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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강 터널 공사 첫 번째 계약 승인

허드슨강 개발위원회, 4730만 달러 첫 공사 계약 체결
10여 년 지체 끝에 다음 달 뉴저지주 입구부터 공사 시작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잇는 허드슨강 하저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Gateway Development Commission)는 11일 총 161억 달러 규모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허드슨강 터널 건설의 첫 번째 공사를 위해 473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는 이번 계약 체결과 함께 곧바로 다음달 터널의 뉴저지주 입구 쪽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데, 우선 ▶터널 입구에 기존에 설치돼 있는 전기와 배관 등 유틸리티 시설을 안전하게 재배치하고 ▶인근 지역의 교통 흐름을 조정하기 위해 도로공사 등을 진행한다.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 크리스 콜루리 사무총장(chief executive)은 “이번 계약과 함께 바로 공사가 시작됨으로써 허드슨강 터널 공사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며 가장 빠른 속도로 공사를 진행해 뉴욕-뉴저지 사이의 열차 연결을 편리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게이트웨이 개발위원회가 첫 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뉴욕주·뉴저지주 정부는 물론 직장 출퇴근을 위해 뉴욕-뉴저지를 오가는 주민들 모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허드슨강 터널은 열차 전용 터널로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의 핵심인데 심각한 노후화와 함께 지난 2012년에는 허리케인 샌디로 큰 침수 피해를 당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양 측이 얼마나 공사비를 부담할 것인지 ▶연방정부 승인, 그리고 지원을 어떻게 얼마나 받을 것인지 등을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사 착공 사실이 확실해지면서 수년 후에는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오가는 통근객들의 교통이 훨씬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연방정부가 68억8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함께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나머지 공사비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이 첫 계약과 공사 착공의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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