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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폭동' 퍼거슨시, 흑인이 시의회 절반 차지

시의회 선거 3곳 중 2곳서 당선
121년 만에 처음 … "재건의 과정"

미주리주의 소도시 퍼거슨 시의회의 절반을 흑인 의원이 차지하게 됐다. 퍼거슨시는 지난해 미국 전역을 휩쓸었던 흑백 인종차별 개선 시위의 근원지다. AP통신과 CNN은 8일 "퍼거슨시 시의원 선거가 이뤄진 3개 선거구 중 2곳에서 흑인 대표가 당선됐다"며 "퍼거슨시의 역사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7일 열린 이번 선거는 1~3선거구에서 3명의 의원을 새로 선출했다. 1선거구에서는 노동운동가인 엘라 존스(흑인)가 50% 지지를 받아 다른 3명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제3선거구에서는 변호사이자 범죄학 교수인 웨슬리 벨(흑인)이 67%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2선거구에서는 전직 시장이던 브라이언 플레쳐(백인)가 흑인단체의 지지를 받던 밥 허긴스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2명의 흑인 의원이 당선됨으로써 기존 시의원인 드웨인 제임스 의원(2선거구)과 함께 총 3명의 흑인 의원이 퍼거슨시를 위해 일하게 됐다. 2명 이상의 흑인 의원이 당선된 건 121년 퍼거슨 역사상 처음이다. 인구 2만 1000명의 퍼거슨시는 총 6명의 시의원과 투표권을 가진 제임스 놀즈 시장이 의회를 구성한다. 퍼거슨시의 이번 시의원 선거를 미국 전역이 주목했다. 지난해 8월 백인 경관인 대런 윌슨이 비무장한 18살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을 쏴 죽인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였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 퍼거슨은 흑인차별과 경찰공권력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도시가 됐다.

퍼거슨시에서 1894년 이후 당선된 흑인의원은 현직인 드웨인 제임스 의원을 포함해 단 2명 뿐이다. 전체인구의 70% 가량이 흑인이지만 시의원 6명 중 5명이 백인 의원이었고 경찰 53명 중 흑인 경찰은 3명 뿐이었다. 이번에 1선거구에서 당선된 엘라 존스는 퍼거슨시 첫 흑인 여성 의원이다.



브라운이 사망한 3선거구에서 당선된 웨슬리 벨 의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우리(흑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이번선거는) 일종의 치유와 재건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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