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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회견 '깜짝 발언' 없었다, 추가 양적완화 없어…성장률 3.1~3.3%로

27일 사상 첫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열린 연준 본부. 이날 오전에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깜짝 발표는 없었다.

FOMC 회의 이후 50여분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는 예정대로 6월로 끝내지만 출구전략은 나중에 천천히 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 경제전망을 중심으로 한 모두발언에 이어 약 50분가량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버냉키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 유가상승 약달러 재정적자문제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약간은 긴장된 표정으로 성의있게 답변했다.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이날 FOMC 회의에 보고된 중기 경기지표 수정치를 공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1~3.3%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은 당초 예정대로 6월에 끝낼 것이라며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 위험없이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 "고 강조했다.

현재의 기준 금리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이 FOMC 성명에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는 한 FOMC 회의가 최소 2차례 더 열릴 때까지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밖에도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높은 실업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지만 물가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FOMC가 끝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와 식료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관리목표인 2% 수준을 밑돌고 있는 점을 들어 물가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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