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골퍼들 리더보드 상단 우뚝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1R 한인 선수들이 올 시즌 첫 우승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내디뎠다. 9일 일리노이 스프링필드 팬터 크릭 컨트리클럽(파 72·6천746야드)에서 개막된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1라운드 경기 결과 ‘지존’ 신지애가 6언더파로 오전에 출발한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호주의 새라 켐프도 신지애와 같은 6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1라운드 선두는 오후 늦게 출발해 8언더파를 친 민디 김의 몫이었다. 한국 태생으로 어렸을 때 이민 와 미국 시민권자인 민디 김은 2번홀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 12번홀, 14번, 17번홀에서 한타씩을 줄여 모두 9개의 버디를 낚았다. 파 4인 9번홀의 보기가 유일한 흠. 페어웨이 적중률이 14번중 12번이었을 정도로 드라이버가 정확했고 거리도 259야드가 나왔으며 퍼팅도 25개로 적었다. 2009년 LPGA에 데뷔해 통산 가장 좋은 성적이 올해 3월 열린 RR 도벨리 LPGA 파운더스컵의 6위였을 정도로 민디 김은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에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는 공동 8위에 올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민디 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모든 것이 마음 먹은대로 잘됐다.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오히려 길었던 샷이 맞바람으로 그린에 올라가는 행운도 있었다”며 “8언더파는 개인 통산 기록 중에서 최고의 기록인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이 기분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대만의 야니 청과 줄리 잉스터, 브리타니 린시컴, 다나 보드너(이상 미국)는 5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렸다. 크리스틴 송은 4언더파로 모간 프리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과 공동 8위, 박세리, 배경은, 지은희, 강혜지, 김유경, 이미나 등은 3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2언더파로 공동 31위, 미셸 위는 이븐파로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