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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케네디 암살 신규 문건 2400건 확인

연방수사국(FBI)은 10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신규 문건 약 2400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자료를 공개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처다.       FBI는 새로 찾은 문서들에 대한 분류 및 디지털화 작업을 마쳤다며 해당 자료들은 과거 케네디 암살 관련 파일로 분류되지 않은 문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FBI는 기밀 해제 과정을 거치기 위해 관련 문서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FBI는 신규 발견 문서들에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1960년대에 암살된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국가정보국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에 대해서는 지난달 23일부터 15일 이내에, 나머지 두 사람의 암살 건에 대해서는 45일 이내에 각각 기록 공개와 관련한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이들이 암살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연방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의 가족과 미국인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문서를 2800건 이상 공개한 바 있다. 약 300건의 문서는 미국의 국가안보, 사법 행정, 외교 등의 이유로 기밀로 유지됐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는 NARA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9%가 대중에 공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케네디 암살 케네디 암살 FBI NARA 도널드 트럼프 김영남 기자 조 바이든

2025-02-11

골프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 또 암살 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골프장 안에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해 범행동기 수사에 나섰다.   연방수사국(FBI)·비밀경호국(SS)·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인근에서 총격이 있은 뒤로 안전하다"고 밝혔고, SS도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당시 용의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 거리는 300~500야드(5번과 6번 홀 사이)였다고 한다.   한 남성이 골프장 밖에서 울타리를 통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몇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고 한다. 이후 남성은 소총을 떨어트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났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골프장 인근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카운티 프리웨이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암살 시도 남성 용의자가 하와이 출신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루스가 범행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AK-47 유형 소총과, 소총에 장착된 조준경, 가방 2개, 현장 중계 또는 녹화용 고프로(GoPro)로 증거로 확보했다고 한다.     LA타임스는 용의자가 범행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일정 등 동선을 어떻게 파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해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규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다쳤다. 당시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하고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골프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 트럼프 소유

2024-09-15

[프리즘] 미국의 급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했다. 정확하게는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대선 토론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중얼거리는 듯한 발언으로 고령 문제가 다시 불거진 이후 24일 만이다. 바이든 고령 논란과 접전 지역에서 지지율 열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공화당 결집, 민주당의 대선 패배 우려 확산, 바이든의 코로나19 확진, 점증하는 바이든 사퇴 압박으로 이어진 화불단행은 짧은 시간에 바이든 사퇴로 끝났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일어난 일을 보면 미국도 참 다이내믹해졌다.   시스템은 늘 미국의 강점이었다. 잘 설계한 시스템은 개인이나 소수의 역량보다 안전하다. 시스템은 사람의 불완전성이 끼칠 부정적 여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한 달여 미국의 급변은 시스템 혼란의 결과이기도 하다. 트럼프 암살 미수는 경호 실패다. 시민들이 먼저 암살 시도를 감지할 정도로 경호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의 인지능력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자 당내에서도 이를 미리 거르지 못한 데 근본적인 회의감이 제기됐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바이든 리스크는 사라졌겠지만 시스템은 여전히 시험대에 있다. 우선 선거까지 104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다급함 속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추대냐 경선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인물 구도가 바뀌면 유리한 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진 않지만 급변 상황은 아직 안정 단계가 아니다.   우선 대체 후보의 성향이다. 유권자가 특정 후보에 투표하는 세 가지 주요 동인인 소속 당, 후보의 성향, 상대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인한 역선택 가운데 후보 성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력한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마저 성향과 정책은 명확하지 않다. 언론도 부랴부랴 경제정책 방향 등 해리스의 성향 파악에 나섰지만 유권자에게 알리기까지 104일은 짧아 보인다.   미국의 안정감은 정치와 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에서 나오지만 최근엔 4년마다 급변했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로 방향을 돌렸고 바이든은 동맹주의로 회귀했다.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미국 우선주의로 돌아갈 것이다. 둘 사이의 간극은 너무 커 국제관계와 경제, 이민, 복지 등 핵심 정책이 급변할 수 있다.   트럼프가 암살 위기를 넘긴 다음 날 언론엔 “트럼프, 대선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 반대”, “파월 연준 의장 임기 보장” “재무장관에 다이먼 회장 고려”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같은 정책 급변이 속보로 쏟아졌다. 그 다음 날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과 “남부 국경 폐쇄” 등 대외 정책 예고 속보가 쏟아졌다.     이런 정책은 하나하나가 중대한 변화여서 트럼프 집권 가능성만으로도 관련 국가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과 동맹국 방위비 분담 이야기가 나오자 그동안 버티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을 언급했다. 유럽연합은 더 다급해서 유럽방위연합 구상을 내놓고 징병제 부활까지 논의하고 있다.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 트럼프가 “돌아오면 그(김정은)와 다시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한 터에 북미 정상회담이 또 열릴 수 있다. 국내적으로도 에너지 가격 인하로 물가를 잡는 정책에 따른 금리 인하와 이민 문호 축소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와 유사할 것이다’, ‘더 왼쪽이다’라는 말이 나오지만 추정일 뿐이다.       지금은 인플레이션·금리·재정적자, 팔레스타인·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이 산적했다. 민주당의 초단기 대선 준비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정치적 급변은 여기서 끝나고 빨리 정책 제시에 돌입해야 한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미국 급변 기준금리 인하 대통령 후보 트럼프 암살

2024-07-22

링컨·케네디…극단적 대립은 암살로 폭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으면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통령 암살은 미국 역사의 일부분으로 그 뒤에는 늘 음모론과 극단적인 진영 대립이 있었다. 역사상 암살의 대상이 된 대통령은 11명,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암살당한 대통령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35대 존 F. 케네디다. 링컨은 남북전쟁이 끝난 지 5일 만에 암살됐고 케네디는 재선을 위한 선거 캠페인 도중 47세의 젊은 나이에 살해됐다. 두 대통령의 암살에 관한 영화와 미니시리즈 4편을 소개한다.     ▶킬링 링컨 스콧 형제, 철저한 고증 바탕 무거운 톤으로 암살 파헤쳐   미국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살인 사건을 다룬 다큐드라마 ‘킬링 링컨’(Killing Lincoln, 2013)은 거장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이 공동 연출하고 톰 행크스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빌 오라일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철저한 고증에 바탕한다.     링컨이 암살당하기 이전, 그리고 암살된 이후의 몇 주 동안 링컨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역으로 추적하면서 링컨 암살사건의 전모를 꽤나 진지하고 무거운 톤으로 파헤친다.     남북전쟁의 최전선에서 그가 신뢰하는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과 회의를 마치고 리치먼드 함락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링컨의 모습은 왠지 불안하다. 링컨의 국가 통합과 인권 정책에 불만을 품은 남군의 비밀요원 존 윌크스 부스는 워싱턴 DC를 맴돌며 링컨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몸값으로 남군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할 참이었다.   납치에 실패한 그는 결국 워싱턴 DC 포드 극장에서 링컨을 쏘아 살해한다. 부스의 행적과 그의 대사들은 물론 극적 효과를 위해 어느 정도 픽션으로 처리되었지만 링컨 대통령을 향한 그의 증오 심리와 음모를 꾸미는 과정들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미국의 역사를 영원히 변화시킨 가장 큰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 ‘킬링 링컨’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사상 최대 기록인 3400만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맨헌트 방대한 링컨 연구 성과 반영 스릴러 요소 가미한 4부작   ‘킬링 링컨’이 링컨의 암살사건을 역사적 고증에 치중한 팩추얼 드라마였다면 지난 3월 애플TV가 4부작으로 방영한 ‘맨헌트(Manhunt)’는 스릴러의 요소를 가미, 극적 몰입도를 높인 미니시리즈다. 애플TV는 이 시리즈를 ‘역사상 가장 잘 알려졌지만 가장 잘 이해되지 않은 범죄 중 하나’로 소개하며 ‘음모 스릴러’라고 홍보했다.     시리즈의 원작인 제임스 스완슨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맨헌트(Manhunt: The 12 days Chase for Lincoln’s Killer)’는 링컨 사후 160년 동안 발표된 연구, 보고서 및 토론 등의 방대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집필된 저서로 시리즈 제작 기간도 16개월이나 소요됐다.     ‘맨헌트’ 시리즈는 당시 법무부 장관 에드윈 스탠턴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스탠턴은 부스가 링컨을 암살하고 도망가자 그를 체포하기 위한 수색대를 조직, 12일간 그를 추적하면서 음모의 조각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영웅적 인물로 묘사된다.     드라마는 암살자 부스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 암살 사건의 전모를 세밀하게 다룬다. 부스의 비행은 이제까지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의존하지만 한편 자신의 대의의 정당성을 확신하는 인물로 평가한다. 드라마는 적대자를 향해 “여기는 미국이다. 우리는 쿠데타가 아닌, 선거로 대통령을 교체한다”라고 외치는 스탠턴의 대사로 매듭을 짓는다.     ▶JFK 베트남 철수 반대 기득권층의 거대한 음모론 바탕…찬반 논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1991년 발표한 ‘JFK’ 일 것이다. 영화는 암살의 배후에 거대한 음모가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1963년 11월 22일 자정. 컨버터블 리무진을 타고 텍사스주 댈러스 시가를 달리던 케네디 대통령이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 2시간 후 24세의 백인 남성 리 하비 오스왈드(개리 올드맨)가 체포된다. 이틀 후 그는 경찰에 의해 호송되던 중 잭 루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케네디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은 급히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오즈월드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얼마 후 짐 개리슨 검사(케빈 코스트너)는 뉴올리언스의 사업가이며 전직 CIA 요원 클레이 쇼(토미 리 존스)를 배후 인물로 지목하고 그를 기소, 법정에 세운다.   영화는 X(도널드 서덜랜드)라는 가상의 인물을 개리슨 검사의 자문관으로 등장시켜 스톤의 사회 비판과 음모론을 대변하게 한다. 그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위험인물로 부상한 케네디를 암살하려 했던 배후 세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즈월드가 즉각 살해되고 그의 살해범 루비가 4년 뒤 감옥에서 의문사를 당하고 사건과 관련하여 의혹을 받던 인물들이 연이어 죽어 버린 사실들이 언급된다.     스톤은 케네디 암살이 베트남에서의 미군 철수를 반대하는 기득권층이 꾸민 음모라는 가설을 과감하게 제시한다. 그는 영화 발표 이후 음모론자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반대로 그가 제기한 ‘음모론’에 공감하는 사람들 또한 많았다.   ▶재키 퍼스트레이디 인터뷰 형식 암살 당일~장례식 재구성   2016년 발표된 나탈리 포트먼 주연의 ‘재키’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재클린의 일대기를 그린 스토리라기보다는퍼스트레이디의 시각에서 바라본 암살 사건을 조명한 영화로 평가된다. 영화는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로부터 장례식까지의 며칠 동안 라이프 잡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는 그녀의 심경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케네디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재클린은 당시 34세에 젊은 나이였다. 더욱이 둘째 아들이 출생 후 이틀 만에 죽어버린 지 불과 네 달 후의 일이었다. 그녀 자신에게, 그리고 미국의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그녀의 내면은 당혹감과 절망으로 차 있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밀려나는 신세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정체성의 위기마저 있는 듯 보인다. 잊힘에 대한 두려움이 그녀의 심리를 감싸온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의해 만들어지고 그 이미지에 의해 포장되고 기억된다. 영화는 그 포장의 영역에서 특별히 자유로운 분야이다. 대통령 암살을 다룬 영화들은 감독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그 해석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링컨과 케네디가 암살당했던 시대와 오늘의 미국에서 발견되는 한 가지 유사점이 있다. 극단의 혐오와 증오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시대라는 사실이다. 김정 영화평론가케네디 암살로 링컨 암살사건 링컨 대통령 대통령 암살

2024-07-17

뉴욕일원 정치인도 일제히 트럼프 암살 시도 성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뉴욕일원 정치인들도 규탄 목소리를 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 등은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름돋는 일"이라는 등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아담스 시장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이라고 지적했고, 샤프턴 목사는 1991년 자신 역시 가슴을 피습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놀란다. 자신의 피를 보는 일은 트라우마"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담스 시장은 "모든 총기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치 싸움에 절대 폭력이 쓰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시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는 일을 우려했다. 젊은이들의 정치적 극단주의 지향을 부추길 위험에서다. 시장은 이번 사건의 암살범 역시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상의 알고리즘으로 인한 극단주의 성향의 젊은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조 보렐리(공화·51선거구) 뉴욕시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들어올림으로써 지지자뿐 아니라 민주주의 말살자들에 대한 항거를 한 의미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견해 차이는 존중을 기반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했고,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랠리 참여 지지자들,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폭력은 우리 정치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시도는 우리 민주주의 정치 사상 내가 본 최악의 사건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에선 어떤 폭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미키 셰릴(민주·뉴저지 11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충격받았다.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이 발 디딜 곳은 없다"고 했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이번 암살 시도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1981년) 사건 이후 처음 발생한 대통령 및 대통령 선거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경(NYPD)을 맨해튼 ▶트럼프타워 ▶월스트리트 ▶폴리스퀘어 등 5개 보로 주요 장소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 밝혔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일원 정치인 뉴욕일원 정치인 트럼프 암살

2024-07-15

케네디가 직접 발탁한 첫 흑인 경호원 58년만에 사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특별사면 대상에 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의 첫 흑인 요원 에이브러햄 볼든(87)이 포함됐다.   현재 시카고에 거주하는 볼든은 사면 발표 하루만인 2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1961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비밀경호국 요원으로 전격 발탁된 일화와 케네디 암살 전•후 비밀경호국 내부 분위기, 기소 후 58년간 멈추지 않은 명예 회복 노력 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볼든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지 1년 만인 지난 1964년 비밀경호국 문건을 범죄 집단에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기소됐고 재심까지 간 끝에 유죄판결을 받아 3년여간 복역했다.   그는 당시 비밀경호국 내부의 해이한 분위기를 지적하고 동료들의 인종차별적 언행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미움을 사 기소된 것이라며 평생 무죄를 주장해왔다.   시카고 남부 토박이 볼든은 26세 때인 1961년 4월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정치행사를 위해 찾은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임시 대통령 전용 화장실 보안 경비를 맡았다가 케네디 눈에 띄게 됐다.   볼든은 "대통령이 나를 보고 화장실 문 앞에 멈춰서서 '백악관 경호실에 흑인 요원이 있었나'라고 묻길래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더니 '최초의 흑인 비밀경호 요원이 되겠냐'며 채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두 달 후 볼든은 들뜬 마음으로 워싱턴DC에 도착, 비밀경호국에 합류했다. 그는 케네디 가족이 자주 찾던 매사추세츠주 하이애니스 포트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자신을 아들처럼 대해준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 못 가 현실을 깨달았다.   그는 "동료들이 인종적 욕설을 하며 차별했고 대통령이 나를 잘 대해 주면 더욱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의 화합을 사명으로 생각했다. 동시에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며 "암살당할까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볼든은 당시 대통령 경호가 느슨한 데 충격을 받았다면서 "근무 중에 술을 마시고 여성들을 탐닉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요원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상사에게 보고했다가 외려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목숨 바쳐 대통령을 지키겠다 맹세했고 그 과정에서 내 정신력도 강화됐다"며 "덕분에 수감 중에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공부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볼든은 1963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구성된 '워런 위원회' 측과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갑자기 시카고로 호송돼 1964년 위조범죄 집단 두목에게 5만 달러(약 6천300만 원)를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케네디 암살 사건의 여파로 나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며 2차례 재판 끝에 1966년 6년 형을 받고 수감, 3년 3개월 복역 후 가석방됐다고 밝혔다.   볼든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사면 청원을 했으나 거절됐고 이후로도 백악관은 줄곧 침묵했다.   볼든은 계속 시키고에 살면서 자동차 품질 관리 감독자로 일하다 2001년 은퇴했다. 그는 부인의 권유로 회고록을 쓰기 시작해 2008년 '딜리 플라자(케네디 암살 장소)의 메아리'를 출간했다.   볼든은 바이든 대통령이 78명의 첫 사면•감형자 명단에 자신을 포함해 준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암울했던 시절, 힘과 용기와 의지를 보여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백을 입증받으려는 노력이 번번이 실패로 끝났으나 60년 만에 결국 승리했다. 나의 사면이 정의를 위해 싸우고 진실의 편에 서려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케네디 경호원 케네디 대통령 케네디 암살 케네디 가족

2022-04-28

트럼프 "사우디 은폐 시도는 사상 최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과 관련, 사우디의 살해 은폐 시도가 사상 최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누가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했는지, 그 사람은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처음 계획이 매우 나빴고 그걸 형편없이 수행했고 그걸 감추려는 시도는 은폐 사상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카슈끄지의 죽음이 사우디 관리들이 감독한 사전 계획에 따른 살인이라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 연설에서 카슈끄지의 죽음이 우발적인 결과가 아니라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살인이라고 규정하면서 그의 죽음에 연루됐다고 의심되는 사우디인 15명의 시간대별 동선을 포함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사망이 인정된 사람의 시신이 왜 나타나지 않는가? 이들이 누구의 지시를 받아 총영사관으로 갔는가?"라고 묻고 "우리는 답을 원한다"고 사우디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슈끄지 사건으로 곤란해진 그가 언론의 주목받지 않으려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일정이 거의 끝나갈 즈음인 오후 5시께 주행사장인 리츠칼튼 호텔 대연회홀에 청중의 박수 속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입장했다.

2018-10-23

사우디 언론인 암살 의혹, 외교 분쟁으로 번지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출신으로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의혹 파문이 경제.외교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사우디 제재 가능성을 시사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증시가 장중 한 때 7%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카슈끄지 암살 의혹'이 사우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CBS '60분'과 인터뷰에서 사우디 당국의 카슈끄지 암살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어볼 것이다. 엄중한 처벌이 나올 수 있다"며 무기 판매 금지를 비롯한 사우디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의회도 여야를 막론하고 사우디 제재 의사를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와 제프 플레이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신속하고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무기 판매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맹국들도 동참했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3개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우디 정부에 '신뢰할만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며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그가 손에 찬 애플워치과 연동된 아이폰에서 카슈끄지의 고문.살해 정황이 담긴 파일을 입수한 터키 정부는 사우디 왕실과 당국을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했다. 터키 언론 사바흐는 "사우디 암살 요원 15명이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며 이들이 촬영된 폐쇄회로TV(CCTV) 사진까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의 면담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고 전하면서 "국왕과 만나기 위해 국무장관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5

케네디 암살 기밀문서 공개…음모론 밝혀지나

중앙정보국(CIA) 배후설 등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던 존 F. 케네디(JFK.1917~63)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천여 건이 수일 내 공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차단된 채 기밀로 분류됐던 JFK 파일들의 개봉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서들은 관련법에 따라 국립기록보관소가 오는 10월 26일을 기밀 해제 시한으로 지정받은 것들이다. 연방의회는 지난 1992년 대통령이 정보 당국이나 사법 기관 외교안보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주장하지 않는 한 모든 암살 관련 문서를 25년 내에 공개하도록 했다. 앞서 일부 문서가 미국의 정보 활동 관련 기밀을 누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 전면 공개에 반대할 거라는 관측이 있었다. 트럼프의 이날 트위터 언급은 이 같은 우려를 딛고 상당한 규모의 문서 공개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개 범위 안에 이제껏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문건이 3000여 건 이미 공개됐지만 새롭게 편집된 문건이 3만여 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연구자들은 "올바른 결정"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암살범 리 하비 오스월드가 범행 몇주전 멕시코시티로 여행가서 소련과 쿠바 대사관을 방문한 이유가 밝혀질지 주목하고 있다. 케네디 암살 당시 수사당국은 오스월드의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인들 대부분은 이를 믿지 않았다. 이번 공개가 또 이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5월 대선 캠페인 기간 트럼프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는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부친 라파엘 크루즈가 케네디 암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크루즈 후보는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일축했지만 이후에도 트럼프는 발언을 정정하거나 사과한 바 없다. 때문에 이번 문서 공개가 이와 관련된 진위를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 3년차인 지난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오픈카를 타고 지나던 중 오스월드의 흉탄을 맞고 절명했다. 범행 원인이 미궁으로 남으면서 세간에는 구 소련의 정보기관 KGB 마약 조직 카르텔 쿠바 정부 등이 배후라는 설이 난무했다. 일각에선 당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제거 계획을 세웠던 CIA가 이 계획에 반대하는 케네디와 갈등을 겪다가 케네디 암살로 이어졌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강혜란 기자

2017-10-22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 크리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크리스 케네디(53·사진)가 내년에 있을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도전한다. 미국의 정치 명가인 케네디가에서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배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크리스 케네디는 8일 ABC 방송에 출연해 2018년에 실시될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크리스 케네디는 인터뷰에서 “나는 다양한 관점에서 일리노이주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봤지만, 지금 주정부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 일리노이주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는 일리노이 역사상 최악의 주지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주지사는 아직 주예산을 통과시키지도 못했는데 이를 시정하지 못한다면 그는 단임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기가 우선 희생 정신을 발휘한 후 타인으로 하여금 따르도록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다. 라우너 주지사는 그런 희생 없이 방관만하고 있으니 주지사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크리스 케네디는 시카고 다운타운 ‘머천다이즈 마트(Merchandise Mart)’의 전 소유주로 불우이웃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인 ‘톱 박스 푸드’를 설립하며 자선 활동을 시작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막내 동생인 고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이점봉 기자

2017-02-10

풀리지 않은 암살 미스터리, 케네디 박물관

매사추세츠는 작은 주다. 하지만 미국역사가 시작된 땅이고 그 존재감은 미국의 어느 곳도 따라잡기 어렵다. 미국의 과거, 현재가 있는 미래의 미국을 선도하는 자부심이 대단한 지역이다. 그리고 케네디의 고향이다. 착잡한 마음으로 케네디 도서관과 보스턴 인근 케네디 일가의 집이 있는 케이프 코드 반도 하이애나스 케네디 박물관을 둘러봤다. 그 어느 곳에도 케네디 암살에 관한 자료나 영상은 없었다. 중앙정보국(CIA)은 2017년 케네디 암살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고 했다. 케네디 사후 54년 만에 자료가 공개 될 예정이다. 공개되지 않은 자료 중 핵심은 CIA가 오스왈드와 암살 전부터 관계를 맺어왔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중심가에서 오픈카를 타고 가던 중 총격당했다. 이후 케네디는 그의 암살을 다룬 책만 500여 권에 달할 정도로 숱한 음모론의 주인공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오스왈드의 단독범행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다. 케네디의 머리를 관통한 두 번째 총탄은 오스월드가 있던 위치에서는 도저히 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후일 공개된 시체해부 사진을 보면 케네디가 맞은 두 번째의 총탄은 이마인데 머리 뒤로 관통한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면 범인은 2명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60% 이상이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린 정부의 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케네디 암살에는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믿는다. 케네디 피살 후 3년 동안 결정적인 증인 18명이 죽었다. 6명은 총에 맞아 죽었고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여 음모설을 책으로 출판하려던 기자는 목이 졸려 죽었다. 교통사고나 자살로 죽은 사람도 있었다. 1993년까지 직접 간접으로 케네디 사건에 관련된 115명이 죽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자 겸 작가인 앤서니 서머스도 자신의 책과 강연을 통해 CIA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케네디 암살 음모론은 무려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 미국이 정의로운 국가라면 케네디 암살사건을 재조사해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바람도,조류도 우리와 항상 함께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위험하고 어두운 바다의 항로 또한 항상 맑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닻을 올렸으며 수평선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존 F 케네디

2017-01-24

“김구 선생의 영광 입어 행복”

백범 김구 선생의 역할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 연기력 또한 뛰어난 배우 이영후(사진)씨가 지난 7월 1일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시카고로 이주했다. 지난 13일 몰튼그로브 소재 산수갑산 한식당에서 만난 이영후씨는 7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정정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영후씨는 “이렇게 중앙일보가 반갑게 맞아줘 감사하다. 아내의 폐암 수술 후 1년 8개월의 회복기간을 가졌다. 당시 주방에서 아내의 외로운 뒷모습을 보며 나 혼자서 그 위로움을 채워줄 수 없다 생각했다”며 “딸들과 손주들이 아내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아내를 위해 미국으로 오기로 결심했으며 현재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오태석 작가가 희로무대를 창단, 그곳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와 동시에 제1회 신인예술제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69년도에는 방송에 데뷔해 술꾼 A, B로 출연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이 씨는 “제 1공화국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역을 맡았다.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보고 김구 선생이라고 부를 때마다 송구스러웠다”며 “이 후 김구 선생이 오버랩되어 연기생활에서는 힘든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영후씨는 1986년 ‘MBC 베스트셀러극장- 처세술 개론’에서 ‘춘생’역을 맡아 연기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가졌으며 87년도 ‘산하’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역은 ‘제 4공화국’의 ‘장태완’역”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씨는 “김구 선생의 영광을 입어 40년 넘는 연기생활이 행복했었다. 하지만 사랑하다 죽는 역을 못해 본 것은 아쉬웠다. 취미는 골프인데 건강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라며 “향후 과거의 경험을 살려 신문에 기고를 하고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장제원 기자

2016-07-15

[Culture & Story] 영화 '암살'과 문화예술계의 '친일'

최근 호응 속에 상영중인 영화 '암살'에 등장하는 매국노 강인국은, "그건 다 가족과 민족을 위한 일이었어. 멍청한 조선놈들 먹여 살려야 되니까…" 라며 자신의 친일을 변명한다. 염석진은 독립군 동지들의 정보를 팔아 돈과 경찰청 간부 직위를 챙기는 밀정꾼. 해방이 되고 반민특위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그는 모두가 도둑놈인데 왜 자신만 죄인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라고 반문한다. 그에게 돌팔매를 던지던 청중들은 오히려 찬동의 박수를 보낸다.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친일과 변절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이 두 인물의 반민족 행위가 우리를 분노케 하지만, 한편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영화 속 청중들의 모습이, 바로 오늘날 우리 민족의 자화상은 아닐까 하는 씁쓸함이 순간 마음속을 스쳐지나감은 왜일까? 친일은 우리 민족 전체의 아킬레스건이기에, 그리고 민족심리 안에서 아직도 자라고 있는, 그래서 지금이라도 제거되어야만 하는 암과도 같은 병리현상이다. 해방 이후 70년이 흘렀지만 우리 선조의 친일행적이 가려져 있었던 이유는, 우리 사회가 친일이 득세해온 사회이기에 그렇다. 민족반역에 대한 죄의식과 친일잔재들을 올바른 사관으로 정리했어야 했는데, 역사학자들조차 친일사관을 지닌 자들이었으니 한국사회는 진정 이제까지 친일을 정리하고 도려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 예술인이라 해서 친일의 굴레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사회의 문화예술인은 대중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고 권력자들은 인기가 많은 문화예술인을 옆에 두고 그네들의 인기에 편승하고자 했다. 예술인 또한 권력의 치부를 자신들의 화려한 재능으로 덧씌워 주면서 대가를 챙겨왔다. 불의한 권력과 영혼 없는 예술의 결합이 우매한 대중들을 기만해 왔다.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은 어김없이 우리 예술인들의 불행한 행로에 길잡이로 찾아와 우리 민족, 민중들의 의식 속에 파고들었고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해방 이후 그들의 행적은 감춰지기도 하고 찾아내지 못한 것도 많아 예술적인 가치만이 기득권 형태로 남아버렸다. '선구자'의 작곡가 조두남,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독립선언서를 쓴 최남선, 춘원 이광수, 운보 김기창의 친일행적들은 이미 거론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한국 근대무용의 선구자 최승희는 해방 전까지 전세계를 돌며 "황군 위문공연"을 다닌 흔적들이 있고 일본의 동맹 독일군을 위해서도 위문금을 헌납한 기록이 있다. 그의 친일행적이 드러나 결국 북한에서 숙청되고 말았지만 최승희가 무용예술에 끼친 지대한 공로 때문인지 그의 친일행적에 대해선 비교적 관대했다. 그 누구의 업적과 예술적 평가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영향력이 큰 문화예술인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하며 후세의 평가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이다. 얻을 게 있고 권력의 손이 필요할 때는 권력의 편에 섰다가 그 시기가 지나가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무책임이 지금도 우리 예술문화계에는 너무도 만연되어 있다. 프랑스의 드골대통령은 이적행위를 했거나 나치에 협력한 예술인들의 숙청을 과감히 단행했다. 우리처럼 득세했던 국가의 지도자 자신들이 친일이었던 사실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비판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기 위함이 아니다. 앞으로 다시 그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지금은 먼 미래를 내다보며 슬기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2015-08-31

‘베테랑’ 내달 18일 북미 개봉

한국에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영화 ‘베테랑’(Veteran)이 내달 18일 워싱턴 등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다. 영화 배급을 맡은 CJ E&M 아메리카는 다음달 18일 버지니아·메릴랜드·LA·뉴욕·시카고·애틀랜타 등 미국의 주요 지역과 캐나다의 밴쿠버·토론토·몬트리올 등 북미 45곳에서 ‘베테랑’을 개봉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는 페어팩스의 리걸페어팩스타운센터와 센터빌의 시네마크 센터빌, 메릴랜드는 볼티모어의 시네마크 이집션24와 게이더스버거의 AMC 로우스 리오 18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 19일째인 23일 9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은 암살(20일)보다 하루 앞선 속도로 900만 관객을 동원, 올해 한국영화 최단 기간 900만 관객 달성 기록을 수립하는 등 여름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테랑’은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영화로, 거침 없는 액션과 관객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직설화법, 유쾌한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범죄 오락 액션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과 유아인, 오달수와 유해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성균 기자

2015-08-25

영화 '암살' 뜨며 약산 김원봉 선생도 떴다

"김구 현상금 5만엔, 김원봉 현상금 8만엔."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LA서도 인기 절정인 영화 '암살'에 나오는 대사다. 도대체 김원봉(사진)이 누구기에 김구보다 현상금이 더 높단 말인가. 배우 조승우가 분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 선생은 현상금 액수가 말해주듯 일본에겐 처단 1호 대상자다. 반대로 말하면 가장 치열하게 일본에 대항했던 독립투사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암살'을 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약산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최고급의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술 한잔 바치고 싶다"며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의열단 단장을 지낸 김원봉 선생은 경상남도 밀양 사람이다.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동양척식주식회사 폭탄투척사건 등 조선총독과 총독부 고관, 군 수뇌부, 친일파 등의 암살 작전을 주도했다. 그는 1948년 김구, 김규식 등 민족지도자들과 회의 참석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그대로 북한에 남았다. 북한에서 내각에 참여하는 등 큰 역할을 맡았으나 김일성과 갈등을 빚으며 1958년 숙청당했다. 강렬한 무장 독립투사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남북한 모두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독립운동가. 김원봉 선생의 조카인 김태영(58)씨를 17일 LA 자택에서 만났다. -영화 '암살'을 보았나.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특별상영회가 있었다. 의열단 활동을 신세대 감각에 맞게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담은 영화였다. 약산이 본명으로 영화에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뒤늦게나마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져줘 고마우면서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약산과의 관계는. "약산은 9남2녀 중 장남이고, 제 어머니는 배다른 형제로 막내였다. 외삼촌이다." -약산 김원봉 선생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약산은 김구 선생과 함께 한국의 독립운동사에 있어 양대 산맥과 같은 분이다. 특히 무장 항일투쟁에 있어 약산은 독보적인 존재이다. 의열단 투사들을 길러낸 분이다. 중국정부가 인정한 최초의 부대인 조선의용군도 창설하셨다. 일부는 월북 때문에 평가절하하거나 아예 무시하고 있는데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행적을 잘 살펴보면 그는 민족주의자일 뿐이다. 흑백논리에 약산이 매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김태영씨는 "광복 70년이 되도록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독립투사 자손은 생계에 허덕이는 비극적인 역사가 지속되고 있다"고 개탄하고 "약산의 월북 때문에 외삼촌 네 분과 친삼촌 한 분, 약산의 사촌 다섯명 등 가족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나와 형제들은 6년 동안 고아원에서 지내야 했다"면서 "이념이 낳은 비극적 희생이었다. 이제는 이념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15년 전 약산장학회를 설립해 약산 김원봉 선생의 뜻과 업적을 기리고 있다. 현재 전국 지부 조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가 미국에 오기 전인 한국과 30년이 지난 현재의 한국사회를 비교하면 아직까지도 너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능력을 한국 땅에서 실현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독립투사들의 정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후손들이 힘써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2015-08-18

유명 냉면 먹고 영화 '암살' 보고…마당몰 주변 '교통 대란'

'냉면 암살하기 힘드네'.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이 100도를 넘나드는 가운데 LA한인타운의 마당몰 인근이 교통대란을 빚었다. 2주 연속이다. 주말 오후 한가한 시간임에도 6가와 윌셔 길, 두 길 사이인 맨해튼 길은 아예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유는 더위를 확 날려주는 시원한 냉면과 영화 '암살' 때문이었다. 최근 마당몰에 문을 열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솔냉면'에는 더위를 벌컥벌컥 마시기 위한 연일 문전성시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암살'이 몰 내 CGV극장에서 상영하면서 북새통이 난 것이다. 마당몰 모든 상점들은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매출이 쑥쑥, 즐거운 비명이다. 하지만 주차하는 한인들은 죽을 맛. 윌셔에서 우회전하는 차와 6가에서 좌회전하는 차는 맨해튼 길 마당몰 주차장 입구에서 만난다. 그러다 보니 해당 맨해튼 길은 주차장이고, 정체가 꼬리를 물면서 6가와 윌셔 간선도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LA CGV극장의 마이클 김 매니저는 "이번 주말 동안만 약 3600명의 관객이 암살을 봤다. 연일 매진사례"라고 전했다. 마당몰 정지웅 매니저는 "이번 주말에만 차량 1000대가 들어왔다. 다음주 주말에도 방문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차 요원을 더 배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당몰의 이연수 사장은 "업소마다 다 잘돼서 기분이 좋지만, 주차 문제로 힘들어하는 손님들께 죄송하다"며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마당몰 옆의 오피스 건물을 임대해 주차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혜 기자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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