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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출구전략 가시화 가능성

버냉키 의장 첫 회견 주목
양적완화 정책 중단 큰 관심
당장 금리 인상은 어려울 듯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사상 첫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부양을 이유로 시행됐던 2차 양적완화 종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출구전략을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MC에서는 출구전략을 언제 내놓을 지 보다는 어떻게 시행할 지에 논란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혀 출구전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파는 물론 비둘기파에서 조차 인플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등급전망을 강등한 점도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기 부담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 긴축 신호를 표시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급격한 변화를 꺼리는 만큼 FOMC 의사록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양적완화의 잠정적인 중단 및 추후 금리인상에 대한 길을 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양적완화를 중단 시장의 반응을 본 후 2조달러 이상에 이르는 장기 채권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각 등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은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 회복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중에 풀려있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채권 매각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까지도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5%를 밑돌더라도 통화정책 변화는 없다"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연준 내 실세인 재닛 옐런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 역시 금리인상에 부정적이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설 확률을 29%로 낮게 보고있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북미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처음으로 가질 기자회견은 금리인상을 촉구하던 연준 일부 위원들의 영향력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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