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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노년층 비만의 위험성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신체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든 노년층은 젊은 층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열량 필요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근육량이 줄어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과 같은 양을 먹더라고 쉽게 살이 찌게 된다.
 
비만은 단순히 키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장기 사이에 축적된 내장 지방은 당뇨, 성기능장애,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는데, 이는 내장을 둘러싼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면 몸의 이로운 활성 물질 대신,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지방은 혈당을 올리고, 혈관을 손상해 체내 염증 지표도 높인다. 체지방률이 올라감에 따라 지방이 혈액에 녹아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쌓이게 되면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 변성의 발병률이 75%까지 증가한다.  
 
무엇보다 노년층의 비만은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 역학 저널’에 발표된 치매 관련 논문에 따르면, 체내에 쌓인 과다한 지방은 대사 경로와 뇌혈관을 막아 치매의 원인이 되는 뇌의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유도하고,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비만인 경우 치매 발병률 31%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노년층 비만의 한의학적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냉증이다. 냉증은 비장의 소화기능, 신장의 배설 기능과 심장의 순환기능 등 인체의 각종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소화기의 냉증은 장의 연동작용을 떨어뜨려,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신장이 차면 수분 대사 장애로 체내 수분이 증가하고, 노폐물 배출되지 않아 몸이 붓는다. 둘째, 습담이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소화, 흡수되지 못한 노폐물인 ‘습담’이 지방으로 전환된다. 셋째, 기허, 기력저하다.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정상적인 회복을 위해 허기진 것을 참지 못하고, 과식, 폭식과 피로감을 유발하고, 운동 부족으로 점점 더 비만이 된다.
 


노년층 비만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①적당한 단백질 섭취: 체중저하나 근 감소가 심한 노인의 경우 체중 1㎏에 1~1.5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노화 효과가 있는 호두, 잣 등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견과류도 식간에 간식으로 좋다. ②햇볕 쬐기: 근육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는 체내 합성을 위해 하루 최소 20분 이상 햇볕을 쬐도록 한다. ③근력 운동: 유산소와 근력 운동은 7대 3 비율이 좋다. 만약 유산소 운동을 30분 한다면 근력 운동은 10~13분 이상같이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의 비율이 높을수록 체중이 감소하고, 체중 감소는 골밀도 감소로 골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④빠르게 걷기 운동: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빨리 걷기가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높다. 양손에 스틱을 쥐고 땅을 밀어내듯이 걷는 방법은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신체 균형을 잡을 수 있어서 안전할 뿐 아니라 상체와 전신 근육의 90% 이상을 쓰기 때문에 근력 강화에도 좋다. ⑤하루 4~5잔의 물 섭취: 노년기 신장 기능 저하는 만성탈수 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질환의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 만성 물 부족은 근육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 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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