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K-뷰티] 가성비에 트렌디 이미지…올해도 ‘열풍’ 예감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
다양한 인디 브랜드 활약 한몫
오프라인 시장은 진출 여지 커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가 과제

K-뷰티의 인기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마존 웹사이트다. K 뷰티란 검색어를 치면 1만 개의 결과가 검색된다. [아마존 웹사이트 캡처]

K-뷰티의 인기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마존 웹사이트다. K 뷰티란 검색어를 치면 1만 개의 결과가 검색된다. [아마존 웹사이트 캡처]

K-뷰티 열풍의 주역인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뷰티 시장 1위인 미국에서 전통의 화장품 강자인 프랑스를 누르고 1~4월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20.1%, 4억771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미 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Dataweb)에 따르면 한국은 프랑스(19.3%, 4억5943만 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K-뷰티 업계에선 미국 내 인기 비결로 가성비와 고품질, 트렌디한 이미지를 꼽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다 한국 영화, K-드라마의 배우, K-팝 아이돌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트렌디한 이미지도 좋은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인디 브랜드 열풍도 K-뷰티의 약진에 도움이 됐다. 업계에선 올해도 K-뷰티 열풍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는 인디 영화나 인디 음악처럼 독립적인 신생 소규모 브랜드를 일컫는다. 인디 브랜드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화장품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대기업이 오프라인의 강자라면 인디 브랜드는 뷰티 편집숍, 팝업 스토어, 아마존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다. 특히 틱톡을 포함한 SNS를 주요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
 
K-뷰티는 한국 인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23년 이전 3년 동안 아마존 내 K-뷰티 인디 브랜드 수는 1.4배 증가하며 230개에 달했다. K-뷰티의 대표적 인디 브랜드는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마녀공장, 고운세상코스메틱, 달바, 헉슬리, 믹순, 오호라 등이다.
 
성공한 인디 브랜드를 대기업이 인수하는 사례도 잦다. K-뷰티 성장을 주도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를, LG생활건강은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K-뷰티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정점을 찍은 K-뷰티가 올해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지 모른다는 업계의 우려도 올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으로 바뀌었다.
 
미국 뷰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003억 달러에 달했다. 성장률은 메이크업 시장이 5.7%로 가장 높았다. K-뷰티가 강세를 보여온 스킨케어 부문에선 대다수 분야는 성장하겠지만, 내추럴 분야에선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던 소비자 트렌드가 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저자극 콘셉트 제품이 많은 K-뷰티 브랜드도 이런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뷰티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국내 K-뷰티 유통 채널 비중은 온라인이 70%, 오프라인이 30% 정도다. 주요 입점 플랫폼 중엔 아마존이 45%, 세포라가 12%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K-뷰티 주요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8~34세 젊은 층이다. 결국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말 들어 치솟은 환율과 트럼프 2기 행정부 발 관세 폭탄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재료 수입에 영향을 줘 제조 원가가 오를 수 있는 데다 관세까지 오르면 가격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국 화장품 미 진출 돕는다”  

 
풀러턴 한인업체 ‘링크원’
마케팅까지 토털 서비스
 
오세진 링크원 대표가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K-뷰티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링크원 제공]

오세진 링크원 대표가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K-뷰티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링크원 제공]

“K-뷰티 제품의 인기를 피부로 느낀다.”
 
풀러턴의 한인 업체 링크원은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토탈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오세진 대표는 “2019년에 한국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를 돕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컨설팅, 연방식품의약국(FDA) 규제 해결, 상표 부착, 물류, 통관, 법률, 마케팅, 전시 컨벤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엘리샤코이(Elishacoy), 아멍(Ameng), 제떼마(Jetema) 등이 링크원과 협력한 주요 K-뷰티 브랜드다.
 
링크원(linkonebiz.com)은 화장품을 포함한 한국 상품이 아마존 등 국내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도록 돕고 한국 기업의 미국 내 법인 설립도 지원한다.
 
오 대표는 “다양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바이럴을 창출해 성공적인 미국 론칭과 브랜드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입점 성공 ‘믹순’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지난 2022년 아리랑축제 기간 중 믹순 홍보 부스를 마련한 (주)파켓 황주업(오른쪽 두 번째부터) 대표, 김재경 실장이 한미특수교육센터 로사 장 소장(맨 왼쪽), 윤여광 코디네이터(맨 오른쪽)와 함께 발달장애인 작가의 그림이 포장에 인쇄된 믹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중앙 포토]

지난 2022년 아리랑축제 기간 중 믹순 홍보 부스를 마련한 (주)파켓 황주업(오른쪽 두 번째부터) 대표, 김재경 실장이 한미특수교육센터 로사 장 소장(맨 왼쪽), 윤여광 코디네이터(맨 오른쪽)와 함께 발달장애인 작가의 그림이 포장에 인쇄된 믹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중앙 포토]

친환경 순수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는 ‘믹순(mixsoon)’은 지난해 10월 코스트코에 입점한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믹순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 200여 곳에서 시그니처 제품 ‘콩 에센스’, 온라인에서는 100시간 피부 보습 유지력을 자랑하는 ‘두유 세럼(Soybean Milk Serum)’을 선보였다. 올해는 코스트코 멕시코, 코스트코 캐나다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한국산 식물성 원재료를 사용하고 주요 성분을 72시간 동안 고주파 저온 추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믹순은 2022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아리랑축제 기간, 부스를 마련하고 한인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소개했다.
 
믹순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파켓 황주업 대표는 축제장에서 만난 한미특수교육센터(이하 센터) 로사 장 소장을 만나 센터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황 대표는 매년 전국의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센터가 개최하는 ‘드림아트 콘테스트’ 입상 작가의 작품을 믹순 제품 용기와 포장 디자인에 활용하거나 현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파켓은 지난해 초 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1년 동안 총 6000달러를 지원했다.

임상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