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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시스템 여전히 폭우에 취약

3억5000만불 투입, 홍수 완화 장치 설치했지만
지난달 29일 폭우 몰아치자 해당 구간 운영 중단
‘샌디’ 이후 강화된 홍수 방지 프로젝트 진척 더뎌

지난달 29일 기록적인 폭우로 MTA 전철 시스템 대부분의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막대한 자금 투자에도 전철 시스템이 여전히 폭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주 감사원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MTA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의 뉴욕 강타 이후 폭풍 관련 프로젝트에 77억 달러를 배정했으며, 해당 자금 중 일부는 전철 시스템 홍수 예방을 위해 투입됐다. 지난 7월 MTA는 “전철역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플렉스 게이트’, 맨홀 커버, 송풍구 덮개, 폐쇄장치 등 홍수 완화 장비 3500개 설치 및 보완을 위해 3억5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L전철 터널에 3억4500만 달러가 투입됐으나, 29일 폭우가 몰아치자 해당 터널 구간은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심지어 주 감사원이 29일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허리케인 샌디 이후 MTA가 강화한다고 밝힌 ‘홍수 방지 프로젝트’의 진척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MTA가 방수 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요 전철역 6곳 가운데 공사가 완료된 곳은 2곳뿐이었고,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 이스트리버를 따라 운행하는 F전철 노선의 레일 튜브 공사는 2014년 6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2020년 7월에서야 시작됐다. 또 주 감사에 따르면 MTA는 장비 검사에 대한 문서화를 적절하게 시행하지 않았다. MTA는 터널에 연결된 대형 송풍구를 대상으로 실시해야 하는 72건의 검사 중 51건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시간당 약 2.5인치의 폭우가 내렸는데, MTA 감찰관실에 따르면 전철 시스템이 처리 가능한 빗물의 양은 시간당 약 1.5인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홍수 관련 장비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담당자조차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홍수 발생시 누가, 언제, 어떻게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감찰관실은 MTA에 새로운 홍수 완화 장치를 더 잘 유지하고 장비 배치 방법에 대한 교육 개선을 권고했다.    
 


제노 리버 MTA 회장은 “시간당 1.75인치의 비만 처리 가능한 뉴욕시 하수도 시스템의 용량 때문에 단기간에 비를 처리하기 어렵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풍이 지속되는 상황 속 뉴욕시에는 더 많은 펌핑 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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