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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시장 확대되고 신분증 없이도 투표

가주 지역에서 ‘비어&와인 라이선스’를 소지한 업체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소주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당 라이선스로는 한국에서 수입한 소주 또는 일본산 쇼추(shochu)만 판매가 가능했지만, 새 법에 따라 소주 시장 문호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생산되는 증류주에 대한 판매 확대 개정안(AB 2069)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비어&와인 라이선스를 소지한 식당, 레스토랑, 바 등에서는 소주와 쇼추 등 알코올 함유량이 24% 이하인 미국산 증류주를 판매할 수 있다.   이번 법안을 지지했던 치코 지역 골든 비버 증류소의 크리스 코에닉 대표는 “이 법은 소비자들에게 소주와 같은 증류주에 대해 더 많은 선택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가주내에서 식료품 유통 기한을 명확하게 표기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내용의 법안(AB 660)에도 서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식료품 제조 업체는 라벨에 ‘최상의 사용 기한(best if used by)’ 또는 ‘사용 기한(use by)’ 중 하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기존에 부착했던 ‘판매 기한(sell by)’ 표기는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 법은 오는 2026년 7월부터 전격 시행된다.   법안을 지지했던 가주민폐기물반대협회 에리카 파커 대표는 “마켓이나 식료품 판매점에서는 50개 이상 다르게 표현된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며 “이를 일관된 기준으로 부착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가주에서는 내년 선거 부터는 신분증이 없어도 투표가 가능해진다.   뉴섬 주지사는 투표시 유권자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내용의 법률 제정을 금지하는 법안(SB 1174)에 서명했다.   이 법은 한인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민주·37지구)이 발의했다. 헌팅턴비치 시정부가 투표시 유권자에게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요구하는 조례안을 채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법안이었다.   민 의원은 지난 8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00개의 도시가 서로 다른 투표 규칙을 만들 수는 없다”며 “(헌팅턴비치 시의 결정은) 음모론에 근거한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민주당 측은 투표시 신분증을 요구하는 행위가 선거 참여 행위를 저해하고 유색 인종, 장애인, 저소득층 유권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중환자실에 있는 신생아들을 위한 모유 공급 법안(AB 3059)도 최종 확정됐다.   이 법은 의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된다. 산모가 모유를 생산하지 못할 경우 다른 산모가 모유를 기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아키라 웨버(민주·라메사) 가주하원의원은 “흑인 신생아의 사망률이 백인 영아보다 세배나 높기 때문에 출생부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법은 신생아에 대한 건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미국 신분증 투표시 신분증 소주 시장 신분증 제시

2024-10-01

30세 미만 담배 구매시 신분증 제출해야

다음 달 말부터 30세 미만이 소매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려면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29일 담배 판매 최소 연령 상향에 따른 제한을 강화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앞서 2019년 12월 발효된 법에 따라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18세에서 21세로 상향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제한 조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새 규칙에 따라 오는 9월 30일부터 소매업체는 전자담배를 포함해 모든 담배 제품을 구매하려는 30세 미만 소비자에게 사진이 있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21세 이상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전에는 이런 신분증 확인 대상 기준이 27세 미만이었으나, 최소 판매 연령이 3년 상향된 데 따라 신분증 확인 연령도 3년 높아진 것이다.   FDA는 “소매업체에서 외모만으로 손님의 나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외모와 관계없이 30세 미만의 모든 사람에게 사진 부착 신분증을 요구하고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9월 30일부터 소매업체는 21세 미만인 사람이 상주하거나 상시 출입이 허용된 시설에서 자판기를 통해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전에는 이 금지 규정이 18세 미만의 개인이 상주하거나 상시 출입이 허용된 시설에 적용됐다.   FDA는 “이런 조치는 젊은이들을 담배 제품 접근에서 보호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미국 성인의 95% 이상이 21세 이전에 첫 담배를 피웠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신분증 담배 신분증 확인 신분증 제시 담배 판매

2024-08-29

예쁜 만남~지리멸렬한 결혼…18년 사랑, 공감되네

해 뜨기 전에, 그리고 해지기 전에 나누었던 그들의 예쁜 사랑은 자정이 되기 전에 이르러 지리멸렬한 중년 부부의 일상으로 바뀌어 있다. 그들의 시간 여행 ‘비포 시리즈’ 3부작을 뒤돌아본다.   유럽 횡단 열차에서 만난 미국 청년 제시(이선 호크)와 프랑스 처녀 셀린(줄리 델피)은 서로에게 이끌림을 제어하지 못하고 비엔나에서 내려 해가 뜨기 전까지 꿈 같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6개월 후 플랫폼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비포 선라이즈, 1995년)     그러나 둘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연을 운명으로 바꾸기 위한 설정이다.     9년 후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제시는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파리의 출판행사에서 운명적으로 셀린과 다시 만난다. 시내 곳곳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9년 전의 감정이 아직도 두 사람의 마음속에설렘으로 남아 있음을 알게 된다. (비포 선셋, 2004년)   3부 ‘비포미드나잇’은 그리스 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맞으면서 시작된다. 풋풋한 설렘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사랑은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권태로운 중년 부부의 일상으로 바뀌어 있다. 전처와 이혼한 제시와 셀린은 결국 결혼하여 쌍둥이 딸을 둔 9년 차 부부다. 운명적 만남으로 시작한 두 사람은 이제 끊임없는 갈등과 고민, 애증으로 가득 찬 부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청초했던 셀린은 허릿살을 숨기지 못하는 아줌마로, 미소가 매력적이던 청년 제시도 배가 나온 아재로 변했다.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현실 공간’에서 서로에 대한 불만으로 늘 대립점에 서 있다. 이들의 대화에는 더 이상빈에서의 설렘과 파리에서의 낭만은 없다. 끝없이 상대편을 떠보고 확인하고 약 올리고 빈정대며 누가 더 힘든지 비교하기에 바쁘다.     양육과 생활의 현장은 거의 난장판이다. 결혼은 그들을 칭얼거리게 하고 짜릿했던 젊은 시절의 교감은 옛일이 되어 버렸다. 가장 아름다운 ‘원나잇 스탠드’의 주인공 제시와 셀린은 이제 바둥대며 싸우느라 두 사람 사이에 로맨스는 들어선 자리가 없다. 비난 가득한 대화만이 지속할 뿐이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3부작(The Before Trilogy)’의 마지막 작품 ‘비포미드나잇’은 2013년 개봉,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두 연인이 처음 만나 18년간 이어지는 ‘시간 여행’이라는 점에서, 6살 소년이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12년 동안을 실제 시간으로 촬영한 링크레이터 감독의 2014년작 ‘보이후드’와 유사하다. 호크가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세 영화는 각기 다른 도시에서 촬영됐다. 비엔나에서 출발해 파리를 지나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에 도착하기까지, 장소가 주는 분위기에 따라 대화의 주제도 달라진다. 그리고 두 사람의 감정 또한 변해간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의 배경이었으며 고대 철학자들이 사색과 여유를 즐겼던 펠로폰네소스에서 부부는 신과 삶에 대한 이야기보다 육아와 생활에 대한 서로의 다른 의견으로 부닥치기 일쑤다. 제시의 부족한 배려에 급기야 셀린은 “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분리된 둘을 다시 잇는 것은, 결국 대화다. 제시는 재치있는 유모로 다시 로맨티스트가 되어 셀린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셀린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성공한다. 마침 친구들이 두 사람을 위해 호텔 방을 예약해 놓았다. 펠로폰네소스에서의 오늘 밤을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고 싶은 기대가 두 사람을 다시 설레게 한다.     ‘비포 시리즈’는 어떻게 보면 말만 많고 사건은 없는 재미없는 영화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의 대화 안에 만인이 공감하는 사실성과 스파크 튀는 남녀 간의 즉흥성, 그리고 두 주인공 배우 호크와 델피의 완벽한 연기 케미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러브스토리의 주인공들을 보며, 저들이 결혼하고 살았어도 저런 예쁜 사랑을 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우리의 현실에 그런 사랑은 찾아와 주지 않았지만, 저들의 사랑만은 영원히 순수한 열정으로 남아주었으면 하는 우리들의 환상 때문이다. ‘비포미드나잇’은 그 지점에서 우리들의 환상을 벗겨낸다. 나의 잃어버린 조각 같았던 그 사람의 존재가 이제는 내 인생을 망친 잘못된 선택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은 어쩌면 지상의 모든 부부의 경험일지 모른다.   결혼은 완벽하진 않지만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선택지이다. 지지고 볶는 일상이 깃들어져 있을 뿐! 김 정 영화평론가지리멸렬 결혼 청년 제시도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주인공 제시

2023-05-26

화이트 전 총무처장관 발라스 시장 후보 지지 선언

최장수 일리노이 주 총무처장관을 지낸 제시 화이트(88)가 전 시카고 교육청장 폴 발라스(69) 시카고 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endorse)했다.   화이트 전 총무처장관은 2일 "발라스의 지도 하에 시카고는 더 나은 도시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이 멋진 신사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전 장관이 일리노이 주의회 하원 의원 재직 당시부터 40여 년 간 알고 지내왔다는 발라스 후보는 "특정 인종이 아닌 다양한 주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화이트 전 장관의 지지는 선거 캠페인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 8지구와 13지구 하원의원을 지낸 화이트 전 장관은 지난 1998년 선거서 첫 당선된 후 지난 1월 자신 사임하기까지 일리노이 주 총무처 장관직은 여섯 차례 연임한 대표적인 일리노이 주 정치인이다. 1959년 창립한 제시 화이트 텀블링팀 등으로도 유명하며 한인 사회를 비롯 다양한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발라스 후보는 지난달 28일 열린 시카고 시장 선거서 33.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당선 확정을 위한 과반수에는 이르지 못한 발라스 후보는 내달 4일 시카고 시장 선거서 2위를 차지한 쿡 카운티 위원 브랜든 존스(득표율 20.3%)과 '런오프'(Runoff) 선거를 펼칠 예정이다.     ‘공공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놓은 발라스 후보는 "브랜든은 더 이상 내세울 정책이 없기 때문에 남은 한달동안 나를 계속 공격할 것이다"며 "하지만 나는 최대한 내가 시카고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정책에만 집중하며 내가 가야 할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Kevin Rho 기자총무처장관 화이트 시장 후보 제시 화이트 시카고 시장

2023-03-03

"검찰 행동 이해 힘들고 석방에 배신감 느낀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티 순회법원 재판부가 한인 여고생 이해민(사건 당시 19세 · 사진) 씨 살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아드난 사이드(41)를 석방해 논란이다. 이씨 유가족은 사법부에 커다란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씨의 오빠 영 리는 20일 “검찰 행동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악몽이 20년 넘게 지속하면서 어머니는 정말 힘들어하고 있으며 암담할 뿐”이라고 분개했다. 이씨의 가족 변호사 스티븐 켈리는 성명을 통해 “20년 이상 이해민씨 가족 이상으로 진실을 원했던 이들이 없다.     이씨 가족은 오늘 심리가 이렇게 빨리 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있고 심리과정에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미리 고지를 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우드론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안의를 꿈꾸던 그는 1999년 1월 13일 실종됐고 한 달 뒤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리킨 공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씨가 사라지기 한 달 전까지 사귀었던 파키스탄계 이민 2세인 애드난 사이드는 살인혐의로 체포돼 이듬해인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2014년 공영라디오(NPR)의 세라 쾨니그 기자가 제작한 팟캐스트 ‘시리얼’에서 이 사건 내용을 방영하면서 급반전이 일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15년 전 사건을 재수사해 경찰의 초동수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진범이 따로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이드가 살해한 동기가 분명치 않으며 그의 주변 친구 중 의심인물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마릴린 모스비 볼티모어 시티 검사장도 재판 직후 “DNA 분석 작업이 끝나면 사이드 사건을 종결할지 또 다른 재판을 진행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멜리사 핀 판사는 “검찰 제시 증거가 피고인 변호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를 공유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사이드를 즉각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핀 판사는 검사들이 사건의 심리 재개에 관해 결정하기까지 30일이 있다고 했다.   사이드는 향후 30일 동안 발목에 위치추적장치가 부착된 상태로 가택연금 되지만, 10월 18일까지 주정부가 다시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공소는 취소된다.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은 다른 두 명 용의자 관련 정보를 확보한 상태다.     사이드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다. 유죄 판결 여부가 보류라면서 법원이 서약서나 보석을 조건으로 석방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검찰 측은 새 용의자들 조사에 나섰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이들 용의자는 이씨에게 “사라져라” “죽어라”라고 위협한 바가 있다.     또 다른 용의자는 성폭행과 강간 전과가 있다. 검찰은 이들 용의자가 공범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이 와일드라는 증인의 증언도 주목된다. 와일드는 사이드가 이씨 사체를 묻는 것을 도와줬다고 증언했으나 경찰에게 사체 소재에 대해 다른 증언을 두 차례나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용석 기자배신감 석방 검찰 행동 검찰 제시 애드난 사이드

2022-09-20

무료 야외 음악공연 ‘선셋 콘서트’ 돌아왔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스컬볼컬쳐센터의 무료 야외 음악회 시리즈 ‘선셋 콘서트’가 대면공연으로 돌아왔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정규 시즌으로 돌아온 2022 선셋 콘서트 시리즈는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8시에 개최된다.     7월 21일 마막 카뎀 공연을 시작으로 7월 28일 록키 다우니, 8월 4일 네페쉬 마운틴, 8월 11일 부커 티 존슨, 8월 18일 악단광칠(ADG7), 그리고 8월 25일 손 롬페 페라 공연을 끝으로 여름 시즌 공연을 마친다.     스컬볼컬쳐센터 제시 콘버그 대표는 “음악은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공통 언어를 제공한다”며 “올해는 전세계 음악인들을 초대해 다양한 음악을 통해 역사와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2년 ‘선셋 콘서트’에서는 8월 18일 악단광칠이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 후원으로 공연한다. 2020년 팬데믹동안 스컬볼컬쳐센터가 공개한 온라인 유튜브 공연인 스컬볼 스테이지에서 LA 관객을 만난 악단광칠은 ‘음악적으로 최고 재밌는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LA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미 전국 10개 도시 순회공연 투어도 진행했다.     악단광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결성됐다. 황해도 지방의 서도 민요의 발굴과 재창작에 큰 관심을 갖고, 강렬한 서도 음악을 파격적 재해석으로 ‘악단광칠’만의 독특한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현재 스컬볼컬쳐센터에서 단독 전시회를 열고 있는 한아람 씨도 한국계 미국인 드럼 그룹 ‘우리 소리’와 함께 사전 행사에 참여한다.     스컬볼컬쳐센터는 선셋 콘서트 시리즈와 함께 스컬볼 스테이지 시즌2도 함께 시작한다.     스컬볼 스테이지는 온라인 콘서트로 열린 선셋 콘서트 공연 및 아티스트들의 비하인드 인터뷰를 소개한다.     7월 13일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엑스트라 앤세스트럴, 8월 3일 캘리포니아 록 밴드인 퀘트잘 공연이 각각 공개된다.     선셋 콘서트 시리즈는 스컬볼컬쳐센터 야외 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리며 온라인(skirball.org/programs/sunset-concerts)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음악회는 오후 8시에 시작하지만 6시 30분부터 다양한 사전행사가 열리며 스컬볼컬쳐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소: 2701 N. Sepulveda Blvd. LA   ▶문의:(310) 440-4500 이은영 기자음악공연 콘서트 선셋 콘서트 무료 야외 스컬볼컬쳐센터 제시

2022-06-26

BC주도 엔데믹으로 갈 수 있을까?

 BC주의 코로나19 대유행이 어느 정도 누그러져 있어, 백신 카드 등 일부 남아 있는 거리두기 조치들이 조만간 해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BC주 보건당국이 30일 발표한 코로나19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는 249명이 전날 근래 들어 가장 많은 291명에 비해 다시 감소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 6501명이 됐다.   전날 사망자 6명에서 이날 2명의 사망자가 나와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2998명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281명, 그리고 중증 치료자는 42명이다.   BC주의 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87.3%이고, 12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률은 57.5%이다.   BC주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정점을 보이던 때에 비해서는 뚜렷하게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로 예정된 백신카드 제시 조치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연방정부가 공항 등 연방이 관리하는 시설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공항에 들어가거나, 항공기에 탑승했을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주들 사이를 이동하는 기차나, 선박 등도 연방 관할이기 때문에 연방 조치에 따라야 한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4월 1일1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실시함으로써 팬데믹에서 엔데믹, 즉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바로 낮은 치명률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누적 치명률은 0.12%로 미국의 1.22%, 영국의 0.79%, 일본의 0.44%와 비교해 보면 현저히 낮다.   또 높은 백신 접종률과 잘 정비된 의료체계 등도 엔데믹 가능성이 높은 요소로 꼽았다.   BC주도 한국과 같은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치명률도 한국보다는 높지만 현저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과 같이 엔데믹에 돌입해도 될 수준이다.   하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델타 변이 등이 미국에서 유행하면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남아 있다.   표영태 기자주도 주정부 백신 접종률 백신카드 제시 bc주의 코로나19

2022-04-01

다음주 BC주 마스크·백신카드 관련 조치 완화될까?

 BC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도 확연하게 줄어들고, 입원환자 수도 뚜렷하게 감소하면서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식당 등에서 백신카드 제시 의무화 조치가 완화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BC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856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08명 꼴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4만 9604명이 됐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BC주 보건당국은 현재 내려진 사회봉쇄 조치에 대해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번 주 들어 표시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제한 조치인 실내 마스크 의무화와 백신 카드 제시 의무화 등을 끝낼 수도 있다는 입장인 셈이다.   작년 BC주정부는 BC재출발 계획을 실시하면서 7월 1일에 3단계까지 실시했다. 3단계에서는 공공 실내장소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 사항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이때 당시에는 백신 카드는 도입되기 전이었다. 이때 확진자 수는 100명 미만을 유지했었다.   그런데 3일 현재 사망자 수가 13명을 기록하는 등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55명으로 하루 평균 7.9명이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다만 입원환자 수가 511명에 중증 환자가 79명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BC주 5세 인구 중 2회 이상 접종률은 86.3%, 12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률은 55.9%를 기록했다. 작년 BC주의 재출발 계획의 완화조건에 백신 접종률도 있었는데 현재는 이를 충족하고도 남는 정도이다.   연방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통계에서 2일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 수는 6907명을 기록했다. 온타리오주가 1959명, 퀘벡주가 1630명, PEI주가 962명, 그리고 BC주가 그 뒤를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사망자 수는 91명이었는데, 온타리오주와 알버타주가 27명, 퀘벡주가 20명, 그리고 BC주가 4번째로 많았다.   일주일간 데이터를 보면 전국적으로 총 4만 3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 10만 명 당으로 보면 105명이었다. 이를 주별로 보면 PEI주가 1588명으로 절대적으로 높았고, 이어 뉴브런즈윅이 315명, 노바스코샤가 184명으로 대서양 연해주가 상대적으로 인구 대비 높은 확진 비율을 보였다.   이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었던 지역에서 더 많은 감염자 수가 나오는 세계적인 추세와 비슷한 양상이다. 마치 통과의례처럼 안전지대 없이 일단 코로나19 대유행이 한 번 지나가야 확진자 수가 급감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가 처음 유행을 하던 2020년도에 모험적으로 집단면역 실험을 했던 스웨덴이 최근 들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낮게 나오는 것으로 반증을 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에서 스웨덴은 아주 적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2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망자 수에서는 20위를 기록했다. 결국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이전에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을 때 코로나19 대유행 관리를 하고,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은 시기에 확진자 수는 많지만 중증으로 갈 수 있도록 방역관리를 한 셈이 됐다.   표영태 기자백신카드 마스크 백신카드 제시 실내 마스크 마스크 착용

2022-03-04

경쟁 심한 지역에서 '가격 줄다리기' 한계

  ━   오퍼 성공 7단계 전략     모기지 사전승인·에이전트 선택 중요 주변 매물과 비교 후 신속한 대응 필요 무리한 요구 조건 등 과감히 포기해야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구매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 제대로 된 오퍼를 쓰고 제시하는 것은 셀러에게 바이어 본인이 어필하는 결정적인 무기다. 또한 경쟁 관계인 다른 바이어를 누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높은 가격을 쓰거나 책임지지 못할 조건을 다는 것은 나중에 큰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원하는 집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면서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지 않을 오퍼 제시 전략을 소개한다.   ▶오퍼 제시 전 준비   모기지 렌더로부터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 바이어 본인이 얼마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지, 얼마나 비싼 집을 살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뿐더러 셀러에게 제시하면 정말로 집을 사길 원하는 진지한 바이어로 매력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미리 찾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본인이 직접 찾고, 지인 등을 통해 평판을 들어서 해당 지역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용하면 오퍼를 제시하고 가격 협상 등을 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계약금도 필요하다. 보통 집값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운페이는 현찰로 집을 사는 경우가 아닌 한 통상적으로 집값의 20%가 필요하고 이보다 많아야 모기지 보험 부담을 없앨 수 있다.   ▶1단계: 비교   고용한 에이전트와 함께 비교가 가능한 매물들을 리뷰해야 한다. 이미 마음에 찍어둔 집이 있을 수 있지만, 에이전트와 함께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바이어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고 마음에 뒀던 집의 단점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쟁이 심한 지역일수록 오퍼를 통해 제시할 가격이 셀러가 내놓은 호가에 근접해야 한다는 점이다.   ▶2단계: 속도   팬데믹 이후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매물은 감소하면서 전국 대부분의 주택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태로 내몰렸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극심한 경쟁을 뚫어야 하므로 속도가 중요한 요인이 됐다.   오퍼를 제시하기 전 사전 준비를 잘 마쳐야 하는 점이 그래서 중요하다. 모기지 사전승인, 유능한 에이전트, 계약금과 다운페이 등의 자금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본격적인 오퍼 제시 전 최종 단계로 속도감 있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파악해야 한다.   ▶3단계: 현금   가능하다면 현금으로 오퍼하는 것이 좋다. 셀러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바이어 중 현금을 제시하는 쪽으로 끌리게 마련이다. 셀러 본인도 집을 판 뒤의 복잡한 스케줄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특히 집을 판 뒤 다시 다른 집을 사야 하는 일부 셀러 중에는 모기지가 낀 오퍼보다 더 낮은 금액이지만 현금으로 제시된 오퍼를 선택한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만약 모기지가 아닌 다른 형태로라도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면 캐시 오퍼가 최선이다.   ▶4단계: 인내심   제대로 준비하고 잘 비교하고 기민하게 움직여 오퍼를 제시했다고 생각해도 이후에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셀러가 손에 쥔 오퍼를 점검하는 동안 잘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셀러의 응답과 반응을 기다리는 것인데 긴장되는 시간이지만 분명히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원하는 집을 갖는 것이다. 오퍼를 제시하고 기다리는 것은 과정일 뿐이다.  이때 시간이 길어진다고 화를 내거나 조바심을 갖는 것은 이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5단계: 승낙   셀러가 오퍼를 승낙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주택 구매 과정이 일어난다. 모기지 등 재정적인 부분을 끝내고 홈 인스펙션 등을 하면서 내 집으로 만드는 목적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다.   ▶6단계: 거절   그러나 셀러가 오퍼를 거절하면 카운터오퍼를 생각해야 한다. 한번 채였지만 그래도 그 집이 마음에 들고 반드시 갖고 싶다면 좀 더 셀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역제안을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이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이다. 금액은 물론, 다른 조건들을 모두 포함해서다. 만약 셀러가 원하는 것이 바이어가 낼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이라면 다른 셀러를 찾아야 한다.   경쟁이 극심한 요즘 시장에서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바이어는 자신의 예산을 넘어서는 일이 없도록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고 에이전트도 이를 도와야 한다.   ▶7단계: 회피   카운터오퍼를 하거나, 포기하고 새로운 집을 찾아 다시 오퍼를 할 때 명심할 점이 있다. 정말로 원하는 집이라면 거래를 깨는 과도한 조건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셀러를 불편하게 하는 내용으로 너무 많은 컨틴전시를 요구하거나, 집 안의 개인 소유물을 원하거나, 클로징 날짜를 빠르게 해달라고 하는 것 등이다.   가뜩이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위치, 가격, 기타 조건 등이 부합하는데 충분히 양보할 수 있는 다른 조건들을 고집하면서 거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궁금증   셀러가 제시한 호가보다 낮게 오퍼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케이시 모이니한 부동산 브로커는 “요즘처럼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호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금방 탈락할 수 있다”며 “셀러는 이미 여러 개의 오퍼를 받았고 이 중에는 호가를 웃도는 것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에이전트와 함께 원하는 지역의 시세와 거래 내용 등을 비교, 점검해야 한다. 여전히 셀러 위주의 시장이고 바이어가 원하는 곳이라면 호가보다 더 제시해야 한다.   에이전트 없이 오퍼를 제시해도 되느냐는 질문도 있다. 이는 가능하다. 바이어가 직접 오퍼를 쓰고 셀러나 셀러 측 에이전트에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유능한 에이전트 없이 도전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은 아니다.   ‘콜드웰 뱅커’의 힐러리 헤츠버그 에이전트는 “단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경험뿐 아니라 협상 기술 등에 대해서도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바이어는 최종적으로 많은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줄다리기 경쟁 오퍼 제시 부동산 에이전트 에이전트 계약금

2022-01-12

"척박한 세상에 올바른 답 제시했으면"

 종교는 신념의 영역이다. 동시에 빛과 소금이다. 한인 이민 역사는 종교와 함께했다. 한인 사회에서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는 시기다.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몫은 항상 존재한다. 새해를 맞아 각계각층의 인사가 한인 종교계에 바라는 목소리를 지면에 옮겨봤다.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목사) "축복의 길은 아무 문제없고 거치는 것이 없는 길이 결코 아니다. 인생에서는 험난한 광야를 지나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겪는 어려움도 당하게 된다. 팬데믹 사태의 현실이 그렇다. 우리는 새해에도 코로나 시대의 광야를 변함없이 걸어갈 것이지만 광야를 보기보다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주님과 함께 걷고 친밀히 동행하는 것만이 좌절과 절망의 광야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다. 그러나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예수 안에 있다면 '윈 코로나(Win Corona)'로 승리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인내하며 조금 더 걸어서 기다림의 광야를 통과하자. 어떤 광야든 길은 있다. 예수 안에 길이 있고 해답이 있다."   이용석 (스트리트컴퍼니 대표) "얼마 전 내가 일하는 사무실 옆 철도 길에서 20대의 젊은 남성이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까이서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몰두한다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많은 이들을 죽음밖에 선택할 것이 없는 순간으로 몰아넣는 세상이 참 척박해 보인다.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올바로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종교의 역할 중 하나라 본다. 종교는 세상을 향해 가던 길을 잠깐 멈추고 생각해보라고 말해야 한다. 낙오하는 생명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게끔 처방을 내려야 한다. 더불어 사는 숲이 아름답다는 것을 가르치며 생각이 다른 집단과 연합함으로 먼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   박수영 (피셔앤필립스 변호사) "여전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정신적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한적인 대면 예배와 비대면 소그룹 모임의 한계로 인해 새 신자 전도는 물론 기존 교인도 신앙 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믿음을 지키기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에는 비로소 내가 어떤 성도인지 내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나아가 우리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인지 아닌지가 여과 없이 드러나게 된다. 어쩌면 지금이 성경에 나오는 '알곡'과 '쭉정이'가 가려지는 과정인 것 같다. 줄어드는 교인 수와 교회 규모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단 신앙의 깊이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화려한 행사 미사여구의 설교보다는 복음 그 자체가 진실되게 전달됐으면 한다. 시련의 시기를 견딘 성도와 교회에 주시는 하늘의 상급을 기대하며 서로 위로하고 돌보는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응원하며 기도한다."   계형진 (코웨이미국법인 CFO) "개인적으로는 무종교인이지만 종교가 이 사회에서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앙을 통해 인간의 영적인 부분을 다잡아주고 종교의 이타성을 통해 사회에서는 순기능을 발휘하지 않는가.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종교 기관에 기대하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모습과 분쟁에 휘말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한 모습을 볼 때면 종교와 사회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종교에 속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갖게 된다. 단순히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비추어지는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실제 주변을 봐도 그런 게 느껴질 정도다. 올해는 종교계가 각자의 신앙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홍영화 (UC리버사이드 교수) "내일 일을 모르는 팬데믹 사태 가운데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져 본다. 각각 종교적 특성에 따라 해석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어떤 종교든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서 비롯된다. 지금보다 더 죽음에 대해 더 민감한 시기는 없었다. 미세한 바이러스들이 첨단 과학 세상을 사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며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를  집요하게 묻고 있다. 각 종교별로 개인별로 달리 답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돌아보지 못하고 또 그들을 돕지 못한다면 그래서 '죽음'을 넘어서는 '삶'을 증거하지 못한다면 어떤 종교도 의미와 가치를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종교계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를 감히 도전한다."   박성진(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학장) "신년에는 더 이상 본질이 아닌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본을 받아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섬기는 기독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너와 나를 나누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함께하고 배려가 깊고 사랑이 많아 주위를 살필 줄 아는 참 이웃의 자리에 있는 기독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예배와 교제의 기쁨이 다시 회복되고 팬데믹 가운데 시작된 온라인 예배가 정착된 교회에서는 더욱 영적인 예배로 거듭나는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한다. 어느 장소이든 어느 시간이든 어느 환경이든 신년에는 예수님의 샬롬과 기쁨이 가득한 기독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조혜련 (개그우먼) "장기화되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모든 교회들이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 신앙인들은 오히려 하나님과 신앙적으로 더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가 하나님과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내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준 이성미 집사는 늘 나에게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기도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당부했었다. 미주 중앙일보 독자들도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겠지만 그럴수록 성경을 더 많이 읽고 항상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 힘쓰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애린 박 (이웃케어클리닉 소장)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이웃케어도 지난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느라 최선을 다했다. 물론 지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한인 및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왔다.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종교 등 모두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 종교인들도 각자 지역사회를 위해 맡은바 역할을 다해주고 우리가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다 보면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새해 모든 이가 건강하길 기원한다."   박문규(L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지난 두 해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종교단체들도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특별히 새해에는 전염병에 취약한 소외집단을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감당했으면  좋겠다.  단체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작은 봉사활동 예컨대 모임 장소의 주변 청소 환자나 환자 가족 돌보기 고통받고 있는 실직자 혹은 자영업자 돕기 등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이웃돕기 운동을 전개했으면 한다. 봉사 활동의 대상을 정할 때는 자기 단체 회원에 국한하지 말고 누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가를 기준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종교계가 마땅히 담당해야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땅에 떨어진 종교의 공신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안정영(LA카운티정신건강국 임상심리가) "팬데믹 사태는 우리의 삶에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를가져왔다. 이는 소외계층을 낳았다. 사회적 단절과 개인의 고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다양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양산해냈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은 한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균형을 이루는 건강을 위해서 여러해동안 종교지도자들과의 모임 및 종교지도자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각종 교류와 정보를 공유해왔다. 새해에도 각 종교단체가 한인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하면 정신 건강 담당 기관이나 전문가에게까지 연결을 해줌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기를 바란다."   김민아 (엠킴TVㆍ유튜버) "깊은 산속이나 외진 곳에 가면 핸드폰 시그널이 터지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 손에 감싸고 있던 작은 세상의 문이 그렇게 닫히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이 창조하신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둘러보고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과 지금까지 소홀했었던 관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 참 힘들고 다사 다난한 한 해였다. 새해에는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우리가 흔히 듣고 보는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기뻐하셨던 하나님의 마음과 음성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 되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축복 안에서 기뻐하고 감사할 때 우리는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일 스님(조계종 남가주 사원 연합회)   "새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죽음의 공포 속에서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듯 힘든 생활을 살아야 할 것 같다. 올해는 임인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어진 성품이 있으며 고독을 즐길 줄 알지만 용맹성과 포악한 측면이 도사리고 있는 양면성이 있다. 호랑이의 용맹과 어진 마음으로 코로나 시대를 이길 수 있는 지혜를 갖자. 긍정적인 희망을 갖는데서 소원은 이루어진다. 중국의 임제의현 선사는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 하셨다. 어느곳에서나 주인이 된다면 선 곳이 다 참되다 하였다. 새해는 내가 주인이 되는 해로 코로나를 이기는 희망찬 새해 되길 기원한다. 미주 한인들에게 행복과 건강이 깃들고 부처님의 가호가 두루하시길 바란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시 전 시장) "페트릭 헨리는 미국의 독립선언을 앞두고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쳤다. 자유의 보장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건국 정신이다. 팬데믹 시기 동안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교회의 예배와 모임을 규제하는 경험을 했다. 당국은 교회의 가치관에 반하는 정책들을 만들어 내면서 '신앙 양심 보호 조항'을 의도적으로 빼고 있다. 먼저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던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문란한 성생활 등 반성경적 가치관을 배우고 있다. 새해에는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우리 아이들과 신앙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미국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다."   김현정(CARE 대표) "지난 한해동안 코로나를 견뎌낸 우리 모두에게 우선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정지되어 주일 미사도 유튜브로 보아야 했고 미팅들도 화상으로 바뀌었지만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고 삭제하려는 일본의 간교한 역사수정주의는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위안부' 피해를 본 할머니들은 이제 몇 분 남지 않았고 올해 93세이신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한 마지막 캠페인을 펼치고 계신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미소한 자 중에 가장 미소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이 역사를 가르치는 데 교회와 종교계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호소한다."   장열 기자척박 제시 한인 종교계 은혜한인교회 목사 코로나 사태

2022-01-03

증명서 없이 식당 온 가족 내쫓은 뉴욕 경찰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없이 식당에 입장한 일행을 퇴장시킨 뉴욕경찰(NYPD)이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포스트는 29일 뉴욕 퀸즈에 위치한 체인 레스토랑 애플비에서 최근 NYPD 소속 경찰관이 어린이를 포함한 일행과 대치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 속에서 NYPD 소속 한 경관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에게 "백신 접종증명서가 없으면 식당에서 나가야 한다"고 통보했다.   경찰을 본 남자 어린이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감쌌다.   주변에선 경관들을 향해 "어린아이를 겁주고, 상처를 입혔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관은 이 어린이의 어머니를 포함한 일행에게 "스스로 식당에서 나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침입 혐의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NYPD는 일행 중 4명을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어린이와 어머니는 체포되지 않았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시민들은 현장에 어린이가 있는 상황에서 NYPD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민들은 규칙을 지킨 경찰을 옹호했다. 일부는 경찰보다 어머니가 문제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NYPD는 증명서 제시를 거부하고 입장한 뒤 소란을 피우는 고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뉴욕시 규칙대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는 지난 9월부터 실내에서 식사하려는 시민과 방문객에게 접종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했다. 김은별 기자애플 증명서 백신 접종증명서 뉴욕 경찰 증명서 제시

2021-12-29

전문가들 안전한 연말모임을 위한 권고사항 제시

 연말 연휴가 다가오면서 토론토대학 이삭 보고치 박사는 주민들을 위해 안전한 연말모임을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보고치 박사는 "주민들은 연말연시 연휴를 맞이해 크고 작은 모임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상황을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모임 인원을 최대한 적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임 참여인원을 최대한 적게 하는 것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박사는 부득이하게 여러사람이 모임을 가질 경우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참석인원 간의 코로나 감염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를 갖기 전에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환기가 잘 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날씨가 춥더라도 모임 전에는 창문과 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가능하다면 코로나 신속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보고치 박사는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상을 겪고 있는지 또는 이미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가능하다면 코로나 신속검사를 진행하고 모임을 갖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코로나 신속검사 결과는 연구실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PCR검사와는 달리 15분~20분정도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를 모임에 초대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보고치 박사는 "이는 모임 참석자들에 판단에 맡길 수 밝에 없으며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권고사항 전문가 권고사항 제시 코로나 신속검사 코로나 감염

2021-12-21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목사 대학내 분쟁 중재 중 낙상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80)가 기숙사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대학생 시위대를 지원하러 나섰다가 낙상 사고를 당했으나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잭슨 목사는 전날 워싱턴DC의 흑인 명문 사립대 하워드대학을 찾았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었다.   미국 유색인종연합(Rainbow/PUSH) 대변인은 잭슨 목사가 캠퍼스 내 건물 입구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며 "곧 하워드대학 부속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 치료를 받고 정밀검사를 했다.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워드대 학생들은 "기숙사에 곰팡이가 피고 쥐가 다닌다. 학교 당국에 환경 개선을 거듭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지난달 12일부터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블랙번 학생 센터를 점거하고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학 측은 학칙을 위반하고 농성을 벌이는 학생들을 징계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잭슨 목사는 농성 중인 학생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웨인 A.I. 프레데릭 총장과 만나 "학생들이 농성을 끝낼 경우 징계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쥐•침수•곰팡이 피해가 있는 기숙사 방들에 대한 조사를 약속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소식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블랙번 학생 센터로 돌아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잭슨 목사의 장녀 샌티타 잭슨(58)은 1일 밤 소셜미디어에 "아버지는 현재 휴식을 취하며 회복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임무 완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그는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이다. 지금 그의 목표는 하워드대 학생들의 웰빙"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잭슨 목사가 2일 퇴원했으나 언제쯤 자택 소재지인 시카고로 돌아올 지는 모른다면서 애초 이날 일부 학생들과 함께 프레데릭 총장을 만나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1960년대부터 흑인 인권운동에 투신한 잭슨 목사는 지난 2017년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올초 담낭 수술을 받았고 지난 8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입원하기도 했으나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인권운동가 잭슨목사 대학생 시위대 하워드대학 부속 제시 잭슨

2021-11-03

'접종 확인' 시행 임박 한인 업주들 고심

내달부터 시행되는 LA시의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본지 10월 7일 자 A1면〉를 앞두고, 한인 업주들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LA시에서는 오는 11월 4일부터 마켓,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실내업종과 공공장소에서 입장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업소들은 적발될 시 첫 번째는 경고를 받지만, 두 번째부터는 적발될 때마다 1000달러, 2000달러, 5000달러 등 갈수록 높은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당장 백신 카드를 검사할 인력 문제부터, 단골손님들의 경우 쉽게 입장을 거부할 수 없는 부담감 등으로 난감해 하고 있다. 그러나 1000달러가 넘는 고액의 벌금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규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10월 초부터 고객의 백신 카드 검사를 하고 있는 한신포차의 존 박 사장은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일일이 QR 코드 찍어보고, 종이카드를 검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저녁 시간이 되면 손님들은 밀려 들어오는데, 모든 직원이 바빠 남는 손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검사를 못 하고 손님을 들여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 카드가 없는 손님을 돌려보내야 하는 것도 업소 입장에서는 난처한 일이다.     박 사장은 “백신 카드가 없어 돌아간 고객도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식당까지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게 정말 미안하고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백신 카드를 확인하는 일이 많이 불편하다”며 “한시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오래지속 될 수는 없는 규정"이라며 상황이 좋아져 빨리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업소들도 있다.     꽁지네의 김경래 매니저는 “아직 대책이 없다. 많은 벌금 때문에라도 따르긴 해야 하는 데 막막하다”며 “지금도 업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손님들의 백신 카드를 일일이 검사하고, 예상되는 실랑이를 해결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형 연회장이 있는 옥스포드팔래스호텔 문 원 지배인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보건국에 문의해본 뒤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며 “요즘은 보통 주최 측에서 참석자들에 대한 접종 여부 사전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 쪽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조례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손님들과의 분쟁을 우려하는 업소들도 많았다. 특히 단골손님이 많은 업종은 난색을 보였다.     명동칼국수 측은 “오랜 단골인 시니어들이 많이 찾아주는 데 백신을 맞아도 백신 카드를 안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그렇다고 백신 카드가 없다고 매정하게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난감하다. (조례가) 본격적으로 시행돼봐야 상황을 알 거 같다” 전했다.   준 미용실 에스더 원장은 “팬데믹 이후로 손님도 줄었는데, 그나마 있는 손님과도 싸우게 생겼다”며 “장사를 어떻게 하라고 만든 규정인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한인타운의 한 분식업 식당 업주는 “이런 강력한 규정을 제시해놓고 그 여파에 대한 대응 방법은 물론 언제까지 시행될지 정확한 기간도 명시하지 않았다”며 백신을 강제하면서 업주들이 부딪힐 현실적인 고충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시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장수아 기자

2021-10-18

버냉키 회견 '깜짝 발언' 없었다, 추가 양적완화 없어…성장률 3.1~3.3%로

27일 사상 첫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열린 연준 본부. 이날 오전에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깜짝 발표는 없었다. FOMC 회의 이후 50여분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는 예정대로 6월로 끝내지만 출구전략은 나중에 천천히 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 경제전망을 중심으로 한 모두발언에 이어 약 50분가량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버냉키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 유가상승 약달러 재정적자문제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약간은 긴장된 표정으로 성의있게 답변했다.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이날 FOMC 회의에 보고된 중기 경기지표 수정치를 공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1~3.3%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은 당초 예정대로 6월에 끝낼 것이라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 위험없이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 "고 강조했다. 현재의 기준 금리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이 FOMC 성명에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는 한 FOMC 회의가 최소 2차례 더 열릴 때까지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밖에도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높은 실업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FOMC가 끝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관리목표인 2%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을 들어 물가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2011-04-27

오늘부터 이틀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출구전략 가시화 가능성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사상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부양을 이유로 시행됐던 2차 양적완화 종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출구전략을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에서는 출구전략을 언제 내놓을 지 보다는 어떻게 시행할 지에 논란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혀 출구전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파는 물론 비둘기파에서 조차 인플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등급전망을 강등한 점도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기 부담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 긴축 신호를 표시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급격한 변화를 꺼리는 만큼 FOMC 의사록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양적완화의 잠정적인 중단 및 추후 금리인상에 대한 길을 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양적완화를 중단 시장의 반응을 본 후 2조달러 이상에 이르는 장기 채권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각 등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은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 회복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중에 풀려있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채권 매각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까지도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5%를 밑돌더라도 통화정책 변화는 없다"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연준 내 실세인 재닛 옐런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 역시 금리인상에 부정적이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설 확률을 29%로 낮게 보고있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북미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처음으로 가질 기자회견은 금리인상을 촉구하던 연준 일부 위원들의 영향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11-04-25

달갑지 않은 사상 최대 순이익(작년 816억 3500만달러)…깊어가는 Fed 버냉키의 고민

달러 가치 희생시킨 대가 자산팔아 출구전략 시행 땐 글로벌시장 패닉 빠질 수도 "지난해 월가의 최고 금융그룹은 '버냉키주식회사(Bernanke & Co.)'였다." 금융평론가 더글러스 프렌치가 최근 블로그에 내놓은 평가다. 버냉키회사란 벤 버냉키(58.사진)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를 말한다. 지난해 Fed는 순이익으로 816억3500만 달러를 거둬들였다. 미국 5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은 다 합해 봐야 387억7200만 달러 정도였다. 버냉키는 선물과 옵션 등으로 신묘한 금융 테크닉을 구사하지 않았다. 그저 '돈 꿔주고 이자 받기'를 했을 뿐이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과 재무부채권 보험회사 AIG에 빌려준 돈에 붙은 이자가 지난해 순이익의 90.5%를 차지했다." FRB 회계를 감사한 딜로이트의 보고서 내용이다. 세 가지 자산은 금융위기 때 '독성 폐기물'이었다.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값이 폭락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 당시 Fed는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그 자산들을 끌어안았다. 안정화 조치였다. 중앙은행의 전통적인 플레이와는 거리가 먼 긴급조치였다. 이전까지 Fed는 국채 등 최고 우량 채권만을 사고팔았을 뿐이다. 버냉키의 파격적인 구제작전 결과 Fed 자산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2007년(9100억 달러)의 2.6배인 2조3700억 달러로 불어났다. 금융 평론가 프렌치는 "버냉키가 Fed 역사상 아니 근대 중앙은행 역사상 버냉키만큼 가장 많은 자산을 장악한 중앙은행가는 없었다"고 촌평했다. 하지만 버냉키는 주체할 수 없는 자산이나 순이익이 달갑지만은 않다. 중앙은행의 최고 자산인 통화의 가치를 희생시킨 대가이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 Fed는 자산 1조4000억 달러 정도를 처분해야 한다. 출구전략이다. 버냉키가 한꺼번에 그 물량을 털어내면 글로벌 시장은 일대 패닉에 빠질 수 있다. 외환시장에선 달러 가치가 급등한다. 세계 돈의 흐름이 마구 뒤엉킨다. 또 올 6월 말까지는 자산규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버냉키는 그때까지 6000억 달러를 동원해 재무부 채권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2차 양적 완화' 공약이다. 유럽 재정위기 동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경제상황도 만만치 않다. Fed가 글로벌 유동성의 상수원 구실을 계속해야 할 처지다. 때마침 Fed 내부에선 출구전략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그 중심에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멤버이고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매파다. 그는 지난주 말 통화긴축 방안(플로서 모델)을 제시했다. 4월 한 달 동안 비둘기파(성장론자)와 정면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투자자에게 4월도 녹록한 한 달은 아닐 듯하다. 강남규 기자

2011-03-30

버냉키, 미 연준 '100년 침묵 전통' 깬다…내달부터 연 4회 언론 브리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7년 동안 고집해온 ‘비밀주의’ 전통을 깨기로 했다. 다음 달 27일부터 연 4회 정기적으로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는 4월과 6월 22일, 11월 2일 등 세 차례 브리핑이 열린다. 이를 위해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 발표시간을 종전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다음 날 오전 3시15분)에서 낮 12시30분으로 앞당긴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준은 1914년 창립 이후 통화정책에 대한 비밀주의를 고수해왔다. 금리를 낮추거나 올린 뒤에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언론 앞에 서기 시작하자 연준도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2000년 FOMC 회의 후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짤막한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2004년엔 FOMC 회의록 공개를 ‘회의 6주 뒤’에서 ‘3주 뒤’로 앞당겼다. 2009년부턴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를 공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연준 의장만은 베일 뒤에 철저히 숨었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이마저 어려워졌다. 미 연준은 파산 직전의 월가 금융회사를 구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풀었다. 경기부양을 위해 2008년과 지난해 시중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각각 1조7000억 달러와 6000억 달러를 푼 양적 완화정책을 폈다. 국내외의 비판이 거세진 것은 물론이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 중앙은행까지 연준이 달러를 마구 찍어 달러화 약세를 초래했다며 반발했다. 미 의회도 지난해 연준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은 물론 의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감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마지못해 벤 버냉키(Ben Bernanke) 의장은 현직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2009년과 지난달 두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해 연준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연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연 4회 정기 브리핑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월가는 버냉키 의장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모호한 FOMC 성명 문구를 해석하느라 애를 먹었던 애널리스트들로선 궁금증을 해소할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버냉키 의장이 자칫 말실수라도 한다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2011-03-28

"예산 삭감하면 일자리 20만개 감소"…버냉키 연준 의장 경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대폭적인 예산삭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버냉키 의장은 공화당의 하원지도부가 추진중인 예산삭감 계획이 미국의 경제성장세에 큰 타격을 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2년간에 걸쳐 20만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면서 "공화당이 계획하고 있는 610억 달러의 예산삭감은 향후 2년간에 걸쳐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 정도의 성장률 하락은 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하찮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대폭적인 예산삭감이 이뤄질 경우 올해 말까지 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한 것과 비교하면 버냉키 의장이 내놓은 분석은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20만 개의 일자리도 꽤 높은 수치라고 지적하면서 재정적자를 줄이는데도 관심을 쏟아야 하지만 장기적인 틀에서 볼 때 연준으로서는 실업률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업률을 낮추는데 실패할 경우 경기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화당 지도부는 정부가 내놓은 2011회계연도 예산안에서 610억 달러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그 정도의 예산삭감이 이뤄질 경우 성장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원은 이날 2주 동안 잠정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 연방정부의 폐쇄사태는 일단 면하게 됐다. [연합뉴스]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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