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중앙칼럼] 아리랑축제,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최근 막을 내린 제39회 아리랑축제는 관람객 동원에 관한 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달 12~15일까지 축제가 열린 가든그로브 공원엔 나흘 동안 연인원 약 3만 명(OC한인축제재단 집계)이 방문했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가든그로브의 US메트로뱅크 몰에서 열린 축제에 비해 6배나 많은 숫자다.   성공적인 축제의 기본은 관람객 동원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알차도 관객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난해 관람객 동원 부진을 겪은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의 초점을 관람객 동원에 맞췄다. 한인타운보다 OC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중심인 리틀 사이공에 더 가까운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축제를 열게 된 축제재단 측은 이전과 달리, 한국과 베트남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연 끝에 관람객 동원에 성공했다. 무대와 푸드 코트 주위를 가득 메운 한인과 베트남계 관람객들은 다양한 문화 공연과 음식을 마음껏 즐겼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축제재단 관계자들도 가슴을 쓸어 내렸다.   축제재단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소득도 얻었다. 올해 축제 기간 중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 부스를 마련했던 아시아계 단체로부터 내년엔 한국, 베트남 외에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약 10개 국가 커뮤니티가 참가하는 아시안 페스티벌을 열자는 제의를 받은 것이다.   정철승 회장은 이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내년 아리랑축제를 아시안 페스티벌로 열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축제의 주체가 여럿이 될수록 업무와 책임의 분담, 소통 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익 또는 손해 발생 시 이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 각종 계약의 주체는 누가 돼야 할지 등 사전에 검토해야 할 사안도 많아지고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아리랑축제의 정체성이다. 올해 아리랑축제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선 ‘아시안퍼시픽 페스티벌’로 홍보됐다. 아리랑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홍보하려다 보니 나온 고육지책이겠지만, 아리랑을 포함한 한국의 고유 문화를 타인종에게 알린다는 축제의 본래 목적이 희석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 회장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다. 정 회장은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여는 축제는 명실상부한 아시안퍼시픽 페스티벌로 열고, 대신 다른 시기에 아리랑축제를 따로 여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축제재단이 아시안퍼시픽 페스티벌을 열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로컬 정부, 정치인, 타인종 기업체로부터 협조와 후원을 얻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의 34개 도시가 한인을 포함한 특정 인종 또는 민족의 축제를 주최, 주관하는 사례는 없다고 보면 된다. 시 정부들이 단독 또는 공동 주체가 되는 축제는 기본적으로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하며, 특정 인종, 문화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조건에 부합하는 것들이다.   어바인 시가 매년 10월 주관하는 글로벌빌리지 페스티벌은 명칭 그대로 지구촌 여러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행사다. 시 당국이 지난 9월 사우스코스트 중국문화센터와 함께 중추절(추석) 축제를 개최한 것도 어바인 주민 중 아시아계 비율이 워낙 높고, 10여 개 아시아 커뮤니티가 추석을 기념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사례는 가든그로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아리랑축제가 받을 수 있는 시 측의 도움엔 한계가 분명하나,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페스티벌을 열 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메인스트림 기업의 후원 유치 가능성도 커진다.   내년은 제40회 아리랑축제가 열리는 해다. 아리랑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리랑축제 토끼 내년 아리랑축제 oc한인축제재단 집계 정철승 축제재단

2023-11-06

표 제39회 아리랑축제 주요 일정

제39회 아리랑축제 주요 일정 10월 12일(목) 오전 11시 장터 오픈 오후 3시 사물놀이, 무용 공연 오후 4시 태권도 시범, 전북 문화 공연 오후 5시 JK모델스 & 김종훈 한복,   베트남 의상 패션쇼 오후 5시30분 하늘소리, OC 여성 합창단 공연 오후 6시 축제 개막식(1) 및 리본 커팅 오후 7시 K-팝 경연대회  10월   13일(금) 오전 10시 장터 오픈, 장경동 목사 부흥회 오전 11시 한민족공동체연합회 자체 행사 오후 1시 노희연 판소리 공연 오후 1시30분 전북 남원 예술단 공연 오후 5시50분 JK모델스 & 김종훈 한복,   베트남 의상 패션쇼 오후 6시 한국, 베트남 연예인쇼 오후 8시 K-팝 경연대회 10월 14일(토) 오전 10시 장터 오픈, 장경동 목사 부흥회 정오 축제 개막식(2) 오후 2시 한미예술단 차력쇼 오후 3시 신윤희 판소리 공연 오후 4시30분 라인 댄스 공연 오후 5시 두드림, 주광옥 합창단 공연 오후 5시30분 가요제 오후 7시 더글라스 밴드 공연 오후 7시30분 마이클 잭슨 헌정 공연 오후 8시 K-팝 경연대회 10월 15일(일) 오전 10시 장터 오픈 오후 1시30분 한마음봉사회 장수무대 오후 3시 한국, 베트남 패션쇼 오후 4시 베트남 커뮤니티 미인 선발 대회 오후 5시 우노 댄스 공연 오후 5시10분 폐막식 오후 5시40분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단 공연 오후 6시 한국, 베트남 연예인쇼  아리랑축제 일정 아리랑축제 주요

2023-10-11

아리랑축제 오늘 가든그로브 공원서 개막

제39회 아리랑축제가 오늘(12일)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나흘 동안 가든그로브 공원(9301 Westminster Blvd)에서 열린다.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정철승 회장은 “공원 면적이 3에이커에 달해 넓고 쾌적한 데다 주차도 종전보다 편리하다. 많은 한인이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음식과 상품 부스 약 150개가 들어설 장터는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 예정이다. 음식 부스는 40개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나머지 부스에선 한국 특산품, 한국과 로컬 한인, 베트남계 업체 상품 등을 살 수 있다. 재단 측은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의 점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부스 오픈 시간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는 사물놀이, 무용, 태권도 시범, 전북 문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표 참조〉 재단 측은 올해 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준비해 프로그램에 다양성을 더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릴 패션쇼에선 한복과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모델이 무대를 누빈다.   오후 6시부터는 한국과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와 베트남계 커뮤니티 각계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과 리본 커팅 행사가 열린다.   오후 7시엔 K-팝 경연대회 예선이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 정 회장은 토머스 우엔 QT 골든마켓플레이스 대표와 함께 공동 회장을 맡았다. 공동 대회장은 한국의 장경동 목사와 김일권 뇌과학연구원장이, 명예 대회장은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가 각각 맡았다. 김 총재는 13일 오전 11시 축제 무대에서 열릴 한민족공동체연합회 행사를 주관한다.   재단 측은 13일과 14일 오전 10시 축제장 무대에서 에바다선교교회(담임목사 정은남)와 함께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장경동 목사가 진행하는 성령 부흥회도 연다. 기적의 샘물 교회는 찬양 봉사를 한다. 문의는 전화(714-534-6004)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가든그로브 베트남계 커뮤니티 공원 면적 공동 회장

2023-10-11

아리랑축제서 씨름 대회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이 제39회 아리랑축제(10월 12~15일)에서 왕년의 인기 코너인 씨름 대회를 선보인다.   정철승 회장은 지난 13일 가든그로브 아리랑 갤러리아 몰 내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축제 마지막날인 내달 15일 오후 씨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씨름 대회는 재미대한 OC체육회(회장 최재석)가 주관할 예정이다.   10여 년 만에 축제에서 재개되는 씨름 대회는 과거 구름 관중을 동원하는 ‘효자 프로그램’이었지만, 경기장 설치와 행사 후 모래 처리가 쉽지 않아 오랜 세월 동안 열리지 못했다.   정 회장은 “올해 축제가 가든그로브 공원(9301 Westminster Blvd)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회 개최가 가능해졌다. 대회 후 모래를 공원 내 야구장에 제공할 수 있도록 가든그로브 시의 허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축제를 함께 준비하는 베트남계 커뮤니티 주민들에게도 색다른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한인과 베트남계 참가자의 대결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출장을 다녀온 정 회장은 “유명 가수 김종환씨 외에 한국의 가수들이 온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장경동 목사(중문교회 담임)도 축제에 참가해 10월 13일과 14일, 두 차례 세미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내달 13일 축제 중앙 무대에선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총연, 회장 한창우, 이사장 김덕룡)의 제49차 세계한상지도자대회 및 동포 간담회가 열린다. 총연 측은 10월 11~14일 애너하임에서 열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를 위해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한다.   재단 측은 한국 지자체와 로컬 한인 업체, 베트남계 업체를 합쳐 약 250개의 부스가 마련될 것이며, 이 중 음식 부스가 50여 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도요타와 맥도널드도 수 년 만에 부스를 마련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좋아하는 카니발도 들어선다. 올해 축제에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축제 관련 문의는 전화(714-653-5010, 726-7878)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씨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 씨름 대회 대회 개최

2023-09-18

아리랑축제, 한·베 커뮤니티 교류의 장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이 올해 아리랑축제를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 교류의 장으로 꾸민다.   재단은 오는 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공원(9301 Westminster Blvd)에서 개최할 제39회 아리랑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준비 중이다. 재단 측은 한인사회를, 베트남계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토머스 우엔 QT 골든마켓플레이스 대표는 베트남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뛰고 있다. 재단은 최근 축제 장소와 가까운 가든그로브의 아리랑 갤러리아 내 스탠턴 대학교에 임시 사무실도 마련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축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 10개 안팎이던 음식 부스가 올해는 30개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부스 신청자 중 다수인 베트남계 업주들은 베트남 외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재단 측은 축제 프로그램도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편성하고 축제 대회장도 한인과 베트남계 1명씩 선정하기로 했다.   우엔 대표는 베트남 현지와 로컬 연예인 섭외에 한창이다.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전통 문화 공연, 아오자이를 비롯한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코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축제를 계기로 두 나라의 전통문화를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히게 될 것이다. 베트남계와 수익은 물론 책임도 함께 나눈다. 수익이 남으면 가든그로브 시,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베트남계 주민도 좋아하는 K-팝 공연과 경연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 출장 기간(23일~9월 6일) 동안 K-팝 그룹을 섭외에 공을 들일 것이다. 축제 기간 내내 저녁 황금 시간대에 K-팝 공연과 경연대회를 편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재단은 리틀 사이공과 가까운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축제가 열리는 점을 감안,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 기구를 모은 카니발 존도 마련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우엔 대표가 제의한 관람객 1인당 3달러 입장료 부과안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정 회장은 “축제 입장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베트남계와 달리, 한인은 일부라도 입장료에 거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 끝에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중 총 300~400개의 부스를 열 예정인 재단 측은 부스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스 가격은 음식 부스 2500달러, 농수산품 부스 2000달러, 일반 부스 15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943-691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커뮤니티 베트남계 커뮤니티 올해 아리랑축제 베트남계 주민

2023-08-24

[중앙칼럼] 아리랑축제의 시너지 효과

널리 알려진 대로 시너지 효과는 서로 다른 개인, 집단이 힘을 합쳤을 때, 각자 지닌 힘의 총합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시너지 효과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바로 링겔만 효과다. 100여 년 전,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은 줄다리기 실험을 했다. 개인의 당기는 힘을 100으로 보고 2명, 3명, 8명으로 구성된 각 그룹이 각각 200, 300, 800의 힘을 낼 것으로 예상한 실험이었다. 결과는 의외였다. 발휘하는 힘이 1명일 때는 100%였는데, 2명이 참여하면 93%, 3명일 때 85%, 8명일 때 49%로 계속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혼자 100의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집단 속에선 이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는 현상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른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올해 제39회 아리랑축제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시도를 한다. 오는 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개최할 아리랑축제를 한인,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어우러져 먹거리를 포함한 문화 교류에 나서는 페스티벌로 꾸미는 것이다. OC한인축제재단은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유명 MC이며, 비엣 USA TV와 사이공 라디오, 베트남 마켓 등을 소유한 토머스 우엔 대표를 파트너로 영입해 음식과 상품 부스, 무대 프로그램, 문화 체험 코너 등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축제재단과 우엔 대표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교류가 축제 흥행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엔 대표는 “많은 베트남 업체가 이번 축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과 로컬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밴드 등 연예인, 미인대회 입상자 등을 초청해 화려한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도 베트남계 주민이 대거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베트남계 주민 사이에 K-팝, K-뷰티, K-푸드가 인기”라며 “축제 기간 나흘 내내 K-팝 경연대회를 황금시간대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재단과 우엔 대표의 시너지 효과 기대엔 나름 설득력 있는 근거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 장소다. 올해 축제는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열린다. 이곳은 수년 전까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텟(음력 설) 페스티벌을 열던 곳이며,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본산 격인 리틀 사이공과 가깝다.   사실 수년 전부터 아리랑축제가 열리는 동안 청소년이 주를 이룬 베트남계 관람객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베트남계 관람객은 특히 화장품과 의류, 건강식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중 다수는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사고 푸드 부스에서 군것질을 한 뒤 떠났다. 베트남계 주민이 관심을 보일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이란 해석이 자연스럽다.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 기간 중 무대에서 진행될 프로그램 중 상당 부분을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할애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양측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축제재단의 계획대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단, 뜻하지 않은 링겔만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너지 효과의 원동력이 주인 의식이라면 링겔만 효과의 원인은 ‘내가 아니어도 다른 이가 열심히 하겠지’라는 안일함이다.   지난해 아리랑축제는 예년보다 부진한 흥행, 참가 부스 감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인과 베트남계 주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된다면 축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이다.   반대로 한인과 베트남계가 모두 미진함을 느끼게 된다면 여러 해 활로를 모색해 온 축제재단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질 것이다.   올해 축제는 OC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와 때를 같이해 열린다. 아리랑축제를 세계 각지에서 올 한인에게 널리 알릴 기회다. 축제재단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리랑축제 시너지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 베트남계 커뮤니티 오렌지카운티 베트남계

2023-07-31

아리랑축제 3달러 입장료 부과 검토

OC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 이하 재단)이 제39회 아리랑축제(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파크) 관람객에게 3달러의 입장료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정철승 회장은 지난 26일 가든그로브의 베트남 마켓 ‘QT 골든마켓플레이스(대표 토머스 우엔)’에서 축제 준비 상황을 설명하면서 입장료 도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엔 정 회장과 함께 축제를 준비 중이며, 입장료 부과 아이디어를 제시한 우엔 대표도 동석했다.   재단은 지난 2003~2004년 1인당 2달러의 입장료를 받았지만, 일부 한인들의 이의 제기에 따라 2005년부터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아직 결정을 내린 건 아니고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입장료에 거부감을 갖는 이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축제의 파트너인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텟 페스티벌을 포함한 축제에서 입장료를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확실히 밝히고 싶은 건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한다면, 그 목적은 수익이 아니라 축제의 흥행과 프로그램의 질 향상을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의 계획에 따르면 3달러를 내고 입장하는 이에겐 장당 5달러인 경품권(래플 티켓)을 무료 증정한다. 입장객은 래플 티켓을 원하는 만큼 추가 구입할 수 있다.   재단 측은 축제장이 문을 열면 매 1시간 간격으로 추첨을 해 푸짐한 상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오고 오래 머물도록 하면 벤더의 수익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입장료 판매 수익은 경품과 축제 프로그램을 위해 쓰고, 돈이 남으면 가든그로브 시가 지정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올해 축제에 베트남계 주민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계 부스 판매와 출연진 섭외를 맡은 우엔 대표는 “요식업체를 포함한 많은 베트남계 벤더가 부스를 마련해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규모가 큰 베트남계 기업체 스폰서 유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 MC이며, 비엣 USA TV와 사이공 라디오도 소유한 우엔 대표는 “올해 축제가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숙해지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엔 대표는 “한복과 아오자이를 비롯한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와 베트남 전통 결혼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올해 축제에 총 350~400개의 부스가 마련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엔 한국 지방자치체와 기업체의 ‘엑스포 부스’ 70개와 베트남계 커뮤니티 부스 100여 개가 포함된다.   아리랑축제 부스 관련 문의는 전화(714-943-6918)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입장료 입장료 부과 입장료 판매 입장료 도입

2023-07-28

가든그로브 시 아리랑축제 개최 승인

가든그로브 시의회가 제39회 아리랑축제(10월 12~15일)의가든그로브 파크 개최를 승인했다.   시의회는 지난 13일 정기회의에서 축제 개최안을 표결에 회부, 투표에 참여한 시의원 6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OC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 회장 정철승)은 축제 개최 시점을 약 4개월 앞둔 가운데 일찌감치 장소 확보에 성공, 향후 홍보와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은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년 축제 개최가 임박할 때까지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넓고 좋은 장소를 예년보다 빨리 확보해 기쁘다. 멋진 축제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제재단이 아리랑축제 개최를 위해 시의회 승인을 받은 것은 가든그로브 파크(9301 Westminster Blvd)가 시 소유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축제가 열린 US메트로뱅크 몰처럼 사유지에서 축제를 열 때는 시의회 의결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시의회 회의엔 베트남계 커뮤니티 연예계의 유명 인사 토머스 타이(본명 토머스 우엔)도 참석했다. 올해 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치르기로 한 정 회장은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축제 프로그램, 부스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타이와 손을 잡았다.   유명 MC로 라디오 방송국과 TV 채널을 소유한 타이는 OC한인회관 옆 옛 한남체인 자리에 2021년 들어선 베트남 마켓 ‘QT 골든마켓플레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소 300개의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과 로컬 벤더에 200개,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100개의 부스를 배정할 것이다. 무대 프로그램도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가든그로브 파크에서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텟(음력 설) 페스티벌이 열렸고 리틀 사이공과 가깝다는 점을 들며 베트남계 관람객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상환 기자가든그로브 아리랑축제 아리랑축제 개최 가든그로브 시의회 가든그로브 파크

2023-06-14

아리랑축제 가든그로브 파크서 개최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은 가든그로브 파크(9301 Westminster Blvd)에서 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정 회장은 “당초 빌리지그린 파크에서 축제를 열기 위해 3월부터 시 당국과 접촉해 왔는데, 한국 출장 중이던 4월에 축제 기간 중 다른 행사가 예약돼 있는 것을 몰라 착오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시로부터 받았다. 이후 다른 장소를 물색한 끝에 가든그로브 파크로 시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든그로브 파크는 수년 전까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텟(음력 설) 페스티벌을 열던 곳이며, 면적이 36에이커에 달한다. 이곳에선 처음으로 축제를 여는 재단 측은 현장 답사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빌리지그린 파크보다 훨씬 넓고 주차도 편리하다. 빌리지그린 파크의 경우, 시에서 부스 수를 200개로 제한했는데, 가든그로브 파크에선 부스를 300개 넣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축제장 도면을 작성, 제출하면서 일반 부스 150~200개, 한국 지자체의 특산품 부스 70개, 푸드 부스 40~50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보유한 카니발 업체도 섭외하기로 했다.   가든그로브 파크는 OC한인회관에서 약 2마일 떨어져 있다. 재단 측은 공원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본산 격인 리틀 사이공과 가깝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축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함께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가든그로브 파크 개최가 관람객 유치에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올해 축제에선 여러 모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게 됐다.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지만, 베트남계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 최대한 멋진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가든그로브 아리랑축제 가든그로브 가든그로브 파크 빌리지그린 파크

2023-05-24

아리랑축제 대회장에 세계한인상공인총연 김덕룡 이사장 ‘위촉’

OC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이 제39회 아리랑축제(10월 12~15일) 대회장에 김덕룡(사진)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총연, 회장 한창우) 이사장을 위촉했다.   40여 일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지난 20일 귀국한 정철승 회장은 26일 “한국에서 김덕룡 이사장을 만나 축제 대회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고, 김 이사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의 연례 행사인 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를 오렌지카운티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 행사가 열리면 세계 각국의 한인 상공인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여 축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를 애너하임에서 열릴 세계한상대회(10월 11~14일)와 비슷한 시기에 열기로 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가 OC에서 열리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재단은 축제에서 K-팝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한국의 한 연예기획사와 논의 중이다. 성사되면 연예기획사가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이 회사 소속 K-팝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축제에 출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축제 홍보를 위해 한국의 여러 지방자치체를 방문했다. 올해 축제가 LA한인축제와 같은 기간에 열릴 예정이라 두 곳에 동시에 참여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권유했고,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를 가든그로브의 빌리지그린 공원(12732 Main St)에서 열기 위해 시와 협의 중이다. 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대회장 아리랑축제 대회장 김덕룡 이사장 회장 정철승

2023-04-26

아리랑축제 10월 12~15일 열린다

올해 아리랑축제가 OC 세계한상대회와 때를 같이해 열린다.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은 제39회 아리랑축제를 10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나흘 동안 개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재단 측은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세계한상대회(10월 11~14일)에 한국과 세계 각지의 상공인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며, 이들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정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축제 장소로 가든그로브 시의 명물 ‘딸기 축제’가 열리는 빌리지그린 공원(12732 Main St)을 점찍었다.   메인 스트리트와 유클리드 애비뉴 사이에 있는 이 공원은 최근 수년 동안 축제를 연 US메트로뱅크 몰 주차장보다 훨씬 넓다.   재단은 지난 2011년에도 이 공원에서 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정철승 회장은 “빌리지그린 공원과 한상대회가 열릴 애너하임 컨벤션센터는 차로 5~10분 거리(3.3마일)라 낮에 한상대회 일정을 마친 이들이 저녁에 축제를 즐기기 편리할 것이다. 한상대회와 축제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 회장 한창우)가 한상대회 개막 1~2일 전, OC에서 제49차 세계한인상공인 지도자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이 행사에도 많은 이가 참석할 것이기 때문에 예년보다 훨씬 성대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을 올해 축제 대회장 또는 상임고문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올해 아리랑축제는 LA한인축제와 같은 기간 동안 열릴 것으로 보인다.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도 오는 10월 12~15일, 나흘 동안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5일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갔을 때부터 여러 지자체에 한상대회 기간에 아리랑축제를 열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재외동포재단에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LA축제에 오는 벤더가 아리랑축제에도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두 축제가 동시에 열려도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올해 축제에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대거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피터 김 사무총장은 “총 250~300개의 부스를 마련할 예정인데 이 중 100개를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할애하려고 한다. 프로그램 중 3분의 1 정도도 베트남계에 맡기는 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아리랑축제 세계한상대회 올해 아리랑축제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한상대회 기간

2023-02-02

[중앙 칼럼] 기로에 선 아리랑축제

내후년이면  40회가 되는 아리랑축제가 쇠퇴냐, 중흥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 동안 가든그로브의 US메트로뱅크 몰 주차장에서 열린 제38회 아리랑축제는 예년보다 부진한 흥행, 참가 부스 감소로 아쉬움을 남겼다. 가장 큰 실망을 한 이들은 당연히 축제를 준비한 OC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 관계자들일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동안 무산된 축제에 대한 갈증으로 관람객이 많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이런 결과는 1주일 앞서 열린 LA한인축제가 연인원 40만 명을 동원하고 역대 최고액인 100만여 달러 매출을 올린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 한인단체장은 “LA에선 지역 특산 농수산물이 많았다. 특히 한인마켓에서 구할 수 없는 품목, 내가 봐도 잘 팔릴 만한 아이템이 많아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리랑축제에선 특산물이 많지 않았고 공산품 부스 비율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장터 부스는 축제 흥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LA한인축제 기간, SNS엔 ‘장터에서 파는 물건이 좋아 축제장에 가겠다’거나, ‘다녀왔다’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축제 장소의 한계를 지적하는 이도 있다. 오랜 기간 축제를 지켜본 한 올드타이머는 “축제가 부에나파크에서 열릴 때보다 가든그로브에서 열릴 때, 관람객 수가 현저히 적다. OC의 한인 인구 중 약 3분의 2가 부에나파크, 풀러턴을 포함한 카운티 북부에 모여 사는데 당연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도 맞다. 과거 더 소스 몰에서 축제를 열었을 때는 많은 사람이 몰려 축제재단 이사들이 도로에서 교통 통제를 하고 주차 안내를 하느라 애를 먹었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도 개최 도시에 따른 차이를 인정한다. 정 회장은 “가든그로브에서 축제를 열 때는 부에나파크에 비해 부스가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축제는 30회를 맞은 지난 2013년 가든그로브를 처음 벗어나 부에나파크에서 열렸다. 당시 재단은 개최지 이전 결정 배경에 관해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업주가 많아 개최가 어렵다. 또 최근 몇 년간 축제가 흥행에 실패하고 수익이 감소해 축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OC 최대 한인상권이 자리잡은 부에나파크로 간다”라고 밝혔다.   2014년 30회 축제는 비치와 맬번 길 코너 맥콤보 쇼핑몰에서, 이듬해 31회 축제는 라미라다 길의 비치~알론드라 구간을 막고 스트리트 페어 형식으로 열렸다. 2016년 32회 축제는 개최 장소를 찾지 못해 끝내 개최가 무산됐다. 33회와 34회 축제를 더 소스 몰에서 연 재단 측은 2019년 개최 장소를 찾기 어려워지자 35회 축제를 가든그로브에서 열었다. 가든그로브를 떠나 부에나파크로 옮긴 지 6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 셈이다. 36회와 37회 축제는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   결국 부에나파크는 흥행 면에서 유리하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축제를 열 장소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든그로브는 흥행에서 뒤처지는 반면, 장소를 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일부 업주의 반대로 축제 개최 두 달여 전에야 장소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당연히 벤더 섭외도 늦었다.   축제 준비 중 모친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동분서주한 정 회장은 지난 2일 축제가 끝나자마자 승부수를 던졌다. 내년 축제를 가든그로브 딸기 축제가 열리는 빌리지그린 공원에서 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넓은 장소를 일찌감치 확보해 축제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의도다.   매년 축제 장소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대로 된 축제를 열기는 어렵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 확보야말로 재단이 해결해야 할 급선무다.   내년이 아리랑축제 중흥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 임상환 / OC취재담당·부국장중앙 칼럼 아리랑축제 정철승 축제재단 la한인축제 기간 축제재단 이사들

2022-10-1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