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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아이를 찾아라

 지난 9월, 페이스북 직원이 내부 문건을 언론과 의회에 폭로했을 때 드러난 문제는 인스타그램의 사용과 10대 아이들의 정신건강이었다. 당시 페이스북이 13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인스타그램 키즈’를 개발 중이었기에 이 문제는 곧 ‘플랫폼 기업이 온라인에서 사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능력이 있는가’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인스타그램 총책임자 애덤 모세리는 아이들은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나이 증명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자체의 분류기준으로 나이를 속이는지 확인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모세리는 의원들에게 “ 부모가 스마트폰을 사줄 때 폰 단계에서 나이를 확인하도록 해달라”고 거꾸로 제안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그는 과거에 어린 사용자와 이야기하면서 “네 나이는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가급적이면 어린아이들이 일찍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특정 사용자가 ‘좋아요’를 300개만 누르면 그 사용자를 그의 배우자보다 더 잘 알게 된다고 할 만큼 엄청난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그걸 해석해 낼 알고리듬을 가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가입자의 진짜 나이를 찾아낼 능력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고, 그저 찾아낼 마음이 없을 뿐이라는 거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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