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수익률 주식> 부동산> 예금…현금 보유 매력 떨어져
본지 조사
최근 주식은 최고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고 부동산 투자도 재미를 못보고 있다. 자산버블이 꺼지면서 '현금이 왕'이라는 소리가 한인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얘기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때 어떤 투자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을 보장할까. 본지는 현금 10만달러를 '35년전 10년전 5년전'에 주식 부동산 현금 은행예금 금 등에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수익률을 따져봤다. 그 결과 장기(35년) 투자시 투자 수익률은 주식 부동산(주택) 예금 금 현금의 순으로 높았다. 중기(10년)에는 그 순위가 금 예금 부동산 현금 주식으로 바뀌었다. 단기(5년)에는 수익률이 금 예금 현금 부동산 주식 순으로 높았다.
◇현금= 35년 전에 금고 속에 넣어 두었던 10만달러의 현재 가치는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당시는 큰 돈이었겠지만 물가가 상승하면서 시간이 지날 수록 현금구매력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역설적으로 어딘가엔 투자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예금= 은행에 10만달러를 예금해 연간 5%의 이자를 매년 받았다면 12만8000달러(5년) 16만달러(10년) 56만달러(35년)로 차곡차곡 돈이 불어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물가상승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을 뺀 실질금리를 적용하면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금= 최근들어 최고의 투자수단으로 꼽히는 게 '금'이다.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금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수익률도 100%를 넘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부동산= 장기로 볼 때 그래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5년 래에 집에 투자한 사람들은 손해를 많이 봤다.
◇주식= 현재 증시는 2004년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주식은 장기간 보유하면 '손해는 안본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단 투자에도 '시간'이라는 변수가 따라 붙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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