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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저축과 장기투자

너도나도 앞다퉈 집을 사던 때가 있었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르고, 무리한 빚을 내서라도 무조건 집을 사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시기였다. 수입을 고려하면 분명히 무리한 선택이지만,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가 꼬리를 물고 들렸다. 투자자들은 판단력을 접어두고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부동산 시장이 고금리로 주춤하자 태고부터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아온 금이 더욱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금값이 치고 올라가니 이번에는 너도나도 금 팔고 금 사기에 나섰다. 단기간에 백만장자로 만들어 준다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더해졌다. ‘일확천금’이나 ‘대박’에 대한 열망은 그 성공스토리에 대한 부러움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이 따른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투자에 따른 수익도 커지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감한 투자를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저축이나 장기적인 투자상품이 권해지는 시기라고 본다.   가끔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예상외로 계산에 둔감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물론 당장의 계산은 정확하다 해도 장기적으로 돈이 불어나는 것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족한 경우를 흔하게 접한다.   한 예로 어떤 고객이 현재 8세인 자녀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 학비 전액은 아니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5만 달러 정도의 학자금을 준비하고 싶다는 이 고객은 월 100달러 안팎의 저축 예산을 세웠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기까지의 기간을 대략 10년으로 볼 때 이자가 전혀 없이 5만 달러를 모으려면 매년 5000달러를 저축해야 한다. 이는 월 417달러를 저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자율 4%의 은행 적금을 통해 목표 금액을 모은다 해도 월 350달러 이상을 모아야 한다. 아무리 수익이 높은 투자성 생명보험을 이용한다고 해도 월 100달러로 10년 후에 5만 달러를 모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금만 모으고 많이 거두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현실과 동떨어진 계산은 미래에 대한 정확한 대비를 불가능하게 할 뿐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다. LA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는 올해 44세다. 박씨가 50만 달러의 생명보험금으로 30년 기간의 저축형 생명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 3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저축은 안전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올라가는 보험상품이다. 만일에 대비해 25년 후 보험을 해약할 경우 보험료를 전액 환불해 주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더구나 암 등 중병에 걸렸을 경우, 장기간호가 필요 여부에 따라 보험금을 미리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이 생명보험이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데 더해 본인 포함 가족에 대한 재정 안전장치를 걸어둘 수 있다면, 이는 투자수익률만큼이나 값어치 있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성공한 부자들과 재정상담가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주머니는 많이 있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투자의 원칙에 대입해보면, 분산 투자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등의 혜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더군다나 금액이 확실히 보장되는 안전한 주머니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장기투자 저축 저축형 생명보험 투자성 생명보험 저축 예산

2024-09-04

[마켓 나우] 성공하는 장기투자 위한 4가지 습관

지난 5일 글로벌 주식시장을 엄습한 극도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전문가들은 언론과 SNS를 통해 사태 원인을 설명하고 시장 방향을 전망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시장 예측은 일반 투자자, 특히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사태를 돌아보며 장기투자에 필요한 투자 습관을 정리해 본다.   첫째, 거시경제(경기)의 국면을 파악하라. 어떤 경제 주체도 거시경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투자의 출발점은 선행 경제지표 등을 통해 현시점이 거시경제 주기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침체 국면의 막바지가 최상의 투자 시점이라면 확장 국면의 끝자락은 피해야 할 시점이다.   둘째, ‘최신편향’을 경계하라. 최신편향은 최신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여 판단하는 인지적 특성이다. 시장의 현재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해 계속 추종하는 최신편향은 투자에 최대의 적이다. 최신편향에 ‘소외공포(Fear of Missing Out, FOMO)’가 더해지면 시장의 쏠림 현상을 키우고 이번처럼 되돌림의 크기도 함께 커진다. 최신편향에 빠지지 않으려면 역사적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추세를 파악하고 장기 평균으로부터 현 추세가 멀어질수록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셋째, 분산 투자 원칙을 지켜라. 이번 사태를 통해 한동안 잊혔던 분산 투자 효과의 부활을 확인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맞선 급격한 금리 인상이 초래한 채권과 주식가격의 동조화 현상이 마침내 사라졌다. 미국 S&P500 지수가 지난달 16일 고점을 기록한 후 이번 달 5일까지 8.5% 하락하는 동안,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0.39% 하락하면서(채권 가격 상승) 투자 수익률을 방어하는 수비수 역할을 해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분산 투자 효과는 사라지지 않는다.   넷째,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라. 자산 가격 움직임에 따라 변동한 자산 배분 비율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은 안정적인 수익 실현과 신규 매수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처럼 주식 강세가 한동안 이어졌다면, 늘어난 주식 비중을 줄여 수익을 실현하고 동시에 다른 자산의 비중은 그만큼 늘려 고점매도와 저점매수의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종합하면 장기투자에 필요한 투자 습관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 국면과 시장 추세상 확률적으로 투자에 유리한 시점에 시장에 진입하고, 분산 투자와 리밸런싱을 통해 지속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최정혁 /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마켓 나우 장기투자 성공 투자 습관 일반 투자자 글로벌 주식시장

2024-08-19

[재정칼럼] 노벨 경제학자의 투자 교훈

2022년 주식시장 폭락으로 투자 자산이 반 토막 이상 줄었다는 말이 난무한다. 이 시점에 과거 장기투자의 결과를 알아보자. 뱅가드(Vanguard) S&P 500 ETF는 500개 기업에 투자한 종목이다. 지난 1년은 마이너스 18.15%이었지만, 3년 연평균은 7.61%, 5년은 9.37%, 그리고 지난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12.52%다(12/31/2022 기준). 이처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한 사람만이 작년 주식시장 폭락에도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다.     연휴 동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카니맨(Dr. Kahnemann) 교수의 책 ‘생각-빠르고 & 느리게 (Thinking-Fast & Slow)’를 다시 읽었다.  그의 투자 교훈을 함께 알아본다.   *투자에서 큰 잘못은 욕심이다. 욕심이 투자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카니맨 교수는 우리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일시적인 감정과 느낌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또한, 우리는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의해서 중요한 투자 결정을 하는데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매우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욕심이 많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거는 분명하게 보인다. 그래서 투자자는 “이랬을 걸~” “저랬을 걸~”하며 후회한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단지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뿐이다. 2022년 주식시장 상황이 1980년과 비슷한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은 과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카니맨 교수는 “우리는 우리의 무식을 무한하게 무시한다. (Almost unlimited ability to ignore our ignorance)”고 언급한다.   *현재까지 나온 일반적인 결론은 유망 주식을 선별한다는 것은 주식 선별하는 사람(일반 투자자, 주식 전문가 모두 포함)  본인이 알게 모르게 도박처럼 운에 기대한다는 것이다. 카니맨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주식 선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어느 주식을 선택한다는 것은 포커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주사위를 던져서 선택하는 행위와 같다”고 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낙관적인 마음은 중요하다. 그러나 투자하는 데 낙관적인 마음은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투자에는 투자 위험성이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얼마나 불어나는가를 생각하기 전에 투자 위험성이 얼마이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얼마만 한 타격을 받을 것인지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점을 일반 투자자는 무시한다.     *주식시장의 오르고 내림에 너무 민감하면 결국 잘못된 투자로 이어진다. 대부분 사람 심리는 같은 비율로 올라간 이익보다는 내려간 손실에 더욱 마음이 아프므로 내려가는 주식시장에서 잘못된 투자 결정을 선택한다. 이 점은 투자한 돈도 문제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건강과 삶의 질적인 문제이다.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서 편안한 잠을 잘 수가 없다면 불안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스트레스 대부분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 외에 타고난 능력(Talent)과 운(Luck)도 따라야 한다고 한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 결과가 나쁘면 자기의 능력보다는 운이 나빴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와 반대로 투자 결과가 좋으면 운보다는 본인이 똑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자만심이며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 위험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다.   투자는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적인 안목이 필수라는 사실을 새해에 다짐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경제학자 노벨 투자 교훈 일반 투자자 과거 장기투자

2023-01-22

[재정칼럼] 장기투자란

 주식시장 하락으로 잠도 편히 못 잔다는 투자자가 많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시장 상황과 본인 투자금을 확인한다. 그리고 주식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며 원금만이라도 회복되기를 희망한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대박날 종목에 관심을 기울인다. 투자 시점과 투자 가격에 초집중한다. 언제 투자하고 언제 팔고 나오고 가격이 얼마일 때 투자하고 얼마일 때 팔고 나오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식을 거래하고 있기에 투자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은 실제로는 도박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반 투자자는 ‘장기투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장기투자가 중요한 이유는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이 불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미국 500대 기업 투자를 참고해 보자. 500대 기업(S&P 500)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반면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며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률을 꾸준히 받기에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투자 위험성이 높은 몇 개의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주식시장 전체에 장기간 투자하면 투자 돈이 불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주식시장이 불안하니 잠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후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투자하라는 것이다. 투자자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아무도 할 수 없는 마켓타이밍(Market Timing)이다.     주식시장 20년 기간에 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35일 동안 내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20년 동안 창출한 수익이 전혀 없다는 연구가 있다. 주식시장이 열렸던 약 5000일 중 35일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없다.   금융회사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발표한 영희와 철수의 예를 들어본다. 영희는 운이 억세게 좋아서 매년 주식시장 최저점에서 2000달러씩, 철수는 재수가 없어서 매년 최고점에서 같은 금액을 20년 동안 투자했다고 가정해 본다. 20년 후 철수의 투자액은 12만1171달러가 되고 영희는 15만1391달러로 불어난다. 영희의 투자가 분명 철수보다 많지만, 철수도 투자금 4만 달러의 3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며, 한마디로 마켓타이밍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주식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상승해야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 투자는 가격 상승도 기대하지만, 주식배당금도 매우 중요하다. 한 주당 주식배당금은 크지 않지만, 적은 액수가 쌓여서 긴 시간 동안 복리로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하락장(Bear Market)이었을 때는 평균 36% 하락하지만, 반대로 상승장(Bull Market)에서는 114% 상승했다. 또한 하락장은 평균 289일이지만 상승장은 991일이다. 요약하면 상승장은 하락장보다 약 3배 상승하며 상승하는 기간도 하락장보다 3배 이상이란 뜻이다.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조급한 마음으로 투자하면 결국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장기투자 주식 투자자 철수도 투자금 주식시장 하락

2022-07-13

[재정칼럼] 장기투자란

주식시장 하락으로 잠도 편히 못 잔다는 투자자가 많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시장 상황과 본인 투자금을 확인한다. 그리고 주식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며 원금만이라도 회복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냉정하다. 투자자의 마음은 전혀 헤아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는 대박 날 종목에 관심을 기울인다. 투자 시점과 투자 가격에 초집중한다. 언제 투자하고 언제 팔고 나오고 가격이 얼마일 때 투자하고 얼마일 때 팔고 나오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식을 거래하고 있기에 투자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은 실제로는 도박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부 투자자는 몇 개의 회사에 투자하고 돈이 불어나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요즘처럼 시장이 폭락하면 중간에 포기하거나 혹은 장기투자를 해야겠다고 한다. 우량주에 투자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상승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한 대로 되면 좋겠지만, 그저 꿈으로 끝날 수도 있다. 투자한 회사가 상장 폐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 투자자는 ‘장기투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장기투자가 중요한 이유는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이 불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미국 500대 기업 투자를 참고해 보자. 500대 기업(S&P 500)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반면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며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률을 꾸준히 받기에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투자 위험성이 높은 몇 개의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주식시장 전체에 장기간 투자하면 투자 돈이 불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주식시장이 불안하니 잠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후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투자하라는 것이다. 투자자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아무도 할 수 없는 마켓타이밍(Market Timing)이다.     주식시장 20년 기간에 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35일 동안 내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20년 동안 창출한 수익이 전혀 없다는 연구가 있다. 주식시장이 열렸던 약 5000일 중 35일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없다.   금융회사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발표한 영희와 철수의 예를 들어본다. 영희는 운이 억세게 좋아서 매년 주식시장 최저점에서 2000달러씩, 철수는 재수가 없어서 매년 최고점에서 같은 금액을 20년 동안 투자했다고 가정해 본다. 20년 후 철수의 투자액은 12만1171달러가 되고 영희는 15만1391달러로 불어난다. 영희의 투자가 분명 철수보다 많지만, 철수도 투자 금 4만 달러의 3배로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며, 한 마디로 마켓타이밍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주식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가격이 상승해야 돈을 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 투자는 가격 상승도 기대하지만, 주식배당금도 매우 중요하다. 한 주당 주식배당금은 크지 않지만, 적은 액수가 쌓여서 긴 시간 동안 복리로 크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하락장(Bear Market)이었을 때는 평균 36% 하락하지만, 반대로 상승장(Bull Market)에서는 114% 상승했다. 또한 하락장은 평균 289일 이지만 상승장은 991일이다. 요약하면 상승장은 하락장보다 약 3배 상승하며 상승하는 기간도 하락장보다 3배 이상이란 뜻이다.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조급한 마음으로 투자하면 결국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주식투자로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면 이는 도박을 하는 것이다. 투자는 위험성을 적게 하며 투자 시점 등을 고려하지 않고 꾸준히 장기 투자하면 분명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장기투자 주식 투자자 일부 투자자 일반 투자자

2022-07-10

[전문가 기고] 장기투자 효과와 신용관리 중요성

 부자가 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있다. 고소득 직업,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 근면과 성실 등이 있겠지만 그중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기본적인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 본다.     먼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지출이다. 즉 투자다. 생활하려면 여기저기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족한 돈에도 투자는 해야 한다. 100달러 투자로 100달러를 얻으면 수익률 100%가 된다.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은퇴를 위한 투자(IRA)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매년 6000달러, 50세 이상은 7000달러씩 할 수 있다. 수익률 7%만 계산해 6000달러씩 25년 하면 약 40만 달러, 30년이면 60만 달러, 그리고 35년이 되면 거의 90만 달러가 된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더 많이 모인다.     신용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크레딧 카드 신용등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정해진 날짜에 늦지 않고 갚는 것이다. 이민 생활은 매우 바쁘다. 살다 보면 깜박 잊을 수가 있다. 나이가 들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자동으로 갚는 방법을 택해 정해진 날짜에 은행 계좌에서 지급하는 것이 현명하다.     신용카드 한도액이 1만 달러이고 매달 소비한 액수를 갚으면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카드 회사는 카드 한도액과 소비한 돈을 함께 계산한다. 한도액 1만 달러에 대해 1000달러를 사용하면 10%이고 2000달러를 사용하면 20%이다. 이것을 사용 비율이라고 하는데 이 숫자가 적을수록 신용등급이 높아진다. 신용등급 회사는 이 비율을 한 자리 숫자, 즉 1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이것이 신용등급에 30%나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동차 5대 보험회사의 보험료는 개인의 신용등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용이 불량한 개인은 등급이 높은 사람에 비해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65%까지 더 낸다. 자동차 사고 등이 전혀 없어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2배 이상 내는 경우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다음은 복리다. 주식에 투자하면 대박 나는 종목이 무엇인가를 찾고자 한다.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대박 나는 투자는 꾸준히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1000달러 투자에 수익률이 복리 10%라고 하면 1년 후 1100달러가 된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1100달러가 1210달러로 증가한다. 하지만 ‘어느 세월에 돈이 불어나나?’ 생각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와 B가 10%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곳에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A는 대학 졸업 후 22살부터 매년 5000달러씩 8년간 투자했다. 그러다 투자를 중단했다. B는 30세부터 65살까지 열심히 투자했다. 그렇다면 8년(4만 달러)간 투자하고 중단한 A와 35년(17만5000달러) 동안 투자한 B 중 누가 더 많은 은퇴자금을 모았을까?     나이가 65살일 때 A의 은퇴자금은 176만 달러가 되고 B는 149만 달러가 된다. A는 단지 8년, B는 35년을 투자했어도 결과는 놀랍게도 A가 더 많아진다. 이것은 마법의 복리효과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조그만 금액이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해야 한다. 여기에 좋은 신용을 유지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기고 장기투자 신용관리 장기투자 효과 신용관리 중요성 신용등급 회사

2021-11-01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 그래도…미 성인 81% "부동산 투자 최고"

부동산 시장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성인 5명 중 4명은 부동산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LA타임스는 워싱턴 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성인 가운데 81%가 부동산 투자가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투자처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시장을 최고 투자처로 꼽은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현재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은퇴 후 내 집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재융자를 통해 자녀들의 학자금을 만들 수 있으며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가 부동산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차압 주택이 쏟아지고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지 못해 고통받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 조사를 실시한 퓨리서치의 킴 파커 디렉터는 "이번 설문조사는 기대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며 "여전히 미국인들은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이고 주택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11-04-12

'뭉칫돈' 부동산·주식으로 갈아탄다

#. 한인 투자자 이모씨는 최근 한인 은행에 맡겨둔 50만 달러 상당의 CD(양도성예금증서)가 만기되자 바로 돈을 찾았다. 주식시장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더 이상 주저하다가는 투자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까지 들었다는 것. 이씨는 50만 달러에 일반 예금에 있던 자금까지 합쳐 주식시장으로 갈아탔다. #. 김모씨는 한국으로 100만 달러 가량을 송금했다. 미국 내 은행의 CD 이자율은 1%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은 이자가 3배 이상 높다. 김씨는 당분간 원화가치가 높아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자 수익과 더불어 환차익까지 챙길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한인은행에 묶여 있던 목돈이 움직이고 있다. CD로 자금을 예치했던 한인들이 돈을 빼서 다른 곳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 제로금리 시대에 은행 CD는 더 이상 큰 매력이 없어 부동산·주식 시장 등이 한인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은행에 놔두는 돈도 CD 보다 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으로 옮겨가고 있다. ◆CD 인기 하락=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영업하는 7개 한인 은행들이 보유한 고액 CD는 1년새 34%가 줄었다. 2010년 12월 말 이들 은행에 예치된 10만 달러 이상 CD 총액은 15억6387만 달러로, 2009년 12월 말 23억3814만 달러에서 1년 사이 7억7427만 달러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 은행들의 예금 총액이 10% 가량만 줄은 것과 비교하면 고액 CD의 인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09년 6월 말과 비교하면 한인은행들의 고액 CD는 40%까지 줄었다. 2009년 6월 말엔 한인은행의 10만 달러 이상 CD 규모가 25억7188만 달러로 최근 2년 새 최고액을 기록했었다. ◆제로금리 영향=은행권에서는 CD 금리가 1년 만기 기준으로 1% 정도에 머물러 자금 이동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은행에서도 2~3년 전처럼 CD금리를 높게 주고 예금을 유치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 연방 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인데 고객에게 2~3%의 이자를 주며 손해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은행들이 지점을 내면서 예금 유치를 위해 높은 금리의 CD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던 모습도 지난 1년새 자취를 감췄다. ◆목돈의 행방=금융권 관계자들은 은행에서 빠져 나온 목돈이 ▶부동산 ▶펀드·주식 등 리스크는 있으나 수익성이 좋은 투자처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윌셔은행 박승호 동부지역 본부장은 “부동산 시장에 확신을 가진 일부 한인들은 맨해튼에 콘도 등을 구입하면서 70~100만 달러 가량을 현금으로 지불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주식투자 관련 문의도 올 들어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은행 메릴린치에서 자산운용팀을 이끌고 있는 피터 황 팀장은 “2009년 말과 비교하면 2010년 말부터 최근까지 사이에 투자 관련 문의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금리는 당분간 오를 것 같지 않지만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대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 높은 이자율을 찾아 한국으로 향하기도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에선 3.5%, 많은 경우 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수백만 달러가 송금되는 등 한국이 또 다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02-14

'뭉칫돈' 부동산·주식으로 갈아탄다…한때 고금리 경쟁 CD예금, 이자율 확 낮아져 '매력 실종'

한인 투자자 A씨는 얼마 전 모 한인 은행에 예치해 뒀던 400만달러 CD(양도성예금증서)의 만기가 되자 돈을 빼 사우스베이 인근의 한 부촌에 350만달러 짜리 저택을 현금으로 매입해 임대를 줬다. A씨는 "렌트비 수입이 CD 이자보다 많고 이 지역의 집값은 하락세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인 은행에 대형 CD로 자금을 묶어뒀던 한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노트 등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이들 대형 고객들은 저금리 기조로 이자율이 낮은 CD 대신 주식 등 수익 전망이 좋은 투자처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CD 금리가 1년 만기 기준으로 1~1.2% 수준에 불과해 만족할만한 투자 수익을 올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한 투자 상담가는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투자성 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2년 반 사이 한인 은행들에 예치된 10만달러 이상 CD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그래프 참조> 본지가 윌셔 나라 한미 중앙 등 나스닥 상장 4대 한인 은행들에 예치된 고액 CD 규모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09년 6월 37억달러가 넘었던 이들 은행의 10만달러 이상 CD 총액은 지난 연말 26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이들 은행의 총예금 감소폭이 6.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고액 CD의 인출이 많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고액 CD가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29.5%로 떨어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유동성 위기가 있어 한인은행가에 고금리 CD 경쟁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이자율이 정상화 되면서 고액 자산가들에게 한인 은행 CD가 갖는 매력이 크게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최근 투자는 주로 뮤추얼펀드 등의 주식 투자 CD 이자보다 많은 임대 수입을 낼 수 있는 주택 은행들이 매각하는 노트(채권) 등에 이뤄지고 있다. 상업용부동산(CRE)은 아직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어지간한 매물이 아닌 이상 선호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뱅크아메리카 글로벌자산관리팀의 김태한 팀장은 "투자가 유망해 보여서 간다기 보다는 CD 이자율이 너무 낮아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자산가들은 소득세율도 더 높은 탓에 투자 수익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2-09

장기투자 유망 '메트로 지역 베스트 10', 대체로 3분기 바닥…서서히 반등 시작할 것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부동산 투자 방법도 있다. 바로 미래를 내다 보고 기다리는 장기 투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요 메트로 지역 25개 지역 가운데 18곳이 지난 1990년보다 2배 이상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위크닷컴은 지난 20년간 주택 가격이 상승한 지역을 꼽았다. 장기 투자 최적지로 꼽히는 메트로 지역 베스트 10을 살펴본다. 1. 포틀랜드/밴쿠버/비버턴 오리건.워싱턴주 최근 부동산 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포틀랜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 1990년 대비 8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24만2100달러를 기록해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7년(31만1000달러)에 비해 22%정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투자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이 지역 주택 가격이 올 해 4사분기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 볼티모어/타우슨 메릴랜드주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볼티모어 지역의 주택 가격은 급등했다. 2001년에서 2004년 사이 이 지역 주택가격은 20.6% 상승했으며 2004년에서 2005년에는 22.3% 오르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볼티모어 지역의 집값은 14.7% 하락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이 오는 3사분기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 덴버/오로라/브룸필드 콜로라도주 지난해 덴버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23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1999년~2001년까지 두 자리수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006년 최고점(27만340달러)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최고점 대비 11.8%정도 주택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덴버 지역의 주택 가격은 올 3사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4. 시애틀/타코마/벨뷰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 20년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시애틀 메트로 지역의 주택 시장의 확대는 지난 1990년대 인구가 급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NAR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02년에서 2003년까지 이 지역 주택 가격은 19% 상승했으며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2007년 주택 중간가격은 40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주택 가격은 최고점 대비 24.4%하락한 30만 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지만 앞으로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다. 5. 뉴욕/북부 뉴저지/롱 아일랜드 뉴욕.뉴저지주 뉴욕 메트로 지역은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가지 꾸준한 주택 승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이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49만4840달러를 기록하면서 1990년 대비 주택 중간 가격이 73.6%나 올랐다. 현재 주택 중간 가격은 최고점과 비교해 18.3%정도 떨어진 40만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2011년 말부터 주택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6.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폼파노비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메트로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 1990년대부터 지난 2006년까지 164.4%나 치솟았다. 하지만 폭등만큼 주택 시장 침체가 시작되며 빠른 속도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3사분기 이 지역의 주택 차압율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마이애미 시장의 부동산 사격 상승은 2012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 워싱턴/알링턴/알렉산드리아 워싱턴DC 워싱턴 지역의 주택 가격은 1990년대부터 지난 2006년까지 90%가까이 올랐다. 지난 2006년 이 지역 주택 중간가격은 46만70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27.5%정도 떨어져 33만860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 지역 주택 가격이 올 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지역은 메트로 지역 가운데 가장 튼튼한 경제력을 보이고 있어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8. 보스턴/캠프리지/퀸시 매사추세츠주 콩코드그룹에 따르면 보스턴 메트로 지역의 부동산 거품은 일찍 빠지기 시작해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이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2005년 46만216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는 이 가격 대비 20.7%정도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년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9.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레몬트 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 1990년대 벤처붐을 타고 급상승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주택 중간 가격은 각각 15% 11.5% 상승하며 급등했다. 지난 2007년 이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85만 달러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30.5% 정도 떨어져 50만 달러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NAR에 따르면 지난해 3사분기 이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대비 9.4% 오르며 상승하기 시작했다. 10. 휴스턴/슈가랜드/베이타운 텍사스 최근 부동산 침체속에서도 휴스턴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휴스턴 크로니컬에 따르면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경기 침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회복이 빠른 15개 도시 중 하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1990년 11만8070달러에서 지난 2010년 15만8900달러로 34.6%의 성장세를 보였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11-02-02

'주식 장기보유'는 옛말, 초단타 거래 등 투자행태도 변화…"수초·수분 만에 수익 기능"

'주식 매입 뒤 장기 보유 Buy & Hold' 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컴퓨터를 통한 초단타 거래(high frequency trade)와 다크풀(dark pool) 및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투자 행태가 크게 변하고 있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CNBC는 일부 증권사 추정을 인용, 단타 거래가 하루 전체 주식 거래량의 70%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초단타 거래가 늘어날수록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줄게 되며, 투자정보 업체인 크로스커런스 뉴스레터에 따르면 요즘 미국의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2.8개월에 불과하다. 1980년대에는 2년 정도였다. 크로스커런스의 앨런 뉴먼 발행인은 “기술 발달로 인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려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리하다는 이론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초단타 거래를 통해 수초 혹은 수분 만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의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특정 종목의 주식만을 편입시켜 만든 ETF의 인기도 투자 행태 변화의 한 요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은 지난해 말 현재 ETF 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P500 10개 분야 지수가 모두 2년 연속 상승한 것도 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 거래전문가인 살 아누크는 “100여년 동안 자본조달 역할을 해온 주식시장이 최근 10년 새 카지노판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투자 행태가 초단기화되면서 증권시장의 시스템 위험이 커졌으며 가치 판단에 따른 투자가 아닌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를 엿보면서 수익을 얻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2011-01-05

수십년 장기투자 한다면···연방채권 > 주식

만약 30년전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최고의 선택은 다름아닌 가장 안전하기도 한 연방 채권이다. 그런데 대다수 투자자들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주식이 언제나 채권보다 성적이 좋다는 거의 종교에 가까울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의 설명이다. 신문은 리서처 어필리에이트사의 로버트 아노 대표의 지난 40년간 채권 수익률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채권이 역사적으로 주식보다 성적이 확실히 좋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 1979년 이후 어느 달을 살펴봐도 20년만기 채권에 투자했을때의 성적이 S&P 500 지수보다 좋다는 것.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아노 대표는 "채권이 무조건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문제는 자산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매입 자산의 가격이 주식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역사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처럼 주식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는 채권에 비해 주식의 수익률이 확실히 좋을 수 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 채권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추세는 그렇지 않다. 지난 가을부터 심화된 금융위기 가운데 보수적으로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두자리수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모든 금융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나마 연방 채권 또는 정부 관련 기관에서 보증하는 채권에 집중투자했던 일부 채권형 펀드들이 수익률 명맥을 이어갔다. 채권왕이라 불리우는 빌 그로스가 관리하는 핌코의 토털 리턴 펀드가 대표주자다. 그로스는 "아직 고수익 펀드에 투자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아노는 "현재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18%로 어떤 투자도 이와 같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채권 투자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투자의 위험 요소는 물가와 이자율 상승에 따른 가치 하락이지만 일반적인 경기 침체 이후 4년 정도까지는 물가 위험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경기 회복세가 짐작하기 어려운 시점인 만큼 회사 채권보다는 연방 채권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2009-04-08

누가 세계 경제 가는 길 묻거든…금 값 살펴보라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는 최근 “금 값이 향후 5년 내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UBS는 이 보고서에서 “향후 경제 전망이 디플레와 인플레라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시지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금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교보증권은 17일 ‘유동성 장세’의 도래 가능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경기가 바닥에 접근하면서 금 등 안전자산에 피신해 있는 돈이 회사채와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조건이 서서히 마련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주상철 선임연구원은 “금 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안전한 자산만 찾는 현상이 완화되면 돈이 주식 등 위험한 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금으로 쏠리고 있다. 올 들어 금이 그야말로 ‘금 값’이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섭게 풀린 돈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세계 경제가 어떤 길을 갈지 금 값에서 힌트를 얻기 위해서다. 금 값은 지난달 한때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섰고, 현재 920달러 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금 값과 물가의 엇갈림=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 시기에 각광을 받았다. 물가가 올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실물로 수요가 몰린다. 금은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는 기능은 물론 언제든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금성도 뛰어나다. 이런 이유로 금은 물가와는 함께, 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여 왔다. 그런데 요즘 금과 물가 사이의 거리가 크게 벌어져 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함께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부터다. 금 값이 고공비행을 하는 사이 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게다가 올 들어 달러 가치가 치솟으며 화폐와 금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극심한 금융 불안에 돈이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 동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공존하는 초유의 상황이 이상 현상의 배경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세계 각국이 경기 침체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면서 ‘골드 러시’는 가속화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헤지펀드들이 화폐 가치 하락에 베팅하면서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12일 세계 최대의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은 세계 6위 보유국인 스위스(1040t)를 넘어섰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금 값은 디플레이션이 오더라도 상대적으로 가치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결국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가든, 디플레이션으로 가든 금은 유리한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 금과 물가의 별거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의 시각이다. 이경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1960년대 이후 금과 물가는 같은 궤적을 그려 왔다”며 “둘 간의 괴리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금 값이 떨어지든, 물가가 오르든 결판이 나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둘이 언제, 어느 수준에서 만나는가에 따라 앞으로 세계 경제의 지형도는 크게 바뀔 전망이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금 값이 안정된 상태에서 물가가 서서히 오르며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소비와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바닥을 쳐야 한다. 이른바 ‘완만한 인플레이션’의 도래다. 다른 두 시나리오는 암울하다. 그중 하나는 결국 경기 반등이 실패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가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금 값도 장기적으로는 꺾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다. 반대로 대규모로 풀린 돈이 물가와 함께 금 값을 폭등시키는 ‘고인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금 값은 세계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기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도와 직결된다. UBS는 금 값 전망 보고서에 “높은 정책 실패의 가능성이 금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유·구리 ‘꿈틀’= 최근에는 반전의 조짐도 관측된다. 미국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지수가 상승하고, 원유·금속 등 상품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상징적”이라며 “금이 경기 침체 상황을 반영한다면 구리는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상징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장 사장은 “온스당 900~1000달러면 역사적으로 봐도 고점”이라며 “투자 대상으로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원유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경수 연구원도 “결국 상품 가격이 오르며 금과의 격차를 메우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2분기가 본격적인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 값이 더 오르리라는 예측도 만만찮다. 한화증권 정문석 연구원은 “물가가 안정되는 속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이른바 ‘골디락스 시대’로의 복귀는 어렵다”며 “등락은 있겠지만 금 가격은 좀 더 강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근·한애란 기자

2009-03-18

달러값 뛰는데 따라서 뛴다고? 브레이크 없는 '금빛 질주'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가운데 나홀로 '반짝'인 종목이 있다. 다름아닌 금이다. 파생 상품 투자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UBS를 비롯해 HSBC 캐나다의 스카샤 뱅크 등 은행들이 최근 금투자로 커다란 수익을 올리고 있다. UBS의 귀금속 거래 투자담당자인 존 리드는 "귀금속 거래를 해온 14년간 요즘처럼 바쁜 적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의 대표주자인 금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지난해 실적 문제로 원자재 투자 부문을 대부분 폐쇄했거나 매각했지만 귀금속 부문만 유지하고 있다. HSBC는 지난해 금 펀드만 1230억달러의 매매 실적을 올렸으며 스카샤 뱅크는 귀금속 거래로만 지난해 수익이 38% 급증하기도 했다. 지난 4개월간 금값은 32% 올랐으며 현재 거래 수준은 온스당 약 900여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달러화와 금값의 시장 공식이 최근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 금이 주로 경제 위기에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특히 달러화가 약세일때 인플레이션 문제로 금값은 오름세를 보이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런데 최근 달러 가치 상승과 함께 금값도 덩달아 오르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융 시장에 새로운 혼조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올해들어 주요 통화대비 8% 급등했는데 금값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리처드 번스타인 투자 분석가는 "달러화와 금값의 동조화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과는 정반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금 이외에 안전자산으로는 달러화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금과 달러 동조화 추세는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될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연말 달러가치가 유로당 1.19까지 오르고 금값 역시 올해 온스당 1000달러 내년에도 1500달러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희 객원기자

2009-03-18

장기투자 수익률 주식> 부동산> 예금…현금 보유 매력 떨어져

"주식도 실패했고 부동산도 깨졌어요." 최근 주식은 최고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고 부동산 투자도 재미를 못보고 있다. 자산버블이 꺼지면서 '현금이 왕'이라는 소리가 한인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얘기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때 어떤 투자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을 보장할까. 본지는 현금 10만달러를 '35년전 10년전 5년전'에 주식 부동산 현금 은행예금 금 등에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수익률을 따져봤다. 그 결과 장기(35년) 투자시 투자 수익률은 주식 부동산(주택) 예금 금 현금의 순으로 높았다. 중기(10년)에는 그 순위가 금 예금 부동산 현금 주식으로 바뀌었다. 단기(5년)에는 수익률이 금 예금 현금 부동산 주식 순으로 높았다. ◇현금= 35년 전에 금고 속에 넣어 두었던 10만달러의 현재 가치는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당시는 큰 돈이었겠지만 물가가 상승하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현금구매력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역설적으로 어딘가엔 투자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예금= 은행에 10만달러를 예금해 연간 5%의 이자를 매년 받았다면 12만8000달러(5년) 16만달러(10년) 56만달러(35년)로 차곡차곡 돈이 불어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물가상승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을 뺀 실질금리를 적용하면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금= 최근들어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꼽히는 게 '금'이다.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금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수익률도 100%를 넘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부동산= 장기로 볼 때 그래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5년 래에 집에 투자한 사람들은 손해를 많이 봤다. ◇주식= 현재 증시는 2004년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주식은 장기간 보유하면 '손해는 안본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단 투자에도 '시간'이라는 변수가 따라 붙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다. 백정환 기자

2009-03-10

10만불 어디 굴렸으면 좋았을까···10년 투자 땐 '금 약진'

◇ 35년간 투자 (투자시점 1974년) 1974년 다우존스 지수는 577선.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당시 다우존스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약 1215%. 10배가 넘는 장사를 했다. 부동산 투자도 비교적 좋았다. 당시 LA의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3만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LA카운티 중간주택가격은 29만달러로 부동산 역시 10배 가까운 장사를 할 수 있었다. 10만달러를 은행에 예금해 놓고 매년 5%의 이자를 받았다면 현재가치는 56만달러 정도 된다. 금을 샀다면 4배 정도 뛰었다. 현금을 그냥 가지고 있었다면 별로 재미를 못봤을 것 같다. 현금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으로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 10년간 투자 (투자시점 1999년) 금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금에 10만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29만 8000달러 가치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다음은 예금이다. 연이자 5% 복리로 예치했다면 16만달러가 남아 있다. 원금에 이자로 6만달러를 벌은 것. 부동산 활황기에는 손가락질 받았던 잠자는 투자가 2009년에는 칭찬받는 투자법이 됐다. 주택투자는 조금 손해를 봤다. 가장 안좋은 것은 주식투자. 최근 주가하락과 함께 10만달러 주식투자는 6만달러만 남았다. 현금 구매력은 7만9000달러로 떨어졌다. ◇5년간 투자 (투자시점 2004년) 최근들어 '금'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의 수익률이 높아졌다. 최근 5년 사이 금은 2배 정도 뛰었다. 은행에 예금을 두고 이자를 타는 것도 괜찮은 투자수단이었다. 5년전 10만달러를 예금했다면 지금 통장에는 12만8000달러(연리 5%기준)가 들어가 있다. 반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했다면 절반은 내 돈이 아니다. 한가지 재미난 결론은 현금. 그냥 장롱에만 묻어 놓았어도 5년간 가치는 1만1000달러 밖에 줄지 않았다. 그동안 물가가 많이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ly.com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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