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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야속한 노숙자들…한뼘 피할 곳 없어

빗줄기가 너무나 두렵다. 누울 곳도, 피할 곳도 없어서다. 노숙자들의 이야기다.   올해 들어 역대급 겨울 폭풍이 닥쳤다. 13일 오후 한때 LA에서는 시간당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노숙자들에게는 극한의 시간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절망으로 젖는다.   13일 오후 1시, 윤애복(65)씨가 한 상가 건물 처마 밑으로 몸을 옮겼다. 윤씨는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에서 살아가는 한인 노숙자다. 〈본지 2024년 12월 27일자 A-2면〉   빗물이 땅에서 튀길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윤씨는 한동안 비를 맞았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미 흠뻑 젖은 상태였다.   윤씨는 "비가 와서 몸이 젖으니까 더 추운 것 같다"며 "짐이 비에 젖지 않게 잘 지켜야 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짐이라고 해봤자 비닐봉지에 담긴 헌 양말, 종이컵 등이 전부다. 윤씨가 길거리에 누울 때 사용했던 종이 상자 일부는 우산 대신 사용했는지 빗물에 흠뻑 젖어 흐물거리고 있었다.   윤씨가 처마 밑으로 몸을 옮긴 건 불가피한 선택이다. 조금이라도 비를 피하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이다. 업주나 상가를 드나드는 한인들이 뭐라고 할까 봐 눈치까지 보게 된다.   후버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한 상가 건물 주변에는 또 다른 한인 노숙자인 앤디씨가 살아가고 있다. 그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비를 피해 셸터로 들어가고 싶은데, 보호소에는 들어갈 수 없다"며 "비가 그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 질환 또는 약물 중독 문제가 있는 노숙자들은 비가 올 때 셸터로 들어가 몸을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LA 지역에서 노숙자를 위해 음식 사역을 하는 '아버지밥상'의 무디 고 목사는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상황이 시급하니까 우리도 노숙자들이 오면 비를 피하도록 받아준다"며 "대신 정신 문제 등이 심각하면 다른 노숙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베렌도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는 노숙자 맹구(78)씨가 젖은 텐트 안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는 사실상 하반신 마비 상태다. 이미 다 젖었지만, 텐트 안에 있는 게 그나마 낫다.   맹씨는 "텐트 앞에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는데 비가 와서 밖으로 못 나가고 있다"며 "아무것도 못 먹고 이렇게 이틀째 갇혀 있다"고 전했다.   LA 최대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차를 몰고 스키드로로 향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샌피드로 스트리트의 텐트들은 그대로다. 도로에는 빗물에 휩쓸린 종이 상자, 음식 포장지, 비닐봉지 등 쓰레기 더미가 널브러져 있었다.   대부분의 노숙자는 우산도 없이 그대로 비를 맞고 있었다. 구제 단체 등에서 나눠준 듯한 우비를 입고 있는 노숙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닐 재질이라 여기저기 찢어진 상태여서 비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26년째 노숙자 사역을 하는 '울타리선교회'의 나주옥 목사는 "비가 오는 날 노숙자들은 저녁에 영업이 끝난 상가 지붕 아래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신이 온전치 못할 경우에는 비가 내리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길거리에서 그대로 잠을 자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 폭풍 등 폭우가 쏟아지면 LA 미션, 미드나잇 미션, 유니언 레스큐 미션 등 일부 구호 기관들은 스키드로에 나와 임시 거처로 노숙자들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노숙자 봉사를 하는 줄리 전 씨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구호 기관에서 차량을 가져와 노숙자들을 교회나 창고 등으로 이동시키기도 한다"며 "문제는 노숙자는 너무 많고, 구호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거처는 적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LA의 낮 기온은 56도였다. 밤이 되고 몸이 비에 젖으면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진다.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른다. 노숙자들에겐 절망이 이어지는 시기다. 김경준 기자노숙자 폭우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3

"폭우 대비 지붕 점검 꼭 하세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가주 홈오너들에게 '월동 준비'란 단어는 그리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해 남가주 홈오너들도 겨울철 폭우 및 강풍을 대비해 이맘때쯤이면 주택 안팎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또 폭우와 상관없이 뒷마당도 월동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기 전 남가주 홈오너들이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주택 관리법을 알아봤다.         ▶뒷마당 청소   겨울이 오기 전 마당에 떨어진 낙엽과 잡초 제거는 필수다. 낙엽은 겨우내 잔디의 호흡을 막아 곰팡이 및 해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또 마당에 어질러져 있는 장식물이나 오래된 화분도 정리하면 미관상 깔끔할 뿐만 아니라 폭우 시 이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배수시스템 점검   겨울은 여름보다 비가 많이 오므로 정원에 물 공급을 줄여도 된다. 따라서 겨울엔 스프링클러 사용 빈도 및 시간을 여름철 보다 적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 배수시스템 및 물받이도 점검해 빗물이 원활히 흐를 수 있게 해주면 폭우 시 집 안팎으로 빗물이 범람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겨울 홍수 피해로 고생한 홈오너라면 폭우에 대비해 빗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배수장치를 전문업체에 의뢰해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토양 관리     겨울엔 토양 습도가 여름보다 높아지므로 통기 작업을 통해 토양이 충분히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양에 공기가 잘 통해야 뿌리까지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고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겨우내 나뭇조각(Wood Chips), 짚(Straw), 자갈, 돌(Gravel or Stones), 마른 잎(Dried Leaves) 등 과 같은 뿌리덮개(mulching)를 2~3인치 정도의 두께로 깔아주면 뿌리 보호 및 수분 증발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뿌리덮개는 잡초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가지치기   마당과 집 주변에 있는 큰 나무와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지붕 위로 뻗은 나뭇가지는 비가 오면 쉽게 부러져 지붕이 파손될 위험이 있으므로 폭우 시즌을 대비해 이를 미리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만약 가지가 지붕이나 배수구 위로 뻗어 있다면 이 역시도 잘라주는 것이 안전하다.   ▶해충 방지   기온이 떨어지면서 따뜻한 주택 실내로 유입되는 야생동물이나 해충이 늘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부 침입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 이때 주택 외부와 연결된 작은 틈이나 균열을 찾아 예방 조치를 하면 야생동물 및 해충 유입을 방지할 수 있다. 해충예방 전문업체들은  "특히 쥐는 매우 작은 틈새를 통해서도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가을에 데크 아래나 틈새를 점검하고 미리 차단하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서는 목재, 시멘트, 혹은 천을 이용해 집 주변 모든 출입구를 철저히 밀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지붕 점검   겨울철 폭우 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이 바로 지붕. 특히 노후된 지붕은 폭우시 쉽게  손상돼 비가 샐 수 있으므로 겨울이 오기 전 이를 미리 점검하고 수리 또는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붕 누수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육안으로 지붕 널이 깨지거나 휘어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 또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벤트, 굴뚝, 스카이라이트의 플래싱이 갈라지거나 녹슬지 않았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플래싱에 문제가 있을 시엔 전문업체에 의뢰해 방수 처리를 해야 겨울철 폭우 시 누수를 예방할 수 있다.     ▶홍수 대비   폭우 시 빗물이 집으로 유입되거나 범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좋은데 LA 카운티와 시 정부는 소방서를 통해 모래주머니를 무료 배포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겨울이 오기 전 미리 모래주머니를 확보해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또 현재 거주지가 홍수 위험 지역인지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홍수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 주택보험은 대부분 홍수에 대한 손해 보상 제도가 없으므로 홍수 보험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보험 혜택이 적용되기까지 최대 30일이 소요되므로 미리 가입해야 홍수 피해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전 대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미리 손전등, 보조배터리, 라디오 등 정전 시 필요한 비상 물품들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잊지 말자. 또 지역 비상경보 시스템에 등록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최신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수일이 걸리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점검 폭우 겨울철 폭우 배수시스템 점검 지붕 위로

2024-11-06

그랜드캐년서 돌발성 폭우 1명 사망…관광객·주민 104명 긴급 구조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돌발성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여행객 1명이 휩쓸려 사망했다.   26일 국립공원관리소(NPS)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내 콜로라도강 인근에서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은 애리조나주 길버트에서 온 체노아니커슨(33)으로 확인됐다.   니커슨은 지난 22일 이 국립공원 내 하바수캐년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콜로라도강 지류인 하바수 크릭이 범람한 뒤 실종 신고가 접수돼 NPS에서 수색 중이던 대상이었다. 그는 하바수 크릭과 콜로라도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부터 99야드(약 91)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NPS는 시신을 수습한 뒤 헬기를 이용해 관할 카운티 검사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강이 범람한 지역 인근의 한 협곡에 고립돼 있던 관광객과 주민 총 104명이 긴급 구조됐다.   애리조나주 방위군은 헬기를 동원해 이들을 대피소로 이송했다. 해당 지역은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원주민 부족이 거주하며 관리하는 곳이다.   구조된 관광객 중 한 명인 슈루티초프라(34)는 그랜드 캐년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하천이 그렇게 순식간에 범람할 줄은 몰랐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그는 4명의 가족과 함께 하천 인근에서 비가 멈추길 기다리다가 지나가던 한 원주민이 이들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라고 거듭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고지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 지역에 비는 그친 상태로, 향후 며칠간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그랜드캐년 돌발성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돌발성 폭우 원주민 부족

2024-08-26

허리케인 시즌, 반지하 주민들 “폭우만 오면 불안”

허리케인 시즌을 맞으면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뉴요커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와 비싼 렌트 때문에 한인들도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폭우나 화재 등에 취약한 데다 합법적인 렌트 계약을 못 해 세입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퀸즈 어번데일역 인근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장모 씨는 지난 6일 밤부터 이어진 폭우 소식에 일주일 내내 마음을 졸였다. 그는 “월 150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살고는 있지만, 여름만 되면 마음이 불안하다”며 “비가 오면 입구에 물이 고여 잘 안 빠지는 데다, 침대보다 위쪽에 설치된 창문으로 행인의 소리나 담배 냄새 등이 고스란히 들어와 항상 창문을 닫고 산다”고 말했다. 특히 장 씨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지하층 거주자들이 대거 사망한 후 비만 오면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플러싱 머레이힐 주택가에 위치한 반지하 주택. 이곳은 퀸즈·롱아일랜드 일대의 전형적인 반지하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건물 외곽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입구가 나온다.     이 주택을 소개한 부동산 중개인은 “직전 거주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고, 뉴욕에서 월 1300달러에 이만한 렌트를 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문제점은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이날 기온이 화씨 86도에 육박한 가운데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중개인은 땀을 뻘뻘 흘렸다. 창문 높이는 11인치 정도에 불과해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한 곳이었고, 정상적인 렌트 계약도 불가능했다. 중개인은 렌트 계약서를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이 계약서가 리스 계약은 아니다”라고 했다. 뉴욕시에서 인정한 합법 매물이 아니라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중개인들은 양심상 반지하 주택 렌트를 중개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한인 중개인 박모 씨는 “주택 매매를 했던 고객이 재정적인 이유로 본인 집 반지하 렌트를 놓겠다고 하면, 거절하기도 어려워 불법인 줄 알면서도 세입자를 구해 준 적이 있었다”며 “화재나 홍수가 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거래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뉴욕시에서는 폭우 예보가 있으면 드론을 띄워 홍수위험 지역(퀸즈 자메이카·라커웨이, 브롱스 스록스넥,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등)에서 영어와 스페인어로 대피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불법인 반지하 주택을 합법화하고, 창문이나 천장 규격을 마련해 지키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 씨는 “물론 합법화 과정에서 규격을 맞추려면 집주인들이 집을 개조해야 하고,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렌트가 오를 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안전 문제를 위해선 합법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정적 상황 때문에 반지하 주택에 거주한다면, 최소한 합법 여부를 온라인으로 확인하고(hpdonline.nyc.gov/hpdonline) 폭우 시에 대피할 경로, 즉 사람 몸이 통과할 수 있는 창문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뉴욕주는 약 38만개로 추정되는 뉴욕시 불법 반지하 주택을 합법화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그중 40%가 퀸즈에 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허리케인 폭우 렌트 계약서 허리케인 시즌 반지하 렌트

2024-08-12

겨울철 폭우 대비 미리 점검하라

여름철은 캘리포니아 홈오너들에게 주택 관리를 위한 중요한 시기다.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주택 내외관에 결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주는 여름철 화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점검이 중요하다. 또 배관이나 지붕 등도 점검해 문제가 발견되면 보수해야 다가올 겨울철 폭우 시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 더욱이 연식이 오래된 주택이라면 더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작은 결함이라도 미리 발견해 수리하면 비용도 훨씬 절감할 수 있다. 가주 홈오너들이 여름철에 꼼꼼히 살펴야 할 주택관리 체크리스트를 알아봤다.     ▶에어컨   요즘 같은 무더위에 냉방시스템이 고장 나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평소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 주고 정기 점검은 필수다. 필터는 최소 3개월마다 교체하고 요즘처럼 사용량이 많다면 더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 만약 방마다 개별 에어컨이 있다면  에어컨 내외관 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청소해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붕 및 배수구     지붕과 배수구에 쌓인 잔해물 청소도 잊지 말자. 만약 지붕이 오래됐다면 겨울철 폭우에 대비해 지붕 누수 현상이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붕과 배수구에 나뭇잎이나 이물질이 쌓여 있지 않는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수구가 막히면 비가 올 때 물이 고여 곰팡이나 해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는 필수다.     ▶물탱크 및 배관     물탱크와 배관 시스템을 점검해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누수가 발견되면 즉시 수리해야 겨울철 우기 때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오래된 배관의 경우, 부식이나 균열로 인해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누수가 의심된다면 전문업체에 의뢰해 점검을 받는 게 좋다. 누수 발생 시 수리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 보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탱크는 내부를 청소하고 부식방지제를 사용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배관 청소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물 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창문과 문     창문이나 문이 창틀 또는 문틀에 잘 맞지 않거나 뒤틀려져 있으면 에어컨 가동 시 찬바람이 문틈 사이로 빠져나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창틈이나 문틈이 벌어졌다면 홈디포나 아마존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실리콘 마감재(Silicone Sealant)로 틈새를 메워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전기료 절약은 물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만약 프레임이 심하게 뒤틀리거나 손상됐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경비를 절감하는 지름길이다.     ▶외벽   여름철 뜨거운 햇빛으로 외벽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마감재가 손상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습기와 자외선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외벽 페인트 및 외벽 마감재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빨리 보수해야 겨울철 우기 때 낭패를 막을 수 있다.     ▶화재경보기   요즘처럼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일수록 화재 위험이 커진다. 특히 여름철엔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 전력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화재경보기 및 일산화탄소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배터리는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는 최소 6개월마다 교체하고 화재경보 시스템은 정기적으로 테스트해 작동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안 시스템   여름철 휴가를 이용해 장기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보안 시스템 점검은 필수. CC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외부 침입자 접근 시 작동하는 동작감지센서도 도움이 되며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하면 휴가지에서도 원격으로 주택 내외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외에도 장기간 집을 비울 시 이웃에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수시로 살펴봐 줄 것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영장   집에 수영장이나 자쿠지가 설치돼 있다면 자주 물 상태를 점검하고 필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한다. 필터는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 수영장 물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 및 염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수영장 펌프와 히터도 점검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만약 문제가 발견되면 전문가에게 점검 및 수리를 의뢰하자. 이외에도 수영장 주변 미끄럼 방지 매트 손상 여부도 꼼꼼히 확인해 수영장 안전사고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   무더운 여름철엔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하다 보니 자칫 실내 환기에 소홀해지기 쉽다. 그래서 요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많은데 공기청정기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다. 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할 때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또 실내 습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 번식을 방지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겨울철 폭우 정기 점검 겨울철 폭우 겨울철 우기

2024-07-24

올 여름 조지아 덥고 습하다

허리케인 세지고 잦아질 듯   올여름 조지아는 덥고 습한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6~8월 조지아주를 비롯한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평균 온도는 이미 평년(1991∼2020년)보다 2.4도 높게 기록됐다. 조지아 역시 4월 기온이 평년 대비 1.4도 높았다.   NOAA는 "남서부와 동북부 지역에 비정상적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강수량이 증가할 확률은 조지아주 등 동부 해안 지역에서 높게 관측됐다. 댄 콜린스 NOAA 기상 예보관은 “엘니뇨의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올해 6~9월 발생해 남부지역 지표면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밝혔다.   라니냐 현상이 심화되면, 허리케인의 강도가 더 세지고, 횟수도 잦아진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 중 수증기 양이 증가하면서 허리케인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여름 동부 지역의 허리케인 발생 확률은 62%이며, 플로리다주의 경우 75%로 가장 높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지난 15일부터 폭풍 예보를 발표하기 시작, 매일 6시간마다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허리케인 예보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올여름 조지아 올여름 조지아 폭우 가능성 올여름 기온

2024-05-17

뉴욕시 폭우 대비·대처 미흡

기후변화 영향으로 뉴욕시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잦아진 가운데, 시정부의 대비와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뉴욕시 감사원은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9월 열대성 폭풍 ‘오필리아’의 영향으로 내린 폭우에 대한 에릭 아담스 시정부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폭우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이 미흡했고, 배수가 제대로 안 돼 피해가 컸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응급상황을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로 실시간 통보해주는 ‘노티파이 NYC’(Notify NYC)를 통해 폭우 경보를 보냈지만 이를 받은 16세 이상 뉴요커는 2.7%(18만5895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담스 시장의 기자회견은 폭우와 홍수가 시작된 지 거의 3시간 후에 진행됐고, 뉴욕시영아파트(NYCHA)에 전달되는 공지는 홍수가 진행된 지 9시간 후에 전해졌다.     뉴욕시 공립교의 경우,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기 전에 날씨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 많은 학부모가 당시 등교 여부를 몰라 우왕좌왕했던 이유다.   폭우에 따른 후속조치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폭우에 따른 돌발 홍수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해 배수구를 청소해야 하는 트럭은 당일 전체의 3분의 1만 가동됐다. 시 청소국(DSNY)이 보유한 배수구 청소 트럭 51대 중 현장에 투입된 트럭은 19대에 불과했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당연히 낮았다. 뉴욕시 거주자 중 23.2%만이 일반적인 비상상황에 시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08년 당시 만족도(32.7%)와 비교했을 때 급락한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폭우 뉴욕 뉴욕시 폭우 폭우 경보 뉴욕시 공립교의

2024-04-24

주말 폭우로 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 바다로 붕괴

주말에 내린 폭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1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바다로 무너져 내려 31일(일) 밤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도로 붕괴 사고는 30일(토) 몬트레이에서 남쪽으로 약 17마일(27킬로미터) 떨어진 록키 크릭 다리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양방향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부활절 휴일을 맞아 경치 좋은 해안 마을 빅서를 찾았던 방문객 1,600여명이 외부로 나갈 유일한 통로인 1번 고속도로가 폐쇄되자 한때 빅서에 갇혀 고립됐었다. 빅서 롯지는 회의실을 개방하여 일부 갇힌 운전자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했고, 다른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밤을 보냈다. 오늘(1일) 오전 8시쯤 1번 고속도로 한 차선이 개통되면서 빅서에 갇혀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호송 차량을 따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가주 교통국은 오늘(1일) 오후 4시쯤에 또 다른 차량 호송이 예정되어 있지만, 운전자들에게 가급적 이 지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가주 교통국은 엔지니어들이 도로 가장자리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나 도로가 언제 완전히 다시 개통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유명한 도로는 예전에도 악천후 시 붕괴, 산사태로 자주 폐쇄됐었다.  고속도로 주말 주말 폭우 고속도로 일부 붕괴 산사태

2024-04-01

부활절 주말 폭풍우 예보... 산사태 위험 우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가주 일부 지역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ABC에 따르면 주말 동안 예정된 호우로 남가주 산악, 절벽 지역에서 암석과 잔해물이 휩쓸려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겨울 폭풍우로 한차례 산사태를 경험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말 새 내릴 강한 비에 랜초팔로스버디스의 한 주민은 "비가 많이 와 산사태가 발생하면 또 얼마나 많은 집이 사라질지 걱정된다"며 "만약 도로가 폐쇄된다면 타 지역 이동이 상당히 힘들어진다"고 ABC를 통해 밝혔다. 앞서 랜초팔로스버디스는 지난달 겨울 폭풍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당시 해당 지역은 산사태, 지반 침하 등이 발생해 지역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본지 2월 12일자 A-3면〉.    LA 북부 일부 지역은 산사태 발생 시 도로 폐쇄를 우려하고 있다. 2월 겨울 폭풍우 동안 토팽가캐년에서 산사태가 수차례 발생해 도로가 장기간 폐쇄된 적이 있다. 또 벤투라 카운티에서도 150번 하이웨이가 산사태로 폐쇄됐었다.    할리우드 힐스 등 산악 지역 인근 주택 밀집 지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시 암석이나 잔해물이 주택 뒷마당이나 안까지 휩쓸려 내려올 위험이 있다.    한편, 예보된 호우는 29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해 3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최대 5인치가 내릴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LA 산사태 호우 폭우

2024-03-29

샌디에이고 세금보고 마감 연장.. 폭우 피해지역 6월 17일로

샌디에이고 지역 개인 및 사업체에 대한 세금보고 마감이 연장됐다.   국세청(IRS)과 가주세무국(FTB)은 지난 27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인 및 사업체 세금 신고 및 연방세 납부 기한을 오는 4월 15일에서 6월 17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IRS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21일부터 시작된 심각한 폭풍과 홍수로 피해를 본 지역의 개인과 사업체에 세금 감면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카운티 및 가주 남부 지역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많은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홍수로 인해 주택과 사업체가 파괴된 바 있다.   이에 따라 IRS는 연방재난관리청이 지정한 지역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이번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주세무국(FTB)도 개인 사업자 세금 신고 및 납부 기한을 6월 17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 주 개인소득세 신고를 비롯해 분기별 예납 세금 신고, 분기별 급여 및 소비세 신고, 파트너십·기업·S콥 세금 신고, 면세 기관 및 단체 세금신고 등이 연장됐다.   자세한 정보는 IRS(IRS.gov)와 가주세무국(ftb.ca.gov)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샌디에이고 세금보고 샌디에이고 세금보고 폭우 피해지역 샌디에이고 지역 IRS 국세청 홍수 폭풍 마감 연기 연장

2024-02-28

말리부 등 바닷가 산사태 위험 계속…PCH 일부 양방향 도로 차단

남가주에 사흘 내내 쏟아지던 폭우는 그쳤지만, 말리부 등 해안가 일부 지역은 산사태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21일 말리부로 연결되는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 일부가 산사태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코럴캐년 서쪽과 라티고캐년 로드 사이의 PCH로, 산 위쪽에서 무더기 토사와 바위, 나무뿌리와 돌무더기 등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양쪽 방면 도로가 모두 차단됐다.  이날 산사태로 말리부에 위치한 페퍼다인 대학도 대면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당국은 로컬 주민들의 출입을 돕기 위해 머홀랜드 드라이브부터 버턴 드라이브 사이의 베네딕트 캐년 로드를 이용할 것을 안내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이 지역 접근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도로가 재개통되려면 최소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샌타클라리타의 텍사스캐년 로드 인근에 있는 부티크캐년 로드 위에도 대형 바위가 위쪽에서 떨어져 도로가 차단됐으며, 린우드 105번 프리웨이 인근 알라메다 스트리트는 홍수로 차량 1대가 잠긴 것으로 보고됐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405번 북쪽 방면 스컬볼센터 드라이브/머홀랜드 드라이브 출구와 버뱅크/빅토리 불러바드~헤이븐허스트/우들리 애비뉴 사이 세펄베다 패스는 홍수로 인해 폐쇄됐다. 이밖에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와 보몬트 드라이브 사이 머홀랜드 드라이브도 심각한 도로 파손으로 당분간 이용이 금지됐다.   한편 LA시에 따르면 이번 겨울비로 인한 홍수 피해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으며 20일 오후 현재 이중 절반가량만 복구됐다.     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26건, 홍수 잔해 신고가 47건이 접수됐으나 14건만 처리됐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산사태 폭우 이날 산사태 산사태 위험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2024-02-21

주택보험만 가입했다면 폭우 피해보상 못받는다

지난 주말부터 3일간 남가주 지역에 몰아친 역대급 폭우로 인해 LA지역에서만 최소 300여 가구가 침수, 산사태 피해를 보았지만 대다수 보험 커버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일반 주택소유자보험은 침수, 산사태 등 홍수 또는 지진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홍수 또는 지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한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LA타임스와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홍수보험은 1968년부터 국가홍수보험프로그램(NFIP)의 일환으로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 또는 사업체 소유주가 홍수 피해로부터 보호받으려면 별도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일반 주택은 홍수 또는 지진 보험에 각각 가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업용 건물은 일반적으로 홍수, 지진보험에 함께 가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의 가주내 주택과 사업체들은 홍수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NFIP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국 460만 홍수보험 가입건 중 가주는 19만1000건으로 4.2%에 불과하다.   비상사태가 발령된 남가주 8개 카운티의 경우 홍수보험에 가입된 5만2820개 주택과 사업체만이 보험 커버를 받게 되며 1000만 명 가까이 거주하는 LA카운티 역시 홍수보험 가입건은 1만4580건에 그치고 있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남가주 날씨가 쾌청한 날이 많아서인지 주택이나 사업체나 홍수보험에 가입하는 한인들은 거의 없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이번과 같은 폭우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보험 갱신 시 옵션으로 홍수 보험 가입을 고려해 보길 권한다. 특히 주택이나 사업체가 홍수빈발지역에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보험은 가입 후 30일 후부터 적용된다. 보험관계자들에 따르면 물이 아래서부터 차올라 피해가 생겼을 경우에만 홍수 보험이 커버된다. 특히, 폭우로 인한 산사태(Mudslide) 등 지표면이 움직여 생긴 피해는 지진보험이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침수 또는 진흙으로 인해 손상된 자동차는 종합보험(comprehensive coverage)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지진 주택보험 홍수보험 가입건 폭우 피해보상 일반 주택소유자보험 홍수보험 지진보험 보험 산사태 침수 폭우 홍수

2024-02-07

97년만의 최악 폭우…이틀 더 온다

남가주에서 이틀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북가주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북가주 유바시티에서는 사다리를 이용해 집 위에 덮친 나무를 치우려던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LA다운타운은 97년 만에 하루 강우량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4.1인치의 비가 내리면서 1927년 2월 4일 강수량 2.55인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또한 1877년 강수량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연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날 10위로 알려졌다.   같은 날 샌타바버러 공항은 2.39인치로 일일 기록을 경신했으며 LA 국제공항과 롱비치 공항도 각각 1.76인치와 1.5인치로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LA소방국(LAFD)은 5일 도로 팟홀 신고 549건,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254건, 홍수 관련 신고 130건, 진흙 및 잔해물 흐름 49건, 구조물 화재 6건 등에 대응했으며, 발이 묶인 운전자 여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크로울리 소방국장은 “폭풍우의 위험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NWS는 6일(오늘)까지 폭우가 계속되면서 남가주 전역에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학자 라얀 키텔은 “5일 밤까지 습기 기류와 조직적인 비가 LA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머무르면서 6일에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고 7일에는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며 “7일 이후부터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9일(금)이 지나야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샌타모니카 산간지역과 할리우드 힐스 인근 지역에는 긴급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LA 지역 전체에 걸쳐 홍수 경보 및 주의보가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특히 당국은 그리피스 파크와 풋힐 그리고 말리부와 베버리힐스 등 지역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토드 홀 기상학자는 “진흙과 잔해로 인해 할리우드 힐스와 샌타모니카 산간지역 도로에서 차량이 구조되고 있고, 퍼시픽 펠리세이드, 벨에어, 스튜디오시티, 셔먼옥스 등 지역에서는 잔해물이 집으로 유입된다는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5일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에서 잔해물이 흘러내려 최소 5채의 주택이 크게 파손됐고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스튜디오시티에서도 잔해로 인해 최소 2채가 파손되고 인근 록리지 로드에 있는 9채의 주택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말리부로 향하는 모든 캐년 도로가 암석과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다고 경고했다. 말리부 크레스트 드라이브와 멀 홀랜드 하이웨이 사이 말리부 캐년 로드도 폐쇄됐다.   이번 폭우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는 최대 87만 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5일 기준 약 30만 가구가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LA수도전력국(LADWP)도 전체 고객 150만 가구 중 약 7200가구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웨스트LA와 미드-윌셔, 타자나가 피해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들은 폭우로 인해 휴교를 결정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했다. 캘스테이트 대학(CSU)은 LA와 노스리지, 롱비치, 풀러턴, 캘 폴리 포모나 등 일부 캠퍼스를 폐쇄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샌타바버러 카운티 교육구도 휴교를 결정했다.   한편,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기상 예보관들은 분석했다. 대기의 강은 미시시피강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물을 나를 수 있는 ‘수분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으며, 수증기 형태로 존재한다.   기후학자들은 전반적인 기후 변화로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대기의 강 현상이 이전보다 10∼40% 더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가급적 외출 삼가고 대피명령 수시 확인”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폭우 산타모니카 산간지역 이틀째 폭우 강수량 기록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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