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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축제 3달러 입장료 부과 검토

티켓 사면 5불 경품권 증정
흥행 위해 1시간마다 추첨
축제재단 "수익 기부할 터"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왼쪽) 회장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축제 참여를 돕는 토머스 우엔 비엣 USA TV 대표와 함께 축제장 약도를 보여주고 있다.

OC한인축제재단 정철승(왼쪽) 회장이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축제 참여를 돕는 토머스 우엔 비엣 USA TV 대표와 함께 축제장 약도를 보여주고 있다.

OC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 이하 재단)이 제39회 아리랑축제(10월 12~15일 가든그로브 파크) 관람객에게 3달러의 입장료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정철승 회장은 지난 26일 가든그로브의 베트남 마켓 ‘QT 골든마켓플레이스(대표 토머스 우엔)’에서 축제 준비 상황을 설명하면서 입장료 도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엔 정 회장과 함께 축제를 준비 중이며, 입장료 부과 아이디어를 제시한 우엔 대표도 동석했다.
 
재단은 지난 2003~2004년 1인당 2달러의 입장료를 받았지만, 일부 한인들의 이의 제기에 따라 2005년부터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아직 결정을 내린 건 아니고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입장료에 거부감을 갖는 이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축제의 파트너인 베트남계 커뮤니티는 텟 페스티벌을 포함한 축제에서 입장료를 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확실히 밝히고 싶은 건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한다면, 그 목적은 수익이 아니라 축제의 흥행과 프로그램의 질 향상을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의 계획에 따르면 3달러를 내고 입장하는 이에겐 장당 5달러인 경품권(래플 티켓)을 무료 증정한다. 입장객은 래플 티켓을 원하는 만큼 추가 구입할 수 있다.
 
재단 측은 축제장이 문을 열면 매 1시간 간격으로 추첨을 해 푸짐한 상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오고 오래 머물도록 하면 벤더의 수익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입장료 판매 수익은 경품과 축제 프로그램을 위해 쓰고, 돈이 남으면 가든그로브 시가 지정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올해 축제에 베트남계 주민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계 부스 판매와 출연진 섭외를 맡은 우엔 대표는 “요식업체를 포함한 많은 베트남계 벤더가 부스를 마련해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규모가 큰 베트남계 기업체 스폰서 유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명 MC이며, 비엣 USA TV와 사이공 라디오도 소유한 우엔 대표는 “올해 축제가 한인과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숙해지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엔 대표는 “한복과 아오자이를 비롯한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와 베트남 전통 결혼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측은 올해 축제에 총 350~400개의 부스가 마련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엔 한국 지방자치체와 기업체의 ‘엑스포 부스’ 70개와 베트남계 커뮤니티 부스 100여 개가 포함된다.
 
아리랑축제 부스 관련 문의는 전화(714-943-6918)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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