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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 비만치료제로 승인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현존 비만 치료제 중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사진)를 승인했다. 먼저 승인을 받아 신드롬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FDA는 8일 일라이릴리의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를 비만 치료제 용도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를 임상 시험한 결과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자 사용 승인을 신청했었고,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 상표명을 젭바운드로 정해 올해 말까지 출시 예정이다.     FDA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게 이 약품 사용을 승인한다며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는 비만 환자가 매주 1회 72주간 투여했을 때 평균 20% 이상 체중 감소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의 정가는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1059.87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에 비하면 300달러 정도 저렴하다. 마운자로와 동일하게 1주일에 1회 투약하면 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비만치료제로 당뇨병 비만치료제로 승인 당뇨병 치료제 비만 치료제

2023-11-09

[건강 칼럼] 노년층 비만의 위험성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신체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든 노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열량 필요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근육량이 줄어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과 같은 양을 먹더라고 쉽게 살이 찌게 된다.   비만은 단순히 키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장기 사이에 축적된 내장 지방은 당뇨, 성기능장애,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는데, 이는 내장을 둘러싼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면 몸의 이로운 활성 물질 대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지방은 혈당을 올리고, 혈관을 손상해 체내 염증 지표도 높인다. 체지방률이 올라감에 따라 지방이 혈액에 녹아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쌓이게 되면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 변성의 발병률이 75%까지 증가한다.     무엇보다 노년층의 비만은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 역학 저널’에 발표된 치매 관련 논문에 따르면, 체내에 쌓인 과다한 지방은 대사 경로와 뇌혈관을 막아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유도하고,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비만인 경우 치매 발병률 31%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년층 비만의 한의학적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냉증이다. 냉증은 비장의 소화기능, 신장의 배설 기능과 심장의 순환기능 등 인체의 각종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소화기의 냉증은 장의 연동작용을 떨어뜨려,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신장이 차면 수분 대사 장애로 체내 수분이 증가하고, 노폐물 배출되지 않아 몸이 붓는다. 둘째, 습담이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 흡수되지 못한 노폐물인 ‘습담’이 지방으로 전환된다. 셋째, 기허, 기력저하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 허기진 것을 참지 못하고, 과식, 폭식과 피로감을 유발하고, 운동 부족으로 점점 더 비만이 된다.   노년층 비만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①적당한 단백질 섭취: 체중저하나 근 감소가 심한 노인의 경우 체중 1㎏에 1~1.5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노화 효과가 있는 호두, 잣 등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견과류도 식간에 간식으로 좋다. ②햇볕 쬐기: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체내 합성을 위해 하루 최소 20분 이상 햇볕을 쬐도록 한다. ③근력 운동: 유산소와 근력 운동은 7대 3 비율이 좋다. 만약 유산소 운동을 30분 한다면 근력 운동은 10~13분 이상같이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의 비율이 높을수록 체중이 감소하고, 체중 감소는 골밀도 감소로 골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④빠르게 걷기 운동: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빨리 걷기가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높다. 양손에 스틱을 쥐고 땅을 밀어내듯이 걷는 방법은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신체 균형을 잡을 수 있어서 안전할 뿐 아니라 상체와 전신 근육의 90% 이상을 쓰기 때문에 근력 강화에도 좋다. ⑤하루 4~5잔의 물 섭취: 노년기 신장 기능 저하는 만성탈수 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질환의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 만성 물 부족은 근육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 한방병원건강 칼럼 노년층 위험성 노년층 비만 소화기능 신장 당뇨 성기능장애

2023-07-25

LA 청소년 37% 비만 심각…아시안 32%로 높은 편 속해

LA 청소년 10명 중 3명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아동·청소년 자선재단 ‘애니 E. 캐이시 재단’은 연례 아동 보고서(Kids Count Report)를 통해 캘리포니아가 아동 비만이 심각한 주중 하나에 속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을 도운 비영리단체 ‘칠드런 나우’의 캘리 하디는 “가주는 전체 50개 주중 38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10~17세 청소년의 과체중 혹은 비만 비율은 2018~19년 31%에서 2020~21년 35%로 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LA카운티는 더 심각했다. 청소년 37%가 과체중 혹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디는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영양가 있는 음식에 대한 접근 부족”이라고 원인을 꼽았다. 그러면서 “비만율은 수년째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청소년 비만율은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티노 청소년들이 약 50%로 가장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이어 흑인 및 아시안이 32%, 두 가지 이상의 다인종 청소년이 22%의 비만율을 각각 보였다. 비만율이 가장 낮은 인종은 백인으로 14%에 그쳤다.     하디는 “과체중 및 비만은 특히 유색인종과 저소득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문제”라며 “학교에 걸어가거나 뛰놀 수 있을 안전한 공간이 없고 근처에 신선한 농산물을 얻을 곳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와 사회적 차원에서 정말 해결이 필요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소년 비만은 당뇨나 천식, 심장병, 암 등 고위험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청소년 아시안 청소년 비만율 비만 심각 청소년 자선재단

2023-06-20

주1회 주사, 획기적 비만치료제 등장…체중 15~20% 감소 도움

‘위고비’와 ‘오젬픽’ 등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연간 760억 달러 규모 다이어트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들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내놓은 ‘위고비’ 그에 앞서 나온 ‘오젬픽(이상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몬자로(티르제파티드)’ 등이다.   이들 제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의 유사체가 주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거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앞서 선보인 삭센다(리라글루티드)처럼 매일 주사할 필요가 없고 감량 효과는 더 높아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치 가격이 1350달러에 이르는데도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크레이그-핼럼 캐피털 그룹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렉스 퍼먼은 “이들 약품은 체중 감량 산업을 큰 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외과수술과 같은 더 과감한 방식을 제외하면 (식이조절과 운동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오랫동안 감량의 유일한 방법으로 통했지만 이제 이러한 행동적 접근은 압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WSJ은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에 따른 업계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체중관리 서비스 업체 ‘웨이트워처스’를 들었다.   회원 수 감소에 처한 이 회사는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연결해주는 원격 건강서비스 기업 ‘시퀀스’를 최근 인수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위고비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해당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한 체중 변화로 근육 손실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눔’도 지난해 가을부터 GLP-1 기전의 비만치료제 관련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자사의 핵심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이 일정 자격요건을 갖췄을 경우 비만치료제를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저열량 식품 등 체중 감량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메디페스트’의 댄 차드 회장은 이들 약품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견되려면 몇 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면서 “심한 메스꺼움과 설사 등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작용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 주사 차세대 비만치료제 비만치료제 관련 비만 치료제들

2023-04-11

[건강 칼럼] 비만·당뇨가 대장암 불러

지난 10여년 동안 50세 이하의 환자 중 대장암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대장암에 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암은 말 그대로 대장에 생기는 암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대장은 여러 부분으로나뉘어 있습니다.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모양으로 된 에스결장 그리고 항문 바로 직전에 있는 직장을 통틀어서 대장이라고 합니다.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결장암 혹은 직장암으로 구분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3~4번째로 가장 흔한 암이 대장암입니다. 미국인 가운데는 평생 대장암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4% 정도된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현재 세계 1위입니다. 그리고 50세 이하의 환자 중에 대장암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 간암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게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대장암의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대장암 진단을 받으신 환자께서 “배도 안 아프고, 소화도 잘하고, 화장실도 잘 가는데”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봅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많이 진전된 상황이 아닌 이상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더 커지고, 진행된 이후에는 복통, 변비,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혈변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각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이 있습니다. 대장암 환자들의 70% 경우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매우 크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환경적인 이유 중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비만입니다.     비만이 대장암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걸렸을 때 사망률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은 비만 환자의 경우 대장암이 걸릴 확률만 더 높은 것이 아니라, 대장암에 걸렸을 때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체중 감량을 했을 때 대장암의 확률이 다시 낮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는 당뇨입니다.     당뇨 환자는 당뇨가 없는 환자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암의 경우에는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양성장인자-1이 상승하고, 이는 대장암이 생길 확률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당뇨는 대장암 확률뿐만 아니라, 대장암이 걸렸을 때 사망률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환경적인 원인은 적색육, 가공육 섭취입니다.     적색육은 말 그대로 붉은 빛의 고기류를 말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처럼 붉은 고기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사실입니다. 위의 세 가지원인은수많은원인 중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원인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213) 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대장암 비만 대장암 환자들 대장암 확률 대장암 발병률

2022-10-04

코로나에 외식·배달 늘며 비만 증가…국민 영양상태 '빨간불'

코로나에 외식·배달 늘며 비만 증가…국민 영양상태 '빨간불' 1인가구·혼밥도 증가하면서 식소비행태 변화…배달앱 활용한 '맞춤처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부가 20일 발표한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에 배달 앱 나트륨·당 조절기능 도입 등을 담기로 한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외식·배달 비중 확대라는 세태가 반영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7.2%에서 2020년 31.7%로 늘었다. 1인 가구의 식료품비 중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3.7%에서 2019년 55.9%로 늘었고, 과일·채소와 같은 신선 농산물 비중은 30.1%에서 18.4%로 크게 줄었다. 이와 동시에 전체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도 늘어 2010년 26.4%의 비중에서 2019년엔 30.2%가 됐다. 이처럼 가공식품 소비와 외식이 늘어나면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채소·과일을 하루에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중은 2010년 37.8%에서 2020년에는 26.2%로 줄었다. 이와 함께 전체 국민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의 비중은 2010년 19.7%에서 2020년 24.4%로 4.7%포인트 증가했지만, 비타민A 섭취량은 26.1%, 비타민C 섭취량은 37.3% 각각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혼밥'과 간편식, 배달 음식 섭취가 늘면서 식습관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간편식 섭취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57.5%, 배달 음식 섭취가 늘었다는 응답이 71.2%에 달했다. 이같은 식습관의 변화는 고령인구 증가라는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 유병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0년 36.4%, 2020년 48.0%로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0.4%에서 20.2%로, 고혈압 유병률은 23.7%에서 28.6%로 각각 늘었다.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010년 24.8%에서 2020년 27.7%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0.9%에서 18.8%로 상승했다. 정부는 2017∼2021년 시행한 제2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이 나트륨·당류 줄이기, 저염·저당 레시피 개발 등 건강한 식생활을 알리고 만성질환 위험군 대상 맞춤형 영양관리를 확대하는 등의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이나 청·장년층, 특히 1인 가구 대상의 영양관리 측면에서는 새로운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 증가 등의 정책 환경을 고려해 '건강식생활 실천 인구 증가'를 목표로 배달 앱을 활용하는 등 맞춤형 영양관리를 확대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은 "제3차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 발표를 계기로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 환경 구축을 위해 관련 부처와 지자체,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영양상태 코로나 비만 증가 국민 영양상태 배달 비중

2022-06-20

[이 아침에] ‘비말’과 ‘비만’

며칠째 기침을 하고 목이 아프다는 남편이 오미크론에 걸린 듯하여 의심스러웠다. 자가 키트로 검사하니 음성이 나왔는데도 교회에서 하는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았다. 그것도 음성이니 다행이다 싶지만 면역력이 없는 나는 무척 조심 중이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연신 기침을 하기에 “비말!”하고 짜증 내며 차창을 열었다. 좁은 공간에서 전염되기 쉬운 조건 아닌가.     2년 조심히 살다가 막판에 부주의로 감염될까 봐 걱정스러운 나머지 나온 신경질적인 반응이었다.     그랬더니 이 양반이 “비만!”으로 맞대응을 하네. 하도 기가 막혀 뭐가 더 위험한가 따져보자는 말에 ‘비말’은 잠깐 위험하나 ‘비만’은 평생 위험하다나? 그래도 그렇지 마누라의 약점을 대놓고 발설하여 자존심을 건드리는 간 큰 남편의 행태가 아닌가. 괘씸했다.   매일 운동을 하는 남편은 탄수화물을 수년째 절제하여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다. 우리 집엔 쌀이 없다. 나는 아픈 핑계로  운동이라곤 안 하고 식욕은 살아있으니, 만나는 이마다 건강해 보인다고 한다. 환자 코스프레는 못하지만 한편 다행스럽다. 그만한 눈치는 있다 ‘건강해 보인다’는 ‘뚱뚱’의 은유라는 것쯤은.   먹는 걸 좋아하고 요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하루에 한 가지 빵을 굽거나 부침개를 부치면, 최소한만 먹는 남편은 잔소리가 많다. 먹을 게 넘친다고 불평을 한다. 하기야 밀키트도 주문하고 종종 음식도 배달시켜 먹기도 하니 남은 음식이 쌓이기는 한다.     시부모 시집살이도 살지 않았는데 가리 늦게 남편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 삼시 세 끼를 알아서 먹으라며 외출하는 아내를 성토하는 남편들도 있건만, 음식을 제발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으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기도 하다.   팬데믹으로 외식이나 매식이 어려워 집밥으로 회기한 지난 2년 동안 닫혔던 부엌을 열고 열심히 먹거리를 만들었다. 요즘엔 거리두기 규제가 풀리고 밖에서 만남을 가지는 일도 잦아졌다. 나도 잔소리 들으며 하는 가사노동보다는 맛집 순례가 더 좋다. 새로 생긴 베이커리도 가봐야 하고 개업하는 식당에도 가 볼 생각이다.   식욕이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와 같다. 자리 보전하고 누운 사람은 결국 먹지를 못해 세상과 이별하지 않던가. 억지로 안 먹거나 금식은 안 할 테다. 맛나게 살자 입맛이 시키는 대로 살자. “비만!”에 대한 억하심정으로 나온 나의 모토이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히포크라테스)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은 없다.” (버나드 쇼)   이런 음식에 대한 명언을 굳게 믿고 살아야겠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비만 남편 시집살이 시부모 시집살이 코로나 검사

2022-03-22

[건강 칼럼] 심한 복부 비만 탈장 불러

일반 외과적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탈장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복벽은 피부, 피하지방, 근육층 (1~3겹), 복막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근육층을 감싸고 있는 근막에 틈이 생기면서 그 사이로 내장기관이 돌출하는 것을 탈장이라고 합니다. 물론 돌출한 내장기관은 피부 아래에 있기 때문에 내장기관이 피부 밖으로 나와 눈에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탈장의 종류에는 매우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흔한 몇 가지들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 배꼽 부위에 생기는 제대 탈장, 수술부위에 생기는 반흔탈장 등이 있습니다.   탈장의 원인은 크게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의 예로는 간접형 서혜부 탈장이 있습니다.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고 난 뒤 그 터널이 막혀야 하는데 완전히 막히지 않을 때 생기는 탈장입니다.   후천적으로 생기는 탈장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복벽이 약해진 이유로 생기는 탈장도 있으며, 복부 압력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탈장도 있습니다. 복부비만증이 있으신 분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시는 분들, 전립선 비대증 있으신 분들, 변비 때문에 복부에 힘을 많이 주시는 분들. 이런 이유로 복부 압력이 올라가게 되면 탈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탈장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이유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탈장을 오랜 기간 방치해 두면 감돈 현상이나 괴사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감돈 현상은 돌출된 장기가 끼어서 복강 내로 다시 들어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태가 유지되면 끼어있는 장기가 붓고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 현상, 즉 장기가 죽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괴사의 정도와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생명에 위험이 오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한번 생긴 탈장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근막에 난 구멍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은 수술로 근막에 있는 틈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탈장 수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예전에는 크게 절개를 해서 수술을 해야 했다면 이제는 복강경을 이용해서 수술할 수 있습니다. 전문의의 의견대로 개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 첫걸음 입니다.     ▶문의:(213) 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복부 비만 탈장 수술 서혜부 탈장 제대 탈장

2022-02-01

"어린이 음식 마케팅 제한하라", 어린이 3명 중 1명 '과체중'…정부기관들 식품회사에 권고

연방정부기관들이 식품회사의 아이들에 대한 마케팅을 제한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식약청(FDA) 질병통제센터(CDC) 농림부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식품회사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제한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별위원회는 트랜스 지방이 포함되어 있거나 지나치게 많은 인공감미료와 소금이 더해진 식품은 어린이 대상 광고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안대로라면 어린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식품은 어린이 대상 마케팅을 하지 못하게 된다. 특별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어린이대상 마케팅에 한 해에 16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위원회는 "어린이의 세 명중 한 명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다. 어린이에 청소년까지 합하면 1250만명이 비만이다. 더 큰 문제는 비만인구가 증가추세라는 것이다. 30년간 청소년과 어린이 비만인구는 3배가 되었다"며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어린이 대상 마케팅에 대한 권고안을 요구하는 법안을 상정한 톰 하킨 아이오와주 연방 상원의원은 "지금 현재도 어린이들은 건강하지 못한 식품광고에 노출 되어 있다. 이번 조치는 오히려 늦은 편이다"라며 권고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특별위원회의 권고안이 얼마나 실효를 거두게 될지는 미지수다. 맥도날드와 켈로그를 비롯한 거대 식품 기업들은 이미 소비자보호국(BBB)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국의 가이드라인은 특별위원회의 권고안과 비슷하지만 더 느슨하다. 식료품 생산자 연합(GMA)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금까지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식품 광고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식료품 생산자 연합의 스캇 페이버 로비스트는 "사탕이나 과자 소다 등의 광고는 더욱 더 줄어들었다."며 식품업계의 자정노력을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의 '비만과의 전쟁' 정책에 따른 특별위원회의 권고안이 소아비만감소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원희 인턴기자

2011-05-16

유기농 급식 도시락 '불티'···레볼루션푸드사, 3년전부터 공급

학생들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급식 규정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본지 6월 9일자 A-6면> 학교를 다니며 유기농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레볼루션푸드사는 매일 출근하는 학부모들이 일일이 자녀의 도시락을 챙겨줄 수 없는 반면 자녀의 건강에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데 아이디어를 착안 유기농 도시락을 시작했다. 지난 2006년 3개 학교에 유기농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한 레볼루션푸드사는 2008년 가주 100개 학교의 2만5000명의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이스트와 웨스트 LA 패서디나 말리부 등의 홀푸드 마켓 커뮤니티 수영장 학교 등을 다니며 학부모들에게 유기농 도시락 시식회를 열고 있는 레볼루션푸드사는 도시락을 직접 본 학부모들과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주문하고 있어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농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재료로 점심을 만들고 거기다 영양 교육 프로그램도 학교에 제공하고 있는 레볼루션푸드사는 학교 단체 급식 외에도 홀푸드사와 토이스알어스 등에 샌드위치와 생과일 주스를 납품하고 있다. 한편 레볼루션 푸드의 시식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18일 오후5시30분~7시30분 29.30일 오전10시30분~7시30분 말리부 커뮤니티 수영장(30215 Morning View Dr.) ▷21일 오전 9시45분~10시15분 블러프스 파크(24250 PCH) ▷26일 오후1시~5시 웨스트LA 홀푸드마켓(11666 National Blvd.) ▷27일 오후12시~3시 패서디나 홀푸드마켓(3751 E. Foothill Blvd.)

2009-06-17

프리스쿨 음식규정 생긴다···아동비만 방지법 주 하원 통과

아동비만을 프리스쿨부터 예방조치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주정부 및 로컬 라이선스를 받고 운영중인 프리스쿨과 어린이 학교는 점심 및 간식 메뉴를 모두 바꿔야 해 한인 커뮤니티에도 당장 영향을 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하원이 지난 6일 48대 27로 통과시킨 아동비만 방지법에 따르면 2살 이상 아동들에게는 2% 또는 무지방 우유를 마시도록 해야 하며 간식과 점심 메뉴는 야채와 육류 탄수화물이 고루 섞여야 한다. 특히 설탕이 많이 함유돼 있는 시리얼과 튀긴 음식 소프트 드링크 등의 섭취는 금지된다. 이밖에 각 프리스쿨과 어린이 학교의 메뉴를 감시하는 조사활동을 늘리는 한편 아동들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 시간도 의무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상원으로 송부됐으나 상원에서도 크게 지지를 보내고 있어 통과가 유력하다. 법안을 상정한 줄리아 브라운리(민주.샌타모니카) 하원의원은 "전세계에 비춰지는 캘리포니아의 이미지는 햇살이 밝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지만 지금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이 법안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만들어 삶도 밝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을 지원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식품정책연합의 매튜 사프 대변인도 "대부분의 어린이 학교가 식료품 구입비를 아끼기 위해 깡통음식이나 튀김음식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먹이고 있다"며 "아동비만을 줄이기 위해선 이 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 아동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살 이상 아동 35만 명이 하루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어린이 학교 또는 프리스쿨에서 보내고 있다. 현재 LA카운티에는 2230개의 어린이 학교가 등록돼 있으며 가정에서 운영되고 있는 탁아소도 7800곳에 이른다. LA카운티에 따르면 대부분의 어린이 학교가 가정이나 교회 커뮤니티 센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LA카운티의 로잘린드&아더 길버트 재단은 최근 카운티내 54개 어린이 학교내 급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5분의 1만 점심 메뉴에 잡곡이 섞여 있었으며 30곳이 넘는 곳은 지방함유량이 높은 음식으로 구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가주 의회는 지난 2005년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 공립학교 급식 메뉴를 과일과 채소 위주의 건강식으로 바꾸는 법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밖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가주 내 2~5살 사이의 아동중 20.7% 미 전역에서는 4명중 1명이 비만으로 조사됐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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