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은폐 시도는 사상 최악"
배후 의혹 왕세자, 행사 참석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누가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했는지, 그 사람은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처음 계획이 매우 나빴고 그걸 형편없이 수행했고 그걸 감추려는 시도는 은폐 사상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카슈끄지의 죽음이 사우디 관리들이 감독한 사전 계획에 따른 살인이라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 연설에서 카슈끄지의 죽음이 우발적인 결과가 아니라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살인이라고 규정하면서 그의 죽음에 연루됐다고 의심되는 사우디인 15명의 시간대별 동선을 포함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사망이 인정된 사람의 시신이 왜 나타나지 않는가? 이들이 누구의 지시를 받아 총영사관으로 갔는가?"라고 묻고 "우리는 답을 원한다"고 사우디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슈끄지 사건으로 곤란해진 그가 언론의 주목받지 않으려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일정이 거의 끝나갈 즈음인 오후 5시께 주행사장인 리츠칼튼 호텔 대연회홀에 청중의 박수 속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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