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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탈옥수 1명 사살, 1명 추적중

캐나다 접경서 차량 탈취중
국경수비대와 총격전 벌여

뉴욕주 업스테이트 교도소에서 탈옥한 탈옥수 중 한 명이 26일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사건 발생 20일만이다.

CNN 등 언론에 따르면 탈옥수 중 한 명인 리처드 맷(48)이 이날 오후 4시10분쯤 업스테이트 캐나다 국경 근처인 말론에서 한 캠핑 차량을 탈취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경수비대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맷은 캠핑 차량 운전자에게 차를 빼앗기 위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운전자는 다행히 총격을 피해 위험을 모면했고 현장에서 피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국경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맷과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맷과 함께 탈옥한 데이비드 스윗(35) 추적에 총력을 쏟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스윗을 추적 중인 경찰이 총격을 발포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한 경찰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스윗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수색 범위를 3마일로 좁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탈옥수들이 캐나다로 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20일 탈옥수들의 유전자(DNA)가 묻어 있는 부츠와 교도소에서 지급되는 속옷 등을 클린턴 교도소에서 30마일 떨어진 마운틴뷰 숲속의 한 오두막에서 발견해 이곳을 중심으로 11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집중 수색 작업을 펼쳐왔다. 말론은 마운틴뷰에서 14마일 거리다. 당국은 또 이들이 25일 말론의 한 오두막에도 침입해 절도 등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들을 수거해 현재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스윗과 맷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경비가 삼엄하기로 유명한 클린턴 교도소에서 배수관을 잘라내고 탈옥해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전동 공구로 강철 벽에 구멍을 내고 미로처럼 얽힌 배수구의 쇠 파이프를 잘라낸 뒤 도로 인근 맨홀로 탈출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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