속 또 눈 소식…최대 5인치 적설량 예측

16일 뉴욕시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강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19일 더 큰 겨울 폭풍이 뉴욕 일원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니키 놀란 폭스뉴스 기상학자는 “19일 오전부터 20일 정오까지 큰 눈이 예상되며, 최대 5인치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저지 일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Winter Storm Warning)을 발령했으며, 뉴욕시·웨스트체스터카운티·롱아일랜드 일부 지역에 겨울 날씨 주의보(Winter weather advisory)를 발령했다.     NWS에 따르면 눈은 오전 6시부터 내리기 시작해 시간당 약 0.5인치씩 쌓일 것으로 보인다. 강설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고조에 달한 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 재난 비상관리국(NYCEM)은 “아침 출근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저녁 퇴근길은 눈으로 덮인 도로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겨울 폭풍의 여파로 주말 기온 역시 화씨 20도를 웃도는 등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NWS는 “20일 낮 기온은 화씨 22도, 21일 낮 기온은 29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적설량 한파 적설량 예측 겨울 폭풍 winter weather

2024-01-18

뉴욕시 눈 가뭄 끝났다

16일 뉴욕시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강설량을 기록하며 ‘눈 가뭄’의 끝을 알렸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기준 센트럴파크에는 약 1.4인치의 눈이 쌓였으며, 이는 701일 만에 최대 적설량이다. 뉴욕시에서 마지막으로 1인치 이상 눈이 쌓인 것은 2022년 2월 13일로, 1.6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NWS는 16일 오후 8시까지 ‘겨울 날씨 주의보(winter weather advisory)’를 발령했다.     센트럴파크에는 일반적으로 겨우내 약 24인치의 눈이 쌓이지만,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난 겨울에는 총 적설량이 2.3인치에 불과했다. 이는 NWS가 적설량을 측정한 1869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었다.     이번 주말에도 눈 소식이 예고돼 있다. NWS에 따르면 오는 19일 눈이 내릴 가능성은 60%다. 이번 주 내내 낮 기온이 화씨 25~30도 사이를 유지하며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5일 “모든 시정부 기관은 눈 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뉴요커들은 Notify NYC에 등록해 최신 날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시 날씨 정보는 Notify NYC 웹사이트(https://a858-nycnotify.nyc.gov/notifynyc/) 또는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가뭄 뉴욕시 날씨 겨울 날씨 기준 센트럴파크

2024-01-16

드라마 '도깨비' 속 주인공 돼볼까…캐나다 퀘벡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가장 프랑스적인 도시 퀘벡의 명성은 그리 새삼스러울 일 없지만 겨울 퀘벡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LA에서는 보기 힘든 눈 내린 도시 풍경 속 관광객들 많지 않은 고요함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수기보다 훨씬 저렴한 항공료와 숙박비는 덤이다.     ▶어디를 가볼까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퀘벡으로 향한 이유, 바로 올드타운(Vieux-Quebec)에서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타운은 그리 크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반나절이면 교회와 성당 등 유서깊은 건축물을 다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 무대가 됐던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방문을 잊지 말자. 겨울철엔 객실 요금도 저렴한 편이어서 이곳에 투숙하는 것도 퀘벡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올드타운을 제대로 즐기려면 특정 관광지를 방문한다기보다 그저 산책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다 지치면 카페나 식당에서 몸을 녹이며 따뜻한 커피 한잔 혹은 간단한 식사를 하며 하릴없이 보내는 것이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 그리고 퀘벡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성곽길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잊지 말자. 길이 약 2.8마일에 이르는 퀘벡 성벽은 1608~1871년 사이에 건축됐는데 벽을 따라 걷다보면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펼쳐진 도시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렇게 올드타운을 구경했다면 퀘벡 하면 떠오르는 그곳, 쁘띠 샹 플랭(Quartier du Petit Champlain)으로 향하자. 북미에서 가장 유럽스러운 지역인 이곳은 좁은 골목을 따라 클래식한 상점과 식당들이 즐비한데 예쁜 골목도 그러하지만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해 촬영 스팟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쁘띠 샹 플랭에서 유명한 맛집은 바로 퀘벡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라팡 소떼(Lapin Saute)'인데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토끼고기 푸틴. 또 이곳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라 쁘띠 카반 아 수크레(La Petite Cabane a Sucre)'에서는 캐나다식 달고나인 메이플 테피(Maple Taffy)를 먹어볼 만하다.   만약 스키어라면 몽트랑블랑(Mont Tremblant)에서 스키를 즐기는 것도 여행 계획에 꼭 넣자. 퀘벡 주 로렌시아 산맥에 위치한 몽트랑블랑은 많은 적설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 눈 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세계 스키어들에게 사랑받는 스키장이다. 만약 올해 2월 초 퀘벡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2월 3일~12일까지 열리는 '퀘벡 윈터 카니발'을 구경할 수 있다. 1894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 유서깊은 겨울 축제에서는 야간 퍼레이드부터 얼음조각 전시, 스케이팅, 아이스 카누 레이싱 등 다양한 전시와 대회를 만나볼 수 있다.     ▶뭘 먹을까   퀘벡은 미식 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감자튀김에 치즈와 그레이비를 곁들인 푸틴(Poutine) 맛집은 '스낵바 생장(Snack Bar Saint-Jean)'이 유명하다. '푸틴 위크'라 명명된 2월 둘째주에 퀘벡에 간다면 더 다양한 종류의 푸틴을 로컬 식당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에 왔다면 전통 요리를 맛봐야 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페브 오 라르(Feves au lard)'. 이 음식은 불어로 '지방이 많은 콩'이라는 뜻. 메이플 시럽을 곁들여 구운 콩으로 캐나다에서는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메뉴다. 또 퀘벡의 아침식사 메뉴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크레톤(Creton)'인데 이는 짭짤한 돼지고기 스프레드로 현지인들은 이것을 토스트에 발라 먹는다. 겉보기엔 이상해보이지만 먹어보면 보기보다 훨씬 맛있다. 퀘벡 버전 셰퍼드 파이인 '빠떼 시누아(Pate Chinois)'는 중국 파이란 뜻으로 19세기 중국 철도 건설 노동자들이 감자와 옥수수, 쇠고기, 양파 등을 파이에 넣어 먹은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퀘벡 스타일의 고기 파이인 '뚜띠에르(Tourtiere)'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까지 자주 먹는 명절 음식. 40년 전통의  유명 식당 '오 오스 캐나디앙(Aux Anciens Canadiens)'에 가면 소박한 가정식 고기 파이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설탕 파이란 뜻의 '타르트 오 수크라(Tarte au Sucre)', 기본 재료에 충실하고 푹신한 '푸딩 쇼뫼르(Pouding chomeu)' 등도 퀘벡에 갔다면 꼭 맛봐야 할 디저트 중 하나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사진=퀘벡 관광청 제공드라마 도깨비 퀘벡 전통요리 드라마 도깨비 겨울 퀘벡

2024-01-04

[이태리패션타운] 올드머니 룩 정석 "겨울 아우터 장만하세요"

화려한 유행을 좇기보다 단정하면서도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올드머니(Old Money) 룩이 새로운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대로 부(富)를 이어온 상류층의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을 일컫는 올드머니 룩은 아무 옷이나 툭 걸친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자연스러우면서도 럭셔리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강조한 코트, 재킷, 터틀넥 등이 핵심 아이템이다.     '이태리패션타운'에서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깔끔한 디자인의 겨울 아우터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코트부터 잠바, 패팅, 바바리, 모직 바지, 티셔츠 등은 50% 세일가에 구입이 가능하다.     "겨울 아우터를 장만할 때엔 원단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이태리패션타운에서는 세일 품목 중에서도 최고급 원단이 사용된 발렌티노 콤비 재킷, 이태리양복점 하우스 브랜드의 콤비 재킷, 울&캐시미어 카코트, 캐시미어 잠바 등 질 좋은 아우터를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라고 임구영 대표는 전했다.     또한 양복은 '바이 원, 겟 원 프리'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제공한다. 마스터 테일러의 피팅으로 맞춤복 수준의 피팅감을 선사하는 울&캐시미어 150수 이상의 마크 발렌티노 양복은 1399달러에 한 벌 사면 다른 한 벌을 공짜 선물로 안겨준다. 100년 전통의 런던 포그(599달러), 한국인 체형에 잘 맞는 한국 양복(299달러)과 울&실크 양복(379달러) 구입 시에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의 체형에 제일 잘 맞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우아하게 느껴지는 좋은 양복들이다. 누구나 한두 벌쯤 가지고 있으면 평생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세일 기간을 활용해 색깔별로 양복 두 벌을 장만해가는 고객들이 많다"라고 임 대표는 전했다.     특별히 연말연시를 맞아 구입 금액에 대해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달러 구입 시 10달러 상품권, 300달러 구입 시 30달러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맞춤 양복 상품권과 50달러부터 선물할 수 있는 금액 상품권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그 외 따뜻한 안감이 덧대진 긴팔 티셔츠, 무지 카디건, 모직 남방, 이태리 모직 바지, 골프 바지, 제냐 넥타이, 발렌티노 셔츠, 벨트, 지갑 등 다양한 남성복 및 액세서리가 갖춰져 있다.     이태리패션타운은 LA 윌셔와 웨스트 모어랜드에 위치하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3)382-3311   ▶주소: 3100 Wilshire Blvd,            Los Angeles이태리패션타운 올드머니 아우터 겨울 아우터들 양복 상품권 이태리양복점 하우스

2023-12-28

겨울 폭풍에 연말 여행 안전 주의보…일부 지역 폭우로 홍수 피해

연말 연휴 기간 캘리포니아주에 겨울 폭우가 시작되면서 여행을 떠나는 주민들은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립 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LA를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은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이뤄졌다.     NWS는 대부분의 남가주 지역에 홍수주의보(flood Watch)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지역에서 주의보를 받은 주민은 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투라 카운티에는 21일 이른 오전부터 많은 양의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면서 일부 주택과 사업체들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옥스나드와 포트 후에네메, 벤투라 지역에서는 도로에서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되면서 차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옥스나드는 이날 시간당 3인치에 달하는 속도로 비가 내리면서 단 40분 만에 약 한 달 치의 비를 기록했다.     이어 폭우 전선은 남향하면서 오는 주말 아침까지 LA 등 남부 도시에 많은 비를 가져올 것으로 예보됐다.     LA카운티는 22일(오늘) 오전까지 소나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LA카운티 동부 지역에는 23일 오전까지 약간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NWS는 전망했다. 이어 23일 오후부터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에 따르면 국지적으로 총 강수량은 4∼8인치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LA카운티 공공사업국은 최근 산불 지역에 이류(mudflow) 경고 수준을 높이고 토석류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해당되는 지역으로는 토팽가캐년, 아구아둘체, 라 후나 캐년, 두어트 등이다.   이 기간 LA카운티의 낮 기온은 주중 대부분 60도대, 밤 최저기온은 40도대 초반~50도대 초반을 나타낼 전망이다. 또한 일부 산간지역과 사막 지역에서는 30도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번 폭우로 인해 연말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캘리포니아 자동차협회는 연말 연휴 기간에 950만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이번 폭우가 캘리포니아에서 올겨울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의 시작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현상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비구름대가 서부 지역에 비를 뿌려대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기승을 부리며 캘리포니아 지역에 이례적인 폭우·폭설 피해를 일으켰다.   기후 전문가들은 올겨울 엘니뇨로 인해 폭풍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주의보 폭우 겨울 폭우 벤투라 지역 남가주 지역

2023-12-21

[로컬 단신 브리핑] 21일 겨울의 시작 알리는 동지 외

#. 21일 겨울의 시작 알리는 동지    21일은 일년 중 낮 시간 가장 짧은 동지였다. 천문학적으로 동지는 겨울의 시작으로도 불린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동지는 태양의 경로가 북반구를 기준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날로 적도 북쪽의 모든 지역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이 12시간보다 짧고 반면 적도 이남 남반구 지역의 일광 시간은 모두 12시간 이상이다.     시카고는 21일 오전 7시14분 해가 뜨고 오후 4시22분 해가 져 일광 시간이 약 9시간 7분에 그쳤다. 21일 이후 일광 시간은 조금씩 늘어나지만 일출 시간은 내년 1월 초까지 계속 늦어져 1월 8일엔 오전 7시18분 일출이 이뤄진다.     한편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먹는데 이유는 팥죽의 붉은색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 찹쌀로 새알심을 따로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곤 한다.    #. 시카고 경찰청장 “새해, 치안-시민과 협력 목표”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이 2024년 목표로 ‘지역 사회의 치안, 경찰과 시민의 협력’을 내세웠다.     스넬링은 최근 “치안과 협력은 모두 다 함께 이뤄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경찰관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다면 그들은 더욱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질의 형사 수사, 경찰관들의 사기 향상, 그리고 지역 맞춤형 공공 안전 계획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내년 1월 중 2024년 계획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겨울 시작 시카고 경찰청장 동지 21일 치안과 협력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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