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위장전입 학생 무더기 퇴출
주소지를 속이고 학교에 입학했던 샌프란시스코지역 초중고 학생 8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본보 6월7일자 A-1면 보도>된 가운데, 이들중 한인도 포함돼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에 따르면 SF의 명문 공립고교 로웰 고등학교의 경우, 재학중이거나 가을학기 입학 예정인 학생 30여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대부분은 오클랜드, 데일리 시티 등 타 동네에 거주하고 있으나 주소지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사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위장 전입했다. 학교측은 적발된 학생들 모두를 전격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와관련 로웰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 조영실 회장은 “예전에 한인 학생이 주소지를 속이고 로웰고에 입학했다가 퇴출당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학부모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며 “떠도는 소문이라고 생각했지 실제라고는 믿지 않았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조회장은 “현재 로웰고 한인 학생은 31명이고, 올 신입생으로 10명이 들어왔다”며 “내가 아는 한 이번 일에 연루된 한인 학생은 없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한인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웰고측은 적발된 30여명의 신상과 관련 어떤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웰고의 총학생수는 2400여명으로 매년 평균 7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전체 학생의 85%가 중국계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