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장기투자 한다면···연방채권 > 주식
'주식이 수익좋다' 믿음 있지만…79년이후 채권투자가 성적좋아
최고의 선택은 다름아닌 가장 안전하기도 한 연방 채권이다. 그런데 대다수 투자자들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주식이 언제나 채권보다 성적이 좋다는 거의 종교에 가까울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의 설명이다.
신문은 리서처 어필리에이트사의 로버트 아노 대표의 지난 40년간 채권 수익률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채권이 역사적으로 주식보다 성적이 확실히 좋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 1979년 이후 어느 달을 살펴봐도 20년만기 채권에 투자했을때의 성적이 S&P 500 지수보다 좋다는 것.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아노 대표는 "채권이 무조건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문제는 자산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매입 자산의 가격이 주식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역사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처럼 주식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는 채권에 비해 주식의 수익률이 확실히 좋을 수 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 채권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의 추세는 그렇지 않다. 지난 가을부터 심화된 금융위기 가운데 보수적으로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두자리수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모든 금융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그나마 연방 채권 또는 정부 관련 기관에서 보증하는 채권에 집중투자했던 일부 채권형 펀드들이 수익률 명맥을 이어갔다.
채권왕이라 불리우는 빌 그로스가 관리하는 핌코의 토털 리턴 펀드가 대표주자다.
그로스는 "아직 고수익 펀드에 투자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아노는 "현재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18%로 어떤 투자도 이와 같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채권 투자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투자의 위험 요소는 물가와 이자율 상승에 따른 가치 하락이지만 일반적인 경기 침체 이후 4년 정도까지는 물가 위험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경기 회복세가 짐작하기 어려운 시점인 만큼 회사 채권보다는 연방 채권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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