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증명 의무화로 업주들 고통 호소…소매업자 80% 고객과 마찰
단속 시작하면 더 악화할것
카페를 운영하는 김지나 씨는 지난 8일부터 발효된 백신 접종서 제시를 요구하는 시 정부 규정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다. 또한 입구에 접종카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홍보물도 부착했다.
하지만 예방접종서 요구를 받은 고객 중 일부는 직원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 김 씨는 “고객은 팁을 주는 사람들로 직원들은 돈을 벌기 위해 감정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빈티지 의류매장에서는 고객이 예방 접종 카드와 함께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 직원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업주는 “고객은 고함을 지르며 소송 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고 말했다.
식당 분석회사인 블랙박스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식당 직원의 거의 60%가 고객으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78%는 지난 1년 동안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소매업계 직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타겟의 한 직원은 지난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두 고객의 싸움으로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헌팅턴비치 한 업소에서는 한 고객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직원에게 청소용 스프레이를 분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페어웨이지가 17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식 및 서비스 근로자의 80%가 코로나 19 관련 규정 시행을 위해 고객으로부터 적대적인 행동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를 매주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0% 이상 나타났다.
이에 인앤아웃 등 일부 기업은 정부 규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인앤아웃 법률 최고 책임자인 아니 웬싱거는 “예방 접종 의무 명령이 부적절하며 공격적”이라며 “직원들에게 고객의 예방 접종 상태를 확인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앤아웃이 고객의 예방 접종 증명서 확인을 거부하자 보건당국은 북가주 여러 곳 지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한 업주는 “노동력 부족 등 운영에 다양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 고객에게 예방 접종 카드를 확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배고픈 시간에는 고객이 쉽게 화를 내고 인내심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부터 고객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 규정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단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29일 이후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시설 및 업체는 1000달러에서 최고 5000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한 업주는 “백신 접종 카드 확인과 정부 단속이 영업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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