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불 어디 굴렸으면 좋았을까···10년 투자 땐 '금 약진'
최근 5년간은 은행예금도 선방
1974년 다우존스 지수는 577선.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당시 다우존스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약 1215%. 10배가 넘는 장사를 했다.
부동산 투자도 비교적 좋았다.
당시 LA의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3만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LA카운티 중간주택가격은 29만달러로 부동산 역시 10배 가까운 장사를 할 수 있었다.
10만달러를 은행에 예금해 놓고 매년 5%의 이자를 받았다면 현재가치는 56만달러 정도 된다. 금을 샀다면 4배 정도 뛰었다. 현금을 그냥 가지고 있었다면 별로 재미를 못봤을 것 같다. 현금 구매력은 인플레이션으로 2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 10년간 투자 (투자시점 1999년)
금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금에 10만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29만 8000달러 가치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다음은 예금이다. 연이자 5% 복리로 예치했다면 16만달러가 남아 있다. 원금에 이자로 6만달러를 벌은 것. 부동산 활황기에는 손가락질 받았던 잠자는 투자가 2009년에는 칭찬받는 투자법이 됐다.
주택투자는 조금 손해를 봤다.
가장 안좋은 것은 주식투자. 최근 주가하락과 함께 10만달러 주식투자는 6만달러만 남았다. 현금 구매력은 7만9000달러로 떨어졌다.
◇5년간 투자 (투자시점 2004년)
최근들어 '금'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의 수익률이 높아졌다. 최근 5년 사이 금은 2배 정도 뛰었다. 은행에 예금을 두고 이자를 타는 것도 괜찮은 투자수단이었다. 5년전 10만달러를 예금했다면 지금 통장에는 12만8000달러(연리 5%기준)가 들어가 있다.
반면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했다면 절반은 내 돈이 아니다.
한가지 재미난 결론은 현금. 그냥 장롱에만 묻어 놓았어도 5년간 가치는 1만1000달러 밖에 줄지 않았다. 그동안 물가가 많이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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