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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서 경찰이 한인 추정 여성 사살 논란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인 포트리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경찰에게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뉴저지주 검찰 발표에 따르면, 포트리 경찰서의 경관들은 이날 오전 1시25분경 조지워싱턴브리지 인근 포트리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한 ‘피나클(The Pinnacle)’ 아파트 단지로 출동했다. 한 남성이 911에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누이가 병원에 가야 한다”며 “그녀는 지금 칼을 들고 있다”며 신고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파트 건물 복도에서 신고자와 대화를 나눴고, 이후 아파트 유닛의 문을 열고 두 명의 여성(한 명은 신고자의 여동생으로 추정)을 목격했다.     두 여성은 경찰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말하고 문을 닫았으며, 경찰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다른 경관들이 도착한 후에도 거주자가 문을 열지 않자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온 경찰들에게 신고자의 여동생이 다가가자 한 경관이 총을 발사했으며, 가슴에 총을 맞은 여성은 잉글우드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1시58분경 사망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망한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트리 경찰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20대 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폭스뉴스에 “아파트 문이 열리자마자 총소리가 들렸다”며 “사망한 여성이 칼을 갖고 있었다면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할 수도 있었을 텐데, 경찰이 지나친 대응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포트리 경찰 한인 추정 사살 논란 아파트 건물

2024-07-30

업스테이트 탈옥수 나머지 1명 생포

〈속보> 뉴욕주 업스테이트 교도소를 탈옥했던 2명의 살인범 중 두 번째 탈옥수가 28일 총격을 받고 생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윗(35)은 이날 오후 3시쯤 비무장 상태로 프랭클린카운티 컨스터블타운에서 도로 위를 걷다가 수색 중이던 경찰과 마추졌고 멈추라는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도주하자 총격을 받았다. 스윗은 곧바로 생포돼 말론에 있는 앨리스하이드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침내 악몽 같은 시간이 끝났다"며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았어야 했지만 반드시 이렇게 끝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윗은 탈옥한 지 22일 만에 그리고 함께 탈옥했던 리처드 맷(48)이 국경수비대에 의해 사살된 지 이틀 만에 붙잡혔다. 맷은 캐나다 접경에서 차량 탈취 중 국경수비대와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맷은 반자동권총으로 머리에 세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본지 6월 27일자 A-2면> 경찰은 맷 사망 직후 13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스윗을 찾기 위해 집중 수색을 펼쳐 왔다. 스윗이 발견된 곳은 맷이 사살된 곳에서 16마일가량 떨어진 곳이다. 한편 스윗과 맷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클린턴 교도소에서 배수관을 잘라내고 탈옥해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2015-06-28

뉴욕 탈옥수 1명 사살, 1명 추적중

뉴욕주 업스테이트 교도소에서 탈옥한 탈옥수 중 한 명이 26일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사건 발생 20일만이다. CNN 등 언론에 따르면 탈옥수 중 한 명인 리처드 맷(48)이 이날 오후 4시10분쯤 업스테이트 캐나다 국경 근처인 말론에서 한 캠핑 차량을 탈취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경수비대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맷은 캠핑 차량 운전자에게 차를 빼앗기 위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운전자는 다행히 총격을 피해 위험을 모면했고 현장에서 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경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맷과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맷과 함께 탈옥한 데이비드 스윗(35) 추적에 총력을 쏟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스윗을 추적 중인 경찰이 총격을 발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한 경찰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스윗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수색 범위를 3마일로 좁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탈옥수들이 캐나다로 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20일 탈옥수들의 유전자(DNA)가 묻어 있는 부츠와 교도소에서 지급되는 속옷 등을 클린턴 교도소에서 30마일 떨어진 마운틴뷰 숲속의 한 오두막에서 발견해 이곳을 중심으로 11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집중 수색 작업을 펼쳐왔다. 말론은 마운틴뷰에서 14마일 거리다. 당국은 또 이들이 25일 말론의 한 오두막에도 침입해 절도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들을 수거해 현재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스윗과 맷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클린턴 교도소에서 배수관을 잘라내고 탈옥해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전동 공구로 강철 벽에 구멍을 내고 미로처럼 얽힌 배수구의 쇠 파이프를 잘라낸 뒤 도로 인근 맨홀로 탈출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2015-06-26

업스테이트 탈옥수 도운 교도관 또 체포

뉴욕주 업스테이트 클린턴카운티 교도소에서 탈옥한 살인범 2명이 3주째 붙잡히지 않은 가운데 탈옥수 데이비드 스윗(35)과 리처드 맷(48)을 도운 혐의로 또 다른 교도관이 체포됐다. 25일 CNN은 이 교도소에서 27년간 교도관으로 근무해온 진 파머(57.사진)가 2명의 탈옥수에게 감방 뒤 좁은 통로의 누전 차단기 수리를 이유로 스크루드라이버와 렌치를 건네준 것과 증거 인멸 시도 등 3개의 중범죄와 1개의 경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구는 작업 후 수거됐지만 탈옥수들은 이때 확인한 통로를 이용해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4일 앤드루 와일리 클린턴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12일 체포된 교도소 내 양복점 직업훈련 감독관인 조이스 미첼(51)이 쇠톱 날과 스크루드라이버 등을 햄버거 고기에 넣어 교도소 내 양복점 냉동실에 얼린 후 이를 탈옥수들에게 전달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팔머는 햄버거 안에 그런 장비들이 들어 있었는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폭스뉴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사 당국이 탈옥수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교도소 서쪽 30마일 지점 마운틴뷰타운 숲속의 한 오두막에서 이들의 DNA가 발견됐으며 오두막에 총기를 보관하는 것이 흔한 일인만큼 이들의 무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스윗과 맷은 지난 6일 뉴욕주 덴모라의 클린턴 교도소에서 배수관을 잘라내고 탈옥했으며 1000명 이상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에게는 현상금 10만 달러가 걸려 있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2015-06-25

탈옥수들과 성관계까지 가져…체포된 교도소 민간인 여직원

뉴욕주 교도소 탈옥 사건이 발생 1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탈옥수 데이비드 스윗(35)과 리처드 맷(48)을 도운 혐의로 지난 12일 체포된 교도소 여성 민간인 직원 조이스 미첼(51)이 탈옥수들과 성관계까지 가질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16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첼이 탈옥한 두 남성과 교도소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첼은 먼저 스윗과 관계를 맺었다.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기술교육의 수퍼바이저로 일했던 미첼이 스윗과 재봉교육 과정에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 같은 사실이 교도소 내부에서 알려진 뒤 스윗은 재봉교육에서 탈퇴됐다. 그 뒤 미첼은 맷과 만나게 됐고 그와도 성관계까지 갖는 등 부적절한 관계가 이어져 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수사 당국은 맷과 스윗이 미첼과의 이러한 관계를 이용해 탈옥에 필요한 각종 공구를 전달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 미첼은 맷과 스윗이 탈옥한 뒤 교도소 밖에서 만나 차량을 제공하는 등 그들의 탈주를 지원하는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첼은 맷과 스윗이 교도소를 빠져나간 뒤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가지 않으면서 탈주극에 동참하지 않은 상황이다. 클린턴카운티 셰리프는 미첼이 만약 탈옥수들과 함께했다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파브로 셰리프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첼이 그들과 함께 갔다면 그들의 탈주 행각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 미첼은 그들에게 살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경찰과 교정국 요원 등 800여 명을 동원해 탈옥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6일 현재까지도 그들의 행적조차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5-06-16

뉴욕주 교도소 살인범 2명, 영화 같은 탈옥

뉴욕주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범 2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수색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5일 밤 뉴욕 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경비가 삼엄한 클린턴 교도소에 수감된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은 대담한 탈옥에 성공했다. 나란히 붙어있던 방에 수감된 두 사람은 오랜 기간의 작업을 통해 전동 공구로 강철 벽에 구멍을 내고 미로처럼 얽힌 배수구의 쇠 파이프를 잘라낸 뒤 이날 도로 인근 맨홀로 탈출했다. 이들은 사람이 자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감방 이불 안에 옷가지를 넣어 2시간마다 이뤄지는 교도관의 점검을 피했다. 교도소 측은 다음 날인 6일 새벽 5시 30분 점검 때 이들의 방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교정당국을 놀리듯 탈출을 위해 잘라낸 파이프 옆에 '좋은 하루 되시길'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뒀다. 클린턴 교도소는 1865년 뉴욕주 댄모라에 세워진 뒤 15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탈옥도 허용하지 않은 철옹성이었다. 캐나다 국경에서 32㎞ 떨어져 있으며 추운 날씨 때문에 '리틀 시베리아'라고 불린다. 현재 3000여 명의 죄수를 수감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탈옥 수법에 대해 "완전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도소 내에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을 통해 전동 공구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교도소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NYT는 "대부분 주민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집안에만 머물고 있다"며 "마을 전체가 폐쇄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도 "두 탈옥수는 매우 위험하다"며 "만약 마주친다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주 경찰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 200여명과 K-9 경찰견 특공대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했다. 맷은 납치.살인 혐의로 1997년 25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스윗은 2002년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면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무기수다. 뉴욕 주는 이들의 체포에 1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맷은 86년 문서 위조 혐의로 수감 중이던 시절에도 한 차례 탈옥했다 검거된 적이 있다. 스윗과 맷은 클린턴 교도소에 각각 2003년 2008년부터 수감돼 왔다. 하선영 기자

2015-06-08

살인범 2명, 교도소 강철 벽 뚫고 맨홀로 탈옥

뉴욕주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범 2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수색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5일 밤 뉴욕 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경비가 삼엄한 클린턴 교도소에 수감된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윗(34)은 대담한 탈옥에 성공했다. 나란히 붙어있던 방에 수감된 두 사람은 오랜 기간의 작업을 통해 전동 공구로 강철 벽에 구멍을 내고, 미로처럼 얽힌 배수구의 쇠 파이프를 잘라낸 뒤 이날 도로 인근 맨홀로 탈출했다. 이들은 사람이 자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감방 이불 안에 옷가지를 넣어 2시간마다 이뤄지는 교도관의 점검을 피했다. 교도소 측은 다음 날인 6일 새벽 5시 30분 점검 때 이들의 방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교정당국을 놀리듯 탈출을 위해 잘라낸 파이프 옆에 ‘좋은 하루 되시길’이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뒀다. 클린턴 교도소는 1865년 뉴욕주 댄모라에 세워진 뒤 15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탈옥도 허용하지 않은 철옹성이었다. 캐나다 국경에서 32㎞ 떨어져 있으며, 추운 날씨 때문에 ‘리틀 시베리아’라고 불린다. 현재 3000여 명의 죄수를 수감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탈옥 수법에 대해 “완전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도소 내에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을 통해 전동 공구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교도소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NYT는 “대부분 주민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집안에만 머물고 있다”며 “마을 전체가 폐쇄된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도 “두 탈옥수는 매우 위험하다”며 “만약 마주친다면 절대 접근하지 말고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주 경찰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경찰 200여명과 K-9 경찰견 특공대,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했다. 맷은 납치·살인 혐의로 1997년 25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스윗은 2002년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사면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무기수다. 맷은 86년 문서 위조 혐의로 수감 중이던 시절에도 한 차례 탈옥했다 검거된 적이 있다. 스윗과 맷은 클린턴 교도소에 각각 2003년, 2008년부터 수감돼 왔다. 하선영 기자

2015-06-08

흑인에 백인경찰 총격, 항의시위 확산

<속보>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으로 경찰 과잉진압과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의 대규모 폭력 시위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지역 곳곳에서 작은 규모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노스찰스턴 인구는 10만4000명이며 흑인 비율은 47%다. 마이클 슬레이저 경관(33)이 근무했던 노스찰스턴의 키스 섬미 시장은 경찰의 과잉진압 방지를 위해 기존 경찰 몸 부착 카메라를 101개 구입할 계획에서 150개를 추가로 구입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공권력 불신의 확산 방지에 나섰다. 피살자 월터 스콧(50)측의 변호를 맡은 저스틴 뱀버그 변호사는 “스콧은 밀린 자녀 양육비가 있었고 미납으로 인해 과거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며 “아마 감옥에 가는 것을 피하고자 도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슬레이저 경관은 지난 4일 후미등이 작동하지 않는 메르세데즈 벤츠 차량을 세우자 운전자 스콧은 도주했다. 슬레이저 경관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사용했지만 스콧이 도주하자 총 여덟 발을 발사했다. 이 상황이 주변에 있던 목격자의 휴대전화 영상에 찍혔고 슬레이저 경관은 다음날 살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영상을 촬영한 피디 산타나(가명)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관이 테이저 총을 쏜 후부터 촬영하기 시작했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경관은 (스콧의) 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했다. 산타나가 이를 스콧 가족에게 전달했고 이들이 영상을 주 경찰에 신고하며 공개됐다. 현재 스콧 가족은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책임을 묻기 위해 노스찰스턴 경찰서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2015-04-10

"과거에도 흑인 과잉진압 내사받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마이클 슬레이저(33) 경관이 과거에도 흑인 남성에게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한 혐의로 내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순찰차량 카메라에 찍힌 총격 당시 동영상이 9일 추가로 공개됐지만, 슬레이저 경관의 '정당방위' 주장을 뒷받침할 내용은 없어 공분은 더 커지고 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슬레이저 경관은 지난 2013년 9월 마리오 기븐스(33)를 주택절도 용의자로 오인해 테이저건을 쐈다. 기븐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슬레이저가 새벽에 집 현관을 두드리며 '밖으로 나오지않으면 테이저건을 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두 손을 든 채 나갔는데 그가 테이저건을 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노스찰스턴 경찰국이 공개한 순찰 차량 녹화 영상에는 숨진 월터 스콧이 차량 정지명령을 받고 주차한 후 도주하는 장면이 들어있다.관계기사 3면> 영상에서 슬레이저 경관은 사건 당일인 4일 오전 8시 50분쯤 순찰 중 스콧 차량 뒤쪽의 브레이크 등이 깨진 것을 확인하고는 한 상가 주차장에 정차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에게서 운전 면허증으로 보이는 물건을 건네 받고 순찰차로 돌아왔다. 그러나 스콧은 잠시 뒤, 경관들의 눈치를 보다 차 문을 열고 도주했다. 이후 총격 직전 상황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영상 기록이 없다. 그러나 슬레이저 경관이 스콧을 추격했고, 이후 총격이 벌어졌던 장소로 추격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세진 기자

2015-04-09

숨진 흑인 옆에 '검은 물체' 떨어뜨린 이유는…

브레이크등 깨져 있어 걸려 네 자녀 양육비 체납한 상태 테이저건 실랑이 확인 안돼 2년전에도 남용 고발되기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또 '백인 경관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건 배경부터 앞으로 수사 방향까지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사건의 발단은. 숨진 월터 스콧(50)은 어떻게 마이클 슬레이저(33) 경관과 맞닥뜨렸나. ▶스콧이 몰던 벤츠 스용차의 후미등이 깨진 게 문제였다. 사건이 발생한 4일 오전 8시 50분쯤 노스찰스턴 경찰국 소속 슬레이저 경관은 동료와 순찰중 스콧의 차량을 발견했다. 스콧 차량은 왼쪽 브레이크 등이 깨져있었고, 슬레이저 경관은 정차를 명령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차량 브레이크 등이 깨진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스콧은 슬레이저 경관의 지시에 따라 도로에서 벗어나 한 상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슬레이저와 스콧의 갈등은 어떻게 시작됐나. ▶노스찰스턴 경찰국은 사건 당시 순찰차의 대시보드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9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스콧의 차량이 멈추자 슬레이저 경관은 순찰차에서 내려 스콧의 차량으로 다가가 스콧과 대화를 나눴다. 슬레이저 경관은 창문을 통해 약 2분 동안 스콧과 대화를 주고 받은 뒤 스콧에게서 면허증으로 보이는 카드를 받아들고 순찰차로 돌아왔다. 이후 스콧은 차 문을 열고 순찰차를 돌아본 뒤, 잠시 후 다시 차 문을 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을 뒤쫓아 뛰었으며 곧 총성이 들렸다.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이 먼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빼앗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인가. ▶목격자가 찍은 동영상으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슬레이저 경관은 총격 직후 무전을 통해 "총을 쐈고 용의자는 쓰러졌다"고 말하고 잠시 침묵하고는 "그가 내 테이저건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영상에서는 스콧이 테이저건으로 위협하는 장면이 없다. 오히려 등을 보인채 달아났다.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의 등을 향해 총 8발 총을 발사했고 이중 5발이 스콧의 등에 맞았다.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이 쓰러진 것을 확인한 뒤, 검은 물체를 스콧 옆에 떨어뜨렸다. 이 물건이 테이저건인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언론은 슬레이저 경관이 정당 방위를 주장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스콧 옆에 떨어트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장을 조작했다는 뜻이다. -스콧은 왜 달아났나. ▶주류 언론들은 슬레이저 경관이 차를 멈춰 세웠을 당시 스콧이 보험증 등 필요한 서류가 없어 도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콧은 과거 열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이혼한 전 아내와의 사이에 네 자녀가 있는데 양육비를 제때 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이 때문에 스콧은 여러 차례 법원으로부터 출석을 명령받고도 따르지 않았다. 노스찰스턴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콧의 밀린 양육비는 1만8104.43달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기소될 수 있다. 숨진 스콧의 형 앤소니 스콧도 방송 인터뷰에서 "동생이 양육비를 내지 않았던 게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면서 "경찰은 마치 사냥하듯 내 동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된 슬레이저 경관의 총격 동영상은 누가 어떻게 찍었나. ▶출근길에 사건 현장을 우연히 지나던 페이딘 산타나(23)씨가 가지고 있던 삼성 핸드폰으로 찍었다. 그는 8일 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찰과 스콧이 바닥에 쓰러져 몸싸움을 벌이다 스콧씨가 일어나 달아났다"며 "뒤쫓아가던 경관은 경고없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영상을 찍은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타지로 이주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스콧이 테이저건을 빼앗으려 했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오자 스콧의 가족에게 연락해 동영상을 전달했다. 그의 동영상 제보로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슬레이저는 어떤 경관인가. ▶해안경비대 출신의 5년차 경관이다. 경찰국 개인평가서에서 그는 "열정적"이고 "용의자 상대시 안전한 전략을 쓰는 훌륭한 경관"으로 묘사되어 있다. 2011년 테이저건 사격훈련에서는 50발 중 50발을 모두 명중시켜 최고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기록에 따르면 그를 상대로 2차례 고발장이 접수됐다. 2013년에는 "용의자에게 이유없이 테이저건을 쐈다"는 내용이었고, 올해 1월 흑인여성이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를 누락했다는 내용이다. -슬레이저 경관 가족들의 반응은. ▶슬레이저의 어머니 캐런 샤프씨는 9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그런 일을 했을거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의 아내는 임신 8개월째고, 2명의 의붓자녀가 있다. 경찰국은 슬레이저가 해고됐지만,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의료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슬레이저는 어떻게 되나. 연방수사국과 법무부의 향후 조사는. ▶슬레이저는 살인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종신형, 경우에 따라서는 사형 선고가 내려질 수도 있다. 향후 조사는 왜 슬레이저 경관이 조준 사격을 했는지 그 배경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론이다. 퍼거슨 사태의 재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을 규탄하는 지역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도 잇따라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너무 가슴 아픈 사건이나 동시에 너무 익숙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2015-04-09

'흑인폭동' 퍼거슨시, 흑인이 시의회 절반 차지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 시의회의 절반을 흑인 의원이 차지하게 됐다. 퍼거슨시는 지난해 미국 전역을 휩쓸었던 흑백 인종차별 개선 시위의 근원지다. AP통신과 CNN은 8일 "퍼거슨시 시의원 선거가 이뤄진 3개 선거구 중 2곳에서 흑인 대표가 당선됐다"며 "퍼거슨시의 역사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7일 열린 이번 선거는 1~3선거구에서 3명의 의원을 새로 선출했다. 1선거구에서는 노동운동가인 엘라 존스(흑인)가 50% 지지를 받아 다른 3명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제3선거구에서는 변호사이자 범죄학 교수인 웨슬리 벨(흑인)이 67%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2선거구에서는 전직 시장이던 브라이언 플레쳐(백인)가 흑인단체의 지지를 받던 밥 허긴스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2명의 흑인 의원이 당선됨으로써 기존 시의원인 드웨인 제임스 의원(2선거구)과 함께 총 3명의 흑인 의원이 퍼거슨시를 위해 일하게 됐다. 2명 이상의 흑인 의원이 당선된 건 121년 퍼거슨 역사상 처음이다. 인구 2만 1000명의 퍼거슨시는 총 6명의 시의원과 투표권을 가진 제임스 놀즈 시장이 의회를 구성한다. 퍼거슨시의 이번 시의원 선거를 미국 전역이 주목했다. 지난해 8월 백인 경관인 대런 윌슨이 비무장한 18살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을 쏴 죽인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였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 퍼거슨은 흑인차별과 경찰공권력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도시가 됐다. 퍼거슨시에서 1894년 이후 당선된 흑인의원은 현직인 드웨인 제임스 의원을 포함해 단 2명 뿐이다. 전체인구의 70% 가량이 흑인이지만 시의원 6명 중 5명이 백인 의원이었고 경찰 53명 중 흑인 경찰은 3명 뿐이었다. 이번에 1선거구에서 당선된 엘라 존스는 퍼거슨시 첫 흑인 여성 의원이다. 브라운이 사망한 3선거구에서 당선된 웨슬리 벨 의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우리(흑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이번선거는) 일종의 치유와 재건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원엽 기자

2015-04-08

SC 백인 경찰, 비무장 흑인 조준 총격 살해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미국 사회가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숨진 흑인은 등을 보인 채 달아나고 있었고, 백인 경관은 8차례나 총을 발사했다. 쓰러진 흑인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지만 이번엔 백인 경관의 거짓말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미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 시민들은 시청앞에 모여 비무장 흑인 월터 스콧(50)을 총으로 쏴죽인 백인 경관 마이클 슬레이저(33)에게 항의하며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벌였다. 사건은 4일 슬레이저가 스콧의 벤츠 승용차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미등이 깨졌다는 이유였다. 둘은 실랑이를 벌였다. 슬레이저는 스콧에게 총을 쏜뒤 스콧이 자신의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의 일종)을 가져갔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총을 발사했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사건은 자칫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은폐될 뻔 했다. 미국 대법원은 용의자가 살해 위협을 가하는 경우라면 달아난다 해도 경찰이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던 행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4분간의 동영상이 진실을 밝혀냈다. 동영상에 따르면 슬레이저와 실랑이를 벌이던 스콧은 등을 지고 달아나기 시작했고, 슬레이저는 총을 꺼내 스콧의 등뒤에서 8발을 쐈다. 둘의 거리는 5~6미터 정도. 누가 봐도 명백한 살인행위였다.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과 거짓말이 이어졌다. 슬레이저는 쓰러져 얼굴을 땅에 파묻고 있는 스콧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등뒤로 올려 수갑을 채웠다. 경찰은 스콧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동영상이 기록한 4분여 동안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을 벌이는 모습은 찾아볼수 없다. 심지어 슬레이저가 숨진 스콧 옆에 전기 충격기를 던져두는 모습도 확인됐다.  시민 동영상의 위력은 컸다. 상황은 급반전했다. 슬레이저는 7일 살인죄로 기소됐다.   여론은 들끓고 있다. 지난해 미주리주 퍼거슨 시의 마이클 브라운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으로 번졌던 인종 차별 항의를 재점화시킬 불씨가 던져진 셈이다. 애꿎은 흑인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백인 경찰의 과도한 총기와 무력 사용 방식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의 가족은 “어떻게 교통 단속 도중 목숨을 잃느냐”고 절규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더구나 이번엔 경찰이 사건 진상을 조작·은폐하려 했다. TV앵커인 제랄도 리베라는 트위터에 “그(슬레이저)가 무죄선고를 받으면 항의시위에 합류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래퍼 빅 보이가 ‘#월터스콧’이라고 해시태그를 붙인 트위터는 삽시간에 온라인 공간으로 퍼졌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미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도 긴박해졌다. 키스 서메이 노스찰스턴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쁜 결정을 했을때는 경찰이든 길거리 시민이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도 별도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관들에게 공무 집행 녹화 카메라를 착용시키자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낱개 담배를 팔던 에릭 가너가 백인 경관에게 목이 졸려 숨지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것도 시민의 휴대전화였다. 모형총을 갖고 놀던 타미르 라이스(12세)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은 현장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혔다. 일선 경찰들은 사생활 침해 우려와 예산 부족 등을 내세우며 감시카메라에 소극적이지만, 여론의 압력을 견디기 어려울 전망이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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