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주1회 주사, 획기적 비만치료제 등장…체중 15~20% 감소 도움

"다이어트 산업 근간 흔들"

‘위고비’와 ‘오젬픽’ 등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연간 760억 달러 규모 다이어트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들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내놓은 ‘위고비’ 그에 앞서 나온 ‘오젬픽(이상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몬자로(티르제파티드)’ 등이다.
 
이들 제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의 유사체가 주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거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앞서 선보인 삭센다(리라글루티드)처럼 매일 주사할 필요가 없고 감량 효과는 더 높아 위고비의 경우 한 달 치 가격이 1350달러에 이르는데도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크레이그-핼럼 캐피털 그룹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렉스 퍼먼은 “이들 약품은 체중 감량 산업을 큰 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외과수술과 같은 더 과감한 방식을 제외하면 (식이조절과 운동 같은) 전통적인 방식이 오랫동안 감량의 유일한 방법으로 통했지만 이제 이러한 행동적 접근은 압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WSJ은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에 따른 업계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체중관리 서비스 업체 ‘웨이트워처스’를 들었다.
 
회원 수 감소에 처한 이 회사는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연결해주는 원격 건강서비스 기업 ‘시퀀스’를 최근 인수하기로 하고 회원들에게 위고비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해당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한 체중 변화로 근육 손실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눔’도 지난해 가을부터 GLP-1 기전의 비만치료제 관련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자사의 핵심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이 일정 자격요건을 갖췄을 경우 비만치료제를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저열량 식품 등 체중 감량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메디페스트’의 댄 차드 회장은 이들 약품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발견되려면 몇 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면서 “심한 메스꺼움과 설사 등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작용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