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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굿 스타트'

선두 민디 김에 이어 공동 2위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1R

지난해말부터 번번히 우승을 놓쳤지만 천둥이 잦으면 비가 내리는 법이다.

이번에도 출발이 화끈하다. 신지애(23.사진)가 LPGA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말부터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신지애가 9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인 민디 김(22.8언더파 64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신지애가 잔여 라운드에서 맹타를 이어가 한인 시스터스의 우승 가뭄을 날려줄 지 관심을 모은다.

신지애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은 89%에 이르렀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샷 감각을 조율한 신지애는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민디 김은 지난해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 들어 6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톱10에 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리터니 린시컴은 각각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이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한 '얼짱' 최나연(24)은 2언더파 70타를 쳐 김인경(23) 서희경(25) 등과 함께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위권과의 타수 차가 얼마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만회할 여지를 남겨뒀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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