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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뛰는데 따라서 뛴다고? 브레이크 없는 '금빛 질주'

금펀드 최근 4개월간 수입 32% 급증
달러-금 동조화…경제이론 뒤집어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가운데 나홀로 '반짝'인 종목이 있다. 다름아닌 금이다.

파생 상품 투자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UBS를 비롯해 HSBC 캐나다의 스카샤 뱅크 등 은행들이 최근 금투자로 커다란 수익을 올리고 있다.

UBS의 귀금속 거래 투자담당자인 존 리드는 "귀금속 거래를 해온 14년간 요즘처럼 바쁜 적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의 대표주자인 금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지난해 실적 문제로 원자재 투자 부문을 대부분 폐쇄했거나 매각했지만 귀금속 부문만 유지하고 있다.

HSBC는 지난해 금 펀드만 1230억달러의 매매 실적을 올렸으며 스카샤 뱅크는 귀금속 거래로만 지난해 수익이 38% 급증하기도 했다.

지난 4개월간 금값은 32% 올랐으며 현재 거래 수준은 온스당 약 900여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달러화와 금값의 시장 공식이 최근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

금이 주로 경제 위기에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특히 달러화가 약세일때 인플레이션 문제로 금값은 오름세를 보이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런데 최근 달러 가치 상승과 함께 금값도 덩달아 오르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융 시장에 새로운 혼조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올해들어 주요 통화대비 8% 급등했는데 금값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리처드 번스타인 투자 분석가는 "달러화와 금값의 동조화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과는 정반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금 이외에 안전자산으로는 달러화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금과 달러 동조화 추세는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될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연말 달러가치가 유로당 1.19까지 오르고 금값 역시 올해 온스당 1000달러 내년에도 1500달러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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