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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장기보유'는 옛말, 초단타 거래 등 투자행태도 변화…"수초·수분 만에 수익 기능"

'주식 매입 뒤 장기 보유 Buy & Hold' 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컴퓨터를 통한 초단타 거래(high frequency trade)와 다크풀(dark pool) 및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투자 행태가 크게 변하고 있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CNBC는 일부 증권사 추정을 인용, 단타 거래가 하루 전체 주식 거래량의 70%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초단타 거래가 늘어날수록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줄게 되며, 투자정보 업체인 크로스커런스 뉴스레터에 따르면 요즘 미국의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2.8개월에 불과하다. 1980년대에는 2년 정도였다.

크로스커런스의 앨런 뉴먼 발행인은 “기술 발달로 인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려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리하다는 이론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초단타 거래를 통해 수초 혹은 수분 만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의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별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특정 종목의 주식만을 편입시켜 만든 ETF의 인기도 투자 행태 변화의 한 요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은 지난해 말 현재 ETF 시장 규모가 1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P500 10개 분야 지수가 모두 2년 연속 상승한 것도 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 거래전문가인 살 아누크는 “100여년 동안 자본조달 역할을 해온 주식시장이 최근 10년 새 카지노판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투자 행태가 초단기화되면서 증권시장의 시스템 위험이 커졌으며 가치 판단에 따른 투자가 아닌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를 엿보면서 수익을 얻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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