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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현대교회의 포지셔닝

기업의 마케팅에서 포지셔닝(positioning)은 제품의 품질, 가격, 브랜드 가치, 판매 서비스 등에 대한 이미지를 미래의 잠재적 고객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하여 현재의 매출이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판매전략이다. 광고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는 기업 광고는 소비자와 시장의 관점이 이미지에 있음을 인지하고 브랜드, 제품, 서비스 분야에서 약점과 강점을 파악한 후 기업의 이미지 확립을 위해 장기적인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단기간의 영업활동이 아니라 지속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시장의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라고 제언한다. 포지셔닝 개념을 대중화한 마케팅 컨설턴트 잭 트라우트(Jack Trout)와 알 리스(Al Ries)는 치열한 기업 생태계에서 포지셔닝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창조적 활동이며 메시지를 마인드에 침투시키는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일반화된 포지셔닝 개념은 현재 세대가 지닌 이미지가 잠재적으로 미래세대의 마음에 자리 잡게 하여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교회는 전인적(holistic) 신앙의 이미지 포지셔닝을 소홀히 한 것 같다. ‘종교를 갖게 된다면 기독교는 피하고 싶다’, ‘하나님은 좋은데 교회는 싫다’, ‘교회는 가고 싶은데 교인은 싫다’, ‘예수는 좋은데 목사는 싫다’, ‘개독교’, ‘가나안 교인’, ‘플로팅(floating) 그리스도인’ 등의 표현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이들로 이루어진 사랑과 믿음의 공동체로서 현대교회의 이미지가 부정적임을 반영한다. 이제 현대교회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살후 1:5) 위해 전인적 신앙을 실천하는 공동체의 이미지를 다시 세워 포지셔닝 해야 한다.   먼저 현대교회는 회심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정립하면 좋겠다. 회심을 통한 내면적 변화는 성화를 이루어 가는 첫걸음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믿고 회심한 변화가 존재적으로만 이해되어 성화에 이르는 실천적 과정이 소홀이 여겨지고 있다. 회심이 성화의 단계까지 전인적으로 일어나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이미지로 포지셔닝 되어야 한다. 성화의 과정은 삶과 생활이 예수님 닮아갈 수 있도록 내면적 변화뿐만 아니라 외형적 행동과 습관의 변화를 이룩한다. 이를 위해 자신을 철저하게 십자가에 못 박고 옛사람을 죽이며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죄악의 본성과 싸워 승리할 수 있기를 성령께 간구하는 훈련의 여정이다. 신분적으로는 영원한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믿음의 원천에서 흘러나오는 기쁨으로 당당히 맞서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눅 4:43) 전도자가 되는 것이다. 캐나다 신학자 지바 크룩 (Zeba Crook)은 회심을 내면적 성찰 경험에 국한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충성의 행동 변화라고 말한다.   또한, 현대교회는 지역의 문화 활동에 참여하여 선교적 공동체의 이미지를 포지셔닝을 할 수 있다. 현대교회는 적극적으로 과학기술 문화를 교회사역에 수용하는 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문화명령(창 1:28)과 위임명령(마 28:18-20)을 구체적으로 문화 사역에 적용하여 지역사회의 문화적 필요를 채우며 복음을 증거할 수 있다. 큰 교회는 교육관, 체육관, 다목적 실 등을 활용해서 지속적인 돌봄 사역이나 교육 사역을 기획할 수 있다. 지역에 연주자들을 초대하여 공연할 수도 있고,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 수도 있다. 작은 교회는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지역사회의 문화행사에 자원봉사로 참여하거나 노인 요양기관이나 어린이 양육기관을 방문하여 공연할 수도 있다. 교회의 규모에 맞게 다양한 문화 사역을 통해 선교적 교회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비신자들에게 섬김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문화복지에 교회가 관심을 두고 지역사회를 섬기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비신자와 파트너가 되고 네트워킹을 이루어 소통하면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다. 바라기는 한국 및 한인교회가 영적 포지셔닝을 통해 미래세대를 교회에 머물게 하고 잠재적으로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성숙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현대교회 포지셔닝 이미지 포지셔닝 포지셔닝 개념 이미지 확립

2024-03-25

[중앙칼럼] 치폴레와 아베크롬비가 살아난 비결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기업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앤드피치’는 공통점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바꾸면서 기사회생은 물론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기업은 어떻게 화려하게 컴백을 할 수 있었을까?   부리토와 타코를 판매하는 치폴레는 1993년 콜로라도 1호점의 성공을 토대로 1998년 맥도날드의 투자를 받아 2005년에는 미전역에 500여 개의 매장을 세웠다. 2006년에는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거침없이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15년 여러 매장에서 노로바이러스, 이콜라이균, 살모넬라균 등이 검출되고 고객 수백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음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700달러였던 주가는 400달러로 거의 반 토막 나면서 전문가들은 회생 불가를 점쳤다.   그렇지만 치폴레는 식중독 사태 해결을 위해 타코벨  최고경영자(CEO) 출신 브라이언 니콜을 영입 매장과 직원 위생 관리를 더 타이트하게 했다. 또 보다 신선한 식재료 확보를 목적으로 로컬푸드 소싱을 채택하고 지역 매장을 묶어서 위생 관리를 더 철저하게 했다. 건강하고 진정성 있는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서 비건과 저탄수화물 메뉴도 선보였다.   타깃 고객층을 Z세대로 잡고 소셜미디어에 Z세대의 감성을 듬뿍 담는 등의 노력으로 2022년에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스의 조사에서 Z세대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데스크를 만들었다. 디지털 주문 및 배달을 전담하는 고스트키친도 도입해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 고객 확보를 늘린 결과,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치폴레는 Z세대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매장 수를 3000여 개로 확대했다. 2018년 415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2024년 3월 18일 종가 기준 2773달러로 5배 이상 뛰었다. 치폴레의 성공 요인은 기업 위기 원인을 파악해 이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Z세대의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일찍 디지털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도 일조했다.   아베크롬비도 1년 전 26달러였던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130달러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초기에 쿨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식스팩의 건장한 남자와 부유층 학생을 연상시키는 모델들을 내세웠다. 매장 내부도 클럽 분위기 연출을 위해 어둡게 하고 진한 향수 냄새가 진동하게 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빅 사이즈 옷은 팔지 않았다. 그러나 패스트 패션의 급성장과 애슬레저 영향으로 2010년 후반부터 패션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위기에 직면한 아베크롬비는 2017년 플란 호로비치를 CEO로 영입해 브랜드 개혁을 추진했다. 그는 타깃 고객층을 아베크롬비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로 선정하고 소재 고급화에 나섰다. 매장 분위기는 밝고 차분하게 바꿨으며, 2X 라지 옷까지 만들었다. 다양한 인종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 전략도 새로 진행했다.   아베크롬비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맞추는 기존 마케팅 방식 대신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이 덕에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나 급증했다.     치폴레는 Z세대가 선호하는 건강과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실현했고, 아베크롬비는 제품 라인업을 수요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물론 이는 트렌드를 정확하게 간파한 수장의 영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브랜드 전략을 세워 실행했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위기의 순간도 맞게 된다. 치폴레와 아베크롬비의 생존 전략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아베크롬비 비결 브랜드 이미지 타깃 고객층 의류 브랜드

2024-03-19

[재정설계] 401(k) 제공 기업 혜택

직장은퇴연금 플랜으로 401(k), 403(b), 457, SIMPLE IRA, SEP IRA, Pension Plan, CALSAVER 등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비즈니스 오너라면 직장은퇴 연금 플랜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단 한명의 직원을 고용한 경우라도 직장은퇴연금 플랜을 제공해야 한다. 이처럼 법안으로 직장은퇴연금을 의무화하는 것은 은퇴 시기에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취지이다.   오늘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기업은퇴연금인 401(k)를 제공함으로써 갖게 되는 혜택에 대해 정리해 보자.   1. 법률 준수 및 의무사항 면제   미국의 절반 이상의 주에서는 일정 규모의 민간 부분 기업이 직원을 위한 401(k)와 같은 은퇴계좌를 제공하거나 혹은 주정부가 주도하는 IRA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주 정부의 처분에 따라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업주라면 직원을 위한 은퇴연금플랜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런 위반했을 경우에는 직원 1인당 250달러의 벌금부과, 지연 시 추가로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401(k) 플랜을 운영함으로써 회사는 연방 및 주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고 이러한 의무사항에서 면제를 받을 수 있다   2. 능력 있는 직원 고용   401(k)는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매우 중요시하는 복지 혜택 중 하나이다. 또한 기업은 401(k) 플랜을 제공함으로써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데 힘쓴다. 이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은퇴연금인 401(k) 플랜은 본인과 그 가족들에게 미래의 퇴직 계획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고, 세금혜택과 세금유예로 더 많은 은퇴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401(k)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재를 유치한데 큰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3. 기업의 세금감면 혜택   401(k)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일정 부분을 매칭해 주거나 필요한 경우 별도의 이윤 공유(Profit Sharing) 계좌에 직원들을 위해 추가로 은퇴연금을 불입해 줄 수 있다.     이때 회사가 직원들에게 넣어주는 매칭(Matching)과 이윤 공유 금액에 대해서도 사업주는 세금공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401(k)와 이윤 공유 계좌를 통해 연간 최대 6만6000달러(50세 이상 7만3500달러)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만약 이보다 더 많은 세금 절세가 필요한 경우에는 Defined Benefit Plan(확정지급형)을 추가함으로써 더 많은 세금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은퇴연금 불입에 따른 세금 감면 효과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플랜의 경우 기업주는 추가로 최대 5년까지 별도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4. 기업의 이미지 강화   401(k)를 제공하는 것은 회사가 직원의 경제적 안정성과 퇴직 계획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와 미래를 중요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둘 수 있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CCFS, CLTC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혜택 이미지 직장은퇴 플랜 세금감면 혜택 직원 고용

2024-03-13

'암 권위자' 한인 교수 논문 조작 의혹…NYT '26건에 복사·변조 이미지'

위암 분야에서 연구 실적과 명성을 쌓아온 명문의대의 한인 교수가 오랜 기간 실험 데이터 조작에 관여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컬럼비아대 의대 종양외과 학과장 샘 윤(사진) 교수와 그의 연구실 멤버 윤모 박사 등이 저자로 참여한 총 26개 논문에서 데이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앞서 하버드 의대의 암 연구 권위자들을 상대로도 실험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해 무더기 논문 철회를 끌어낸 인물이다.   NYT는 윤 교수의 2008년 발표 논문에서도 복제 이미지로 추정되는 자료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윤 박사와 공동작업을 시작한 2013년 이후부터 더 심각한 데이터 불일치가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실험 결과에 동일한 이미지가 사용되거나, 다른 이미지인 것처럼 보이게 좌우를 뒤집거나 회전해서 의도적으로 변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의혹 대상에 오른 한 2012년 발표 논문은 윤 박사 등 한국 의학계 연구진들이 논문 작성자로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고 NYT는 언급했다.   NYT는 나아가 2021년 윤 교수의 위암 관련 논문에서 복제된 이미지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출판사에서 온라인 게재를 철회한 적이 있는데 철회 사유를 홈페이지에 밝히지 않고 말없이 삭제만 해 문제 사실이 일찌감치 공론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이 발표된 언저리인 2021년 9월 윤 교수는 종양외과 학과장으로 컬럼비아대 의대에 합류했다.   NYT는 “윤 교수의 2021년 암 논문이 조용히 철회된 것은 실험 데이터 문제와 관련해 과학 논문지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가 재직했던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윤 교수 연구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윤 교수 논문을 게재한 연구저널들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NYT는 전했다.   재미교포인 윤 교수는 위암 분야의 권위자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미 최고의 암센터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근무했고, 지난 2021년 컬럼비아대 의대로 자리를 옮겼다.NYT 권위자 한인 교수 교수 연구물 복제 이미지

2024-02-15

[이 아침에] 분수를 내뿜는 고래

열돔 현상 탓일까? 캘리포니아도 아열대기후로 바뀌나 보다. 습하고 높은 온도에 살갗 신경이 화들짝 놀란다. 차가운 물과 음식만 찾으니 예민한 위장이 신음한다.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태평양 앨범을 뒤적여 본다. 짙푸른 바다 위로 힘센 물기둥을 뿜어내는 고래가 보인다.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에서 분수를 내뿜던 고래가 떠오른다. 이 드라마는 나에게 청량한 자극이 되었다. 비전통적인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극적 긴장감으로 감동을 주었다.     우영우는 ‘고래 마니아’였다. 무엇을 떠올리거나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고래 이미지로 상상했다. 크기와 종류가 다양한 고래로 중요한 암시와 의미를 보여주었다. 또한 고래는 그녀의 기분과 정체성을 상징했다. 고래는 편견에서 벗어나 바다를 헤엄치듯 자유롭게 능력을 펼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고래는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였다.     그녀는 왜 고래에 집착했을까? 고래에 대한 의미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더불어 고래를 통해 드라마의 화면구성을 풍성하게 했다. 그녀에게 슬픔이 몰려올 때는 창틀 너머로 조용히 유영하는 혹등고래의 실루엣 그림자로 표현됐다. 이는 차별의 시선에 대한 슬픔과 좌절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고래는 차별받는 주인공을 이해하고 주인공과 소통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시청자에게 장애인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형성되길 원했다. 주인공은 “길 잃은 외뿔고래가 흰고래 무리에 속해 함께 낯선 바다에서 살고 있어요. 모두 나와 다르니까 적응하기 쉽지 않고 나를 싫어하는 고래들도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말에 샬롬장애인선교회에서 주최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음악회를 경청했다. 많은 사람이 장애인의 삶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체감하지는 못한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자폐스펙트럼 장애인이다. 자폐증이란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증후군으로 자기 세계에 갇혀 지내는 상태의 발달 장애다. 주인공은 이런 증상을 가졌음에도 변호사란 직업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며 남의 문제까지 해결해야 했다.     과거 내가 운영하던 학교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Autism), 아스퍼거 증후군 등 여러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이들이 내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아직도 장애인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한’이라는 단어는 낯설고 피하고 싶다는 느낌이지만 이상하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도 있다. 이상함이 때로는 우리 사회를 변하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내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의 이름은 바로 뿌듯함입니다”라고 말한다,  별난 삶도 가치가 있다고 일깨워주며 막을 내린 드라마였다.    잔디밭 스프링클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른다. 분수를 내뿜는 고래처럼.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분수 고래 고래 이미지 고래 마니아 비전통적인 주인공

2023-08-16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피콰드로’, 6월 전제품 10% 할인 및 일부 품목 최대 50% 할인

이탈리아 명품 프리미엄 브랜드 피콰드로(PIQUADRO)가 6월 한 달 간 전 제품 10% 할인 및 일부 품목 최대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50만 원, 오프라인 6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갤러리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나이스한 피콰드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피콰드로는 최상위 등급의 가죽인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한 컬렉션으로 가죽제품의 우아함과 품격은 물론 출장, 여행에 적합한 활동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 더글로리에서 젠틀하면서도 나이스한 이미지의 재벌 하도영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배우 정성일을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굳혔다.     대표 컬렉션으로는 화려한 색채와 독특하고 다양한 형태의 선이 멋들어지는 블루스퀘어와 블랙엣지 코트 라인, 톤다운 된 다양한 컬러의 블랙스퀘어 그리고 하퍼 라인의 백팩 등이 있으며, 일부 제품은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알루미늄 캐리어와 다양한 색상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캐리어 등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피콰드로 관계자는 “이탈리아 명품 잡화 브랜드 피콰드로는 퀄리티와 디자인,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모션을 활용해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피콰드로만의 매력을 더욱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피콰드로는 더현대 대구 신규 매장을 오픈해 전국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이외의 다른 매장은 피콰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할인 이탈리아 이탈리아 프리미엄 할인 프로모션 브랜드 이미지

2023-06-15

[시조가 있는 아침] 팽이

  ━   팽이     이우걸 (1946∼ )   쳐라, 가혹한 매여 무지개가 보일 때까지   나는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하리라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나는 접시꽃 하나.   - 한국대표명시선100 ‘어쩌면 이것들은’     ━   의인 열사가 그리운 시대     가혹한 자기 단련의 시다. 팽이를 치고 쳐서 최고의 속도에 이르면 무지개가 보인다, 아무리 나를 쳐도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하겠다는 결기가 드러난다. 이 시조의 대단원은 역시 종장이다. 그 무수한 고통을 건너면 접시꽃 하나 피어난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시조 이미지 전개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의인을 만나기 드문 시대, 지사가 사라진 시대. 우리는 의인 열사가 그립다. 이런 지사는 어떤 가혹한 매가 내려치더라도 끝내 이를 견뎌 꼿꼿이 서서 너를 증언할 때 태어나는 것이다.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품듯, 시련 없는 성취는 없다. 한국은 의인 열사의 전통이 맥맥히 이어져온 나라다. 그런 의인들이 민족의 명을 이어 오늘의 우리가 있게 했다. 이 시대인들 왜 그런 이가 없겠는가? 어쩌면 이 순간 그런 지사가 태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승훈 시인은 “이우걸은 자연에서 현실을 읽고, 현실에서 고통을 읽고, 마침내 고통에서 그의 이상, 이상으로서의 자연을 읽는다”고 평했다. 1983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1995년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했다. 1983년과 2012년 윤금초·박시교·유재영과 함께 사화집 『네 사람의 노래』를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냈다. 유자효·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팽이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의인 열사 시조 이미지

2023-06-08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글스타그램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은 사진·동영상 등 이미지 콘텐트를 주로 공유하면서 ‘셀피(셀카·자가촬영)’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증샷(증명하거나 자랑하기 위해 찍는)’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요즘 등장한 신조어 ‘글스타그램(글+인스타그램)’은 글로 하는 인스타그램을 뜻한다.     여전히 좋은 사진은 필요하지만 대부분 배경으로 쓰이고, 그 위에 얹힌 ‘글’이 진짜 주인공이다.     책 속 좋은 문장이나 영화·드라마 속 명대사를 올리기도 하고, 일기처럼 자신의 감정을 적기도 한다.   페이스북(현 메타)을 통해 ‘SNS 시인’으로 유명해진 하상욱씨처럼, ‘글스타그램’ 운영자들이 출판한 에세이 책들이 인기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정영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최대호),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박찬위),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손힘찬), 『나는 너의 불안이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윤글), 『위로가 되더라 남에게 건넸던 말을 나에게 건네면』(김완석) 등이 모두 베스트셀러다.   책 제목만 봐도 ‘글스타그램’의 공통점은 ‘감성 글귀’, 그중에서도 ‘위로’가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김완석씨는 인터뷰에서 “괜찮은 게 아니라 괜찮은 척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SNS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쑥쑥 늘어나는 걸 보면서 ‘괜찮다’는 짧은 말이라도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글스타그램을 검색하면 354만개의 게시물이 뜬다.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글스타그램 이미지 콘텐트 소셜 미디어 감성 글귀

2023-06-05

이미지업성형외과 김성남 원장, ‘2023 대한민국 100대 명의’ 선정

이미지업성형외과 김성남 원장이 주간시사매거진이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100대 명의’ 성형외과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간시사매거진 ‘대한민국 100대 명의’는 지역사회 의료 발전과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힘써온 국내 의사 중 실력과 인성,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두루 갖추고 환자 중심의 병원 이념과 진료 철학을 가진 명의를 분야별로 선정하는 상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성남 원장은 다수의 미인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일명 ‘미인박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김 원장이 몸담고 있는 이미지업성형외과는 다양한 의료장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안전한 수술을 진행해 17년 간 무사고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스캐폴드 실 및 그것이 포함된 주사 바늘 키트(제 10-1605425호)’와 ‘입술 애교 볼륨 실(제 10-1645541호)’,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 수술 후 인공 보형물 안착 및 성형 부위’, ‘조직 재생 증진을 위한 화장료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화장품(제 10-1590498호)’ 등 다양한 자체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번 명의 선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김성남 원장은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국회,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분야의 대표 행사인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수상, 이미지업성형외과는 제17회 대한민국 ESG/CSR 대상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지업성형외과 김성남 원장은 “올바름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개인별 맞춤 상담, 안전과 최상의 결과를 위한 완성도 높은 수술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인정받아 100대 명의에 선정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성형외과이자 의료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대한민국 이미지 김성남 원장 성형외과 부문 성형 수술

2023-06-01

[디지털 세상 읽기] 공정선거 위협하는 AI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AI가 내년에 있을 선거를 어떻게 바꿀지 경고하는 내용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글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내용이지만 내년에는 인도와 영국, EU, 인도네시아 등에서 중요한 선거가 있다는 점에서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이크로 타깃팅’이다. 특히 인구가 많고, 선거의 승패가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는 국가들에서는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 작업에 AI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타깃이 되는 부동층 인구가 읽고, 보고, 소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일을 AI가 담당할 경우 사람이 할 때와는 비교가 안 되게 빠르고 정확한 공략이 가능하다. 또한 브루킹스 연구소는 정치인이 유권자들과 온라인에서 대화하는 과정에서 AI가 진지한 응답 외에도 재치있는 농담과 이미지, 영상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생성 AI를 통해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와 영상이 쏟아지고, 정치인을 빙자한 후원금 사기가 판을 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얼마 전 미국 공화당이 AI를 사용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도시에 몰려들어 범죄를 저지르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보수 유권자들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킨 일이 있었다. 대부분은 조작된 이미지라는 걸 알아도, 부동층의 일부만 속이면 선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2016년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이 소셜미디어를 선거 도구로 사용해 문제가 되었다면 내년은 AI가 악용되어 공정선거를 위협하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공정선거 위협 브루킹스 연구소 부동층 인구 가짜 이미지

2023-05-19

98억불 쓰고 1마일도 못 깔았다

LA에서 샌프란시스코를 2시간 40분 만에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개통하려면 적어도 2033년까지 1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CNBC-TV 뉴스는 17일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 예산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물가 상승과 건설 비용 상승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완성되려면 최소 880억 달러에서 128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지금 추세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2033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주 교통국에 따르면 2030년에서 2033년 사이에 베이커스필드와 머세드 사이의 구간을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주는 2008년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농업 및 토지·환경 보호를 내세워 샌프란시스코부터 LA를 거쳐 샌디에이고까지 총 800마일 구간에 전기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깔고 24개 고속철 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LA~센트럴 밸리~샌프란시스코까지 시속 200마일 이상 달리는 전기 열차가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가주는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9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채권을 발행하는 안도 주민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속철도가 설치된 곳은 단 1마일도 없다. 반면 프로젝트를 위해 지금까지 지출한 돈만 98억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프로젝트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환경 정책과 규정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가주 고속철도 이사회의 브라이언 켈리 이사장은 “철도를 깔기도 전인데 지금까지 들어간 환경 조사 비용에만 13억 달러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LA 외곽 일부 구간에 터널을 설치하는 비용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재정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프라 설계 작업이 완료됐으며 약 422마일에 달한 환경 검토도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센트럴 밸리에서는 119마일에 걸쳐 인프라 건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채용된 노동자만 1만 명에 달한다.     가주 교통국 측은 “예산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밝히면서도 연방 정부가 2021년 채택한 기반시설 지원법에 따라 철도 관련 예산으로 배정된 660억 달러 중 일부가 가주 고속철 지원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고속열차 이미지 출처 high speed

2023-05-17

캐나다인, 트뤼도나 보일리에브나 '건방지다' 생각

 연방의 2대 정당의 지도자들은 건방지고, 신뢰할 수 없다는 평을 받지만, 3번째 지지율을 보이는 정당 대표는 좋은 평가를 받는데도 연방총선에서는 매번 의석수에서 4위에 그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28일 발표한 연방당대표 이미지 조사(복수응답)에서 현 집권당이 자유당의 트뤼도의 이미지 중 건방지다(Arrogant)가 37%로 가장 높았고, 신뢰할 수 없다(Dishonest)가 36%로, 소통하지 않는다(Out of touch)가 35%, 비효율적이다(Inefficient)가 31%로 나왔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지적이다(Intelligent) 35%로 나왔다.   보수당의 피에르 보일리에브(PIERRE POILIEVRE) 당대표에 대한 이미지도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도 건방지다가 39%로 트뤼도보다 2% 포인트 높았다. 이어 소통하지 않는다가 29%, 신뢰할 수 없다(Dishonest)가 28%로 나왔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지적이다가 34%로 나왔다.   반면 선거나 여론조사에서 매번 3위에 머물고 있는 NDP의 자그밋 싱 당대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동정적(40%)이고, 지적(37%)이고 신뢰할 수 있고 현실적(각각 35%)이고, 열린 마음(30%)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NDP는 퀘벡 의석 특혜에 의해 2배의 의석을 차지하는 블록퀘벡당에 이어 4위 정당에 머무르고 있다.   표영태 기자캐나다인 트뤼도 캐나다인 트뤼도 연방당대표 이미지 정당 대표

2023-04-28

테크 기업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 가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이 대화형 인공지능 바드(Bard)를 출시했고 이미 오픈AI의 대화형 AI를 일부 제품군에 장착한 MS는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도 검색엔진 ‘빙’에 추가했다. 어도비 역시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우선, 구글은 지난 21일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이다.   구글은 이 지역의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 6일 이후에는 회사 직원들과 외부 제한된 이용자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그동안 8만 명의 직원들이 챗봇에 대한 피드백을 해줘서 바드를 테스트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구글도 바드를 오픈함에 따라 MS와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 외에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는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 데 이어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기존의 챗GPT에 적용된 GPT-3.5보다 업그레드한 대규모 AI 언어 모델(LLM)인 GPT-4를 출시했으며, MS는 ‘더 똑똑해진’ 이 생성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MS는 이날 또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을 검색 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기능이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이 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그림을 그리주는 AI인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한다. 챗GPT에 앞서 오픈AI가 내놓은 달리2는 ‘AI 화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끌었다.   MS는 이날부터 최신 AI 기반 버전의 빙과 엣지 미리보기 이용자들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가 이날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 툴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선보였다.     이 AI는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그림(이미지)과 문자 그림(텍스트 아트)을 생성한다.   어도비는 주로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익스프레스(Express)에서도 파이어플라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어도비는 이 모델이 자사에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이어플라이가 다른 사람이나 브랜드의 지적 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는 생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의 사용 요금은 밝히지 않았으며, 시험 서비스를 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인공지능 생성형 생성형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형 서비스 경쟁

2023-03-22

[뉴스 포커스] 한인사회 공공자산 지키려면

LA한인타운에는 한인사회의 공공자산 두 가지가 있다. LA한인회관과 남가주 한국학원 건물이 그것이다. 두 건물이 공공자산인 이유는 한인들의 성금과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라는 공감대가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두 건물의 역사는 순탄치가 않았다. 엉뚱한 이유로 분란의 대상이 되면서 한인사회의 자랑거리가 액물로 전락하기도 했다. 분란은 이들 공공자산의 관리 업무를 위임받았던 사람들의 욕심이 원인이었다.          수년 전 한미동포재단이라는 단체가 뉴스의 초점이 됐다. 장기간의 이사회 내분 탓이다. 이유는 공금 사용 문제부터 신임이사 선출, 건물 소유권 이전 문제, 이사장 임기 등 그야말로 다양했다. 바람 잘 날 없는 다툼으로 이사회는 분열됐고 당연히 업무는 마비됐다.     언론이 이 단체 이사회 내분에 특히 주목했던 이유는 LA한인회관 건물 관리를 맡고 있어서였다. 해결을 위해  LA총영사관과 LA한인회도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수년간 지속한 내분은 스스로 봉합하지 못하고 검찰과 법원이 나서면서 겨우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각종 소송도 꼬리를 물었고 많은 재단 공금이 낭비됐다. 이사들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질 대로 깊어진 다음이었다.     한미동포재단은 1970년대 LA한인회관 건물을 매입하면서 만들어진 단체다. 누군가 마음대로 건물을 매각하는 것을 막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투명한 관리를 위한 안전장치 역할을 기대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단체가 오랜 내분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당시 이사회 구성원들은 개인적 욕심 탓에 단체의 설립 목적을 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LA한인사회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       남가주 한국학원도 홍역을 치르긴 마찬가지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2세들의 한글과 뿌리 교육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산하에 12개 주말 한글학교가 있고  한때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까지 운영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운영 부실로 중고교와 초등학교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이사회의 역량 부족도 그중 하나였다. 학원의 미래를 설계할 만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사회 개혁 요구가 커졌지만 기존 이사들은 완강히 버텼다. 그러다 결국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의 임대 문제로 갈등이 표면화됐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이 내분도 결국 검찰이 개입하고 나서야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       사실 이사회가 내분을 겪었던 한인단체는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동포재단과 한국학원 이사회의 내분은 유독 치열하게 장기간 진행됐다. 지금이라도 당사자들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두 이사회의 내부 갈등이 발전을 위한 진통이었다면 비난 대신 격려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 비친 모습은 개인적 욕심과 감정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다툼의 기간에 LA한인회관과 남가주 한국학원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수십 년째 똑같은 모습의 LA한인회관 건물 모습과 계속 감소하는 주말학글학교의 학생 수가 그 결과다.      한인사회에 또 다른 공공자산들이 생긴다.     얼마 전 한국 국가보훈처가 매입한 LA 흥사단 옛 본부건물(단소)과 아직도 추진 중이긴 하지만 한미박물관이다. 흥사단 단소 매입 자금은 100% 한국 정부가 투자한 것이지만 보존은 한인사회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박물관 역시 후세들에게 한인 이민역사를 전할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새로 생기는 공공자산의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사람들은 과거의 이사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개인적 욕심이나 명예욕 대신 맡은 일에 대한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인사회의 공공자산은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후세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한인사회 공공자산 남가주 한국학원도 la한인사회 이미지 la한인회관 건물

2023-02-09

쿤달(KUNDAL), 브랜드 엠버서더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선정

프리미엄 퍼스널 케어 전문 브랜드 ‘쿤달(KUNDAL)’이 브랜드 글로벌 엠버서더로 글로벌 K-POP 아티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를 공식 선정했다고 밝혔다.   쿤달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트렌디하고 에너제틱한 모습과 글로벌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쿤달의 브랜드 이미지가 잘 부합하여 모델로 선정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2022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4년 연속 수상, ‘2022 멜론 뮤직 어워드(MMA 2022)’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미국에서는 빌보드 2022년 연말 결산차트(YEAR-END CHARTS) 총 6개 부문 랭크, 미니 4집은 '빌보드 200'에 차트인한 바 있다. 또한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MTV Europe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아시아 액트(Best Asia Act) 부문 수상, 일본에서는 오리콘 연간 랭킹 ‘싱글 랭킹’ K팝 최고 순위에 오르며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K-POP 아티스트다.   쿤달은 훌륭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건강한 매력까지 겸비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통해 쿤달의 좋은 성분과 향을 가진 샴푸, 트리트먼트, 세럼 등의 다양한 헤어 케어 제품을 소개하고, 기분 좋은 경험들을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나눌 계획이다.   쿤달 관계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쿤달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쿤달이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 40여 개국의 고객들 및 전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세계적인 K- POP 아티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즐겁고 에너지 넘치는 다양한 스토리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쿤달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브랜드 글로벌 엠버서더 선정함과 더불어,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이 담긴 화보 공개를 시작으로 인터뷰 영상, 메이킹 영상 등을 순차 공개하며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쿤달 헤어 제품과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쿤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엠버서더 투모로우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전문 브랜드

2023-02-06

26번 낙방…45세에 경찰됐다…한인 안태용 SB셰리프 탄생

마흔 다섯 적지 않은 나이에 경찰의 꿈을 이뤄낸 한인 남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인 1.5세 안태용(영어명 루크 안)씨.   안씨는 지난해 7월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뒤 24주간의 아카데미 교육을 마치고 26일 랜초쿠카몽가 어번던트 리빙 패밀리 교회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안씨는 "오랜 꿈이 이뤄져 너무 기쁘다"며 "곁에서 많은 격려와 기도로 아낌없는 지지를 보여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이민 온 안씨는 강인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미국 경찰을 보며 선망했고 경찰이 되는 꿈을 꿨다.   대학 시절에는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서 2년간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셰리프 요원들이 하는 일을 어깨너머로 배우기도 했다.   안씨는 "항상 커뮤니티 안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경찰의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고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분 문제와 언어에 대한 부담감 또 첫째가 태어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책임감으로 경찰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안씨는 카페테리아 음식 도매 등 개인 사업을 했고 치과의사인 아내를 도와 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던 중 지난 2020년 뉴스에서 흘러나온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잊고 있던 그의 꿈을 깨웠다. 안씨는 "TV를 함께 보던 아내가 '아직도 경찰이 하고 싶으냐'고 물었는데 문득 마음에 미련이 여전한 게 느껴졌다"며 "살면서 경찰 유니폼이라도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전은 쉽지 않았다. 늦은 나이에 머리와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그는 "체력 시험에 1.5마일을 13분 안에 완주해야 하는 데 17분이나 걸렸다"며 "LA경찰국(LAPD)과 LASD 공항 경찰 가디나와 토렌스 경찰국 등 26곳이나 지원했는데 모두 낙방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자녀가 셋인 안씨는 육아에 직장까지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어 아이들이 모두 자는 새벽마다 나가 동네를 뛰며 체력을 단련시켰다. 비가 와도 훈련을 게을리한 적이 없다.     그렇게 2년간의 노력 끝에 안씨는 지금 살고 있는 이스트베일 지역 인근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합격했다. 안씨는 "치노힐이나 랜초쿠카몽가 등에도 한인들이 많이 사는데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또 팬데믹을 거치며 경찰 이미지가 많이 실추돼 안타깝다. 본이 되는 경찰로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안태용 셰리프 la카운티 셰리프국 한인 안태용 경찰 이미지

2023-01-26

[새해 기획] 2023년 일리노이 이렇게 바뀐다- 1. 정치

2023년 2월 28일 시카고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장과 50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 최대 이슈는 과연 초선인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 여부다.    하지만 선거를 두 달 여를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라이트풋의 재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위는 물론, 2위 자리도 차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라이트풋이 람 이매뉴얼 전임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비교적 정치 경험이 없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수 있고 경찰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첫 임기가 끝나가는 이 즈음 라이트풋의 성과를 살펴보면 당초 기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우선 범죄 도시로의 시카고 이미지를 바꾸지 못했다. 임기 시작 후 데이빗 브라운 경찰청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전 세계에 불어닥친 팬데믹 여파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이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인한 범죄 발생 급증을 막아내지 못했다. 최근 일부 범죄 발생 건수가 줄어들며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차량 탈취 등의 범죄는 급격하게 늘어나며 주민들의 불안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라이트풋의 리더십이 기존 시장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도 재선 가도에 빨간불을 켜고 있다. 50명에 달하는 시의원들과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았고 정신병원 설립과 경찰감시위원회 설립 등의 주요 공약을 지키지 못함에 따른 지지 철회 등도 이어졌다. 새롭고 합리적인 정치 리더십을 기대했던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2월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출마를 선언한 11명의 후보 중에서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만약 그가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다면 최초의 라티노 시장이 된다. 시카고서 라티노 인구가 흑인 인구를 추월한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해롤드 워싱턴 전 시장의 명맥을 잊는 개혁가의 이미지를 쌓은 가르시아 의원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되면 시정 운영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시장과 함께 50명의 시카고 시의원들 중 새로 교체되는 의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정계 은퇴를 선언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 시카고 시의원만 15명에 달한다. 현역 의원이 낙선할 경우까지 고려하면 시카고 시의원의 ⅓ 정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재출마를 하지 않은 시의원 중에는 부정부패 의혹에 연루된 경우도 있어 시의회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일리노이 정계에는 기존 구태 정치인에 대한 사법 심판도 이어지게 된다. 마이클 매디간 전 주 하원 의장과 에드 버크 시카고 시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 정계를 좌지우지 하던 정치권 실세였지만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곧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재선에 성공한 주지사직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상황은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하면 프리츠커는 민주당 대권 후보의 한 명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새해 기획 일리노이 정치 정치 리더십 시카고 이미지 시카고 주민들

2023-01-03

“코로나도 버텼는데 위기 뚫겠다” 강경훈 봉제협 신임회장

“회원사들의 권익 향상과 위기 극복을 적극적으로 돕는 협회로 탈바꿈하겠습니다”   지난달 미주한인봉제협회(이하 봉제협회)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취임한 강경훈 신임 회장은 회원사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돕는 협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회원사 수를 늘리고 봉제협회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꼽았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함께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강 신임 회장은 ▶업체의 전문성을 고양할 수 있는 세미나 개최 ▶노동법과 상법 등 봉제 비즈니스 관련 법률 지원 서비스 ▶업계 관련 라이선스 관련 도움 등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세워가고 있다.     그는 “한때 400-500여 업체의 회원사를 보유한 협회였다”며 "봉제업체들과의 교류와 정보 공유 확대를 통해서 협회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대기업 전기기능사였던 강 회장은 미국으로 이주한 후 재단 공장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옷에 대한 욕심 때문에 결국 봉제업에 정착했다.   최근 봉제업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공급이 어렵고, 인력난과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상당수 업체들은 멕시코로 공장을 옮겼으며, 자바시장 업체들 역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감행했다.     강 회장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력을 대폭 감축해 현재는 숙련공만 남았다”며 “인터넷 판매가 대세이니 고품질, 소량생산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봉제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봉제협회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봉제공장들이 멕시코로 이주한 상태”라며 “멕시코와의 유대를 강화해 협회의 외연 확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봉제업은 현재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일부에선 ‘대안이 없다’라는 자조적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협회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강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도 잘 버텨왔다”며 “이웃같은 협회, 성숙한 협회로 한인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봉제협회 강경훈 신임회장 취임식은 12월 6일 LA한인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글·사진=양재영 기자신임회장 코로나 지난달 미주한인봉제협회 봉제협회 이미지 이하 봉제협회

2022-11-02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글스타그램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은 사진·동영상 등 이미지 콘텐트를 주로 공유하면서 ‘셀피(셀카·자가촬영)’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증샷(증명하거나 자랑하기 위해 찍는 사진)’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요즘 등장한 신조어 ‘글스타그램(글+인스타그램)’은 글로 하는 인스타그램을 뜻한다. 여전히 좋은 사진은 필요하지만 대부분‘배경으로 쓰이고, 그 위에 얹힌 ‘글’이 진짜 주인공이다. 책 속 좋은 문장이나 영화·드라마 속 명대사를 올리기도 하고, 일기처럼 자신의 감정을 적기도 한다.   페이스북(현 메타)을 통해‘SNS 시인’으로 유명해진 하상욱씨처럼, ‘글스타그램’ 운영자들이 출판한 에세이 책들이 인기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정영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너에게』(최대호),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박찬위) 등이 모두 베스트셀러다.   책 제목만 봐도 ‘글스타그램’의 공통점은 ‘감성 글귀’, 그중에서도 ‘위로’가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김완석씨는 “괜찮은 게 아니라 괜찮은 척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SNS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쑥쑥 늘어나는 걸 보면서 ‘괜찮다’는 짧은 말이라도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글스타그램을 검색하면 354만개의 게시물이 뜬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글스타그램 이미지 콘텐트 소셜 미디어 감성 글귀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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