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다
시장,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 발표
7일부터 실내시설 백신 접종 증명 해제
공립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종료
4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오는 7일부터 뉴욕시의 핵심 방역지침인 ‘Key to NYC’(백신접종 증명 의무화) 조치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부터는 식당·체육관·영화관 등 실내시설 입장 시 더 이상 백신 접종 증명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기존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에 영향을 받던 매장·업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 또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수는 있다.
또 이날부터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돼 공립교(K-12) 학생들도 더 이상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마스크 착용 여부는 학생들의 선택에 달렸으며, 기존 방역 지침인 ▶사회적 거리 유지 ▶환기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 보고 ▶무작위 진단 검사 등은 유지된다.
한편, 교육국에 따르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되지 않은 만 5세 미만 프리K 이하 학생들은 학교나 데이케어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욕시가 코로나19 방역 규정 완화를 결정한 배경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보건국 통계(4일 기준)에 따르면 뉴욕시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532명, 감염률은 1.65%를 기록 중이다. 14일 내 신규 병원 입원환자도 25명에 그쳤다.
아담스 시장은 “코로나19 지표가 꾸준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제 다시 뉴욕시의 문을 열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내 민간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 등 다른 방역 규정들은 여전히 유지된다.
전철·버스·통근열차 등 대중교통과 공항 등 대중교통 시설물, 병원과 요양원, 교도소와 노숙자 셸터 등 집단수용시설 등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장의 이번 조치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욕시의 성인 백신 접종률은 약 87%로 높지만 만 5~17세의 백신 접종률은 56%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아담스 시장은 공립교 내 “코로나19 감염률은 0.18% 수준”이라며 이번 조치는 과학적 접근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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