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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비싸 에스크로 포기…주택시장 '보험 리스크'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대란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 감정과 인스펙션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택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하거나 고액의 보험료 때문에 매매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꽤 된다”며 보험 대란 상황의 심각함을 알렸다.   일례로 오렌지카운티 지역 80만 달러 단독주택의 연간 주택 보험료가 1만 달러가 나오면서 에스크로가 깨졌다. 주택 보험료로만 월 833달러를 부담해야 하므로 바이어가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금액은 30년 고정 모기지로 환산하면 15만 달러에 해당한다.     진 홍 레드핀 오렌지카운티 담당 에이전트는 “주택보험을 찾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컨티전시에서 최근 주택보험이 강조되고 있다”며 “에스크로를 오픈하면 주택보험을 먼저 신청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가주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2023년 주택시장조사에 따르면, 중개인의 17%는 주택 보험료가 너무 높거나 가입이 거부돼 주택 매매에 애를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보험 문제로 거래의 약 7%는 에스크로가 중단됐다. 주택 보험 대란은 대형 보험사가 가주 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부터 상위 12개 보험사 중 최소 7개가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완전히 철수했다.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 가주페어플랜이다.     소비자 교육 및 옹호 단체인 유나이티드 폴리시 홀더의 에이미 바흐 이사는 “많은 주택소유주가 들어본 적도 없는 보험 회사를 이용하거나 화재보험인 가주 페어플랜(FAIR Plan)에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랜은 주택이나 사업체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화재. 가스 폭발 사고 등의 화재로 주택 내의 물품과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주택가격과 거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온라인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보험에 들거나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 에이전트는 가주 페어플랜 가입을 도울 때 수수료를 청구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가주정부는 지난 6월 기준 페어플랜 가입 건수가 40만8000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164%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예비 바이어들이 주택보험 가입이 어려워지자 점점 페어플랜으로 대체하고 있다.     크리스틴 신 노스웨스턴 캐피탈 대표는 “최근 클로징까지 평균 21~25일로 짧아지고 있는데 페어플랜 가입에는 3주 정도 걸려서 제때 주택 매매를 클로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셀러들이 멀티 오퍼를 받아 거래를 빨리 끝내는 것을 선호하면서 올캐시 바이어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페어플랜 보험료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예비 바이어와 주택보유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주택보험료가 상승하면서 임대료도 올라가고 있다.  이은영 기자주택보험 부동산 주택보험 부동산 타격 주택보험 부동산 시장

2024-09-29

사상 최악 폭염에 기업 부담 가중…“영세기업들 타격 더 클 것”

전국 각지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영세기업 등을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7일 WSJ에 따르면 국립기상청(NWS)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기온이 연일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넘어가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억명 이상이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은 174년의 세계 기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고, 이달 초는 1979년 NOAA와 메인대학이 일간 기온 측정을 시작한 후 세계에서 가장 더운 기간에 해당했다.   애리조나대학 경제학자인 데릭 레모인은 “더운 날씨가 생산량 저하와 관련 있다는 신호가 매우 분명하다”면서 폭염으로 노동 생산성이나 학습 능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여름철 평균기온이 화씨 1도 오르면 연 성장률이 0.15∼0.25%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   이러한 부담은 영세 기업에 더 크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텍사스주의 한 식당 관계자는 폭염으로 지난달 에어컨이 고장났다면서, 새로 설치하기 전까지 직원들이 선풍기 등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설치비용이 1만2450달러에 이른다면서 “우리는 정말 작은 회사라 이를 충당하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유타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다른 사업주는 냉방장치를 가동했지만, 요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더워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등 열사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텍사스에서 반려견 훈련 야외 수업을 진행하는 한 사업자는 더위 때문에 수업을 절반 넘게 취소해야 했다면서, 매출도 3000달러가량 줄어들어 반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 측은 올여름 가정의 에너지 요금이 전년 대비 11.7% 상승한 평균 578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 “폭염이 이어지면 냉방비를 낼 돈이 없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다른 비영리단체 북미전력계통신뢰도협회(NERC)는 냉방 수요 증가로 노후 전력망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올여름 상당수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영세기업 사상 영세기업들 타격 사상 최악 비영리단체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

2023-07-17

데이브 민 음주운전 '파장예상'…"정치적 타격 받을 수도"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의 정치적 갈림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엔 정말로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     민 의원이 2일 저녁 새크라멘토에서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연방 하원 도전 중단은 물론, 현재 상원직도 ‘식물 의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5월 4일 자 A-1면〉 일단 내년 가주 내 연방 하원 민주당 의석의 탈환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는 공화당이 집중포화를 퍼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민 의원 스스로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형사적 처벌은 받겠지만, 정치적으로 회복이 힘든 오점을 남겼다는 점은 사실로 굳어진다.     가주 공화당 측은 “케이티 포터 의원(연방 상원 후보)과 OC 민주당 측은 민 의원의 음주운전에 대해 쏟아지는 의혹과 질문에 왜 답하지 않는가. 유권자들에게 민 의원이 DC에 가서 대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말하라”고 쏘아붙였다.     여론도 매서워지는 가운데 일간지인 새크라멘토비, AP통신 등은 “해당 사건 내용을 자세히 밝히고 언론의 취재에 응하라”고 꼬집었다.   동시에 민 의원을 지지하고 지원했던 인사들에게 앞으로 지지 여부를 묻는 이메일과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 상원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악화한 여론은 연방 하원 의석 1개에 그치지 않고 내년 가주 선거 전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기 때문이다.   한편 아직 민주당 측은 민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 실제 이전에 있었던 민주, 공화 양당의 음주운전 의원들은 가벼운 형사 처벌로 그쳤으며 당내에서도 따로 징계를 받지 않고 넘어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음주운전 파장예상 음주운전 파장예상 정치적 타격 음주운전 의원들

2023-05-04

탈가주 네바다행에 거주민 타격

가주의 높은 물가.주거비, 교통 대란을 벗어나 네바다로 향했던 사람들은 지금 행복할까.   샌호세, 실리콘밸리 등으로 대변되는 북가주민들과 대기업들이 리노 인근 새로운 산업단지에 뿌리를 내렸지만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스파크스 지역 인근은 구글 직원들 덕(?)으로 인앤아웃 햄버거와 피트니스 체인점이 들어섰으며 곧 대규모 쇼핑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가주민들의 대이동은 끊이지 않는다.   신문은 가주 차량국(DMV) 기록을 근거로 네바다 운전면허를 새로 만든 가주민들의 숫자가 2021~2022년 사이 무려 8만5000여 명에 달한다며 이는 전체 ‘탈가주’ 주민의 50% 가량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구글과 테슬라가 포진한 타호-리노 지역과 스파크스 지역에는 이미 잰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물가 상승 현상이 뚜렷하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이를 반증하듯 가주민들의 네바다행이 가속화되고 이전인 2013년에 해당 지역 평균 집값이 18만8000달러였는데 지금은 51만 달러로 치솟았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 체증도 시작됐다는 주민들의 불평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무상으로 땅을 제공하고 큰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했는데 외부 인력이 유입되면서 정작 해당 지역의 저소득층의 숫자는 더 늘었다는 것이다. 지역 푸드뱅크는 현재 한 달에 13만 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3년 전 9만1000여 명에 비하면 급상승한 숫자다. 외부 이주민과 기업들의 활동으로 경제는 활성화됐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버는 소득으로 달라진 경제 환경에 발맞춰가지 못하는 셈이다.   리노지역 업계 지도자들은 앞으로도 탈 가주민들의 이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지역 내 불균형을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네바다행 거주민 거주민 타격 외부 이주민 지역 인근

2023-02-12

한인업소 "노동절 대목 잡자" 세일 돌입

다음 달 5일 노동절을 맞아 한인 업소를 포함한 소매업체들이 대목을 기대하면서 세일에 돌입했다.   고물가로 소비가 둔화하는 가운데 이번 노동절 세일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손에 넣을 호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한인 업소 관계자들은 “재고 처리 목적으로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유도하는 업소도 많아서 평소 원하던 제품을 싼 값에 장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한인업소 세일 품목 중 눈에 띄는 것은 가구, 안마의자 등이다.   ▶가구     가구 교체를 미뤄온 소비자에게는 이번 노동절 세일이 희소식일 수 있다. 코리아가구는 LA와 세리토스 매장에서 다음 달 7일까지  ‘전 매장 전 품목’에 대해 최고 50%의 파격 세일을 진행 중이다. 세계 최고의 가죽 소파 브랜드인 이탈리아의 나쭈지(Natuzzi)의 가주 1위 플래그십 전문매장답게 저렴한 가격에 나쭈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업체가 독점 수입하는 전자동 파워 클라이너인 밀리(Milly)도 최저 1099달러에서 최고 22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퍼니처 아웃렛도 9월 5일까지 클로즈아웃 세일 폭을 대폭 확대했다.     몬테벨로의 퍼니처아웃렛 이상준 매니저는 “클로즈아웃 세일품목은 스토어에 진열된 가구로 재고처리를 위해 원가보다 더 싸게 팔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폼 전문회사 캐스퍼(Casper)는 노동절을 맞아 일부 품목에 한해 매트리스는 600달러까지 할인한다. 일부 액세서리의 할인 폭은 50%다.   ▶안마의자   ‘카후나(KAHUNA) 체어’는 노동절을 기념하여 특별한 선물 이벤트를 마련했다. EM8500, KAPPA, SM9000 모델 구입 시 피로로 뭉친 다리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1400달러 상당의 종아리&발마사지기 888을 선물로 증정한다. 9월 5일까지 H솔루션의 그라비티 안마의자는 정가 6999.99달러에서 25% 할인된 4499.99달러에 판매된다. 헬스코리아를 통해서 구입하면 48개월 무이자할부로 매달 94달러(세금 전)에 구입할 수 있다. 오레스트는 OA-8500모델을 48개월 무이자 월 242달러(세금 전)에서 195달러로 할인해서 판매한다.    ▶의류·가방   메이시(Macy's)에서는 의류뿐만 아니라 뷰티 제품도 세일 품목에 추가했다. 특히 리바이스 의류를 노동절 연휴 동안 30% 디스카운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마이클 콜스(Michael Kors)는 노동절을 맞아 세일 대상 핸드백을 25% 더 싸게 판다. 쿠폰코드 LDW25를 사용하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등산용품 전문업체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여름 의류와 아웃도어 장비 등을 40% 세일한다. 노드스트롬(Nordstrom)도 매장 전체 품목을 최대 60%까지 세일 폭을 확대했다.     ▶가전제품   베스트바이(BestBuy) 역시 전 품목 노동절 세일을 진행한다. 비지오(Visio) 40인치 TV는 정가보다 30달러 싼 199.99달러에 살 수 있으며 삼성 클래식 C1 시리즈 65인치는 정가보다 100달러 저렴한 1599.99달러에 장만할 수 있다. 레보노 아이디어 패드 랩톱은 정가보다 250달러 싼 529.99달러에 판매 중이며 애플 16인치 1TB 맥북은 정가보다 400달러 할인된 2299달러에 팔고 있다. 아마존도 에어프라이어부터 패티오 가구까지 전 품목에 걸쳐 특별 세일을 진행하니 한번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아마존 특별 세일 행사에는 애플, 에어프라이어 코소리(Cosori), 무선 이어폰 자브라(Jabra) 등 6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김수연 기자소매업 타격 고물가 시대

2022-08-30

물가 7.9% 폭등…팍팍해진 한인 살림

#.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최근 빵을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2~3달러 수준이던 빵이 어느새 5달러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유학생 김 모 씨는 학교식당 대신 도시락을 싸 다닌다. 그는 “가성비 좋던 멕시칸 패스트푸드 양도 확 줄었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뉴욕 일원 한인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미 오른 식료품 가격과 외식비, 렌트에 휘발유값 상승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암울하다.   10일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7.9%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3개월 연속 7%를 넘어섰다.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회장은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며 “안타깝게도 도매가격도 빠르게 올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제품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몇 년간 물건가격은 제자리였는데, 이렇게 자주 가격을 올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갤런당 3달러75센트 수준이던 우유 도매가격도 현재 5달러를 훌쩍 넘겼다.   투고 박스, 비닐봉지 인심도 팍팍해졌다. 한 주부는 델리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며 비닐봉지를 하나 더 달라고 했는데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투고 용기 하나당 가격이 2달러를 넘기자 투고 가격인상을 고민 중이지만, 쉽진 않다. 김영환 먹자골목 상인번영회장은 “투고 매출이 20% 수준인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불만도 클 것”이라고 했다. 맨해튼 미스코리아 식당의 소피아 이 사장은 “한식당은 푸짐한 양과 반찬 등으로 승부했기 때문에 단무지 하나까지 돈을 받는 일식당보다 물가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치솟는 렌트도 부담이다. 이스트빌리지에 사는 한 한인은 최근 렌트 35% 인상 통보를 받았다. 이미 1년 계약을 연장했는데도 ‘2달 여유를 줄 테니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나가달라’는 통보였다. 집주인들도 재산세·보험료·난방비 등을 고려하면 렌트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높은 물가에 불만이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치르는 비용보다 러시아의 타격은 더 치명적”이라며 “필수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물가상승률도 8%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물가 폭등 한인 살림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 물가 타격

2022-03-10

[우크라 사태 불안한 금융시장] "증시에 더 타격"…공매도 급증

최근 금융시장의 타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데 투자자들이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에 대해 파병을 선언했다는 소식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1%가량 하락, 지난달의 전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져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 지수가 조정장에 들어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23일에도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7% 급락했고 다우 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1.38%, 1.84% 주저 앉았다.   물가 상승률 급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위기가 심화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9% 이상 떨어졌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달 앞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9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전반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트러스트’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지난 4주간 86억 달러 늘렸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조던 칸 ACM펀드 투자책임자는 자신의 회사가 보유 주식을 줄이면서 전체 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공매도를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대형주 덕분에 주가지수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주식들의 투매가 일어났을 때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겐 적색 신호 같은 것”이라면서 “대형주도 어느 시점에 뒤따라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급등한 대형주의 하락에 점점 베팅하면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30일간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투자는 13억 달러 늘어났다.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하락 베팅도 8억44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 대한 공매도 투자는 감소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20% 급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는 63% 높다. 테슬라도 올해 주가가 22% 떨어졌으나, 이는 1년 전보다는 여전히 15% 높은 것이다. 두 주식 모두 2019년말 이후 수직으로 상승했다.   최근의 증시 변동성에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도 많다. 하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세 속에 수익을 내거나 위험을 분산시키려고 다른 옵션을 택했다.   풋옵션(향후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거래가 역대 가장 많았던 5일 가운데 3일이 올해 초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에서도 잠재적인 가격 하락에 대비해 위험 회피에 나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채권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 최근 회사채 ETF들에 대한 풋옵션 가격도 급등했다.  우크라 사태 불안한 금융시장 증시 타격 기준금리 인상 공매도 투자 뉴욕증시 전반

2022-02-23

"해킹 테러 조짐만 보여도 선제 공격"

미국이 본토 전산망에 대한 해외 해커의 공격에 선제공격으로 맞선다. 이란.중국 등의 '사이버 진주만 공격'에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타 국가로부터 사이버 공격이 있다고 판단할 '확실한 근거'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4일 미 정부가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사전 타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안에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방어 및 보복 원칙이 담긴다. 미국에 대한 잠재적 공격이 감지되면 정보당국이 원거리 네트워크를 이용해 파괴 코드로 대응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사이버 선제공격은 무인기(드론) 공격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시행할 수 있다. 이미 법률 검토 결과 대통령에게 선제공격 명령 권한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이번 사이버전 구상에는 차기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지명된 존 브레넌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같은 날 행정부 주도로 민간과 해킹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행정명령이 이달 내 마련된다고 전했다. 여기엔 주요 사회기반시설 운용 기업에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새 규범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미국은 최근 '사이버 진주만 공격'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해킹 테러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간기업의 피해도 잇따랐다. 최근엔 주 타깃이 언론사였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말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데 이어 워싱턴포스트의 전산망도 중국 해커들에게 침입당했다는 보도가 1일 나왔다. 이번 사이버 대응안도 중국 공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 외교협회의 리처드 포큰래스 수석은 "사이버 공격 문제가 중립적으로 논의된다 할지라도 깔려있는 질문은 '중국을 어찌 할 거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정부의 2003년 이라크전 개시처럼 선제 공격은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사이버 공격을 막거나 보복하는 데 합리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2013-02-04

[발언대] 나로호와 북한 핵실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지난 30일 오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나로호 성공에 국민들은 지금도 열기가 가시지 않은 듯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할 것이 있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러시아의 기술 없이는 성공이 불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로호 발사가 이뤄지기까지 기술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한 만큼 성공을 자축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여론의 일각에서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했다는 의미를 부여하지만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즉 스페이스클럽은 자국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해 성공한 나라를 일컫는데 나로호의 성공은 그렇게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이유다. 그러나 2전3기의 정신으로 이뤄낸 나로호 발사성공은 국민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나로호 발사성공으로 국민의 관심이 우주항공 산업쪽으로 모아지고 젊은 우주과학도의 양성과 배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우주항공 산업이 대한민국의 군사 정치 경제 산업분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기를 바란다. 이는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협력도 필요하다. 나로호 발사성공의 가장 큰 의미는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는 데 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완성은 순전히 우리의 성과로 그동안 독자적으로 추진해 왔던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이 밑거름이 됐다. 또 이번에 축적된 기술과 시행착오는 장차 한국형 우주개발을 추진해나가는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번 북한은 '은하3호'란 로켓에 '광명성' 위성을 탑재해 발사했다. 사실상 미사일 발사다. 이는 장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발사후 지금까지 그 향방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로켓에 핵탄두를 실어 군사용 공격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의 나로호는 순수 민간용 실용 과학위성이다. 설계 자체가 전혀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없게 돼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내 정치권 일부에서는 북한의 광명성과 무엇이 다르냐며 나로호의 목적과 용도에 토를 달아 민심을 오도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지도부는 그토록 국제사회에서 염려하는 핵실험을 또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남한이 유엔결정에 동의하고 행동하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광기 어린 협박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은 국가 생존전략 차원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대한민국과 전세계는 더 이상 북한의 도발을 좌시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은 북한주민의 아사를 증가시킬뿐 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의 뿌리를 흔드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온 국민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협박을 계기로 감성적인 대북관을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굳건한 안보태세 구축에 범 국민적 결의를 다짐해야 할 것이다.

2013-02-04

세탁업계 보일러 검사 비상, 무방비 한인 업주들 불안…보험 가입 통해 대비해야

뉴욕시 빌딩국이 세탁소 보일러 검사를 강화하면서 한인 세탁소들에 비상이 걸렸다. 불경기로 매출이 최고 40%까지 감소한 업소가 있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검사 강화로 또 다른 부담을 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십 년간 영업을 했더라도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일러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세탁소가 많아 걱정이다. 퀸즈의 한 세탁소는 지난해 말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빌딩국 검사관이 나와 보일러를 점검했다. 여러 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지만 다행히 단속 초창기라 계몽 차원에서 검사가 끝났다. 업주는 "검사관이 앞으로 계속 나올 테니까 준비를 잘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퀸즈의 또 다른 세탁소는 이달 초 검사를 받았다. 업주는 "최근 업소를 인수했는데 알고 보니 8년여만에 처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행히 적발된 위반사항은 없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세탁소 보일러 검사를 강화했다. 과거에는 나와도 외관을 둘러보던 정도에서 지금은 보일러 내부까지 철저히 검사한다. 박상석 이사장은 "보일러 내부를 뜯어서 녹이 슬었는지, 잔여물이 있는지, 금이 가지 않았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며 "위반 건수당 벌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막으려면 이번 기회에 보험을 들어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보일러 보험 비용은 일반적으로 1년에 550달러 정도다. 보험에 가입하면 우선 보험회사 직원이 나와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빌딩국에 보고하기 때문에 따로 빌딩국 검사관의 방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빌딩국에서는 예고 없이 나와 검사를 하기 때문에 영업 손실이 많지만 보험회사를 통하면 원하는 시간대를 정할 수 있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협회는 이처럼 한인 세탁인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오는 4월 관련 세미나를 준비 중이다. 강성규 회장은 "불경기 속에 검사 강화로 난감해 할 업주들을 위해 보일러 관리 요령 등 대비 사항을 꼼꼼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11-03-17

퍼크 규제안 11월 통과 가능···필라세탁협, 회원 서명운동 등 적극 대응 나서

필라시와 필라세탁협회가 퍼크 사용 규제 방침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오는 11월 5일 퍼크 사용 규제안 공청회 후 조례안 통과가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탁협회는 강력한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김영길 세탁협회장은 지난 23일 필라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환경국이 퍼크 기계사용을 금지하고 제4세대 기계로 교체하는 규제 조례안 의지를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탁업계는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한 조례 적용 시기를 오는 2015년까지 늦춰 현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필라시 대기오염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세탁협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왔다. 그는 “필라시가 2년 내 퍼크 규제안을 밀고 나갈 의사를 거듭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세탁업계가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하지 못하면 오는 11월 5일 공청회 때 필라시는 규제안을 그대로 통과 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필라 대기오염관리위원회 헨리 김씨는 “필라시는 퍼크 규제말고도 다른 분야에서도 강력한 규제안을 추진할 의지를 세우고 있다”면서 “세탁인들은 적절한 방책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협회는 오는 10월 26일 애틀란틱시티에서 열리는 세탁장비쇼에서 세탁인들을 대상으로 필라시 환경 규제 내용의 설명회를 개최해 공감대를 넓히기로 했다. 또 필라 인근 세탁업자들에게 서명 운동을 벌이고, 공청회에 한인 세탁인들이 참석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청회 이전에 필라시와 주 상·하의원, 언론에 규제안의 내용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것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 세탁인협회(PDCA) 카플란 부회장은 “협회 관계자들은 환경 지침 준수를 기본으로 하되, 필라시의 퍼크 규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해 세탁업 존폐 위기가 닥치지 않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춘미 기자

2008-09-24

최병집 세탁협 회장 일문일답 '철제 옷걸이값 작년보다 2배 껑충'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1일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림에 따라<본지9월13일자 A-1면> 한인세탁업주들도 비용상승 등의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은 남가주한인세탁협회 최병집 회장(사진)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ITC가 중국산 옷걸이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림에 따라 연방 상무부가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ITC는 상무부가 올해초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한 것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다." -반덤핑 관세율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 "연방상무부는 내년 9월쯤 지난 6개월과 앞으로 1년간의 가격을 근거로 데이터를 작성 이를 토대로 정확한 관세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관세율이 재조정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2011년 4월경 최종적인 반덤핑 관세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관세율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현재 중국 옷걸이 제조업체에 대해 다른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하이 웰스사는 15.83% 샤오싱 그룹은 94.78%이고 다른 일반기업들은 55.31% 중국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업체에 대해서는 187.25%가 각각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옷걸이 수입시 서로 다른 관세율이 적용되게 된다. 이 반덤핑 관세율이 최종 판정이 날 때까지 적용되게 된다." -한인세탁업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반덤핑 관세율이 서로 다르게 부과되면서 중국산 옷걸이 수입 가격대가 일정하게 형성됐다. 예를 들어 옷걸이 가격이 저렴했던 업체에는 고 관세율을 옷걸이 가격이 미국 생산업체 가격과 유사한 업체는 낮은 관세율을 부과했다. 따라서 최종 소비자인 세탁업주들은 결국 유사한 가격으로 옷걸이를 구입하게 되기 때문에 차등화된 관세율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서 2007년 1월보다 옷걸이 가격이 두배까지 오른 상태다." -앞으로의 대책은. "회원사들이 옷걸이 비용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이미 올해초부터 대대적으로 시행한 옷걸이 재활용 프로그램이 회원사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현재 가격이 오른 철제 옷걸이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및 플라스틱 옷걸이를 협회 차원에서 알아보고 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는 대체 옷걸이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의: (310)679-1300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8-09-15

중국산 옷걸이 덤핑 판정, 한인 세탁업계 타격…가격인상 불가피

한인세탁업계의 노력에도 불구 중국산 철제 옷걸이가 결국 덤핑 판정을 받았다.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1일 중국산 옷걸이가 미국에서 공정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미국 내 옷걸이 제조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날 판정은 6명 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ITC의 이같은 판정에 따라 연방상무부는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대해 15.44%~186.9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미주한인드라이크리너총연합회(이하 총연)은 반덤핑 관세율에 대한 최종 판정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2011년 4월경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은 세탁업계에 적용됐던 반덤핑 평균 관세율 55.31%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인세탁업계에서는 세탁 서비스 비용 인상도 불가피해지게 된다는 입장이다. 이봉익 총연회장은 "불경기로 매상이 떨어진 가운데 렌트비 서플라이 비용 최저임금 인상에다 옷걸이 가격까지 오르면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가격 인상은 각 세탁소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탁소 운영비용에서 옷걸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정도. 세탁업계는 중국산 옷걸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재 가격의 최소 10%는 인상되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가주한인세탁협회(회장 최병집)은 회원사들의 옷걸이 비용 인상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들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2008-09-12

'옷걸이 가격 안 내려 간다'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최종판정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산 철제 옷걸이의 미국내 관련 산업에 대한 최종 피해 판정을 내림에 따라 한인 세탁업계의 부담이 늘게 됐다. ITC는 11일 총 6명의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저가의 중국산 철제 옷걸이로 인해 미국내 관련 업계가 피해를 입었다고 최종 결정하면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다만 지난 8월7일 연방상무부가 정했던 반덤핑 관세율 54.75%를 55.31%로 상향 조정했다. 현 관세율은 2011년 초까지 유효하게 된다. 최종 판정으로 현재 인상된 옷걸이 가격이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건비가 싼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옮겨가는 중국 생산공장들이 있지만 완전히 셋업이 되는 데만도 1년 이상이 소요된다. 또 현재 국내에서 과거에 옷걸이를 생산했던 회사인 레이드러가 지난 8월 반덤핑 관세 부과 최종 판정 이후 가동을 재개했지만 가격대가 중국산 옷걸이랑 크게 차이가 없다. 무엇보다 이들 업체들이 비록 원가는 낮더라도 마진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중국산 옷걸이 가격에서 크게 낮지 않은 가격대를 정할 수 있어 도매업체들을 더욱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뉴저지 세탁자재공급업체인 클린에어의 홍승재 사장은 “국내 생산업체들도 철제 등 원자재를 중국에서 들여와 조립만 하는 상황에다 가격이 1~2달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향후 수개월 정도는 시장을 관망해야 할 만큼 현재 사업 계획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반덤핑 관세 부과 예비 판정 전 옷걸이 500개 1박스에 25달러 정도였던 가격이 지금은 51~52달러로 두 배나 뛰었다. 박상석 협회 수석부회장은 “현재 협회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옷걸이 공동구매를 추진 중”이라며 “옷걸이 재활용 캠페인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08-09-12

철제 옷걸이값 또 오른다…10% 인상 전망, 세탁업계 울상

중국산 철제 옷걸이 가격이 또 오른다. 지난 7일 연방상무부가 반덤핑 관세율을 10% 정도 상향 조정한 후 세탁자재 공급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우선 가격에 관세 인상분 반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10%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세탁자재 공급회사인 마이클리너스의 송승주 사장은 "현 반덤핑 관세율과 기존 관세율을 합해 통관 시 60%에 달하는 관세를 현금으로 내게돼 부담이 크다"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세탁자재 공급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철제 옷걸이는 전체 사용량의 3분의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생산업체들의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싼 생산지로의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당분간은 중국 업체들을 통한 수입이 불가피하다. 클린에어의 홍승재 사장은 "앞으로 3개월 간은 현 거래업체를 유지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알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옷걸이 생산업체로 M&B 메탈프로덕츠컴퍼니 외 과거에 옷걸이를 생산했던 레이드러(Laidlaw)를 비롯한 일부 공장들이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생산라인이 정상화되고 본격화되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비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사장은 "관세 최종 판정 전부터 일부에서 생산공장 설립 관련 제의가 들어오곤 했다"며 "이들의 한결같은 얘기는 반덤핑 관세가 30%만 되도 시작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두배로 결정이 났으니 국내 생산 본격화는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반덤핑 관세 인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업소는 세탁소. 전창덕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장사는 안되고 원자재 가격은 오르고 그렇다고 세탁 비용을 또 올릴 수도 없는 난감한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옷걸이 재활용 캠페인을 더욱 적극 홍보해 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08-08-11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관세율↑···상무부 45.69%서 54.75%로

중국산 옷걸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 7일 연방상무부는 반덤핑 관세율을 기존의 45.69%에서 54.75%로 상향 조정한다는 최종판정을 내렸다. 연방상무부는 지난 해 7월 M&B 메탈프로덕츠컴퍼니의 반덤핑 제소 후 대미 옷걸이 수출물량이 많은 중국업체 두 곳을 선정해 반덤핑 관세율 조정 작업을 해왔다. 이들 기업은 상하이 웰스와 샤오싱 그룹으로 지난 3월 예비 판정에서 각각 33.85%와 56.98%의 관세율을 받았었다. 나머지 업체들에는 이둘의 가중평균인 45.69%의 관세율이 적용됐었다. 이번 최종 판정에서 상하이웰스는 15.44%로 관세율이 하향 조정된 반면 샤오싱그룹은 94.06%로 올라 가중 평균도 덩달아 오르게 됐다. 이처럼 관세율이 오르게 되면서 앞으로 중국업체들의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 등 인건비가 싼 곳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관세율이 어느정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한인 수입업체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저지 소재 세탁자재공급업체인 클린에어의 홍승재 사장은 "기대가 빗나가서 너무 막막하다"며 "일단 중국 제조회사의 반응을 지켜본 후 대응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옷걸이 반덤핑 제소는 9월11일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국내 산업 피해 여부 최종 판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ITC가 중국산 옷걸이가 국내 산업에 피해가 된다고 결정할 시 반덤핑 관세가 적용되게 된다. ITC가 국내 산업체 피해가 없다고 결정하게 되면 중국산 옷걸이 관세에 대한 후속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최희숙 기자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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