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비만·당뇨가 대장암 불러
지난 10여년 동안 50세 이하의 환자 중 대장암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대장암에 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암은 말 그대로 대장에 생기는 암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대장은 여러 부분으로나뉘어 있습니다.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모양으로 된 에스결장 그리고 항문 바로 직전에 있는 직장을 통틀어서 대장이라고 합니다. 암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결장암 혹은 직장암으로 구분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3~4번째로 가장 흔한 암이 대장암입니다. 미국인 가운데는 평생 대장암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4% 정도된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현재 세계 1위입니다. 그리고 50세 이하의 환자 중에 대장암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 간암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게 나왔습니다.대부분의 경우 대장암의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대장암 진단을 받으신 환자께서 “배도 안 아프고, 소화도 잘하고, 화장실도 잘 가는데”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봅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많이 진전된 상황이 아닌 이상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암이 더 커지고, 진행된 이후에는 복통, 변비, 체중 감소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혈변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각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이 있습니다. 대장암 환자들의 70% 경우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매우 크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환경적인 이유 중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비만입니다.
비만이 대장암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걸렸을 때 사망률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은 비만 환자의 경우 대장암이 걸릴 확률만 더 높은 것이 아니라, 대장암에 걸렸을 때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체중 감량을 했을 때 대장암의 확률이 다시 낮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는 당뇨입니다.
당뇨 환자는 당뇨가 없는 환자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암의 경우에는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슐린양성장인자-1이 상승하고, 이는 대장암이 생길 확률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당뇨는 대장암 확률뿐만 아니라, 대장암이 걸렸을 때 사망률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환경적인 원인은 적색육, 가공육 섭취입니다.
적색육은 말 그대로 붉은 빛의 고기류를 말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처럼 붉은 고기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 섭취가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던 사실입니다. 위의 세 가지원인은수많은원인 중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컨트롤이 가능한 원인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213) 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