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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어택] 경험하지 말고 증명하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포드의 2023~2024시즌 1라운드 경기가 지난 13일 브렌트포드의 홈인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데뷔전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전 경기장 한쪽의 원정 응원석 앞으로 가 스크럼을 짜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 전까지는 대개 센터서클 근처에서 했던 일이다. 원정 응원석의 토트넘 팬들은 바로 앞까지 찾아와준 선수들을 보며 크게 환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부주장인 제임스 메디슨의 인터뷰 기사에서 스크럼 위치를 옮긴 사연을 공개했다. 메디슨은 “어제(12일) 쏘니(손흥민)가 아이디어가 있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는 아이디어였다. 우리(선수들과 팬)가 모두 함께한다는 걸 보여줘 기뻐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우리 스크럼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구에서 주장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막상 경기에서 보이는 주장의 일이라는 게 선공과 진영을 정하는 동전 던지기에 참여하거나 팀의 대표로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틈틈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정도다. 손흥민은 주장에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수차례 “온더피치, 오프더피치” 즉 “경기장 안에서, 경기장 밖에서”라고 말했다. 주장 역할은 어쩌면 오프더피치, 즉 눈에 띄지 않는 경기장 밖에서 더 중요하다 하겠다. 손흥민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주장은 선수들을 대표해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상대한다. 동료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지명하면서 말한 것처럼 “오랜 경험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향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기에 그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도 주장 몫이다. 팬들에게 무엇을 주고 어떻게 함께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주장의 숙제다. 그런 면에서 원정 응원석 앞으로 스크럼 위치를 옮긴 건 주장 손흥민의 첫 작품이라 할 만하다. 이제 남은 건 손흥민이 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승점 3점을 얻는 일”, 즉 이기는 일이다.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긴 토트넘은 19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자, 당시 방송사 해설위원이었던 이영표가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라고 지적했다. 주장도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경험 증명 토트넘 주장 토트넘 선수들 경기장 한쪽

2023-08-18

발라스 시카고시장 후보 거주지 논란

시카고 시장 선거를 보름 가량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의 주소 문제가 불거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은 작년 자신의 주소를 시 남부 브릿지포트의 한 아파트로 이전하고 이 곳에서 유권자 등록도 마쳤다.   하지만 WTTW의 보도에 따르면 발라스 후보는 시카고 서버브 팔로스 하이츠 주택을 자신의 주 거주지로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2009년 이후로는 서버브를 자신의 주소로 삼았으며 법적인 주소로 삼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9월 같은 민주당 소속의 알렉시 지아놀리아스 주총무처 장관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선거 자금을 기부하면서 자신의 주소를 팔로스 하이츠로 기입한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또 자신의 컨설팅 업체의 주소 역시 팔로스 하이츠 주택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발라스 선거 캠페인측은 발라스 부부의 부모가 팔로스 하이츠에 살고 있어서 이들을 보살필 목적으로 서버브를 주소지로 기재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즉 발라스 후보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곳은 시카고가 맞으며 팔로스 하이츠 주소의 경우 발라스의 부인 샤론이 발라스의 부모를 보살피기 위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라스 후보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링컨파크의 한 아파트에 살았는데 이 아파트는 발라스의 컨설팅 업체 직원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소유의 집이었기 때문에 직원이 이 주소지를 자신의 주 거주지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원 소유의 집에서 5년간 렌트를 한 것에 대해서도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발라스 부부는 팔로스 하이츠 주택과 함께 윌 카운티의 모니에 주택이 한 채 더 있는데 이 두 채 모두 주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혀 세금 감면 혜택 역시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쿡 카운티 사정관실은 30일 내로 주 거주지 증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역시 시카고 거주 여부로 시장 선거에서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지난 2010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면서 워싱턴 DC에서 거주한 기간을 시카고 거주로 포함시켜야 하는 논란이 있었고 이는 법정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올해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도 윌리 윌슨 후보가 서버브 헤이젤 크레스트에 실제로 살면서 다운타운 웨커 드라이브로 주소만 변경했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시장 후보 시카고 거주 거주지 증명 선거 캠페인측

2023-02-13

LA시 접종증명 폐지…업주들 "희소식" 반색

LA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규정을 해제했다.   LA시의회는 30일 실내 시설 및 야외 대규모 행사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와 관련, 이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최종 승인(찬성 13명·반대 1명)했다.   이번 조례안은 긴급 조항으로 통과,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서명 절차만 마무리되면 접종 증명 정책은 곧바로 폐지된다.   LA시는 식당, 술집, 피트니스 등 실내 업소를 대상으로 방문객에 대한 백신 접종 확인 정책을 지난해(11월8일)부터 시행해왔지만 4개월 만에 이를 종료하게 됐다.     또, 실내 업소뿐만 아니라 5000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야외 행사에서도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가 해제된다.   누리 마르티네스 LA시의장은 “최종 승인된 폐지 조례안이 얼마나 빠른 시일내로 시장실에 송부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그러나 시의회가 폐지를 승인했기 때문에 접종 증명 정책 준수 여부를 단속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지역 한식당 업주 김모씨는 “검사를 하다 보면 접종 카드를 잃어버렸거나 집에 두고 온 경우 등 각종 상황이 발생한다”며 “불경기에 손님은 줄고, 규정은 지켜야 하고 여러모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식당 업주는 “코로나 시대를 돌이켜보면 그동안 정부가 시키는대로 다 했다. 그 가운데 피해는 전부 업주들의 몫이었다”며 “정치인들은 황당한 보건 규정과 실효성 없는 정책만 계속 시행했다. 그사이 문 닫는 업소들만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동안 LA시의 접종 증명 의무화 규정 해제는 지난 23일 잠정 통과됐지만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하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정식 승인을 받지 못했었다.   LA카운티는 내일(1일)부터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 1000명 이상 모이는 실내 행사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 결과 요구 정책을 해제할 계획이다.     한편, 29일 가주 의회는 공공 부문, 민간 부문 직원, 독립 계약자를 상대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법안(AB1993)을 상정되기 전에 폐기됐다. 장열 기자접종증명 희소식 폐지 조례안 식당 업주 접종 증명

2022-03-30

대규모 실내행사 접종 증명 해제

다음 달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규정이 완화된다.     가주 공중보건국은 “4월1일부터  콘서트, 컨벤션 행사, 스포츠 경기 등 1000명 이상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 19 예방 접종증명서나 음성 테스트 요구를 해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주정부가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주부터는 학생과 교사도 수업시간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LA 통합교육구(LAUSD)는 23일부터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전환한다.     주전역에서는 의료시설, 요양원, 노숙자보호소, 교도소 등 일부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실내와 공공장소에서는 권장된다.     비행기와 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연방 명령도 4월 18일까지 유효하다.     이번 가주 정부의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 19 예방접종 증명 규정 완화가 모든 카운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주 정부의 코로나 19 안전지침 규정은 카운티별 안전 기준이 되지만 각 지역 공중보건당국이 더 엄격한 규정을 부과할 수 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주정부의 대규모 실내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규정 완화를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버러 페러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또는 백신 접종 검증 등을 강력히 권장한다”며 “바이러스 감염 수치가 더 감소할 때까지 합리적인 안전 조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가주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400건으로 2주 전보다 41%나 감소했다. 19일 LA카운티 신규 확진자수는 3269명, 사망자수는 25명이 보고됐다.   이은영 기자실내행사 대규모 대규모 실내행사 예방접종 증명 예방 접종증명

2022-03-20

뉴욕시,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다

뉴욕시가 실내 시설 백신 접종 증명·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주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정상화를 추진한다.   4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오는 7일부터 뉴욕시의 핵심 방역지침인 ‘Key to NYC’(백신접종 증명 의무화) 조치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부터는 식당·체육관·영화관 등 실내시설 입장 시 더 이상 백신 접종 증명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기존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에 영향을 받던 매장·업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 또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는 있다.   또 이날부터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돼 공립교(K-12) 학생들도 더 이상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마스크 착용 여부는 학생들의 선택에 달렸으며, 기존 방역 지침인 ▶사회적 거리 유지 ▶환기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 보고 ▶무작위 진단 검사 등은 유지된다.   한편, 교육국에 따르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되지 않은 만 5세 미만 프리K 이하 학생들은 학교나 데이케어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욕시가 코로나19 방역 규정 완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보건국 통계(4일 기준)에 따르면 뉴욕시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532명, 감염률은 1.65%를 기록 중이다. 14일 내 신규 병원 입원환자도 25명에 그쳤다.   아담스 시장은 “코로나19 지표가 꾸준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제 다시 뉴욕시의 문을 열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내 민간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다른 방역 규정들은 여전히 유지된다.   전철·버스·통근열차 등 대중교통과 공항 등 대중교통 시설물, 병원과 요양원, 교도소와 노숙자 셸터 등 집단수용시설 등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장의 이번 조치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시의 성인 백신 접종률은 약 87%로 높지만 만 5~17세의 백신 접종률은 56%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아담스 시장은 공립교 내 “코로나19 감염률은 0.18%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는 과학적 접근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코로나 뉴욕 백신접종 증명 뉴욕시 코로나 마스크 착용

2022-03-04

뉴욕주 이르면 내주 마스크 의무화 해제

이르면 다음 주에 뉴욕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부분적으로 완화 또는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4일 뉴욕주에서 코로나19 감염률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방역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주 전역에서 시행중인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로, 현재 오는 10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돼 있다. 학교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유효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일부터 기업과 소매점 등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이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업종에 따라 차등적으로 유지와 해제가 나뉘어질 가능성도 있다.     단, 뉴욕시의 경우 별도로 자체 마스크 의무화와 식당·체육관·엔터테인먼트 등 실내업소 입장시 백신 증명 의무화가 시행중인데, 이는 주정부와 별개로 시정부 결정에 따라 유지 또는 해제 여부가 정해진다.     4일 발표된 주 전역 하루 코로나19 감염률은 4.4%로 지난 1월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염률이 30%까지 치솟은 데서 급격히 하락했다.     주 전역 입원은 5811명으로 전날보다 366명이 감소해 역시 하락세며, 하루 사망자는 110명이다. 일반적으로 입원과 사망 지표는 감염률에 후행하기 때문에 추후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공립교 출석률도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국(DOE)에 따르면 공립교 출석률은 지난달 초 67%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서서히 올라 지난 2일 88%를 나타냈다.       한편, 뉴욕시 하수에서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 변이가 무더기로 검출돼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연구진이 1년 반 넘게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추적하다가 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하수 표본을 정기적으로 채취해 유전자 시퀀싱을 진행했는데, 새로운 돌연변이 형태를 보인 바이러스가 일부 폐수시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바이러스의 출처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폐수로 바이러스를 실시간 추적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미 전역 19개주 400개 장소에서 폐수를 채취해 검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검출을 파악하는 것이다. 초기 자료에 따르면 최근 추출한 바이러스의 양이 15일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를 통한 바이러스 검사는 PCR 비강면봉 검사와 동일하며, 새로운 변이의 출현도 알아낼 수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욕주 마스크 내주 마스크 증명 의무화 마스크 착용

2022-02-04

말뿐인 '백신 접종 증명' 단속…신고 200건에 티켓은 0

LA시가 시행중인 백신 접종 카드 증명 정책을 두고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는 26일 “LA는 모든 언론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엄격한 규정을 시행했다”며 “그럼에도 접종 증명 정책을 위반한 어떠한 사업체에도 티켓을 발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LA시에서 접종 카드 증명 규정과 관련해 단속, 티켓 발부 등을 전담하고 있는 부서는 빌딩안전국(DBS)이다.   DBS에 따르면 1월 현재 접종 증명 규정 위반과 관련해 200건 이상의 제보, 고발 등이 접수됐다. 고발은 대부분 식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반면, 위반 사항에 대해 실제 티켓이 발부된 사례는 없다.   LA시 샤론 초우 입법 분석가는 “DBS는 1월 말까지 사업체에 대한 처벌을 보류하고 규정 준수를 위한 홍보, 교육 등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시의회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장도 성명을 통해 “이 규정은 사업체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팬데믹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더 안전한 공공장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2월1일까지는 어느 정도 유예기간이 허용되겠지만 티켓 발부 여부와 관계없이 각 사업체는 고객 보호를 위해 관련 규정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비판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연예계 종사자 앤드류 루딕(할리우드)씨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규정을 시행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정책을 시행한 당국이 단속도 안 하고 정작 공공보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면 정책 시행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볼멘소리는 높다.   LA지역 한식당 업주 김모씨는 “검사를 하다 보면 접종 카드를 잃어버렸거나 집에 두고 온 경우 등 각종 상황이 발생한다”며 “불경기에 손님은 줄고, 규정은 지켜야 하고, 접종률은 높은데 오미크론 확진자는 더 늘어나니까 정말 비즈니스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식당 업주는 “이미 오미크론 사태가 정점이 지나가는데 이제 와서 단속을 하려는 것도 어이가 없다”며 “정치인들은 황당한 보건 정책만 내놓고 그에 따른 피해는 모두 업주들의 몫이었다. 이렇게 실효성 없는 정책만 계속 시행하다가는 문 닫는 업소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UCLA 전염병 전문가인 티모시 브루어 박사는 “강제하기보다는 격려하고 교육하고 권장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만약 사람들이 정책만 시행하고 정작 단속 활동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규정을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사설 접종증명기사첨부 증명 확인 갤러리아 올림픽지점 점종 증명

2022-01-27

시카고 요식업계 '접종 증명 의무화' 연기 요청

시카고 시가 내달 초부터 식당 등 실내 업소 이용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한 데 대해 요식업주들이 "준비 부족"을 호소하며 시행 연기 등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카고 레스토랑 연합'(CRC)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9•민주)에게 백신접종 증명 의무화 조치 시행일을 최소 2주간 늦춰달라고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고 시카고 지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라이트풋 시장이 지난 21일 발표한 공중보건 행정명령에 따라 시카고 시내 요식업소와 체육관, 음식을 취급하는 공연장 등 실내 업소는 내달 3일부터 이용객의 백신 접종 증명서와 신분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문 음식 픽업 등 10분 이내 용무에는 예외가 적용되며 업소 직원들은 주 1회 코로나19 검사 결과로 접종 증명을 대신할 수 있다. 또 종교시설, 푸드코트 없는 식료품점, 공항, 사무실, 무료급식소 등은 예외다.   이와 관련 CRC는 "막대한 법적 책임과 비용이 필요한 운영체제 전환을 단 13일 만에 완벽히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비현실적"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업주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떠안겨서는 안 된다"며 "특히 요식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불공정한 표적이 됐고, 각종 규제로 인한 부담을 가장 크게 떠안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카고 시내 식당만 7천여 곳이다. 이들 업소가 한꺼번에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을 위한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그들을 훈련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접종 증명서 제시 요구에 반발하는 고객과 마찰이 생길 경우에 대비한 보안 카메라도 설치해야 하고 문제 발생 시 경찰의 역할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라이트풋 시장과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에 "화를 내거나 제멋대로 구는 고객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서면 지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조치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일제히 시행해야 한다"며 "관공서에도 같은 조치를 내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 정부는 요식업소가 코로나19 확산의 '핫스팟'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요식업소만 희생양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실내 요식업소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시장실은 이와 관련 "새로운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업주 대상 온라인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요식업계 시카고 백신접종 증명 시카고 시장 시카고 시내

2021-12-29

1월3일 시카고 실내업소 접종 증명 의무화 어떻게 하나

다음달 3일부터 시카고 시내의 식당과 주점, 피트니스 클럽 등 실내 영업 업소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해야 한다.     시카고 시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 증명을 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한 흰색의 백신 접종 카드를 지참하거나 이를 사본으로 만드는 방법, 아니면 디지털로 저장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CDC 카드를 평상시 지참하고 다니는 것은 분실의 우려가 있어 쉽지 않다.     사본의 경우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보여줄 수 있지만 가장 편리한 방법은 휴대폰에 디지털 저장 후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백신 증명을 해야 업소 입장이 가능한 뉴욕이나 L.A., 한국에서도 휴대폰에 저장된 백신 패스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저장을 위해서는 우선 백신을 맞은 의료 시설로부터 링크를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월그린이나 CVS 약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경우 해당 업체의 웹사이트에서 백신 접종 기록을 조회하면 링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링크를 받으면 이후 과정은 쉽다. 아이폰의 경우 최신 운영체계 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면 본인 전자지갑에 다운로드 하고 안면 인식이나 패스코드 입력 후 필요할 때 신속하게 꺼낼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휴대폰도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한편 일리노이 주 보건국은 자체 웹사이트(idphportal.illinois.gov)를 통해 주민들이 백신 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리노이는 주법에 따라 각 의료기관의 백신 접종 기록을 보건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접종 기록을 확인한 뒤에는 COVID SMART Health Card를 통해서 디지털로 저장할 수도 있다.     Nathan Park 기자실내업소 시카고 시카고 실내업소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2021-12-23

[디지털 세상 읽기] 아이를 찾아라

 지난 9월, 페이스북 직원이 내부 문건을 언론과 의회에 폭로했을 때 드러난 문제는 인스타그램의 사용과 10대 아이들의 정신건강이었다. 당시 페이스북이 13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 키즈’를 개발 중이었기에 이 문제는 곧 ‘플랫폼 기업이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능력이 있는가’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인스타그램 총책임자 애덤 모세리는 아이들은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나이 증명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자체의 분류기준으로 나이를 속이는지 확인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모세리는 의원들에게 “ 부모가 스마트폰을 사줄 때 폰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도록 해달라”고 거꾸로 제안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그는 과거에 어린 사용자와 이야기하면서 “네 나이는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가급적이면 어린아이들이 일찍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특정 사용자가 ‘좋아요’를 300개만 누르면 그 사용자를 그의 배우자보다 더 잘 알게 된다고 할 만큼 엄청난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그걸 해석해 낼 알고리듬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가입자의 진짜 나이를 찾아낼 능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고, 그저 찾아낼 마음이 없을 뿐이라는 거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특정 사용자 나이 증명 진짜 나이

2021-12-15

[열린 광장] 아이를 찾아라

 지난 9월, 페이스북 직원이 내부 문건 수만 페이지를 미국 언론과 의회에 폭로했을 때 드러난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이 인스타그램의 사용과 10대 아이들의 정신건강이었다.     지금은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이 13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 키즈’를 개발 중이었기에 더욱 논란이 됐던 이 문제는 곧 ‘플랫폼 기업이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능력이 있는가’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인스타그램 총책임자 애덤 모세리는 아이들은 정부가 발급하는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가입 시에 나이 증명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자체의 분류기준(classifiers)을 만들어 13세 이하의 아이들이 나이를 속이는지 확인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모세리는 의원들에게 “인스타그램처럼 개별 앱이 아이들의 나이를 확인하게 하는 건 힘드니 부모가 10대에게 스마트폰을 사줄 때 폰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도록 해달라”고 거꾸로 제안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그는 과거에 어린 사용자와 이야기하면서 “네 나이는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가급적이면 어린아이들이 일찍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특정 사용자가 ‘좋아요’를 300개만 누르면 그 사용자를 그의 배우자보다 더 잘 알게 된다고 할 만큼 엄청난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그걸 해석해 낼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가입자의 진짜 나이를 찾아낼 능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고, 그저 찾아낼 마음이 없을 뿐이라는 거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특정 사용자 나이 증명 진짜 나이

2021-12-13

가주·LA “방역 강화 계획 없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가 나오자 가주 공공보건국(CDPH)과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공동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백신접종 완료 및 부스터샷 접종을 당부했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여행객은 격리된 상태로 중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가주 공공보건국 마크 그할리 국장은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며 “백신이 효과가 없었는지는 몇 달 동안 연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남성은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 변이 감염 후 중증이나 병원 입원 피하려면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와 가주 정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에 따른 방역강화 계획은 없다. LA시와 카운티 주요 업소에서 백신접종 증명 또는 음성확인서 증명을 의무화한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개빈 뉴섬 지사도 1일 기준 18세 이상 주민 92.1%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며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 접종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과 중증화 위험성을 며칠 안에 규명할 예정이다.   가주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www.cdph.ca.gov)에 오미크론 바로알기(Fact Sheet: Omicron Variant)를 공개하고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보건국 측은 “새 변이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공략하기 위해 계속 진화한다”면서 “현재까지 새 변이가 얼마나 심각할지, 증상을 치료하는 데 어떤 충격을 줄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가주 공공보건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감염 후 중증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완료 및 부스터샷 접종 ▶실내공간 마스크 착용 ▶의심증상 시 진단검사 ▶몸이 아플 경우 집에서 쉬기를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료 백신접종 방법은 웹사이트(covid19.ca.gov)나 전화(833-422-4255 또는 211)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가주 공공보건국은 현재 시중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감염검사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공공보건국은 차제 네트워크를 통해 가주 전역 변이 확진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CDC와 지역 보건당국과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방역 강화 백신접종 완료 백신접종 증명 방역강화 계획

2021-12-01

접종 증명 의무화로 업주들 고통 호소…소매업자 80% 고객과 마찰

 단속 시작하면 더 악화할것 지난 20개월 동안 폐쇄, 백신 접종 의무화 등으로 고군분투한 식당 및 소매업계 업주들의 정신적 고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지나 씨는 지난 8일부터 발효된 백신 접종서 제시를 요구하는 시 정부 규정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다. 또한 입구에 접종카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홍보물도 부착했다.     하지만 예방접종서 요구를 받은 고객 중 일부는 직원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 김 씨는 “고객은 팁을 주는 사람들로 직원들은 돈을 벌기 위해 감정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빈티지 의류매장에서는 고객이 예방 접종 카드와 함께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 직원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업주는  “고객은 고함을 지르며 소송 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고 말했다.     식당 분석회사인 블랙박스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식당 직원의 거의 60%가 고객으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78%는 지난 1년 동안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소매업계 직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타겟의 한 직원은 지난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두 고객의 싸움으로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헌팅턴비치 한 업소에서는 한 고객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직원에게 청소용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페어웨이지가 17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식 및 서비스 근로자의 80%가 코로나 19 관련 규정 시행을 위해 고객으로부터 적대적인 행동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를 매주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0% 이상 나타났다.     이에 인앤아웃 등 일부 기업은 정부 규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앤아웃 법률 최고 책임자인 아니 웬싱거는 “예방 접종 의무 명령이 부적절하며 공격적”이라며 “직원들에게 고객의 예방 접종 상태를 확인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앤아웃이 고객의 예방 접종 증명서 확인을 거부하자 보건당국은 북가주 여러 곳 지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한 업주는 “노동력 부족 등 운영에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 고객에게 예방 접종 카드를 확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배고픈 시간에는 고객이 쉽게 화를 내고 인내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부터 고객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 규정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단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29일 이후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시설 및 업체는 1000달러에서 최고 5000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한 업주는 “백신 접종 카드 확인과 정부 단속이 영업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소매업자 의무화 접종 의무화 접종 증명 업주들 고통

2021-11-25

LA 사업체 90% 접종 증명 준수

보건 당국이 LA카운티 내 사업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증명 요구와 관련해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업체가 지침을 잘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0월30일~11월5일 사이 LA카운티 내 사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라운지(lounge)는 접종 증명 요구 및 접종 지침을 100% 준수하고 있었다. 나이트클럽(94%), 술집(93%) 등도 90% 이상의 준수율을 보였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러 페러 국장은 “대부분의 사업체가 지침을 매우 잘 따라주고 있다. 직원과 고객들을 보호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렇게 높은 준수율은 고용주, 직원, 고객들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보건 당국은 아쉬운 부분도 언급했다. 백신 접종 요구 지침 준수에 비해 마스크 착용률이 너무 낮은 것이 흠이다.     보건국은 같은 기간 마스크 착용 지침 준수 여부를 조사했더니 술집의 85%만이 마스크 착용을 지침을 준수했다. 백신 접종 증명 요구 준수율에서 100%를 보인 라운지는 마스크 착용 지침 준수가 82%에 그쳤다. 나이트클럽(80%), 의류제조업체(68%), 일반 사무실(67%)도 마스크 착용 지침 준수율이 대체로 낮았다.   페러 국장은 “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을 접종할수록 우리는 전염을 막고 서로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그것이 회복의 여정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운데 LA카운티는 11월 들어 단 이틀(2일·8일)을 제외하고 연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소 1회 이상 접종자(12세 이상) 비율은 80.2%로 가주 지역 카운티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다. 당초 가주 보건 당국은 집단 면역에 필요한 접종률 수준을 80%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 사태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빚고 있다. 강력한 방역 조치를 고수해온 가주는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반해, 그간 백신 강제 정책, 마스크 의무 등을 지지하지 않았던 남부·동남부 지역 주들의 확산세는 호전되고 있어서다. 〈본지 11월10일자 A-1면〉   한편, LA카운티의 백신 접종률을 인종별로 분석한 결과 아시안이 83.3%로 1위를 기록했다. 가주 전역에서는 현재(10일 기준)까지 총 471만48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7만2132명이다. 확진자 중 생존자 비율은 98.5%다. 장열 기자사업체 접종 백신 접종률 요구 준수율 접종 증명

2021-11-10

[중앙 칼럼] 진정한 ‘깐부’의 조건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LA가 소란하다. 8일부터 시의 거의 모든 실내 업소 이용 시 백신 카드 제시가 의무화됐다. 미접종자는 72시간 이내 음성 확인서가 필수다. 바이러스 확산 저지, 정체된 접종률 상승이 목표다. 실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는 안심이 된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업주들의 우려는 만만치 않다. 백신 카드와 아이디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둘째다. 가장 큰 이유는 손님에 대한 차별이다.   인앤아웃 버거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우리의 고객 서비스는 모든 손님에게 봉사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문서가 없다고 입장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가 샌프란시스코 등의 일부 매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한인타운의 한 업주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싸움이 날 뻔했던 적도 많다”며 “백신 카드와 아이디 확인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루 고작 2시간 일할 직원을 뽑는 구인광고가 늘어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 부담이 크다는 하소연이다.   소비자도 보다 많은 인내심을 요구 받게 됐다. 최근 치솟는 물가 오름세를 표현하는 신조어인 ‘스킴프플레이션(Skimpflation)’만 봐도 그렇다. 스킴프(Skimp)는 돈이나 시간을 지나치게 아낀다는 의미로 서비스의 양과 질이 떨어진 데 반해 가격은 오르는 상태다.     항공사 콜센터부터 피자 배달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놀이공원의 무료 트램은 멈춰 섰다. 호텔 객실은 전보다 덜 깨끗하며 조식도 사라졌다. 소비자 만족지수 ACSI는 15년 새 최저다.   일련의 상황을 보며 역설적으로 떠오른 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왔던 ‘깐부’다. 노인이 주인공에게 생사를 가를 마지막 구슬 하나를 건네며 “가져. 자네 거야. 우린 깐부잖아. 깐부끼리는 네 것 내 것이 없는 거야”라고 말한다. 깐부는 어린 시절 새끼손가락을 마주 걸며 편을 함께하던 내 팀, 짝꿍, 동지를 뜻한다.     LA 시는 백신 증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며 업주들과 깐부를 맺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네 매출도 내 것, 네 위험은 네 것’ 뭐 이런 것인가. 손가락 건 적도 없는데 업주들의 구슬을 탐내는 모습이다. 깐부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정서적 동질감까지 전제로 한 관계다. 이 경우는 목표도 동질감도 흐릿해 보인다. 그러니 곳곳에서 잡음이 새 나오는 것이다.   임대료 갈등을 빚고 있는 LA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의 상황도 안타깝긴 마찬가지다. 새로운 관리회사는 법원을 통해 투명하게 임대권을 얻었고 정당하게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입점한 20여개 업소는 과도한 인상률과 새로운 디파짓, 과거 캠차지 부과에 반기를 들었다. 팬데믹에 물류난까지 겹쳐 어려운데 사지로 내몬다고 불평이다.     서로 깐부까지는 아니어도 상생하며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할 텐데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얼마 전 새 직장으로 옮긴 한 지인은 회사 대표로부터 양복 선물을 받았다. 고객 응대가 많은 업무 특성을 고려해 양복을 사 입고 비용 청구를 하라는 말을 직접 들었지만, 선뜻 그러지 못했는데 대표가 직접 그를 양복점으로 데려간 것이다. 지인이 느낀 감사의 마음은 지면에 모두 옮기기 힘들 정도다.     대표는 새 양복을 입은 직원이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효과를 누릴 것이다. 여기에 감동 어린 직원의 충성심까지 얻게 됐으니 둘은 이제 서로를 깐부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류정일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백신 카드 고객 서비스 백신 증명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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