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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포트오소리티 교량·터널 통행료 인상

조지워싱턴브리지 등 뉴욕·뉴저지를 연결하는 교량·터널의 요금이 내년에도 오른다. 올해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내년 1월 7일부터 새로운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은 최근 2024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총 93억 달러 규모로 올해 83억 달러보다 12% 늘었다.   재원 마련을 위해 교량·터널 통행료를 물가인상률만큼 올린다. 작년 9월~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7% 올랐는데, 이만큼을 각 요금에 반영한다.   조지워싱턴브리지와 링컨터널 등의 요금은 63센트씩 오른다. 현금 기준 17달러에서 17달러 63센트로 바뀐다. 이지패스 요금은 피크시간 14달러 75센트에서 15달러 38센트로, 오프피크시간 12달러 75센트에서 13달러 38센트로 오른다.   JFK공항과 뉴왁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트레인 요금은 25센트씩 오른다. 다만 패스(PATH) 요금은 올해와 같다.   예산 주요 사용처는 ▶JFK·뉴왁·라과디아 공항 시설 개선 ▶패스 탭앤고(tap and go) 도입 ▶조지워싱턴브리지 수리 ▶포트스트리트 개선 등이다.   또 JFK공항 터미널 1·4·6·8을 개선한다. 뉴왁공항은 체크인·시큐리티 등의 서비스 현대화를 마친다. 뉴왁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트레인 시스템도 전면 교체된다. 라과디아공항은 아트리움 준공·터미널 C 및 D 보수 완료 등을 예정했다.   항만청은 다음달 11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14일 이사회에 관련 의견을 반영한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 1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예산안은 웹사이트(panynj.gov/corporate/en/financial-information/budget.html)에서 볼 수 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포트오소리티 통행료 내년 포트오소리티 터널 통행료 내년도 예산안

2023-11-17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낙서쟁이들이 터널을 점령했다

낙서쟁이들이 터널을 점령했다.   LA다운타운에는 벙커힐 밑으로 힐 스트리트와 피게로아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2가 터널(2nd Street tunnel)과 힐 스트리트와 플라워 스트리트를 연결하는 3가 터널(3rd Street tunnel)이 있다. 2가 터널은 1020년, 3가 터널은 1901년 건설됐다. 영화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유서 깊은 두 터널은 지금 불법낙서로 도배됐다.     '그래피티'라고도 하는 불법낙서는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을 이용해 주로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 및 기타 흔적을 남기는 행위이다. 기본적으론 범죄로 취급되지만, 예술적 특성상 묵인하거나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목적으로 사업자나 지자체에서 일부러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드물게 본인 소유의 건물에 직접 하는 경우도 있다. 중립적인 정의는 ‘무단으로, 벽에, 글자를 적는 예술성을 지닌 행동양식’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LA시는 매년 7백만 달러를 길거리의 불법 낙서를 지우는 데 사용한다. 지난 2022년 재개통한 ‘6가 다리’에 칠해진 불법 낙서를 지우는데 13만 달러를 썼다. 예산은 LA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낙서쟁이 터널 플라워 스트리트 street tunnel 불법 낙서

2023-11-10

전철 시스템 여전히 폭우에 취약

지난달 29일 기록적인 폭우로 MTA 전철 시스템 대부분의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막대한 자금 투자에도 전철 시스템이 여전히 폭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주 감사원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MTA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뉴욕 강타 이후 폭풍 관련 프로젝트에 77억 달러를 배정했으며, 해당 자금 중 일부는 전철 시스템 홍수 예방을 위해 투입됐다. 지난 7월 MTA는 “전철역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플렉스 게이트’, 맨홀 커버, 송풍구 덮개, 폐쇄장치 등 홍수 완화 장비 3500개 설치 및 보완을 위해 3억5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L전철 터널에 3억4500만 달러가 투입됐으나, 29일 폭우가 몰아치자 해당 터널 구간은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심지어 주 감사원이 29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허리케인 샌디 이후 MTA가 강화한다고 밝힌 ‘홍수 방지 프로젝트’의 진척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MTA가 방수 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요 전철역 6곳 가운데 공사가 완료된 곳은 2곳뿐이었고,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 이스트리버를 따라 운행하는 F전철 노선의 레일 튜브 공사는 2014년 6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 7월에서야 시작됐다. 또 주 감사에 따르면 MTA는 장비 검사에 대한 문서화를 적절하게 시행하지 않았다. MTA는 터널에 연결된 대형 송풍구를 대상으로 실시해야 하는 72건의 검사 중 51건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시간당 약 2.5인치의 폭우가 내렸는데, MTA 감찰관실에 따르면 전철 시스템이 처리 가능한 빗물의 양은 시간당 약 1.5인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홍수 관련 장비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담당자조차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홍수 발생시 누가, 언제, 어떻게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감찰관실은 MTA에 새로운 홍수 완화 장치를 더 잘 유지하고 장비 배치 방법에 대한 교육 개선을 권고했다.       제노 리버 MTA 회장은 “시간당 1.75인치의 비만 처리 가능한 뉴욕시 하수도 시스템의 용량 때문에 단기간에 비를 처리하기 어렵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풍이 지속되는 상황 속 뉴욕시에는 더 많은 펌핑 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시스템 폭우 전철 시스템 l전철 터널 주요 전철역

2023-10-02

허드슨강 터널 공사 첫 번째 계약 승인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잇는 허드슨강 하저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Gateway Development Commission)는 11일 총 161억 달러 규모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허드슨강 터널 건설의 첫 번째 공사를 위해 473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는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곧바로 다음달 터널의 뉴저지주 입구 쪽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데, 우선 ▶터널 입구에 기존에 설치돼 있는 전기와 배관 등 유틸리티 시설을 안전하게 재배치하고 ▶인근 지역의 교통 흐름을 조정하기 위해 도로공사 등을 진행한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 크리스 콜루리 사무총장(chief executive)은 “이번 계약과 함께 바로 공사가 시작됨으로써 허드슨강 터널 공사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며 가장 빠른 속도로 공사를 진행해 뉴욕-뉴저지 사이의 열차 연결을 편리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가 첫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뉴욕주·뉴저지주 정부는 물론 직장 출퇴근을 위해 뉴욕-뉴저지를 오가는 주민들 모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허드슨강 터널은 열차 전용 터널로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의 핵심인데 심각한 노후화와 함께 지난 2012년에는 허리케인 샌디로 큰 침수 피해를 당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양 측이 얼마나 공사비를 부담할 것인지 ▶연방정부 승인, 그리고 지원을 어떻게 얼마나 받을 것인지 등을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사 착공 사실이 확실해지면서 수년 후에는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오가는 통근객들의 교통이 훨씬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연방정부가 68억8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함께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나머지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이 첫 계약과 공사 착공의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허드슨강 계약 허드슨강 터널 허드슨강 하저 터널 입구

2023-09-13

MTA 교량·터널 톨 6일 인상

MTA 교량 및 터널 통행료가 6일부터 인상된다.     뉴욕주 주요 고속도로인 ▶베라자노-내로스브리지 ▶브롱스-화잇스톤브리지 ▶스록스넥브리지 ▶RFK브리지와 ▶퀸즈-미드타운터널 ▶브루클린-배터리터널의 이지패스(E-ZPass) 통행료는 현재 6달러55센트에서 약 6% 상승한 6달러94센트로 오른다.     우편으로 통행료를 청구할 경우 기존 10달러17센트에서 10% 인상된 11달러19센트를 지불해야 한다. ‘장착 오류(improper mounting)’로 인해 이지패스 보유자의 태그를 읽을 수 없어 차량 번호 조회를 통해 통행료가 청구될 경우 이지패스 요금보다는 높고, 이지패스 미부착 차량보다는 낮은 요금인 ‘미드-티어(Mid-Tier)’ 요금이 적용되는데, 이는 8달러36센트에서 9달러 11센트로 인상된다.     주요 고속도로 외의 교차로에서도 통행료가 인상된다.     헨리허드슨브리지의 이지패스 통행료는 6% 상승한 3달러18센트, 우편 통행료는 10% 상승한 8달러25센트, 미드티어 통행료는 9% 상승한 5달러4센트가 된다.     크로스베이와 마린파크웨이브리지의 이지패스 통행료는 6% 상승한 2달러60센트, 우편 통행료는 10% 상승한 5달러60센트, 미드티어 통행료는 19% 감소한 4달러11센트가 된다.     MTA는 오는 20일부터 현재 2달러75센트인 전철·버스 기본요금도 2달러90센트로 인상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교량 터널 터널 통행료 미드티어 통행료 버스 기본요금

2023-08-03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딥 채널 프로젝트

시카고는 애초 습지 지대에 들어선 도시다. 아메리칸 원주민들만 시카고에 살았고 초기 유럽 탐험가들이 처음으로 현재의 시카고 지역에 도달했을 때 묘사한 기록을 보면 시카고 강이 미시간호수와 만나는 곳 인근에 정착촌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인근이 모두 습지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마 그 곳에는 시카고를 뜻하는 인디언 말인 야생 양파가 가득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현재도 다운타운 지역 토양은 단단하지 못하고 매우 무른 상태다. 100년 전에 지어진 고층 건물이 이런 상황을 철저히 고려하지 못하고 하부를 단단히 만들지 않고 건물을 올렸기 때문에 기반이 침식되는 현상도 나타나기도 했을 정도다.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와 중서부 대부분의 지역은 평지다. 흔히 말하는 대평원, 대초원은 말 그대로 편평한 정도가 매우 심심할 정도다. 시카고만 하더라도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차이가 크지 않다. 시카고의 평균 해발이 182미터로 측정되는데 가장 높은 곳이 205미터, 가장 낮은 곳이 176미터니까 채 30미터 차이가 나지 않는 셈이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동네가 편평하다는 뜻일 게다.   이런 곳에 살다 보니 폭우가 쏟아지면 배수가 원할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높낮이의 차이가 있으면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배수가 비교적 원활할 텐데 시카고는 지형상 배수작용이 쉽지가 않다. 특히 지난 7월2일과 같이 하루에만 7인치 정도의 폭우가 짧은 시간 내에 쏟아지게 되면 여지없이 침수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는 낮은 곳으로, 일반적으로 보면 저소득층 주민들이 밀집한 곳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래서 시카고언들은 오래 전부터 딥 터널(Deep Tunnel)과 초대형 저수지를 통해 침수 피해를 막아보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1800년대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던 운하, 강과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설치한 락(Lock)과 합쳐지면서 현재의 시카고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이전에는 시카고에서 비가 내리면 하수와 함께 빗물이 미시간호수로 흘러들어갔다. 하지만 상수원이기도 한 미시간호수에 오염된 하수와 빗물이 들어가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시카고 강이 미시간호수로 들어가지 않고 미시시피 강으로 빠질 수 있도록 운하를 건설했고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락을 설치했으며 오염되지 않은 상수원을 끌어오기 위해 호수 중심쪽으로 집수 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딥 터널 프로젝트가 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시작해 38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만들었고 현재도 건설되고 있는 딥 터널은 쉽게 말해 배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시설이다. 공사 기간과 공사금액 등을 감안하면 토목 공사 중에서도 가히 최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 깊숙한 공간에 연결된 큰 터널을 만들고 이를 초대형 저수지와 연결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전히 완성되면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을 경우에도 빗물이 강에서 범람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카고 사람들의 노력인 것이다.     이 프로젝트로 엘크 그로브와 맥쿡, 쏜튼 지역에 3개의 초대형 저수지가 1998년 이후 순차적으로 완공됐다. 이중 맥쿡 저수지의 경우 아직도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진행중인 공사로 담수 용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완공 예정인 2029년 이후로는 현재 용량 보다 3배가 커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시카고언을 노력도 자연의 힘에는 때로 무력해지기도 한다. 지난 7월2일 폭우가 대표적이었다. 이날 기록적인 폭우로 딥 터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저지대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네이비피어에 있는 시카고 강과 미시간호수를 연결하는 락을 개방해 시카고 강에 가득찬 빗물을 미시간호수로 흘려 보냈다는 점이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물을 상수원에 유입시킨 셈인데 담당 부서인 상하수도국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왜 미리 락을 개방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냐는 비난에는 이전에 락을 개방했으면 수위가 맞지 않아 호수물이 강으로 역유입 되어 침수 피해가 더 심각해졌을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런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저수지 용량 증설을 신속하게 완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일반 가정에서도 빗물이 곧장 하수구로 빠지지 않고 잠시라도 가두어 뒀다가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이러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어쨌든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일리노이의 토네이도도 그렇고 시카고도 자연재해로부터 영원히 안전지대라는 믿음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프로젝트 채널 터널 프로젝트 시카고 지역 시카고 사람들

2023-07-19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착공 가시화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잇는 새로운 하저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연방정부 자금 68억8000만 달러가 지원될 전망이다. 연방정부 지원금이 결정되면 차일피일 미뤄지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도 힘이 실릴 전망인데, 내년 중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6일 뉴욕타임스(NYT)가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지원할 금액에 최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대표는 "터널 건설로 7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곧 정확한 보조금 지원계획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역시 교통부가 이번주 중 결정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게이트웨이'로 명명된 이 터널은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열차 전용 터널이다. 현재 허드슨강을 지나는 열차는 노스리버 터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터널은 1910년 완공된 데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침수 피해를 겪은 후 안전 문제도 제기된 상황이다. 낡은 터널인 만큼 한 시간당 열차가 24대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새 터널이 완공되면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교통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지난해 터널 건설 비용의 지역 분담금을 고르게 나누기로 합의한 바 있다. 주정부 간 합의에 도달하면서 연방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보탬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연방정부 보조금을 총 건설비용(약 160억 달러)의 절반까지 추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터널 건설 연방정부 지원금

2023-07-06

[이 아침에] 염색 역전(逆轉)

이곳에서는 진작부터 만 나이를 썼기에, 12월의 내 생일이 지나자 한 살을 먹고 내년 5월 남편의 생일까지는 연상녀로 살게 된다. 같은 학번이나 남편이 5개월 늦다. 그때까지 누님답게 가르치며 너그러이 봐주면서 살아보겠다.   젊어 보이는 어떠한 인위적인 방법도 거부하는 나는( 실은 무섭다. 주사도 성형도 ), ‘생긴 대로 살자’ 주의다. 나이 들면 주름은 당연하며, 나이만큼 늙어 보여야 인간적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큰 병으로 병원 신세를 오래 지고 나서는 모두 내 나이보다 더 보는 경향이 있다. 미간에 병고의 흔적인 세로 두 줄의 주름이 결정적으로 늙어 보이게 한다.   퇴원 당시엔 항암 치료에 이식 수술을 마친 후여서 머리가 거의 백발이었다. 초췌한 노파가 되어 휠체어에 앉아있고 남편이 뒤에서 미는 중이었다. 대기실의 어떤 분이 우리 내외를 유심히 보다가, 내게 “착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이러는 게 아닌가? 옆에 앉아 도와주던 올케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고 남편은 “안 사람입니다” 했다. 그분이 민망할까 봐 괜찮다며 나는 웃었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집에 온 그 길로 미용실에 들러 흑발로 염색했다. 염색약이 독성이 있다며 주치의는 하지 말라 했어도 안 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남편에겐 앞으로 염색하지 말고 흰머리로 살 것을 명령했다.   작년 한국 방문시 기도회 참석차 최 목사님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택시기사분이 갈림길에서 남편에게 “할아버지, 터널 위로 가요? 아래로 가요?” 묻는다.   내 눈엔 남편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기사가 남편을 “할아버지”하고 부르니 언짢았다. 송도에서도 택시기사분이 “할아버지가 카카오 택시 부르셨어요?” 해서 당황한 기억도 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언어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쓰는 호칭 ‘손님, 어르신, 선생님’을 다 놔두고 할아버지라니. 욕도 아니고 비하의 단어도 아니건만 기분이 별로였다. 남편은 “아들에게 아이 생기면 할아버지인데 뭘” 하며 호칭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남편은 염색을 다시 시작했다.     나는 이제 백발인 채로 산다. 백두혈통이라고 농담하며. 누군가로부터 그레이 색 머리칼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은 이후 그걸 믿고 그냥 두고 있었다. 며칠 전 클래식 음악 동아리의 송년회가 있었다. 내게 “아직 80은 안되셨죠?” 묻는 회원이 있었다. 자리를 박차고 집에 오고 싶었다.   곧 2023 새해가 되면 먹고 싶지 않은 한 살을 또 먹게 된다. 연초 한동안은 나이가 화제에 오를 것이다. 세월을 어디에라도 붙들어 매고 싶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역전 염색 염색 역전 할아버지 터널 주사도 성형도

2022-12-28

[이 아침에] 염색 역전(逆轉)

이곳에서는 진작부터 만 나이를 썼기에, 12월의 내 생일이 지나자 한 살을 먹고 내년 5월 남편의 생일까지는 연상녀로 살게 된다. 같은 학번이나 남편이 5개월 늦다. 그때까지 누님답게 가르치며 너그러이 봐주면서 살아보겠다.   젊어 보이는 어떠한 인위적인 방법도 거부하는 나는( 실은 무섭다. 주사도 성형도 ), ‘생긴 대로 살자’ 주의다. 나이 들면 주름은 당연하며, 나이만큼 늙어 보여야 인간적이라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큰 병으로 병원 신세를 오래 지고 나서는 모두 내 나이보다 더 보는 경향이 있다. 미간에 병고의 흔적인 세로 두 줄의 주름이 결정적으로 늙어 보이게 한다.   퇴원 당시엔 항암 치료에 이식 수술을 마친 후여서 머리가 거의 백발이었다. 초췌한 노파가 되어 휠체어에 앉아있고 남편이 뒤에서 미는 중이었다. 대기실의 어떤 분이 우리 내외를 유심히 보다가, 내게 “착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이러는 게 아닌가? 옆에 앉아 도와주던 올케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고 남편은 “안 사람입니다” 했다. 그분이 민망할까 봐 괜찮다며 나는 웃었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집에 온 그 길로 미용실에 들러 흑발로 염색했다. 염색약이 독성이 있다며 주치의는 하지 말라 했어도 안 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남편에겐 앞으로 염색하지 말고 흰머리로 살 것을 명령했다.   작년 한국 방문시 기도회 참석차 최 목사님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택시기사분이 갈림길에서 남편에게 “할아버지, 터널 위로 가요? 아래로 가요?” 묻는다.   내 눈엔 남편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기사가 남편을 “할아버지”하고 부르니 언짢았다. 송도에서도 택시기사분이 “할아버지가 카카오 택시 부르셨어요?” 해서 당황한 기억도 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언어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쓰는 호칭 ‘손님, 어르신, 선생님’을 다 놔두고 할아버지라니. 욕도 아니고 비하의 단어도 아니건만 기분이 별로였다. 남편은 “아들에게 아이 생기면 할아버지인데 뭘” 하며 호칭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남편은 염색을 다시 시작했다.     나는 이제 백발인 채로 산다. 백두혈통이라고 농담하며. 누군가로부터 그레이 색 머리칼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은 이후 그걸 믿고 그냥 두고 있었다. 며칠 전 클래식 음악 동아리의 송년회가 있었다. 내게 “아직 80은 안되셨죠?” 묻는 회원이 있었다. 자리를 박차고 집에 오고 싶었다.   곧 2023 새해가 되면 먹고 싶지 않은 한 살을 또 먹게 된다. 연초 한동안은 나이가 화제에 오를 것이다. 세월을 어디에라도 붙들어 매고 싶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역전 염색 염색 역전 할아버지 터널 주사도 성형도

2022-12-22

항만청 교량·터널 톨 인상

뉴욕·뉴저지항만청이 교량과 터널 통행료를 내년부터 17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항만청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조지워싱턴브리지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베이욘브리지 ▶괴탈스브리지 ▶아우터브리지 크로싱 등 허드슨강을 지나는 6개 교량·터널의 통행료를 기존 16달러(통행료 우편 납부 기준)에서 17달러로 1달러 인상하는 안이 포함된 83억 달러 규모 2023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통행료 인상은 오는 2023년 1월 8일부터 적용된다.   이지패스 이용자의 통행료는 혼잡시간대에 13달러75센트에서 14달러75센트, 비혼잡시간대 11달러75센트에서 12달러75센트로 인상된다.   또 JFK공항, 뉴왁공항의 에어트레인 요금도 현재보다 25센트 오른 8달러25센트(편도 기준)으로 인상된다. 패스트레인(PATH) 요금은 이번 인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뉴욕시 택시 요금도 오는 19일부터 인상될 예정이지만 법원에 의해 일시 시행 중지됐다. 지난달 15일 뉴욕시 택시리무진국(TLC)은 10년 만에 옐로캡 요금을 기본 미터요금을 2달러50센트에서 3달러로 올리고, 시속 12마일 이상 달리면 0.2마일당 50센트가 추가되는 요금도 70센트로 올릴 계획이었다.     주 법원은 지난 13일 TLC의 인상안에 시행중지 가처분 명령을 내리고 오는 1월 31일 심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종민 기자항만청 인상 항만청 교량 통행료 인상 터널 통행료

2022-12-16

뉴욕 일원 교량·터널 차량 통행량 정상화

뉴욕 일원의 교량과 터널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뉴저지 등을 연결하는 교량과 터널을 운영 관리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PANYNJ)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조지워싱턴브리지 ▶베이욘브리지 ▶괴탈스브리지 ▶아우터브리지 크로싱 등 4개 교량과 ▶링컨터널 ▶홀랜드터널 등 2개 터널을 오간 총 차량 수(동쪽방향 차선 운행기준)는 101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이러한 수치는 팬데믹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4월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4월 한달 동안 이들 교량과 터널을 오간 차량 통행량은 지난 3월과 비교해 약 4% 정도 늘어난 것인데, 세부적으로는 승용차 등이 5% 정도 늘어난 반면 트럭은 물류상황 또는 휘발유값 인상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오히려 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차량 통행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열차 승객수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스(PATH) 트레인의 경우 지난 4월 한달 동안 열차 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수는 350만 명에 그쳤다. 이러한 수치는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과 비교해 아직까지 50%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 릭 코튼 국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대중교통 치안 불안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스스로 차량을 운행해 출퇴근하거나 이동하는 것을 선호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뉴저지항만청은 팬데믹 발생 후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열차 승객수 감소로 인해 지난 24개월 기간 동안 총 30억 달러의 수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정상화 통행량 차량 통행량 터널 차량 뉴욕 일원

2022-05-24

샌디에이고서 대규모 마약밀수 터널 발견

샌디에이고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이어지는 대규모 마약 밀수 터널이 발견됐다.   약 0.33마일(532미터) 길이의 이 터널은 마약 운반 등을 위해 전기, 환기, 철도 시스템은 물론 강화벽까지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 남부 지검은 16일 “마약 밀수 터널을 샌디에이고 카운티 오타이메사 국경 인근에서 발견했다. 터널까지의 깊이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밀수 터널을 통해 마약을 운반한 혐의로 6명을 기소하고 코카인(1762파운드), 메스암페타민(165파운드), 헤로인(3.5파운드) 등을 압수했다.     랜디 그로스먼 연방검사는 “기소된 6명 모두 남가주 지역 거주자”라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국경 근처 창고, 마약을 보관해온 건물 등에 있던 차량을 조사, 마약을 실은 상자 등을 찾아냈고 이후 이 마약이 지하 터널을 통해 운반된다는 사실을 알고 시멘트 바닥 밑의 통로를 찾아냈다.   그로스먼 검사는 “지난 2006년부터 이 지역에서는 15개의 마약 밀수 터널이 발견됐다”며 “이번에 발견된 터널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마약이 운반됐는지, 터널이 언제부터 운영됐는지는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터널은 연방법에 따라 콘크리트로 메워지게 된다. 장열 기자샌디에이고 마약밀수 대규모 마약밀수 샌디에이고 카운티 밀수 터널

2022-05-17

북미 최초 최첨단 지하철 터널 스크린 광고-한국 기업의 힘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을 책임지는 트랜스링크가 지난 12일 북미 최초로 지하철 터널 광고라 불리는 TAS(tunnel advertisement system)를 밴쿠버 스카이트레인 지하 구간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는데, 바로 이 시스템은 한국 기업 때문에 가능했다.   KOTRA밴쿠버무역관의 안성준 관장과 차상훈 과장은 지난 12일 10시에 있었던 TAS 개통식에 초대를 받고 행사에 참석했다. 바로 트랜스링크와 TAS 광고 영업을 하는 Adtrackmedia사의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아직 그 어느 곳에서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터널 구간의 스크린 광고 시스템을 밴쿠버에 최초로 가능하게 만든 기업이 바로 한국의 이노벡스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트랜스링크의 케빈 퀸 CEO와 최초의 북미 TAS 광고주가 된 Telus의 부사장 등을 비롯해 이노벡스의 채균 대표 등이 자리를 했다.   TAS (Tunnel Advertising System)는 지하철 터널에 수백개의 LED 바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해, 영상의 개별프레임을 각각의 LED 바가 고속으로 표출하는 방식이다. 사람 눈의 잔상원리에 의해 하나의 영상으로 표현되는 신기술로, 지하철의 통과속도에 따라 연동되어지게 된다.   이노벡스사는 TSA 독창적인 전문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한국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의 여의도 → 여의나루, 광화문 → 종로 3가 2개 구간과,  7호선의 내방 → 고속터미널, 어린이대공원 → 군자 2개구간, 신분당선 청계산입구 → 판교구간 등 국내 총 5개 구간에 TAS를 설치했었다.   이번에 밴쿠버에 TAS가 북미 최초로 설치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밴쿠버에 본사가 있는광고 전문기업인 Adtrackmedia사가 2011년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메트로에 있는 TSA 광고 미디어에 감명을 받고 수소문을 해 이노벡스를 직접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각 국 주요도시의 지하철 터널의 독점 광고사업권을 보유하고, 유수의 다국적기업들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Adtrackmedia社’가 이노백스의 TAS 시스템의 설계 및 독점 공급과 구축 후 지속적인 시스템 관리까지 모두 담당하기로 협업을 시작했다.   현재 이노백스의 TAS가 설치된 지하철이 있는 세계 주요 도시들을 보면 바르셀로나, 상파울로, 마드리드, 로마, 취리히, 로트르담 등이다.   표영태 기자스크린 지하철 지하철 터널 스크린 광고 서울 지하철

2022-04-14

북미 최초 밴쿠버 지하철 터널 스크린 광고 시작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창 밖에 동영상이 펼쳐지는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지하철 터널 광고라 불리는 TAS(tunnel advertisement system)이다.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남미 등에 많은 나라에서 신개념의 광고 방법으로 이미 오래 전에 도입이 됐지만 북미에서는 아직까지 설치 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트랜스링크가 다운타운 스카이트레인 지하 운영구간인 워터프론트와 버라드 역 사이의 Dunsmuir tunnel에 북미 최초로 지하철 터널 광고 장비를 설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10분간 동영상을 보여주게 되는 새로운 설비는 밴쿠버에 본사가 있는 지역 옥외광고 회사인 adtrackmedia가 설치하고 유지 관리하게 된다.     그리고 최초로 이 터널 광고판의 광고주로 텔러스가 계약을 맺었다.   TAS는 어두운 터널 내부에다가 LCD패널 및 LED를 수 백개를 설치하여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지하철의 속도에 맞춰서 영상을 보여주는게 원리다.   트랜스링크는 이번 처음 설치된 지하철 터널 광고는 동쪽편으로 향하는 객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음달에는 스타디움-차이나타운에서 그랜빌 역 사이에도 설치돼, 서향으로 향하는 객차 안에서 볼 수 있다.     각 구간에는 360개의 수평으로 된 LED 전구가 동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지하철 지하철 터널 터널 광고판 광고 시작

2022-04-12

[별별영어] 블레쓔(Bless you)!

“블레쓔(Bless you)!” 오래전 미국에서 들었던 이 구절에 대한 의문을 최근에야 풀었습니다. 블레쓔는 재채기할 때마다 들은 말인데요, 미국인들은 누가 재채기를 하면 반 박자도 쉬지 않고 재빨리 이렇게 말해 주곤 했습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낯선 사람도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건네고 닫히려는 문을 잡아 주어 신기했어요. 실제로 미국식 예절의 기본은 서로를 되도록 평등하고 친밀하게 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남의 재채기에까지 리액션을 해 주다니 놀라웠어요. 이 말을 안 하면 큰일 난다는 듯 꼭 했죠.   무슨 말이지? 놀리는 건가? 재채기를 흉내 내나?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사람은 “Thanks”라고 답하는 거예요. 물어봤더니, 상대방이 “Bless you”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May God bless you”를 줄인 것으로,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라’는 뜻이래요.   이 말이 제게 마치 재채기 소리처럼 들린 이유는 bless의 /s/와 you의 /y/소리가 빠르게 말할 때 합쳐져 입천장소리인 [?]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레스 유’보다는 ‘블레쓔’처럼 들리죠. 우리말의 ‘굳이’가 ‘구지’로 발음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흔히 “Nice to meet you”와 “I miss you”의 끝부분이 ‘츄’와 ‘쓔’처럼 발음되는 것도 같은 현상입니다.   대부분 “Bless you”를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 정도로 알고 있지만, 기원은 다양합니다. 흑사병이 창궐하던 중세 시대에 초기 증상이 재채기라고 믿었대요. 그래서 교황이 축복을 빌어 준 일에서 비롯됐다고도 하고, 재채기할 때 심장이 멎거나 악마가 들어갈 수 있다는 미신이 있어 이를 막으려고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정작 콜록콜록 기침을 하게 되면 이 말을 해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상하고 야박하다 싶었죠. 재채기(sneeze)엔 덕담하면서 기침(cough)은 기피하다니요!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며 재채기에만 축복을 빌며 호들갑 떠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재채기 정도라면 얼마든지 건강을 기원해 줄 수 있죠. 하지만 기침하는 단계라면 덕담이고 뭐고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독한 바이러스를 나눠 갖게 되면 큰일이니까요. 의문은 풀렸지만 직접 겪어 알게 되다니 슬픕니다.   부디 코로나가 재채기 몇 번으로 끝나서 “블레쓔”라고 말하고 “땡큐”라고 답하는 날이 얼른 오기를. 길어지는 코로나 터널 속에서 소망해 봅니다.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재채기 소리 코로나 터널 덕담 정도

2022-01-31

[열린 광장]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터널

벌써 2년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각국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가을쯤이면 다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가을이 지나고 또 한번의 가을이 지나고 있는데 아직 코로나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와의 2년이 물리적으로는 긴 세월이 아니지만 느껴지는 무게에 있어서는 한없이 엄중한 시간이었다. 이쯤에서 한번 복기해 보는 것도 앞으로의 현명한 대처를 위해 좋을 듯하다.     코로나가 인간 세상에 침투하면서 처음 발생한 중국에서 엄격한 통제가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초기 감염자의 동선이 모두 추적, 발표돼 사생활까지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국가가 이렇게까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권리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국가가 그렇게 통제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방역에 협조해 곧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이성을 믿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가 만든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또 백신이 나온 후 1년간의 대처 과정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우리의 상황이 코로나를 엄격히 통제하는 나라보다 못한 것 같다고 자조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마음이 간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알래스카주 주민 수보다 더 많은 인구가 사라졌다.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비즈니스는 아직도 많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지출도 천문학적인 규모로 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어린이들은 마스크에 갇혀 마음껏 숨을 쉬지도 못한다. 학교 교육에 대한 불안, 혼란 등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미래를 암울하게 할 수 있다.   미국의 1일 확진자가 다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유럽과 한국도 확진자, 중증 입원자, 사망자 모두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강력한 변이 오미크론은 남아공에 이어 캐나다, 유럽 각국에서 발견됐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가 긴장하고 서로의 왕래를 통제하며 다시 빗장을 걸고 있다. 이런 것들은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온 지 거의 1년이 지난 후에 벌어지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미국인 사망자 수는 발생 첫 해보다 백신이 나온 후 1년이 더 많다고 한다.   지금은 늦은 것 같지만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집단 면역이 생겨 코로나로 인한 혼란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2차 접종을 마치고 다시 시작한 영어 수업에서 수강생들의 3차 부스터샷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백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계속적인 주장에 영향을 받아 생긴 불신과 두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1, 2차 접종으로 항체가 충분이 생겼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바른 사고를 하기 위한 우리의 판단을 방해하고 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새로운 변이가 수퍼 파워를 가지고 계속 등장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주와 단체들도 있다.  지금은 개인의 자유가 먼저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현실이 엄혹하다.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는 것만이  이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최선의 방법이다.  최성규 / 베스트영어훈련원장열린 광장 코로나 터널 코로나 터널 코로나 확진자 코로나 때문

2021-12-03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탄력받는다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잇는 새로운 하저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주요 계획이 연방정부의 최종 허가를 받았다.   1일 미 육군공병대(U.S Army Corps of Engineers)는 허드슨리버 하저 철도 터널 개발을 허용하는 허가증 발급을 발표했다. 스타레저·블룸버그통신 등은 2023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수 있는 연방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진 셈이라고 보도했다.   허드슨리버 하저 철도 터널 개발 계획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개의 신규 터널과 낙후된 현 허드슨리버 철도 터널 보수를 골자로 하고 있다.     개발을 총괄하는 게이트웨이개발공사(Gateway Development Corp.)는 해당 개발 계획은 신규 터널 공사에 101억 달러, 현 허드슨리버 철도 터널 보수에 22억 달러, 총 123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예산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을 통해 충당하게 된다.   공사 시작 시기는 2023년 여름으로 예상되며 완공 시기는 2035년으로 예정됐다.   현 허드슨리버 철도 터널은 1910년, 즉 111년 전에 지어져 잦은 보수에도 심각한 노후 현상을 겪고 있으며 뉴저지트랜짓(NJ Transit)과 앰트랙의 열차 지연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는 지역 주민들의 중요 현안으로 꼽힌다.   이번 프로젝트로 새로운 허드슨리버 터널이 생길 경우 뉴왁부터 뉴욕시를 잇는 앰트랙(Amtrak)의 승객 수용량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허드슨리버 터널 이번 프로젝트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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